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가리
왜가리(영어: grey heron, 학명: Ardea cinerea, 문화어: 왁새)는 백로과의 새이다. 약 94~97cm로 중대백로보다 크고 대백로와 비슷하거나 작다. 한국에서는 여름철에 흔히 볼 수 있으며 번식 후 일부 무리는 한반도의 중남부 지역에서 월동하는 텃새이다.[1]
개요[편집]
왜가리는 백로과에 속하는 대형 조류이다. 몸길이 91∼102cm이다. 등은 회색이고 아랫면은 흰색, 가슴과 옆구리에는 회색 세로줄무늬가 있다. 머리는 흰색이며 검은 줄이 눈에서 뒷머리까지 이어져 댕기깃을 이룬다. 다리와 부리는 계절에 따라 노란색 또는 분홍색이다. 한국에서는 흔한 여름새이며 번식이 끝난 일부 무리는 중남부 지방에서 겨울을 나기도 하는 텃새이다. 못, 습지, 논, 개울, 강, 하구 등지의 물가에서 단독 또는 2∼3마리씩 작은 무리를 지어 행동한다. 주로 낮에 활동한다. 날 때는 목을 S자 모양으로 굽히고 다리는 꽁지 바깥쪽 뒤로 뻗는다. 이동할 때는 밤에도 난다. 침엽수, 활엽수림에 집단으로 번식한다. 중대백로와 섞여 번식 집단을 이루거나 단독으로 무리를 짓는다. 수컷은 둥지 재료를 나르고 암컷이 둥지를 튼다. 4월 상순에서 5월 중순에 한배에 3∼5개의 알을 하루 건너 또는 3∼4일 간격으로 1개씩 낳는데 암수가 함께 1개 또는 2개째 알부터 품기 시작한다. 25∼28일 동안 품은 뒤 부화하면 50∼55일 동안 암수가 함께 기른다. 먹이는 어류를 비롯하여 개구리, 뱀, 들쥐, 작은 새, 새우, 곤충 등 다양하다. 백로와 함께 집단으로 찾아와 번식하는 곳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는데, 충청북도 진천군 노원리(천연기념물 13), 경기도 여주시 신접리(천연기념물), 전라남도 무안군 용월리(천연기념물),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포매리(천연기념물), 경상남도 통영시 도선리(천연기념물), 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 압곡리(천연기념물) 등이다. 북부에 사는 번식집단은 겨울이면 남쪽으로 이동하나 남부의 집단은 주로 정착하여 텃새로 산다. 한국, 일본, 중국(동북부), 몽골, 인도차이나, 미얀마 등지에 분포한다.[2]
형태[편집]
왜가리는 약 94~97cm로 중대백로보다 크고 대백로와 비슷하거나 작다. 날개 길이 42-48cm, 꼬리 길이 16-18cm, 몸무게 1.1-1.3kg 정도이다. 머리에서 목까지는 백색이고, 이마의 양쪽에서 눈 위를 지나 윗머리까지는 검은 띠가 있으며, 뒷머리의 깃털은 우관(羽冠) 모양을 이룬다. 등에서 위꼬리 덮깃까지는 청회색이다. 어깨깃은 뻗어서 장식깃이 되었으며 연한 회색이나 날개의 덮깃은 대부분 청회색이다. 첫째날개덮깃은 검지만 일부분은 백색이다. 날개깃은 대부분 검지만 셋째날개깃과 그것에 가까운 둘째날개깃은 회색이다. 온몸이 회색이고 다리가 길다. 등은 회색, 배와 머리는 흰색인데, 검은색 줄이 눈에서 머리 뒤까지 이어져 긴 댕기를 이룬다. 부리와 다리는 계절에 따라 노란색이나 분홍색을 띤다.
