원숭이
원숭이(영어: Monkey) 또는 잔나비는 영장류에 속하는 동물의 총칭이다. 원숭이하목은 크게 "신세계원숭이", "구세계원숭이", "유인원"으로 나뉜다. 신세계원숭이는 광비원소목을 이루지만, 구세계원숭이는 협비원소목의 한 상과에 그친다. 생김새와는 다르게 분류학상으로는 인간과 훨씬 더 근연 관계에 있다. 일부 중앙아프리카 지역에서는 가축으로 기르기도 한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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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원숭이는 포유류 영장목 중에서 원숭이하목을 일컫는 일반 호칭이다. 넓은 의미로는 사람을 포함한 유인원도 원숭이하목(Simiiformes)에 속하기 때문에 원숭이에 속한다. '원숭이'라는 말은 분류학 체계와 무관하게 형성된 단어인 만큼 유인원, 여우원숭이하목, 안경원숭이하목을 포함해서 영장류 모두 다 원숭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가령 긴팔원숭이는 유인원에 속하지만 원숭이로 칭해진다. 원숭이는 지능이 높고 적응력이 좋아서 서식지가 밀림뿐만 아니라 초원, 바위산 등 다양하다. 원숭이류는 동물계에서 가장 진화의 정도가 높은 것에서 극히 원시적인 것까지 포함하고 있어 여러 갈래에 걸친 진화단계의 동물을 한 군 속에 지니고 있다. 몸무게가 약 80g인 애기여우원숭이와 200㎏이 넘는 고릴라는 서로 큰 대조를 이룬다. 원숭이는 일반적으로 이동생활을 하는데, 암·수 각 1마리와 새끼들로 구성된 작은 무리에서부터 일본원숭이와 같이 수백 마리의 대집단을 이루어 생활하는 무리도 있다. 개체 또는 무리의 이동범위는 거의 정해져 있으며, 세력권을 가지고 있다. 현재 야생에서는 대부분이 중남미, 아프리카,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등 적도 근처의 아열대나 열대 지방에 서식하고 있다. 그나마 고위도에 서식하는 종은 일본에 사는 일본원숭이, 중국에 사는 황금들창코원숭이, 영국 지브롤터와 북아프리카에 사는 바바리원숭이 정도다.[2]
신체적 특징[편집]
몸무게가 다양하며 약 80g의 애기여우원숭이도 있다. 원숭이류의 진화의 특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눈이 얼굴의 양쪽에서 앞쪽으로 이행하여 양쪽 눈을 함께 사용할 수 있어 입체적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나무 위에서의 민첩한 행동과 관계가 있다. 둘째, 코가 퇴화하고 눈이 발달하여 후각 위주의 생활에서 시각에 의존한 생활로 이행한다. 셋째, 입천장이 퇴화하고 이빨의 수가 감소한다. 넷째, 손의 엄지손가락은 다른 4개의 손가락과 서로 마주보게 되어서 나무의 가지를 꽉 쥐거나 먹이 등을 잡을 수 있어 손은 점점 보행기관으로부터 해방되었다. 다섯째, 손발톱이 갈고리 모양에서 편평한 것으로 변화되고 지문의 발달을 볼 수 있다. 여섯째, 한 번에 낳은 새끼의 수가 줄면서 임신 기간이 길어지고 점차로 직립화가 확립된다. 일곱째, 수명이 길어지고 사회적인 행동과 사회구조가 복잡화된다. 간혹 얼굴 등이 붉거나 검은 원숭이가 있는데, 이것은 색소나 혈액의 관계에 의한 것이다.
생태[편집]
원숭이는 다른 포유류보다 오래 산다. 침팬지는 60년까지 살며, 꼬리감는원숭이는 40년을 산다.
대부분 한배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으며 임신 기간은 4.5-8개월이다. 새끼원숭이는 대부분 어미에게 전적으로 의존해서 살아가는데 종에 따라서 2-3주에서 2년까지 어미젖을 먹는다. 원숭이는 태어나면 바로 어미의 털을 붙잡고 매달린다. 어미는 새끼가 혼자서 안전하게 돌아다닐 수 있을 때까지 새끼를 데리고 다닌다. 처음에 새끼는 어미의 배에 매달리지만 나중에는 등을 타고 다닌다. 식성은 잡식성으로 주로 새, 새알, 꽃, 개구리, 과일, 풀, 곤충, 나뭇잎, 도마뱀, 견과, 식물의 뿌리 등을 먹는다.
땅 위에서 생활하는 원숭이들은 일반적으로 잡식의 경향이 있다. 긴팔원숭이는 비교적 잡식성이며 오랑우탄은 과일만을 먹는다. 고릴라는 완전한 식물성이나, 침팬지는 잡식성이다. 또 개코원숭이 즉 비비는 육식성으로 물고기나 가재, 게, 새우 등을 잡아 날것으로 먹기도 한다.
