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뱀
방울뱀(영어: rattlesnake)은 살무사과에 속하는 방울뱀속(Crotalus)과 꼬마방울뱀속(Sistrurus) 독사의 통칭이다. 약 65-70여 종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자어로는 '꼬리를 울리는 뱀'이란 뜻으로 향미사(響尾蛇)라고 한다. 아메리카 대륙의 고유종으로, 캐나다의 앨버타주 남부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남부에서 남아메리카의 아르헨티나 중부에 걸쳐서 분포한다.[1]
개요[편집]
방울뱀은 뱀목 살모사과에 속하는 독사의 한 군이다. 뱀들 중에서 얼굴이 험악하게 생긴 편으로 살모사과 뱀들은 고양이눈이라 더더욱 그렇게 보인다. 꼬리 끝에 여러 개의 각질 고리가 연결되어 있으며, 이들 각질 고리는 속이 비어 있어 약간만 움직여도 서로 마찰되어 소리가 난다. 이 고리는 탈피할 때마다 하나씩 떨어져 나간다. 때문에 방울뱀의 방울소리는 허물을 한 번씩 벗을 때마다 점점 커지며, 흔히 생각하는 맑은 딸랑딸랑 소리가 아니라 마라카스를 굉장히 빨리 흔드는 소리에 가깝다. 방울뱀이 소리를 내게 된 것은 아메리카에 서식하는 들소와 같이 큰 동물을 놀라게 하여 밟히지 않게 하기 위한 수단이란 설이 있는 만큼, 공격하기 전에 경고의 수단으로 방울을 흔들어 적을 멀리 쫓아 버리지만, 때로는 먹이를 물고 나서야 소리를 내는 경우도 있다. 방울뱀은 위턱에 있는 두 개의 독니로 독을 분비하는데, 독은 위턱의 눈 밑에 있는 한 쌍의 분비선에서 만들어진다. 방울뱀은 독니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입안으로 접어 두었다가, 화가 나서 공격할 때는 입을 크게 벌리고 세운다. 방울뱀의 대부분은 난태생으로 한 배에 10마리 정도를 낳는다. 모래나 흙에 파묻혀 먹이가 올 때까지 기다리다가 먹이가 오면 공격하는 수비적인 방법으로 먹이 사냥을 한다. 야행성으로 주로 밤에 활동하며 주로 쥐, 개구리 등을 잡아먹는다. 방울뱀은 보통 사막 지역에서 사는데 뜨거운 사막 땅에 최대한 닿지 않으려고 몸에 한 부분을 들어올려서 움직인다. 주된 서식지는 북아메리카 대륙이지만, 일부는 중남미에도 서식한다.[2]
생태[편집]
명칭은 꼬리 끝에 소리를 내는 음향기가 달려 있는 데서 유래하였다. 음향기는 여러 개의 각질(角質:케라틴) 고리로 이어져 있으며 이들 각질 고리는 속이 비어 있어 조금만 움직여도 서로 마찰되어 소리가 난다. 고리는 탈피할 때마다 하나씩 떨어져 나간다. 이 같이 소리를 내게 된 것은 들소 같은 큰 동물에 밟히지 않기 위한 수단이라는 설이 있다. 모든 방울뱀은 관(管) 모양 독아를 가지고 있으나 독성은 종류에 따라 다르다.
갓 태어난 방울뱀은 꼬리끝이 단추처럼 각질화되어있다. 뱀이 허물을 벗을때마다 이것이 하나씩 늘어난다. 이 부분은 느슨하게 서로 이어져있어 꼬리가 떨릴 때 소리를 낸다. 큰 뱀일수록 소리가 크게 나는데 이는 일년에 한 번 이상 허물을 벗어 꼬리에 남는 허물의 수가 더 늘어나기 때문이다. 때문에 방울뱀의 방울소리는 허물을 한 번씩 벗을 때마다 점점 커지며, 흔히 생각하는 맑은 딸랑딸랑 소리가 아니라 마라카스를 굉장히 빨리 흔드는 소리에 가깝다. 하지만 이것으로 나이를 가늠할 수는 없다. 육식성이며 씹지 않고 삼킨다. 숲, 사막지대, 산, 골짜기, 습지 등에 서식한다.
