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앙
원앙(鴛鴦, 영어: mandarin duck, 학명: Aix galericulata)은 오리과에 속하는 물새이다. 본래는 겨울 철새이지만 일부 원앙은 텃새가 되어 사철 내내 관찰할 수 있다. 동아시아가 원산인 텃새로, 영국과 폴란드, 네덜란드, 독일 등지에도 도입되었다.[1]
개요[편집]
원앙은 기러기목 오리과의 조류이다. 몸길이 43~51cm, 몸무게 444~550g이다. 수컷의 몸 빛깔이 아름답다. 여러 가지 색깔의 늘어진 댕기와 흰색 눈 둘레, 턱에서 목 옆면에 이르는 오렌지색 깃털(수염깃), 붉은 갈색의 윗가슴, 노란 옆구리와 선명한 오렌지색의 부채꼴 날개깃털(은행잎깃) 등을 가지고 있다. 암컷은 갈색 바탕에 회색 얼룩이 있으며 복부는 백색을 띠고 눈 둘레는 흰색이 뚜렷하다. 한국에서는 전국의 산간 계류에서 번식하는 흔하지 않은 텃새이나, 겨울에는 겨울을 나려는 무리들이 내려오므로 봄·가을의 이동 시기에는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경기도 광릉 숲에서는 해마다 15∼20마리의 무리가 번식한다. 여름에는 4∼5마리 또는 7∼8마리의 무리가 활엽수가 우거진 계류나 물이 괸 곳 또는 숲속 연못 등지에 살면서, 저녁에는 계류의 바위 위나 부근의 참나무 가지에 앉아서 잠을 잔다. 겨울에는 북녘에서 번식하는 무리가 내려와 저수지, 수원지, 호수, 바닷가, 냇가 등지에서 몇 마리 또는 100∼200마리씩 겨울을 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낮에는 사람의 눈을 피해 주위가 가려진 나무 밑, 바위, 물위로 뻗은 나뭇가지에 앉아 머리를 등으로 올리고 한쪽 다리는 들고 잔다. 한배에 9∼12(때로는 13∼14)개에서 22개까지 알을 낳아 28∼30일 동안 품으며 알을 깨고 나온 새끼는 나무 위의 구멍에서 땅 위로 뛰어내려 물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한다. 도토리를 비롯한 나무 열매를 즐겨 먹으며 달팽이와 작은 민물고기도 잡아먹는다. 한국, 사할린섬, 일본, 타이완, 중국(북동부), 영국 등지에 분포한다. 1982년 11월 16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천연기념물이지만 환경 적응력은 준수한 편이라 개체수가 상당히 많아 호수나 하천에서 흔히 보인다. 흔해 빠진 종이고 세계적으로도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이 아닌데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유는 예로부터 백년해로를 상징하는 문화적 가치가 있는 동물이라서다.[2]
생태[편집]
몸길이 40~50cm, 몸무게 500g가량으로 작은 오리류와 비슷한데 다리가 약간 길다. 번식기가 되면 수컷에게 아름다운 장식깃이 생긴다. 수컷은 뒷머리에 관우상(關羽狀)의 깃털이 있으며, 세 번째 날개깃의 안쪽깃 내판(內瓣)은 폭이 넓어 은행잎처럼 보인다. 부리는 홍색, 부리끝은 백색, 발은 등색(橙色), 배는 흰색이다. 번식이 끝나면 아름다운 갓깃이나 뺨의 장식깃도 떨어지며, 온몸이 암컷과 비슷한 에클리프스깃색이 된다. 다만 이 시기에도 부리가 암컷과 다른 붉은색이다. 암컷은 전반적으로 회갈색이고, 가슴과 옆구리에는 굵은 회색얼룩이 줄지어 있다. 고궁이나 공원, 숲이 있는 못가에 살며 물가의 숲에 자라는 활엽수나 돌담 틈에 알을 낳는다.
산란기는 4-8월이며, 7-12개의 알을 낳고 28-30일이 지나면 부화한다.
먹이는 씨나 나무 열매를 먹으며, 가을에는 도토리를 즐겨 먹는다. 이 밖에 곤충류, 달팽이류, 작은 민물고기, 수생식물의 뿌리도 먹는다. 수컷은 '케케' 또는 '윕윕', 암컷은 '괏괏' 하고 낮은 소리로 운다.
겨울의 무리에서는 수컷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고 그 중에서는 번식하지 않는 수컷도 있다. 이 현상은 외형을 아름답게 꾸민 것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암컷이 많은 수컷들 중에서 더욱 아름다운 수컷을 골라 번식행동을 하는 것이 그 원인으로, 수컷 사이에서는 선택되기 위해 아름다움 경합이 벌어져 미화를 촉진하게 된다. 대한민국에서는 천연기념물 제327호로 지정되어 보호하고 있다. 두 마리가 항상 함께 다닌다고 하여 금슬이 좋은 부부를 '원앙'이라고 한다. 아시아에 사는 원앙은 철새로, 중국 동남부와 일본 등에서 겨울나기를 한다. 대한민국에서의 원앙은 텃새이다.
일본에서는 양철로 만든 인공 새집도 곧잘 이용하여 번식한다고 하며 도시공원이나 녹지의 숲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고 한다. 경기도 광릉 숲속의 물가에서는 언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해마다 번식하고 있으며 5월 하순에는 새끼도 볼 수 있다.