완전한 육식인 안경원숭이를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열매, 식물 뿌리, 곤충이나 작은 동물 등을 가리지 않고 먹는 잡식동물이다. 과일의 경우, 바나나를 좋아한다는 이미지가 강해서 일반적으로 바나나와 자주 엮이지만 실제로는 모든 과일을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잘 먹으며 가장 좋아하는 과일은 바나나가 아니라 자몽이다. 동부콜로부스, 회색랑구르, 고릴라는 풀이나 줄기, 새싹, 관목, 나뭇잎, 샐러리, 덩굴줄기처럼 섬유질이 많은 식물의 부위를 먹기도 한다. 한마디로 영장류 중에서도 거의 채식주의자이다. 개코원숭이나 침팬지, 보노보는 잡식이면서도 작은 동물을 사냥해서 나무 위로 가져가 먹는 맹수이기도 하다. 더해서 침팬지와 보노보는 육식을 위해 전문적인 사냥 팀까지 짜서 자기보다 작은 원숭이나 작은 영양, 새끼 멧돼지를 사냥하며, 동족까지 잡아먹기도 한다.
코주부원숭이, 붉은잎원숭이 등은 먹이 경쟁을 피하기 위해 아예 나뭇잎과 덜 익은 과일만 먹도록 진화했으며, 잘 익은 과일을 먹을 경우, 긴 장을 지나가며 과일이 과하게 발효가 되어 배탈이 날 수 있다.
원숭이류는 주로 무리를 지어 사회생활을 한다. 원숭이의 무리를 이루는 종류는 가족무리, 여러수컷무리, 한수컷무리의 세 종류가 있다. 먼저 가족무리는 수컷 성체 한 마리, 암컷 성체 한 마리, 그리고 그들의 새끼로 이루어진다. 둘째, 여러수컷무리는 수컷 성체 여러 마리, 수컷 수 몇 배의 암컷 성체, 그리고 새끼들로 이루어진다. 셋째, 한수컷무리는 수컷 성체 한 마리, 암컷 성체 여러 마리, 그리고 새끼들로 이루어진다. 원숭이의 천적은 나무 위에 사는 원숭이와 땅 위에 사는 원숭이가 다르다. 나무 위에 사는 원숭이는 고작해야 큰 독수리 따위가 먹이를 빼앗아 먹지만 땅에서 사는 원숭이들은 먹이를 빼앗아 먹는 치타, 하이에나, 재칼, 표범, 사자 등 적이 많다. 그러므로 위험을 피하거나, 자신들을 스스로 방어하기 위해서는 강한 지도자 밑에서 튼튼한 조직체를 이루어야 한다. 또 원숭이는 고양이의 천적이 될 수도 있는데, 원숭이는 고양이에게 겁도 없이 다가가서 고양이의 먹이를 빼앗아 먹기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원숭이는 고양이의 천적 중의 하나이다.
인간과의 관계[편집]
원숭이가 사는 곳에서는 늘 원숭이들의 습격과 약탈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다. 그만큼 사람과의 사이도 어지간하면 좋지는 않은 편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개코원숭이와 인간이 서로에게 상당히 껄끄러운 관계다. 개코원숭이들이 사람에게 입히는 피해가 심하다 보니 사냥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음에도 총기, 새총, 무기, 대형견, 독살 등의 방식으로 죽이거나 부상을 입히거나 쫓아내는 경우가 늘어나서 개체수가 나날이 감소하고 있다. 문제는 안 그래도 치안이 나빠서 흉흉한 지역인데 개코원숭이한테도 적지 않게 사고를 당한 사람들 입장에서 동물보호단체의 주장은 그냥 개소리로 들리기 마련이고, 다른 마땅한 대처 방법도 찾지 못한지라 정부도 주민들의 입장을 마냥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인도에서는 원숭이를 힌두교의 원숭이 신 하누만의 현신으로 인정하고 신으로 숭배하기 때문에 원숭이들이 아무리 행패를 부려도 사살할 수 없는데 영악한 원숭이들이 이를 최대한 이용해서 온갖 행패를 부려서 사회 문제가 된다. 노점상에서 음식을 훔쳐먹고 도망 가는 건 거의 애교로 봐줘야 하는 지경이며 길가는 행인을 습격하여 먹을 것을 빼앗아 도주하고 행인들에게 부상을 입힌다. 남의 집에 아무 거리낌없이 침입해서 음식이란 음식은 모조리 훔쳐 먹는가 하면 집안 자체를 완전히 헤집고 다녀서 엉망진창을 만들어놓고 도망간다. 아무리 이렇게 행패를 부려도 죽이는 게 불가능하고 기껏해야 생포해서 다른 곳에 풀어주는 경우가 고작이기 때문에 이러한 횡포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인간의 문명과 원숭이의 생활권이 겹치면서 급증하는 심각한 문제가 있는데 바로 전신주나 고압전선 등에서 일어나는 감전사고다. 이유는 나무 등에 올라가는 원숭이의 습성으로 인해 초고압전류가 흐르는 송전탑이나 전신주 등에도 자주 올라가서 초대형 사고를 터트리는 통에 정부관계자들과 동물보호단체가 골머리를 앓는다. 당연히 고압의 장비를 건드린 원숭이도 감전돼서 죽고, 고압의 장비를 건드려서 전기사고가 터지면 정전이나 파손이 야기되니 사람이나 원숭이나 모두에게 큰 피해다.
