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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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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야담에서 등장하는 이무기인 탐주염사
이무기 그림

이무기(螭龍)는 한국전설에 등장하는 상상의 동물이 되기 전 상태의 동물이다. 차가운 속에서 1000년 동안 지내면 용으로 변한 뒤 여의주를 갖고 굉음과 함께 폭풍우를 불러 하늘로 날아올라간다고 여겨졌다. 그때 이무기가 승천하는 모습을 누군가가 목격하면 이무기는 다시는 승천하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시미, 미리, 영노, 강철이·깡철이·꽝철이(強鐵), 바리, 훼룡(虺龍), 이룡(螭龍) 등의 표기가 있다.[1]

개요[편집]

미무기는 한국 신화에서 토지신인 과 용의 중간 격인 상상의 동물로 천년을 물속에서 수행하여 여의주를 획득하면 용이 될 수 있는, 용이 되기 이전의 동물을 말한다. 이무기의 정확한 모습에 대한 건 알려져 있지 않지만, 현존하는 유물을 보면 대부분 거대한 황구렁이 같은 외형으로 묘사된 경우가 많다. 애초에 구렁이라는 이름부터가 이무기와 마찬가지로 단순히 큰 뱀에게 이명처럼 붙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중세 한국인이 생각한 '이무기'의 외형은 곧 황구렁이의 형태였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충청남도에선 이무기를 율모기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이는 이쪽 지역에선 이무기 하면 거대한 유혈목이를 연상시켰음을 의미한다. 사실 이무기의 전승 중에서 '물짐승 중의 왕이며 강대한 힘(독)을 품고 있다'는 묘사들은 사실 구렁이보단 유혈목이의 특징에 더 가깝긴 하다. 그 외에 공식 설정인지는 의문이나 상술한 여러 유물에서 도깨비(귀면와)처럼 윤회안 동심원 모양의 눈동자가 달린 것으로 묘사된 경우가 많다. 또한 드물긴 하지만 용과 뱀의 중간단계 느낌으로 메기수염과 갈기를 달아주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뿔이나 다리를 달아주는 경우는 드문 편이다. 단순히 천년을 살았던 구렁이가 용이 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대개 뱀이 오백년을 살면 이무기가 되고, 이무기가 또 오백년을 살면 용이 된다고 한다. 때로는 용의 새끼로 묘사되기도 한다. 한국 신화 원천강본풀이에서는 여의주를 세 개 가진 이무기가 나오는데,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는 포기해야 용이 될 수 있지만 욕심 때문에 그러지 못하고 있어서 여태 용이 못 된 상태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 오늘이가 나머지 여의주를 버려야 한다고 알려주자 두 개를 오늘이에게 주고 마침내 용이 된다. 이 신화가 변형된 것으로 보이는 여러 전래동화에서도 두 개 이상의 여의주를 가진 이무기가 주인공에게 한 개만 남기고 전부 준 뒤 용이 되는 전개가 자주 나온다.

전승[편집]

이무기는 용이 되려고 물속에서 수행을 한다. 만일 1000년이 지나도 용이 되지 않으면 절망해서 삐뚤어진다. 전승마다 용이 되는 방법은 다른 경우가 많다. 그냥 1000년의 수행 끝에 용이 되는 경우도 있고 위에 설명한 것처럼 여의주가 많아서 용이 못된 이무기가 여의주를 버림으로서 용이 되는 경우도 있고, 사악한 인간 백 명을 잡아먹으면 용이 된다는 것도 있다.

좀 재미있는 전승에 의하면 이무기가 1000년을 수행한 후 밖으로 나와서 기다린다. 그러다가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모습을 드러냈을 때 그 사람이 '용이다'라고 하면 용이 되지만 '뱀이다'라고 하면 이무기가 되어 다시 1000년을 수련해야 한다고 한다. 혹은 인간이 단순히 용이라고 부른다고 해서 이무기가 용이 되는 것이 아니고 사람이 진실된 마음으로 이무기가 용이 되길 바라야 된다는 미세한 차이의 설정이 추가된 전승도 있다.

지명 설화 중에는, 1000년 수행한 이무기가 승천하려고 용쓰는 것을 아기 업은 할머니가 보았는데, 할머니가 '저 뱀 봐라'라고 하는 것을 업혀 있던 아기가 '저 용 봐라'라고 말을 고친 덕분에 뱀은 승천하여 용이 되었고 아기에 대한 보답으로 그 일대를 비옥하게 만들었으며 수원지인 연못까지 덤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참고로 이 설화와 비슷한 내용으로 형산강의 경순왕 설화가 있다.