4월쯤 기온이 높아지면 겨울잠에서 깨어나 굴 입구에 며칠동안 있으며 햇볕을 쬐다 여름이 되면 본격적으로 활동한다. 대개 굴에서 1마일 이상 떨어지지 않는다. 여름동안 대부분의 뱀은 밤에 사냥하고 낮에는 먹이를 먹은 후 소화를 돕기 위해 햇볕을 쬔다. 방울뱀은 주로 봄에 굴에서 나오며, 가을에 굴로 들어가면서 관찰된다. 방울뱀은 냉혈동물이기 때문에 외부 온도에 의존한다. 너무 더우면 그늘에 있거나 굴에 들어간다. 너무 추우면 햇볕을 쬔다.
가장 큰 종류는 미국 플로리다주 일대에 서식하는 동부다이아몬드방울뱀(Crotalus adamanteus)으로 몸길이가 1.8∼2.4m이고, 미국 중서부에 서식하는 서부다이아몬드방울뱀(C. atrox)의 몸길이는 1∼2.1m이다. 이들 두 종은 등에 다이아몬드 무늬가 줄지어 나 있다. 대부분 난태생이고 한배에 10마리 정도를 낳는다. 주로 밤이나 어스름녁에 활동하며 쥐나, 새, 도마뱀, 작은 포유류 따위를 잡아먹는다. 북아메리카에서 남아메리카의 아르헨티나에 걸쳐 건조한 숲이나 사막, 습지 등에 분포한다. 아메리카 특산으로 60종 이상이 알려져 있다.[3]
특징[편집]
뱀의 귀는 외이가 없으며, 고막이나 중이강이 없어, 이골은 고막이 아니라 턱으로 이어져 있다. 그래서 수년 동안 뱀은 공기를 타고 오는 소리를 못 듣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기생리학적으로 검사한 결과 뱀은 낮은 레벨의 150~600Hz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하지만 방울뱀이 꼬리에서 내는 소리는 5000~8000Hz로 방울뱀이 들을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기 때문에 방울뱀은 자신의 소리를 듣지 못한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설명에 의하면 이 방울 소리는 자명종 소리와 크기가 비슷하며, 145m 밖에서도 들린다고 한다. 당연히 오래 산 방울뱀일수록 방울의 길이가 길지만, 살면서 여러가지 사고로 방울이 절단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겉보기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
방울뱀의 꼬리에는 방울이 달린 것이 아니라, 방울같은 변형된 비늘이 소리를 내는 것이다. 일초에 50회 정도 떨리며 한 쪽의 비늘이 다른 쪽의 비늘을 문지르게 되며 소리가 난다. 음의 높이와 소리의 크기는 종과 개체마다 다르다. 큰 뱀은 더 낮고 큰 소리를 낸다. 뱀의 체온은 떨리는 정도에 영향을 준다. 체온이 낮은 뱀의 소리는 더 낮고 작다. 크기와 떨림은 뱀의 체온이 올라갈수록 함께 증가한다. 허물을 벗을 때마다 꼬리끝에 달리는 비늘이 하나씩 늘어난다. 방울뱀 뿐 아니라 다른 뱀들도 위협을 당하면 꼬리를 흔든다. 뱀이 마른 풀이나 나뭇잎 위에 있으면 꼬리를 떠는 소리가 마치 방울뱀의 소리처럼 들린다. 이 소리는 천적을 위협하고 경고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런데 최근 사냥이 심해져서 방울뱀이 방울 소리를 내지 않게 진화한 개체가 있다. 땅꾼들이 위협용으로 흔드는 방울 소리를 듣고 위치를 파악하기 때문에 방울은 달려있지만 흔들어도 심하게 소리가 들리지 않거나 몇몇 개체는 소리가 사라졌다. 최근에는 소리 없는 방울뱀의 비중이 전체의 30%가 이상으로 급증하여 인류 때문에 급격히 진화가 이루어진 종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천적은 맹금류와 킹스네이크, 테구, 늑대, 코요테, 로드러너, 라쿤, 스컹크 등이 있다.