원앙은 두 마리가 함께 다닌다고 하여 화목하고 늘 동반하는 부부를 빗대어 원앙이라고 하며, 동양화의 소재로 많이 등장한다.[3]
특징[편집]
원앙의 몸길이는 40~50cm, 익장은 65~75cm 정도 된다. 일본, 한반도, 중국 동부와 동남부, 대만이 포함되는 동아시아와 러시아의 연해주에서 서식하는 텃새다. 유럽에서는 외래종으로 도입되었다.
금슬의 대명사라 전통 결혼식에선 항상 원앙 1쌍 나무조각이 빠지지 않았다고 하지만 실제 전통 혼례상에 올라가는 새는 기러기였다. 천연기념물이 되기 이전에도 신령하고 좋은 새라고 하여 절대로 함부로 잡지 않았다. 그러나 실제로 수컷 원앙은 여러 마리의 암컷과 짝짓기를 하며, 암컷만이 새끼들을 키운다. 때문에 부부금슬과는 사실은 거리가 멀다. 사실 그 이유는 삵 같은 무서운 포식자들 때문이다.
다른 오리류에는 없는 특이한 습성으로, 암컷은 포식자를 피하기 위해 지상에서 몇 m나 떨어진 나무 구멍에 알을 낳는다. 새끼들은 부화한지 얼마 안 되어 나무구멍에서 뛰어내려 어미를 따라간다. 뛰어내리면서 있으나 마나한 조그맣고 힘없는 날개를 온 힘을 다해 퍼덕이긴 하는데 별 효과는 없고, 그냥 그대로 땅바닥에 곤두박질 친다. 하지만 새끼 원앙의 몸무게는 50g도 채 안 돼서 공기저항 때문에 딱히 다치지 않는다. 이 습성 때문에 아파트의 외벽 배수구에 알을 낳는 경우도 종종 관찰된다. 심지어 아파트 9층이나 아파트 20층 베란다에 알을 낳는 경우도 있다. 또한 암컷 2마리 이상이 한 둥지에서 같이 새끼를 기르는 공동육아를 하기도 한다.
원앙 수컷은 특유의 밝고 컬러풀한 장식깃 덕분에 유명한데, 장식깃은 번식기에만 일시적으로 나타나고 번식기가 지나면 다 빠져서 암컷과 똑같은 모습으로 바뀐다. 장식깃이 없는 시기에 원앙의 성별을 구분하려면 부리 색을 살펴보면 된다. 수컷은 부리가 붉은색이며, 암컷은 검은색 또는 어두운 회색이다.[4]
분포현황[편집]
한국 전역의 하천, 호소, 계곡, 해안 등에 분포하며 최근에는 산림이 우거져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번식 개체군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는 없으며, 월동 개체군은 지난 10년간 감소했다. 1999년 2,143개체, 2002년 1,754개체, 2004년 1,103개체, 2006년 777개체, 2008년 634개체, 2010년 1,213개체를 관찰한 기록이 있다. 한국의 주요 철새도래지 외에 소하천, 계곡의 저수지 등에도 서식하므로 월동 개체수는 2,000개체 이상으로 추정된다(환경부 1999-2010). 1990년 조사에 의하면 일본이 13,361개체, 중국 일부 지역이 2,332개체였으며, 영국은 1988년에 야생화된 개체가 약 7,000개체였다. 전 세계 개체수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는 없으며, 전반적으로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del Hoyo et al. 1992; IUCN 2010). 한국의 울창한 숲과 마을의 고목에서 번식하며, 경기도 광릉, 충청북도 속리산, 청원군의 금관 숲 등 대부분 지역에서 번식한다.[5]
문화[편집]
원앙은 약 2,500년 전부터 중국에서 처음 기르기 시작하다가 약 2,000년 전부터 한국에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앙은 암수의 깃털이 워낙 차이가 나서 고대 중국에서는 서로 다른 새인 줄 알고 수컷은 '원' 암컷을 '앙'으로 따로 이름을 붙였는데 나중에 같은 종임을 알고 원과 앙을 합쳐 원앙이라고 불린 것이다. 특히 수컷과 암컷 원앙 한 쌍이 있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하여 예로부터 그림이나 도자기 등 예술 작품에 자주 등장하곤 한다.
예부터 원앙은 부부간의 애정을 표현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신혼부부들이 가장 바라는 금술 좋은 부부의 상징이다. 원앙은 부부가 항상 같이 다니기 때문에 부부 간의 금실이 좋은 새로 인식되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원앙이 부부사이의 금슬을 좋게 해준다고 믿었던 사람들은 결혼할 때 원앙 조각 또는 원앙을 수놓은 이부자리 심지어 원앙 한 쌍을 선물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원앙은 부부금실이 그다지 좋지 않다. 일반적으로 겨울철 월동지에서 수컷이 암컷에게 구애를 하고 암컷이 마음에 드는 수컷을 짝으로 결정하고 부부가 되지만, 이러한 번식활동은 해마다 반복되므로 매년 부부가 바뀌게 된다. 더구나 원앙 수컷은 일단 둥지가 정해지고 나면 새끼 양육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즉 번식초기에 암컷과 짝을 이루어 생활하다가 암컷이 알을 낳고 품기 시작하면 암컷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또 다른 암컷을 찾아 떠나버리는 것이다. 한편에서는 원앙 자신이 너무 화려해 적의 눈에 잘 띄기 때문에 새끼들의 안전을 위해 떠난다는 의견도 있지만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다.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원앙〉, 《위키백과》
- 〈원앙〉, 《나무위키》
- 〈원앙(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원앙(한국민족문화대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원앙〉, 《국립생물자원관》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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