그 외에도, 용이 되기 직전에 사람에게 모습을 보이면 도로 땅으로 쳐박혀 처음부터 다시 수련을 시작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낙동강의 발원지라고 잘못 알려진 황지연못에도 이무기에 대한 전설이 있다. 본래 연못이 있던 곳에 황씨 성을 가진 부자의 집이 있었는데 시주 온 중에게 소의 볼일을 퍼주었다. 이를 본 황씨의 며느리가 중에게 사과를 하고 쌀 한 가마니를 건네 주자, 황씨 집안의 운이 다했으니 살고 싶으면 뒤를 돌아보지 말고 자신을 따라오라고 하였다. 중을 따라간지 얼마 지나지 않아 청천벽력이 내려치더니 황씨의 집이 갑자기 내려앉아 큰 연못이 되었고, 황씨는 그 자리에서 이무기가 되었다고 한다. 중의 경고에도 뒤를 돌아본 며느리는 그 자리에서 돌이 되어 버렸다.

성질이 사나울 뿐이지 직접 해를 끼치는 경우는 적지만, 하필 인간이랑 꼬여 이무기생 망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 때문에 격노한 이무기가 사람을 해친다고. 이것이 바로 '용오름' 현상이다.

<한국구비문학대계> 6-8에서는 평범한 남자가 낚시를 하다가 이무기를 잡았는데 부인이 이무기를 말려 육포로 만든 이야기가 있다. 부인은 육포를 남자의 첩에게 주었는데 첩이 먹었더니 앓던 풍병이 나았으며 허물이 벗어져 이후 아들을 낳았다고 한다.

몇몇 민담에서는 선한 사람을 도와주는 조력자 역할로 등장하기도 한다. 산삼과 이시미 설화에서는 어느 나무꾼이 천길 낭떠러지 아래에서 산삼을 발견하고 이웃 사람에게 도움을 청했다가 배신당해서 산삼을 빼앗기고 자신은 그대로 버려지는데, 이때 지나가던 이시미(이무기)가 나무꾼을 구해주고 배신한 이웃 사람(또는 친구나 형제)을 물어죽여서 응징한다. 그 외에도 몇몇 설화에서는 악인을 응징하는 긍정적인 모습으로 나오기도 한다. 이무기 부류 중에는 아예 악한 사람을 잡아먹는게 일인 영노도 있다.

수위와 이무기라는 괴담같은 데서 보듯이 소풍날만 되면 비를 뿌리는데 강력한 힘을 가진 요괴이지만, 비를 뿌리는 소소한 복수를 하는 것을 보면 그다지 질은 나쁘지 않은 요괴인 것 같다. 사실 설화를 읽다보면 이무기보다 몇 배는 더 질이 나쁜 귀신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렇지만 꼭 그런 건 아니고 이무기가 악역으로 등장하는 설화도 꽤 많은데, 김시민과 관련된 설화 중 가축사람을 해치는 이무기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악어마냥 물 속에 숨어있다가 나와서 소를 잡아먹는 이야기도 있다. 용 되기는 포기한건지 서양의 드래곤처럼 인신공희를 받아먹는 악한 식인 이무기에 대한 이야기도 많다. 심지어 절에 나타나 선녀로 둔갑해 스님들을 승천시킨다고 속이고 하나둘 잡아먹은 설화도 존재한다. 바로 지리산의 뱀사골 설화. 이런 류의 이무기 중 끝판왕이 백일홍의 전설 속의 이무기인데 머리가 셋이나 달린데다 민물도 아닌 바다에서 나타난 놈이며, 어촌에서 처녀 제물까지 받아먹다 영웅에게 퇴치당한다.

한국 설화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동물 중 하나이며 등장 빈도수는 거의 호랑이와 맞먹는 수준이다. 또한 호랑이와 마찬가지로 등장횟수에 비례해 험한 꼴을 당하는 경우도 많은데 신수인 용보다는 격이 떨어지는 요괴에 가까운 존재로 취급되기 때문에 굴려먹기가 편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용이 되기 위해 기나긴 시간을 인고한다는 기본적인 특징 자체가 비극적인 서사로 써먹기 딱 좋기 때문에 결국 용이 되지 못하고 실패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다. 개중에는 용이 되려고도 안 하고 그냥 나쁜 짓 하다가 영웅에게 퇴치당할 때도 있는데 이는 그나마 양반이고, 지나가던 선비 혹은 포수에게 활이나 총을 맞고 죽어버리거나, 하다못해 마을 농민들에게 때려잡히는 설화도 있다. 하여튼 동양 설화의 용 부류 상상 동물 중에서는 제일 격이 낮은 종류 중 하나이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신수인 용과 비교했을 때고, 용이 되기 위해 수련하는 존재인 만큼 요괴 기준으로는 영험한 힘을 지닌 강력한 존재다. 용보다는 못할지라도, 당시 사람들의 생활의 근간이 되었던 농업과 어업에 직결되는 능력을 가지고 자기 영역 내에선 왕 노릇을 하는 것만 보아도 그냥저냥한 요괴 취급은 아닌 셈. 이 때문인지 용이 되지 못하고 죽은 이무기의 원귀는 악귀들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부류 중 하나로 취급되며, 다른 귀신들이 그 주위에 얼씬도 못할 때가 많다.

