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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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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올빼미(영어: Owl, 학명: Strix nivicolum, Himalayan owl)는 올빼미과 올빼미속에 딸린 야행성 맹금류의 일종이다. 히말라야에서 한국, 대만에 이르는 아시아 숲에 서식하는 올빼미이다. 때때로 황갈색올빼미의 아종으로 간주되지만 독특한 울음소리, 더 어두운 깃털, 짧고 막대가 있는 꼬리로 인해 해당 종과 구별된다.[1]

개요[편집]

올빼미는 조류의 한 종류로 넓은 의미의 올빼미는 올빼미목 전체를 의미하며 모두 120여 종이 있다. 좁은 의미로는 회갈색올빼미(S .nivicolum)를 가리킨다. 몸길이 약 38cm이다. 머리는 둥글고 귀 모양 깃털이 없다. 온몸이 누런 갈색 바탕에 세로줄무늬가 있다. 몸의 아랫면은 색이 연하고 눈은 검다. 단독으로 생활하며 낮에는 나뭇가지에 앉아 움직이지 않는다. 낮에는 어치나 작은 참새목 조류들이 찾아와 공격하는 시늉을 내기도 한다. 날카로운 발톱으로 들쥐를 잡아 부리로 찢어 먹으며 소화되지 않은 것은 펠릿(pellet)으로 토해낸다. 낮에는 잘 날지 않지만 사람이 다가가면 빛이 있는 쪽으로 날아가기도 한다. 아기 울음소리 같은 소리를 내는데, 12월의 겨울밤에도 울고 5∼11월 중순까지도 운다. 을 품는 기간은 28∼30일이고 어미의 보살핌을 받는 기간은 4∼5주이다. 들쥐 외에 작은 조류나 곤충류를 잡아먹는다. 올빼미는 밤에 활동하기 좋도록 진화한 야행성 동물로, 망막의 간상체 세포가 발전하여 밤에도 활동할 수 있으며, 발달한 귀로 잘 들리지 않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 또한 사냥하기 좋도록 진화하여 날카로운 발톱과 부리를 갖고 있으며, 날개의 솜털이 많기 때문에 비행시 소리가 나지 않는다. 영국에서 한국에 이르는 유라시아의 온대에 불연속적으로 널리 분포한다. 한국에서는 전국의 평지와 산지 숲에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텃새이다. 한국에서 서식하는 올빼미과 새는 올빼미, 긴점박이올빼미, 금눈쇠올빼미, 수리부엉이, 칡부엉이, 쇠부엉이, 솔부엉이, 소쩍새, 큰소쩍새로 총 9종이다. 인가 부근이나 농경지에 드문드문 자라는 나무에서도 산다. 1982년 11월 16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고,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2]

부엉이와 구분법[편집]

부엉이는 올빼미 종들 중 일부 종들에게 다른 이름을 임의적으로 붙였을 뿐이며 별개의 계통이 아니다. 영어권에서는 부엉이와 올빼미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전부 'owl'로 쓰며 오히려 이쪽이 실제 분류와 일맥상통한다.

프랑스어로는 부엉이는 'hibou'(이부), 올빼미는 'chouette'(슈에트)로 서로 구분하며 둘을 합쳐 부르는 표현은 올빼미목의 과명인 Strigiformes이다.

일본어로는 부엉이를 뜻하는 '미미즈쿠'(ミミズク)와 올빼미를 뜻하는 '후쿠로'(フクロウ)가 구별된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귀깃이 있는 올빼미는 부엉이라고 '~즈쿠', 귀깃이 없는 올빼미는 '~후쿠로'라고 구별하는 와중에 솔부엉이만 '아오바즈쿠'(アオバズク)로 부른다.

형태[편집]

올빼미는 과 마찬가지로 둥글둥글하게 생겨 사나운 육식동물치고는 무척 귀여운 동물이다. 거기서도 아기 올빼미는 압권이다. 종류에 따라서 아기 시절에 차렷 상태로 앞으로 철푸덕 넘어진 자세로 잠을 자기도 한다. 이는 아직 크고 무거운 머리를 지탱하며 잠을 잘 힘이 없어서인데, 이 자세가 너무 귀여워서 화제가 되었다.

이탈리아 북부 소도시 비아노소에서 열린 매사냥 축제에서 촬영한 올빼미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오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조회수가 무려 1,700만이다. 특히 조그만 아기 올빼미가 사람의 쓰담쓰담을 받을 때마다 웃으면서 지그시 눈을 감는 것이 포인트. 그 외에도 여러 종류의 올빼미들이 갑자기 카메라를 쳐다본다거나 질투하는 듯한 모습도 재밌는 포인트다.

그리고 사람이 키우면 이 동물도 각자 개성에 따라 다르게 군다. 한 예로, 영국에선 둥지에서 떨어져 죽어가던 올빼미를 어릴 적부터 키워준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과 그 집에서 살던 개가 이 올빼미를 돌봐줬는데 올빼미가 커서도 이들이 사는 집 근처의 나무에 살면서 그 사람이 부르거나 개가 짖으면 알아서 집으로 찾아와 같이 놀기도 한다. 심지어 집에서 수 마리의 개체를 키우고 있으면 강아지마냥 주인 마중도 나와주는 모양이다.

일본에서는 맹금류를 기르는 것이 합법이라 대형 애완동물 가게에서도 올빼미를 볼 수 있다고 한다. 하우스텐보스에 가면 입구 근처에 2016년 기준으로 500엔에 다양한 올빼미를 보고 만질 수 있는 곳도 있다.

