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DH아시아
우아DH아시아(WOOWA DH ASIA PTE. LTD.)는 딜리버리히어로(DH)와 우아한형제들이 싱가포르에 세운 합작법인이다. 합작법인의 의장 겸 이사는 배달의민족 창업자 김봉진이다. 싱가포르 회계기업규제청(ACRA)은 2021년 1월 우아DH아시아의 설립을 승인했다.
개요[편집]
우아DH아시아는 한국에서 배달의민족(약칭 '배민') 서비스를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50%-1주 대 50%+1주를 출자해 싱가포르에 세운 합작법인이다. 딜리버리히어로와 우아한형제들은 외식 문화가 발달해 오토바이를 많이 이용하는 아시아에서 배달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우아DH아시아를 구상했다.
우아DH아시아는 아시아 지역 사업을 총괄하는 아시아 사업 본부 역할을 하게 된다. 아시아 15개 나라에서 배달중개 플랫폼 뿐만 아니라 △공유주방 '배민키친' △퀵 커머스 'B마트' △로봇배달 등 현재 DH와 배민이 다루고 있는 모든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우아DH아시아는 새로운 국가에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기보다는 현재 운영 중인 서비스들의 국가별 1위 다지기에 돌입할 전망이다.
DH 자회사 푸드판다가 운영하고 있는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홍콩, 일본,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파키스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및 태국 지역과 함께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고 있는 한국, 베트남, 일본 지역이다.
김 의장은 배달의민족 브랜드에 '키치'(본래 목적에서 벗어난 사이비 등을 뜻하는 미술 용어)와 '패러디'를 접목했고 'B급감성' 마케팅으로 젊은 세대를 사로잡았다. 이를 강점으로 배달의민족은 음식배달 시장에서 '업계 1위'라는 타이틀을 내려놓은 적이 없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러한 전략을 베트남에 적용해 성공 가능성을 입증한 상태다. 회사는 지난 2019년 6월 '배민'이라는 이름으로 베트남에서 배달사업을 시작했는데 현지에 맞는 B급감성 마케팅을 내세워 빠르게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배민은 베트남 음식 배달 시장 2위 사업자다.
일례로 우아한형제들 베트남 법인은 비가 자주 내리는 베트남 날씨를 고려해 '무슨 일이 있어도 음식을 지키겠다' 등의 문구가 적힌 배달원 우비를 만들어 현지 소셜미디어에서 입소문을 탄 바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민스러운 브랜딩 노하우를 아시아 각 국에 전파하기 위해 국내배달의민족 브랜딩 담당 전문인력을 싱가포르 법인에 파견하고 있는 상황이다.[1]
싱가포르는 인구가 590만명에 불과한 도시국가지만 딜리버루, 푸드판다, 그랩푸드, 와이큐, 그레인, 픽업 등 10여개 음식배달 전문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고온 다습한 환경적 특성으로 배달 후 음식 품질을 고려, 묶음배달보다 단건배달을 선호한다. 배민이 국내에서 묶음 배송 방식으로 사업을 이어 왔지만 세계 시장에서는 소비자 수요와 시장 트렌드를 반영, 탄력적인 사업 모델을 적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2]
지분 구조[편집]
우아DH아시아의 총 주식 200만주 중 김봉진 의장(89만9999주), 오세윤 부사장(5만주), 인기완 해외사업부문장(5만주) 등이다.
이들은 각각 우아DH아시아의 지분 45%, 2.5%, 2.5%씩을 소유한다. DH가 나머지 지분인 100만1주로 지분율 50%를 갖는 구조다.
경영진[편집]
우아DH아시아 법인 프로필에 따르면 싱가포르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합작법인의 의장 겸 이사를 맡았다. DH측에서는 글로벌 시장을 담당하고 있는 데이빗 피터-쟝 봥드삐뜨(David Pieter-Jan Vandepitte) COO(최고운영책임자)가 이사 명부에 올랐다.
김봉진 의장은 한국에서 기존에 없던 배달 앱 서비스를 만들어 특유의 B급 마케팅으로 배달의민족을 압도적 1위 서비스로 키운 저력을 입증한 인물이다.
김 의장은 향후 배달 서비스를 시작으로 공유 주방과 퀵커머스 등 서비스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아 아시아 배달 시장에도 1등 DNA를 이식해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DH 독일 본사에 꾸려지는 글로벌 자문위원회의 멤버로도 참여한다.
김 의장과 함께 우아DH아시아의 공동 대표에 오른 오세윤 부사장은 푸드판다 아시아의 CEO이기도 한 제이콥 안젤라(Jakob Sebastian Angele) 대표와 함께 우아DH아시아 공동대표를 맡아 경영 관련 이슈를 총괄할 전망이다.
오 부사장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시카고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은 전략통이다. 글로벌 컨설팅 법인 PwC,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앤컴퍼니 등에서 기업 전략, 신사업 개발, 인수합병 분야 전문가로도 일했다.
오 부사장은 2017년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에 합류해 미래 성장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기존 사업 부문의 강화 및 신규사업 개발, 투자자 관계(IR) 등 분야를 총괄했다. 이후 우형의 최고운영책임자(CSO)로서 해외 진출과 관련한 전략을 총괄하고 글로벌 투자사로부터의 투자 유치를 이끌었다.
우아한형제들에서 베트남 사업을 직접 챙겨온 인기완 해외사업부문장(상무)도 경영진에 합류한다. 인 상무는 DH와의 M&A 논의를 시작하기 전부터 우형의 독자적인 해외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베트남 사업을 일군 인물이다.
인 상무는 2019년 5월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처음 배달 서비스를 선보였고, 2년이 채 지나지 않아 이를 주요 경쟁사인 그랩푸드(GrabFood), 나우브이엔(Now.VN) 등과 어깨를 견줄 만한 서비스로 키워냈다. 2020년 5월 신규 진출한 베트남 하노이시에서도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선두 업체와 격차를 줄이고 있다. 진출 초반엔 김 의장과 함께 베트남을 오가며 사업을 챙겼으나 코로나19 이후 입출국이 어려워지자 인 상무 홀로 현지에 머무르며 사업을 이끌기도 했다.[3]
각주[편집]
- ↑ 송화연 기자, 〈"아시아에 한국 배달 DNA 심겠다"…배민 김봉진 싱가포르로 출국〉, 《뉴스1》, 2021-03-26
- ↑ 이준희 기자, 〈배민 김봉진 싱가포르 출국…우아DH아시아로 亞 배달 사업 착수〉, 《전자신문》, 2021-03-28
- ↑ 서하나 기자, 〈닻 올린 '우아DH아시아', 우형 출신 3인방 눈길〉, 《더벨》, 2021-01-21
참고자료[편집]
- 송화연 기자, 〈"아시아에 한국 배달 DNA 심겠다"…배민 김봉진 싱가포르로 출국〉, 《뉴스1》, 2021-03-26
- 이준희 기자, 〈배민 김봉진 싱가포르 출국…우아DH아시아로 亞 배달 사업 착수〉, 《전자신문》, 2021-03-28
- 서하나 기자, 〈닻 올린 '우아DH아시아', 우형 출신 3인방 눈길〉, 《더벨》, 2021-01-21
같이 보기[편집]
이 문서는 로고 수정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