전체적으로 회색을 뛰며, 배 쪽은 우유빛을 띤다. 목 앞쪽에 검은 세로줄무늬가 있다. 부리와 다리는 어두운 회색을 띠며 번식기에는 머리의 양 측면의 검은 깃털이 댕기 모양으로 늘어진다. 암수가 같은 색이므로 야외에서 구별하기는 어렵다. 번식기에는 눈 앞부터 부리의 대부분이 선홍색을 띠며, 다리도 붉은색으로 변한다.
해오라기 성조와 유사하나 덩치가 훨씬 크고, 부리, 목, 다리가 길며, 어깨깃은 선모양이다. 뒷머리에 검은 댕기가 여러개 있다.
생태[편집]
수달, 가물치와 함께 한국 하천의 최상위 포식자다. 미꾸라지나 피라미 같은 작은 물고기들은 두루미처럼 물어서 잡지만, 더 큰 먹잇감은 가만히 서 있다가 긴 목을 작살 발사하듯이 뻗어서 뾰족한 부리로 관통시켜서 사냥을 한다. 원래는 철새였으나 기후 변화와 강한 적응력 덕분에 현재는 완전히 텃새가 되었다.
먹성이 굉장히 좋아서 뭐든 잘 먹는 편이다. 논이 많은 시골에 가면 꽤나 흔하게 볼 수 있으며 서울을 포함한 도심의 하천에서도 흔히 발견된다. 식도가 잘 늘어나 작은 어류들뿐 아니라 중대형 어류인 잉어나 붕어, 메기, 가물치 등도 먹을 수 있고, 시궁쥐, 다람쥐, 도마뱀, 유혈목이, 족제비, 토끼 등 육상동물도 기회가 된다면 거리낌없이 사냥한다. 당연히 통째로 삼키기 때문에 가시가 많아서 먹기 불편해 인간들이 먹지 않는 강준치, 황어 같은 잡고기들도 왜가리에겐 한 끼 식사다. 심지어 조류인 참새, 비둘기는 물론 오리도 잡아먹는 장면도 포착된 바 있다 영상. 황소개구리, 블루길, 큰입배스, 미국가재, 뉴트리아 등 생태계 교란종도 가리지 않고 잡아먹는다. 약간 제정신 아닌 것 같은 눈으로 아귀같은 먹성을 보여주는 게 무섭다는 반응도 있고, 보다 보면 조류가 공룡의 일종이라는 게 이해된다는 반응도 있다.
어린 개체들의 경우 온갖 포식자들의 위협을 받는데, 생후 1년 이하의 왜가리들 중 67%가 포식자의 공격으로 죽는다. 성체 역시 완전히 안전하지는 않은데 대형 맹금류나 고양이과 동물, 대형 파충류의 먹이가 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큰 덩치와 날카로운 부리를 가진데다가 민첩하게 날아 위험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드물게 일어나는 대형 맹금류의 공격을 제외하면 포식자의 위협을 거의 받지 않는다. 완전히 성체가 되면 5 ~ 15년 가량 살고 야생에서 가장 오래 산 왜가리가 23년을 살았다고 한다. 조류는 사육시 야생에서보다 훨씬 오래 살기 때문에 최대 수명은 확실하지 않다.
일부일처제이지만 두루미나 황새와는 달리 매년 다른 개체와 번식한다. 평소 혼자 생활하기도 하고, 다른 백로 종류나 가마우지들과 섞여 무리를 짓기도 한다. 번식기에는 수십에서 수백마리가 모여 번식하고 한 번에 3개에서 5개까지 알을 낳는다. 약 25일간 품으면 새끼가 부화하는데 50일이 지나면 이소한다. 왜가리는 백로에 비해 형제간 싸움이 적은 편이지만 새끼 중 하나가 생존이 불가능할 정도로 약하면 형제에게 쪼여 죽기도 한다.
