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은 생각을 하고 언어를 사용하며 도구를 만들어 쓰는 사회적 동물이다. 지구상의 사람을 통틀어 인류(人類), 인간(人間, Human)이라고 한다. 사람은 영장류의 일종이다. 사람은 사유, 언어 사용, 자기반성, 문제 해결을 쉽게 할 수 있고, 고도로 발달한 두뇌를 지니고 있으며, 이로써 인간은 자신을 스스로 통합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주체가 된다. 지구에 사는 사람은 2021년 4월 기준으로 약 78억 명으로 추산된다.
역사[편집]
- 기원
현생 인류의 기원에 대해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으나 이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이론으로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태동한 단일 종이 전 세계로 이주했다는 아프리카 기원설, 여러 대륙에서 동시에 인류가 진화했다는 다지역 기원설 등이 있다. 오늘날에는 아프리카 기원설이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을 비롯한 여러 과학적 증거를 통해 학계의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 문명의 발생
사람은 다른 동물보다 지식의 축적면에 있어서 이점을 가지고 있어서 문명을 발생시킬 수 있었다. 기원전 수천년 무렵에 황하,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인더스강 등에 최초의 도시와 초기의 국가가 형성되었다. 이외에 세계 곳곳에서 특징적인 문화들이 발생하였다. 이러한 문명의 발전은 로마 제국, 페르시아 제국, 몽골 제국과 같은 거대한 제국을 이루기도 하고 자금성, 피라미드, 타지마할과 같은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남기기도 하였다. 인류는 제1차 세계대전, 제2차 세계대전과 같은 전쟁에 의한 파괴를 저지르기도 했으며, 현대에 이르러서는 원자폭탄과 같이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무기를 만들어 이용하기도 하였다.
문화[편집]
문화는 예절, 의상, 언어, 종교, 의례, 법이나 도덕 등의 규범, 가치관과 같은 것들을 포괄하는 '사회 전반의 생활 양식'이라 할 수 있다. 문화는 다른 동물에서 볼 수 없는 사람의 특징 중 하나이다.
- 군집 생활
사람은 대부분 여러 개체가 모여 살며 이러한 군집을 사회(社會)라고 한다. 사회의 단위는 작게는 가정 또는 가족에서 크게는 국가(國家)로 나뉜다. 2021년 기준으로 세계에는 197개의 국가가 있다. UN에서 공식 인정하는 국가는 193개국이며 축구협회 FIFA 등록 회원국은 211개이다.
이러한 군집 생활에서 사람은 서로를 구분하고 부르기 위해 사람마다 이름을 부여한다. 또한, 이름과 함께 자손을 따라 대대로 이어지는 공통의 이름인 성씨가 사용되며 이를 통해 혈통을 구분하거나 서로 호칭을 한다. 성씨는 남성 쪽을 따라 이어지는 부계성(父系姓)이나 여성 쪽을 따라 이어지는 모계성(母系姓)이 있으며 부계성과 모계성을 모두 갖거나 아예 성씨를 사용하지 않기도 한다.
사람은 가족을 구성하기 위해 남녀가 짝을 이루며 이를 결혼이라고 하는데, 문화권에 따라 다르나 한 쌍의 남녀가 짝을 이루는 일부일처제(일처일부제)와 한 남성과 여러 여성이 짝을 이루는 일부다처제가 흔하고 이외에 한 여성과 여러 남성이 짝을 이루는 일처다부제, 여러 남성과 여러 여성이 짝을 이루는 다부다처제(난혼)의 경우도 나타난다.
사람은 서로의 생각을 전달하는 데에 언어와 문자를 이용하며 이는 사람의 사회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현재 사용되는 언어는 분류에 따라 다르나 대략 6천여 개로 알려져 있는데 점차 쓰이지 않는 언어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언어를 표기하고 기록할 수 있는 문자 체계는 5천 년 전부터 쓰여온 것이 확인된다.
1977년 보이저 1호에 실려 우주로 보내진 보이저 금제 음반에는 115개의 그림과 파도, 바람, 천둥, 새와 고래의 노래와 같은 자연의 소리, 서로 다른 문화와 시대의 음악, 55개의 언어로 된 인사말이 실려 있다. 이는 외계의 생명체에게 보내는 인간에 대한 안내서다.
생물학적 특징[편집]
- 해부학적 특징
키(신장)는 유전적 요인이나 환경적 요인에 따라 개인차가 있다. 성인의 경우 보통 남자는 160cm~195cm 여자는 145cm~175cm 정도이다.
직립보행으로 이동하며 손을 사용하여 물건을 이용하거나 여러 가지 일을 한다.
뇌의 무게는 태어날 때는 약 300g이고 만 5세 무렵에 성인의 뇌 무게인 1300~1400g에 이른다. 성인 기준으로 몸무게에 대한 뇌 무게의 비율은 약 2%이다.