사냥[편집]

올빼미는 고개가 270도까지 돌아가며 좌우 의 높이가 달라 소리가 나는 곳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맹금류에 속해 날카로운 발톱과 사냥 실력까지 갖추었다. 또한 BBC에서 밝혀낸 바에 따르면 날아갈 때 날갯짓 소리가 전혀 나지 않는 스텔스 조류이다.

인터넷 동영상 등을 통해 올빼미의 귀여운 외모가 널리 알려지고 반려조로 키우는 이들도 간혹 있어 방심하기 쉬우나, 올빼미는 강한 공격력을 가진 야생조임을 잊지 말자. 날카로운 부리는 사람의 살점을 순식간에 떼어내는 위력이 있으며, 특히 사람의 뒤통수를 공격해 피범벅을 만들어놓는 경우가 있다. 멋모르고 손가락 내밀었다가 부리 모양으로 살점이 날아가는 경우도 있다. 특히 발톱도 날카로우며 아귀 힘도 대단한데, 수리부엉이가 강하게 쥐고 있는 발톱을 다시 벌리려면, 건장한 남성이 발가락을 양팔로 잡고 온힘을 다해 벌려야 가능할 정도로 강력하다.

조류이지만 야행성이기 때문에 야간 시력이 매우 좋다. 올빼미는 야간 시력이 가장 좋은 동물이다. 올빼미는 조류 중 몸 전체에 비해 가장 큰 눈을 가지고 있으며, 눈에 포유류의 특징인 망막의 휘판(tapetum lucidum)이 없어서 눈에서 빛을 반사하지 못하는 극소수의 야행성 동물 중 하나이다. 가끔 고양이처럼 밤에 눈이 빛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고양이랑 같은 물리적인 반사판이 없어서 눈이 빛나지 않으며 빨갛게 빛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적목 현상 때문으로, 혈관색이 비춰져 빨갛게 보일 뿐이다. 반사판이 있으면 선명도가 많이 떨어져 조류나 영장류에겐 오히려 해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올빼미는 밤눈이 밝으므로 낮에는 강한 빛 때문에 눈이 안 보인다는 속설이 있지만, 올빼미의 동공은 조절능력이 탁월해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제3의 눈꺼풀인 순막(nictitating membrace)을 갖고 있는데, 이 순막은 대각선으로 열리고 닫히며 눈을 보호하고 청결을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하지만 좋은 시력을 대가로 너무 가까운 대상은 잘 보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예를 들어 올빼미가 밥을 먹을 때 자세히 보면 눈을 감은 채 감각만으로 찾아서 뜯어먹는 것을 볼 수 있다.

문화[편집]

서양권과 동아시아권의 문화적 대접이 완전히 정반대이다. 서구의 우화 등에서는 지혜로운 새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것은 고대 그리스에서 올빼미를 지식의 새로 여겼기 때문이다. 지혜가 강조되는 아테나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아테나의 이명 '글라우코피스'(Glaukopis)는 한때 '올빼미 눈의 여신'이라고 해석되기도 했다. 단, 아테나 문서에 따르면 지금은 '빛나는 눈의 여신'이라는 해석에 더 무게가 실려 있다고 한다.

독일의 철학자 헤겔이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이 저물어야 그 날개를 편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는데 그것도 사실은 부엉이가 아닌 올빼미다. 그 밖에도 서구의 우화에서 숲속에 뭔 일이 터지면 올빼미 노인이 어쩌고 저쩌고 했다거나 가장 지혜로운 올빼미 박사님에게 찾아갔다거나와 같은 구절이 종종 보인다. 자유를 상징하는 동물로 나올 때도 있다. 올빼미에 대한 서양권의 긍정적인 인식은 기독교가 퍼진 이후에도 변함 없이 유지되었다.

반대로 동양에서는 전통적으로 인식이 매우 부정적이었다. 까마귀가 효의 상징이었다면 올빼미는 고금을 통틀어 불인(不仁)과 악인(惡人)의 상징으로 치부되어 왔고, 예로부터 어미를 잡아먹는 흉악한 새로 악명을 떨쳤다. 새끼 올빼미가 어미새를 잡아먹는 일은 실제로 없으나, 이러한 이미지가 고착화된 탓에 올빼미 효(梟)가 붙은 단어는 부정적인 뉘앙스가 강하다. 죄인의 목을 베어 저잣거리에 내거는 것을 효수(梟首)라고 하였고, 능력은 확실한데 인성에 논란이 있는 인물들도 효웅(梟雄)이라고 불렸다. 중국에서는 특히 대접이 좋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에서 올빼미는 암살자나 살인자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한 업체가 중국에서 올빼미 관련 상품을 팔다가 적자만 보고 물러났을 정도다. 홍용표 통일부장관이 취임하며 본인의 대북성향에 대해 매파(강경파)냐, 비둘기파(온건파)냐는 질문에 '올빼미 정도로 생각해달라.'고 답한 바 있다가 올빼미는 옛부터 악인의 상징이었다며 욕을 먹었다. 반대로 일본은 동양권 국가들 중에서 유일하게 올빼미를 문화적으로 좋게 여기는 나라이다. 마네키네코처럼 올빼미 인형을 집이나 가게에 두면 복이 온다고 믿는 미신이 있다. 포켓몬스터에서는 가면올빼미를 모티브로 한 나몰빼미가 나온다.

현대에는 주로 밤의 상징으로 묘사되기도 하며, 밤이 깊었을 때 귀뚜라미, 늑대, 아비 울음소리와 함께 올빼미, 부엉이, 소쩍새의 울음소리가 나오곤 한다.[3]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올빼미〉, 《위키백과》
  2. 올빼미(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3. 올빼미〉, 《나무위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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