자기 영역과 둥지를 끔찍히 아끼기 때문에 영역 내부에 다른 개체가 보이면 무조건 쫓아내거나 싸운다. 근본은 철새답게 쇠백로, 중대백로 같은 다른 종의 비슷한 새들과는 섞여 살기도 하고 바로 코앞에서 돌아다녀도 본 채도 안하지만, 같은 왜가리는 눈에 띄기만 하면 번식이 목적이 아닌 이상 쫓아가서 싸움을 건다. 이는 친척인 백로도 비슷한 성격을 가졌다. 하천이 많은 동네를 가면 종종 서로 싸우는 장면을 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여름철에 흔히 볼 수 있으며 번식 후 일부 무리는 한반도의 중남부 지역에서 월동하는 텃새이다. 소택지, 습지, 논, 개울, 하천, 하구 등 물가에서 단독 또는 2-3마리의 작은 무리가 먹이를 찾아 돌아다닌다.
여러가지 소리를 내지만 하나같이 우는 소리가 영 곱지 못하다. 그래서 마구 소리를 질러대는 사람을 옛날 책에서는 "왜가리마냥 소리를 지른다."라고 주로 표현했으며, 우는 소리가 '으악-으악'하는 것처럼 들려 으악새라고 불리기도 한다.[3]
특징[편집]
일반적으로 백로류는 왜가리, 중대백로, 중백로, 쇠백로, 황로, 해오라기 등이 섞여서 번식하는 경우가 많다. 가끔은 왜가리만 단독으로 집단 번식하는 지역도 있다. 백로류의 번식지에서 나무에 둥지를 짓는 위치는 몸의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가장 덩치가 큰 왜가리는 앞이 트이고, 제일 높은 곳에 둥지를 짓고, 왜가리와 크기가 유사한 중대백로는 비슷한 높이에 짓거나 조금 아래에 짓는다. 다음은 중백로가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쇠백로, 황로, 해오라기 등은 체구가 비슷하므로 같은 높이나 번식지의 나무 숲 속에 둥지를 짓는다.
왜가리는 몸의 색이 전반적으로 잿빛(회색)을 띠므로 일반사람들이 재두루미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천이나 강가 등에서 탈진하여 구조될 때 재두루미가 탈진하였다고 신고하는 경우가 많은데, 몸의 색깔이 전반적으로 회색이고 덩치가 크다보니 그렇게 오해받기도 한다. 또한 왜가리는 여름철새이지만 기후변화로 월동개체가 늘어나다보니 겨울철새인 재두루미와 혼동하기도 한다.[4]
번식[편집]
침엽수와 활엽수의 교목림에 집단 번식한다. 땅에서 8-30m 높이의 나뭇가지에 둥지를 짓는다. 매년 같은 장소에서 다른 백로류와 함께 무리 지어 번식하며 높은 나무 위에 죽은 나뭇가지를 이용하여 둥지를 짓는다. 2월 중순경부터 번식이 시작되고 9~10월경에 번식지를 떠난다. 다른 백로류처럼 목을 'Z'자 형태로 움츠리고 난다. 산란기는 4-5월경이며, 한배에 3-5개의 알을 낳는다. 산란은 격일 또는 3-4일 간격으로 하나씩 낳으며, 암수가 함께 알을 품는다.
먹이[편집]
먹이는 주로 물고기, 올챙이, 개구리, 도롱뇽, 들쥐, 새우, 곤충류 등을 먹는다. 가끔 가재나 게와 같은 갑각류도 먹는다. 가끔은 고양이의 먹이를 빼앗아 먹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고양이의 천적 중의 하나이다.
분포[편집]
한반도 전역에서 발견되며 특히 경기도 여주시 신접리, 김포시 월곶리, 행주산성, 인천 계양산 북쪽, 강원도 횡성군 압곡리, 철원 비무장지대 등에 있다. 국외로는 유라시아 대륙과 아프리카 대륙의 온대지역, 열대지역, 중국의 동부, 몽골, 인도차이나 반도, 미얀마, 사할린, 쿠릴 열도, 일본, 대만 등에 살고 있다.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왜가리〉, 《위키백과》
- 〈왜가리〉, 《나무위키》
- 〈왜가리(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왜가리(국립중앙과학관)〉, 《네이버 지식백과》
같이 보기[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