털은 퇴화하여, 피부 부위에 따라 털이 없거나 매우 짧아 피부를 완전히 덮지 못한다. 단, 머리 윗부분, 겨드랑이, 생식기 주위에는 각각 머리카락, 겨드랑이털, 음모가 나 있는데 이 털은 피부를 덮을 만큼 길고 많다. 머리카락은 어린이 시기부터 있으나, 겨드랑이털과 음모는 이차성징 이후로 자란다. 또한, 이차성징 이후로 남자에 한해서 입술과 턱 주변에 수염이 난다. 털의 색깔은 검정, 갈색, 금색, 붉은색 등으로 다양하다. 나이가 들어 노년기에 이르면 점차 멜라닌이 퇴화하여 흰색으로 바뀐다.
야행성이던 원시 영장류가 주행성으로 바뀌면서 청각보다 시각에 의존하게 돼 귀를 움직이는 능력은 쇠퇴했다. 하지만 아직도 사람이 낯선 소리를 들었을 때 귀 주변 근육으로 향하는 신경반응의 강도는 씹기, 미소 짓기, 의도적으로 귀 움직이기 등을 할 때보다 10분의 1∼100분의 1 수준 정도로 약했지만, 사람도 다른 동물처럼 무의식적으로 귓바퀴를 관심 있는 소리 쪽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 일생
사람의 평균 수명은 86세 정도이며, 보통은 여자가 남자보다 평균 수명이 긴 편이다. 인간의 성에 따라 나뉘는 남성과 여성은 성행위를 통해 생식하며, 성행위를 통해 수정된 배아는 여성의 자궁에 착상되어 임신 기간을 거친다. 보통 한 번에 하나의 태아(胎兒)를 임신하며, 드물게 둘 이상의 태아를 동시에 임신하기도 하는데, 이를 쌍둥이(쌍생아)라고 한다. 임신 기간은 38주 (266일)로 이 기간을 지난 태아는 출산과정을 거쳐 하나의 개체로 태어나 영아(嬰兒)가 된다. 영아기의 사람은 어머니의 젖을 먹고 성장하며, 젖을 떼는 시기는 개체에 따라 차이가 있다. 대략 생후 1년에서 6년 사이의 사람을 유아(幼兒)라고 하며, 이 시기에 기초적인 언어 (자신이 태어난 나라에 따라 그 나라의 모국어부터 습득한다) 습득이 이루어진다. 이후 대략 만 20세까지는 그 초기를 어린이 또는 소년, 후기를 청소년이라고 하며, 이 시기에 대부분의 외형적 성장이 끝난다. 또한, 이 시기에 이차성징이 일어나 남성과 여성의 외형적 차이가 두드러지게 되며, 초경이나 사정, 몽정을 경험하는 등 생식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후 대략 만 20세에서 만 40세 사이를 청년, 대략 만 40세에서 만 50세 사이를 장년, 대략 만 50세에서 만 60세 사이를 중년, 만 60세를 넘어서면 노년이라고 하나 이러한 시기 구분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성장이 끝난 사람은 청년기 이후로 조금씩 노화되기 시작한다. 중년에서 노년 정도가 되면 노화의 결과로서 신장(身長)의 축소, 각종 감각 기관들의 둔감화, 생식 능력의 감퇴 등의 현상이 눈에 띄게 나타난다. 생식 능력의 경우 남성은 늦게는 70세 이후까지도 생식이 가능하나 청년기를 정점으로 고환에서 생성되는 정자의 수와 운동능력이 점차 감소하기 때문에 임신 성공 가능성도 같이 떨어지며, 여성은 중년기 (개인차가 있으나 대개 40~50세이다.)에 폐경이 일어나 난자의 배란이 중지되므로 이후 생식이 불가능하게 된다.
- 습성(생활)
사람은 주행성 동물로, 대개 낮에 활동하고 밤에 잠을 잔다. 어릴수록 하루에 자는 시간이 길고 자랄수록 짧아지는데, 생후 1주에는 18~20시간, 만 1세에는 12~14시간, 만 10세에는 10시간 정도를 자며 성인은 하루에 대략 6시간~8시간 정도를 잔다. 사람은 의도적으로 수면 시간을 조절하기도 하며, 사람에 따라 마치 야행성 동물처럼 낮에 자고 밤에 활동하는 경우가 있다.
현대인은 의생활, 식생활, 주생활의 3가지 기본요소가 필요하고, 이외에도 사회로의 적응과 능력 향상을 위해 교육도 필요로 한다.
꼬리의 퇴화[편집]
물고기나 도마뱀부터 원숭이까지 꼬리는 척추동물에게 필수 액세서리다. 기능도 다양하다. 치타의 꼬리는 달릴 때 몸의 균형을 잡아주고 얼룩말 꼬리는 흡혈 곤충을 쫓는 파리채 구실을 한다. 영장류 가운데 아메리카의 신대륙 원숭이는 굵고 긴 꼬리가 나뭇가지를 움켜쥐는 손발 구실까지 한다. 이렇게 중요한 꼬리가 사람을 포함해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 긴팔원숭이 등 유인원에겐 없다.
가장 오랜 6600만년 전 영장류 화석은 잘 발달한 꼬리를 지녔다. 구세계원숭이와 계통이 갈라져 나온 꼬리 없는 유인원이 출현한 것은 2500만년 전이었다.