'방울뱀몰이'는 보전을 위한 노력과는 반대선상에 있는 미국의 몇몇 주에서 열리는 전통행사이다. 사람이나 가축을 해할지 모르는 방울뱀을 없애는 데서 시작하였는데, 매년 봄 텍사스, 조지아, 앨라배마, 캔서스 등의 작은 마을에서 돈을 벌기 위해 행사를 연다. 매년 5000마리의 뱀이 죽고, 방문하는 사람들은 뱀을 죽여도 좋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며 그것이 뱀으로부터 사람을 지키는 일이라고 믿게 된다. 이 행사에서는 뱀의 머리, 피부, 고기 등을 팔고 많은 수입을 얻는다. 5달러 정도를 내면 살아있는 뱀의 머리를 잘라볼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또한 잔인한 방법으로 뱀을 다루기도 한다. 뱀은 생태계에서 상위포식자이기 때문에 뱀의 수가 줄어든다면 뱀의 먹이인 쥐들이 늘어나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이러한 행사가 계속된다면 모든 종의 방울뱀이 멸종할지도 모른다.
미국식품의약국에 따르면 매년 독이 있는 뱀에게 물리는 미국인은 약 7000~8000명 정도이고 이 중에서 사망한 사람은 5명이다. 방울뱀이 살고 있던 서식지를 개발하면서 최근들어 사람과의 접촉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방울뱀이 문 것 중 독이 없이 문 경우는 25%이다. 방울뱀은 자기 몸길이의 2~3배 정도의 거리까지 공격할 수 있다. 방울뱀 중 가장 위험한 종은 모하비방울뱀(Crotalus scutulatus)이고 독성이 가장 적은 종은 사이드와인더(Crotalus cerastes)이다.
독[편집]
방울뱀의 독은 대부분 혈액 내의 적혈구를 파괴시키는 용혈성 독이나, 종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대부분 몇 시간 내로 사람을 죽일 수 있을 정도의 맹독을 가지고 있지만, 꼬마방울뱀처럼 미미한 종도 있고, 살무사 수준 정도인 서부다이아몬드방울뱀, 심지어 검은맘바와 독이 비슷비슷한 타이거방울뱀이 있다.
캘리포니아에 사는 일부 종은 물릴 경우, 접촉한 생체조직을 급속도로 괴사시키는 부식성 독인 출혈독을 주입한다. 물린 후 몇 시간 내로 순식간에 피부, 혈관, 근육은 물론 심지어 뼈 조직까지 파괴하며 진행하기에 치유 불가능한 손상을 남긴다. 거기에 이 독은 해독 혈청이 존재하지 않기에 더더욱 큰일이다. 즉 손이든 발이든 물렸으면 괴사가 더 진행되기 전에 최대한 빨리 절단해야 살 수 있다는 뜻이다.
다른 종은 신경독을 주입하는 것도 있는데, 2~3시간 내로 전신 마비를 일으킨다. 마비는 물린 자리로부터 천천히 전파되며, 폐나 뇌에까지 퍼져버리면 당연히 죽게 된다. 이 경우 환자를 진정시켜 혈압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며, 바로 병원으로 이송하여 해독혈청을 주입받으면 살 수 있다. 신경마비독의 경우 해독혈청도 있고 효과도 잘 들어서 병원에 가면 살 수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방울뱀에 물리는 사례가 흔치 않아서 잘못하면 죽을 수 있다. 조심하자. 게다가 혈청 맞는다고 이전처럼 싹 낫는게 아니다. 물린 부위는 모두 도려내야 하며 그게 영구적인 장애가 된다. 커다란 흉터가 남는건 말할 것도 없다.
대부분의 뱀들이 그렇듯 먼저 공격을 해오는 경우는 드물다. 애초에 방울뱀이 방울을 흔드는 것은 적에게 가까이 다가오지 말라고 경고하기 위한 것으로, 달리 말하면 나 여기 있으니까 다가오지 마라는 뜻이다. 때문에 야외에서 방울뱀 소리가 들린다면 애시당초에 그 쪽으로는 다가가지 않는 것이 좋다. 일단 물리면 사망할 확률이 높다. 가끔 막대기로 방울뱀을 자극하는 장난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방울뱀들은 또아리를 튼 상태에서 몸을 스프링처럼 펴면서 점프하여 자기 몸길이의 2.5배 정도의 거리까지 공격할 수 있으니 그러지 말자. 애초에 독사한테 그런 장난을 치는 거 자체가 소중한 목숨을 버리는 정신나간 짓이다.[4]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방울뱀〉, 《위키백과》
- 〈방울뱀〉, 《나무위키》
- 〈방울뱀(서울동물원 동물정보)〉, 《네이버 지식백과》
- 〈방울뱀(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같이 보기[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