정확한 유래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지만, 사실 이무기가 파생된 동물의 정체는 수달이라는 말이 있다. 머리만 내밀고 헤엄을 치는 수달의 모습은 의외로 큰 뱀하고 흡사해서 이무기로 보일 수도 있다고 한다. 또는 구렁이의 생태가 설화속 이무기의 생태와 유사한 구석이 많아서 거대하게 성장한 구렁이를 보고 이무기라고 불렸다는 학설도 있다. 사실 파충류는 오래 살면 살수록 어느 단계에서 성장이 정지되는 포유류와 달리 죽기 직전까지 계속 커지므로, 사람들의 개발이 없거나 극히 적었던 옛날에는 번식할 거주지나 먹이도 충분할 테니 상대적으로 더 크게 성장한 개체가 생존하기 쉬웠을 것이다. 이렇게 크게 성장한 개체를 사람들이 우연히 목격한 뒤, 입소문이 붙어지면서 이무기로 통칭했을 가능성이 있다.

생태[편집]

토지신이나 업신을 상징하는 신수이다 보니 전승에서 강하게 묘사된다.

사전에 의하면 거의 모든 생물의 왕이다. 헤엄치는 모든 생물을 관장하는 왕이며, 물속의 짐승들은 모두 이무기의 지배 아래에 있다. 물고기 무리가 2,500마리가 넘으면 이무기가 나타나 그들의 왕이 된다고 한다. 근데 이무기는 물고기를 주식으로 삼으므로, 물고기들의 시점에서 보자면 이무기는 폭군이다. 양식장 같은 곳에 이무기가 살면 큰 손해가 났다고 한다. 다만 물고기 무리와 함께 자라가 있으면 무슨 영문에선지 이무기가 오지 않는다고 믿어지기도 했다. 헌데 자라도 물고기를 잡아먹는 잡식성 동물이다.

땅 위에서 먹이를 찾을 때는 악한 인간과 을 먹는다. 일설에서는 꿩 대신 까치라고 하지만, 이것은 20세기 초에 와전된거다.

용과 이무기는 비슷한 점이 많으나,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이무기가 용보다 더 스펙이 떨어진다. 용은 구름, 바람, 비와 우박, 천둥번개를 관장할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가졌지만, 이무기는 그저 비구름을 몰고 다니는 힘밖에 없는 것으로 여겨졌다고 한다. 그래도 강력한지라 일단 비를 불러올 수 있다는 능력만으로도 농민들에게는 경외받는 대상이었다. 신적인 이미지의 용보다는 친근한 대상이었기 때문에 인간이 제대로 비위만 맞춰줄 수 있으면 용보다 더 힘을 빌리기 쉽다. 단, 불완전하기 때문인지 나오는 횟수는 적어도 데우스 엑스 마키나 급의 전지전능함을 뽐내는 용과는 달리 조건부로 소원을 들어주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이무기가 건 조건을 어긴 인간이 불행한 결말을 맞는 민담도 흔한 편이다.

이무기와 배나무라는 설화에선 용왕의 아들인 이무기가 스님을 도우기 위해 비를 마음대로 내리다가 천계의 분노를 사서 사형당할 위기에 처했으나, 이무기를 숨겨주고 이무기와 이름이 비슷한 배나무(이목)를 지목한 스님의 기지로 살아남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실존하는 생물이라는 설도 존재한다. 실제로 50년대에서 70년대에 목격 기록이 어느 책에 서술이 된 적 있으며 몇몇 고령자 분들 중에는 실제로 저수지나 강에서 이무기를 봤다고 주장하기도 한다.[2]

전설과 이무기[편집]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가전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김시민의 무용담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전해온다. 현재 백전 마을 입구에는 큰 느티나무와 거북 바위(龜岩)가 있는데 이곳이 활로 뱀을 쏘아 맞힌 사사처(射蛇處)라고 전해 내려오고 있다. 바위 뒷면에는 '김씨세거 백전동천'(金氏世居栢田洞天)이라는 명문이 각자되어 있다.