찰스 다윈은 1871년 낸 책 '인간의 유래와 성 선택'에서 사람의 꼬리뼈가 다른 동물의 꼬리에 해당하는 흔적기관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꼬리가 왜, 어떻게 사라졌는지는 오랜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미국 뉴욕대 연구자들은 영장류 유전체 해독 프로젝트의 성과를 이용해 이 미스터리 해명에 나섰다. 꼬리 없는 유인원 6종과 꼬리가 달린 원숭이 9종의 디엔에이(DNA)를 비교했다. 표적은 다양한 동물에서 꼬리 발달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 30여개였다. 그 결과 사람과 유인원에는 모두 나타나지만 꼬리 달린 원숭이들에는 없는 돌연변이 하나를 발견했다.
이 연구결과는 사람과 유인원의 조상에서 꼬리 발생을 억제하는 돌연변이가 일어났고 그 형질을 물려받은 후손이 더 많은 자손을 남기면서 고정된 형질이 됐음을 가리킨다.
연구자들은 '돌연변이가 일어난 곳은 TBXT란 유전자 중간의 300여 염기쌍으로 이뤄진 부위'라고 밝혔다. TBXT 유전자는 이미 1세기 전 러시아 과학자가 실험동물에 엑스선을 쪼여 기형이 나오는지 살펴본 실험에서 꼬리의 발생과 관련이 있음이 밝혀진 유전자이다.
연구자들은 '이 돌연변이 유전자를 지니도록 유전자 조작한 생쥐로 실험한 결과 이 돌연변이가 꼬리를 잃게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돌연변이를 지닌 생쥐 대부분은 아예 꼬리가 나지 않았지만 꼬리가 작거나 기형인 것도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사람과 유인원에서 꼬리가 다시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단 한 번의 돌연변이로 꼬리가 영원히 사라진 게 아니라 이후 여러 차례의 돌연변이가 추가돼 꼬리 없는 형질이 안정화했다'고 설명했다.[1]
사람의 품성[편집]
타인의 인격과 성품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모든 사회 운영과 인간관계의 시작이다. 대부분 사람은 상대방이 하는 말을 주의 깊게 관찰하며 그 사람의 인품을 파악하려고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방법은 이 세상에서 가장 신뢰하지 못할 방법의 하나다.
그래서 좀 더 현명하고 지혜롭다고 자처하는 사람들은 상대방의 말을 듣기보다 그 사람의 행동을 면밀하게 관찰한다. 말보다는 행동을 훨씬 더 신뢰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심리학 연구에서는 사람을 분석하고 예측하려고 할 때 가능하면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을 검사하지 않고 표출되는 행동을 검사한다. 말보다 행동이 사람의 품성과 미래 행동을 훨씬 더 정확하게 예측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행동이라고 100% 믿을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 특별히 짧은 기간에 관찰된 행동이라면 더욱더 그러하다.
이 세상에서 누구도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지는 않는다. 자기의 본 모습을 최대한 숨기고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며 본인의 삶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행동한다.
쉬운 방법은 사람들이 어떤 일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는지, 그리고 어떤 일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지 보면 알 수 있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가장 소중한 일에 가장 많은 관심과 시간을 기울이기 때문이다. 그럼, 사람들은 무엇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할까? 말은 다르게 할 수 있지만, 사람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다름 아닌 '돈'이다. 세상에 중요한 가치가 많이 있겠지만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과 태도, 그리고 투자하는 시간을 관찰해보면 어렵지 않게 사람들이 돈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성경에도 '재물이 있는 곳에 네 마음이 있다'는 말이 있는 것을 보면 돈이 삶의 목적인 것처럼 살아가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사람들은 돈을 귀하게 여긴다.
결론적으로 '돈을 어떻게 쓰는지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는 말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수많은 갈등과 다툼에 휩싸이지만 그 중간에는 어김없이 돈이 다툼과 갈등의 씨앗으로서 있다. 평상시에는 아주 훌륭한 인품과 성품을 가지고 있는 듯한 말과 행동을 하지만 돈과 관련한 이권을 다툴 때면 성품이 여과 없이 드러난다. 돈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기 때문에 마음과 본심을 숨기기 어렵다. 청문회 때 이슈가 되는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경우에도 항상 갈등과 다툼의 끝이 돈을 다루는 태도인 것을 보면 돈이 인품의 핵심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2]
각주[편집]
- ↑ 조홍섭 기자, 〈사람은 언제 어떻게 ‘꼬리’를 잃었나〉, 《한겨레》, 2021-10-01
- ↑ 김영훈 교수, 〈사람의 인품을 알려면〉, 《국민일보》, 2020-01-22
참고자료[편집]
- 〈사람〉, 《위키백과》
- 조홍섭 기자, 〈사람은 언제 어떻게 ‘꼬리’를 잃었나〉, 《한겨레》, 2021-10-01
- 김영훈 교수, 〈사람의 인품을 알려면〉, 《국민일보》, 2020-01-22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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