원숭이는 여러 나라의 동물원에서 사육도 많이 된다. 그래서 동물원에 가면 구경하기가 어렵지 않다. 해외에서 원숭이를 개인이 애완용으로 기르는 경우가 있으나 한국에서는 환경청 허가를 받은 특수 사례가 아닌 이상 개인이 원숭이를 기르기는 불가능하다. 참고로 원숭이는 개인이 기르기에 사육 난이도가 높고 돈이 많이 들어간다.
인간과 유사하게 손을 쓰고 나무를 잘 타기 때문에 훈련시켜 코코넛을 따고 자루에 담아 옮기는 등의 복잡한 동작을 하는 노예로 활용하기도 한다.
식용으로도 널리 사용되며, 대표적인 요리로는 중국의 원숭이골이 있다. 카메룬, 라이베리아, 멕시코, 캄보디아 등의 여러 국가에서는 온갖 원숭이들을 별미로 취급하며 통구이에서 국거리 등 다양한 종류의 요리를 시장에서 팔고 있으며 한화로 약 10,000원 정도면 사먹을 수 있다. 가까운 나라 일본의 육식금지령에서는 원숭이가 대상 동물로 언급되기도 한다.
위험성[편집]
인간과 비슷해 보이고 익살스럽고 장난꾸러기 같은 친근한 이미지와는 달리 엄연히 야생동물인지라 야생의 특성이 그대로 살아 있는 위험한 동물이다. 평생 나무를 타기에 균형감각이 매우 발달했고 자기 키보다 더 높은 곳까지 뛰어오를 수 있는 도약력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보다 평균적인 악력도 강해 무언가를 붙잡고 버티면 인간도 쉽게 떨어뜨리지 못한다. 동작도 빠르고, 송곳니가 길며, 영장류답게 다른 동물보다 지능도 높고 집단 행동도 가능하며, 성격도 호전적인 경우가 많다. 특히 고릴라처럼 덩치가 큰 유인원은 진짜로 맨손으로 인간의 육체를 으깨버릴 수 있을 정도로 힘이 세서 더 위험하며, 덩치가 그리 크지 않아도 떼로 공격하면 대처하기 쉽지 않다. 실제로 원숭이들이랑 사람이 시비가 붙으면 사람 하나에 원숭이들이 떼로 들러붙어 공격하며 주변 사람들도 쉽게 도와주지 못한다.
때문에 원숭이에게 다가가서 먹이를 준다던지 사진을 찍으려고 시도하는 등의 행동으로 원숭이를 자극하면 안 된다. 음식을 보고 쫓아오기도 하며 음식이나 물건을 채가거나 집안에까지 들어와 음식을 훔쳐먹기도 한다. 거기다 영장류답게 머리도 좋아서 덩치가 크거나 남성들보다는 여성이나 아이들처럼 만만해 보이는 사람들에게만 이런 짓을 한다고 한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서식지 파괴와 먹이 부족으로 사람과의 접촉이 늘어나면 원숭이나 사람 둘 다 위험해진다.
심지어 드물지만 가끔씩 식인을 하기도 하는데 주로 아이나 여성처럼 약하고 부드러운 인간의 육류를 선호한다. 실제로 아프리카에 살던 개코원숭이들과 사우디아라비아 바위산에 살던 망토개코원숭이들이 관광객의 아이를 잡아가서 먹은 실화들이 있다. 수색대가 발견한 것은 뼈와 살점뿐이었다고 한다. 당연하겠지만 이럴 경우 경찰이나 주민들이 그 지역 원숭이들을 죄다 몰살시키기 때문에 식인원숭이가 연쇄 살인을 저지른 적은 없다.[3]
관련 문화[편집]
한국 문화[편집]
십이지 중에서 9번째 동물이다.
중국 문화[편집]
고전문학중의 서유기에 나오는 주인공인 손오공은 원숭이를 소재로 했다.
중화민국의 야구 팀에 라미고 몽키스가 있다.
일본 문화[편집]
2006년 원숭이를 소재로 삐뽀사루 겟츄라는 게임과 만화를 만들었다.
서양 문화[편집]
오즈의 마법사에서 날개달린 원숭이라는 악역이 나온다.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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