임진왜란 때 큰 공을 세운 무관 중 한 사람인 김시민은 어려서부터 머리가 총명하고 체격이 장대하였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병정놀이를 좋아하고 언제나 대장이 되어 지휘하였다. 여덟 살 때 김시민이 친구들과 길가에서 병정놀이를 할 때였다. 때마침 원님 행차가 있어 수행원이 길을 비키라 하자 김시민은 '아무리 고을 원님이라 할지라도 진중을 통과할 수는 없다.'라고 호령하면서 조금도 기가 꺾이지 않았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고을 원님이 김시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큰 재목이구나.' 하면서 도리어 길을 비켜 지나갔다고 한다.

아홉 살 때도 믿기 힘든 일화가 전해진다. 김시민이 살던 백전 마을(지금의 가전리 상백 마을) 입구는 백전천(지금의 병천천)이 굽이돌아 흘렀는데, 백전천 가에 물에 잠긴 바위가 있고, 그 아래 큰 굴이 하나 있었다. 굴속에는 큰 이무기가 살았는데, 수시로 출몰하여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가축에 해를 끼치기도 하였다. 김시민은 이무기를 퇴치하기로 마음먹었다. 때마침 책을 읽다 은 뽕나무 활과 쑥대 화살로 잡는다는 고사를 보았다. 김시민은 당장 동네 아이들을 모아 뽕나무 활과 쑥대 화살을 들고 백전천으로 달려갔다. 그러고는 동네 아이들을 마을 입구의 큰 돌(龜岩) 위에 올려 세워서 그 그림자로 이무기를 유인하였다. 동네 아이 중 하나를 느티나무에 올라가게 하여 물속에 아이 그림자가 비치게 하여 이무기를 유인하였다고도 전한다. 아이 그림자를 본 이무기가 모습을 드러내자 김시민은 뽕나무 활에 쑥대 화살을 얹어 내리 예닐곱 발을 명중시켜 이무기를 잡았다. 이때 이무기의 피가 며칠간 백전천을 붉게 물들였다고 한다.

이무기는 호수, 연못, 등 담수에 사는 모든 생물의 왕이며, 특히 헤엄치는 동물은 모두 이무기의 지배하에 있다. 물고기 무리가 2500마리를 넘으면 어디선가 이무기가 나타나 그들의 왕이 된다고 한다. 다만 이무기는 물고기를 주식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물고기들 측에서 보면 엄청난 폭군이고, 양식장 같은 곳에 이무기가 살면 큰 손해가 났다고 한다. 그러나 물고기 무리와 함께 자라가 있으면 무슨 영문에선지 이무기가 오지 않는다고 믿어지기도 했다.

물 속에 사는 이무기는 용과 사실상 마찬가지로 비나 물과 깊은 관계가 있다. 그러나 용이 태풍, 벼락, 우박, 비구름을 불러오는 강력한 힘을 가진 물의 신이었음에 비해, 이무기는 구름을 불러올 수 있는 정도의 약한 힘밖에 없는 것으로 여겨졌다. 또한 용처럼 물을 지배·관리한다고는 보지 않았고, 이무기가 근처에 살고 있으면 샘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정도로 생각되었다.

한편 이무기들끼리 호수 등의 권리를 두고 서로 싸우는 일도 많았다. 물론 강한 이무기일수록 크고 살기 좋은 호수를 장악하고, 약한 이무기는 작고 물고기도 적은 연못이나 강에서 살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약한 이무기는 때때로 누군가의 도움을 빌려 싸우는 일도 있었다.

특징 및 의의[편집]

용은 불교문화의 유입과 함께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여겨진다. 이무기는 용이 들어오기 이전에 우리의 토착 신앙에서 수신(水神)의 역할과 기능을 담당하던 존재로 보인다. 하지만 불교가 점점 세력을 확장하면서 용 사상이 우리 신앙의 중심에 자리 잡게 되자 토착 신앙에서 유지되던이 무기의 신성성은 약화하였다. 그래서 이무기는 용의 아들로 격하되거나 징치의 대상으로 인식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무기에 대한 우리 민족의 종교적 심성은 약화하였지만, 오히려 인간적 면모를 지닌 이물(異物)로서의 상징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인간의 경험이 미칠 수 없는 천상계의 신이나 동해, 서해, 남해 등의 깊은 바다에 살고 있는 용신에 비해 이무기는 생활 주변의 연못이나 소 등에 가까이 있으면서 인간의 길흉화복에 관여하고 올바른 가치를 실천하는 친밀한 대상으로 변모하였다. 그렇기에 생명을 존중하고 불우한 아이를 보살피는 선한 인간에게 보답하는 이무기의 모습에는 우리가 인간세계에서 추구하는 올바른 가치와 인간상이 담겨 있는 것이다.[3]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이무기〉, 《위키백과》
  2. 이무기〉, 《나무위키》
  3. 이무기〉,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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