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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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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길

블루길(영어: bluegill, 학명: Lepomis macrochirus)은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외래종으로, 물살이 빠르지 않은 하천에 사는 민물고기이다. 대한민국에서는 황소개구리, 배스, 미국가재, 붉은귀거북, 뉴트리아와 함께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하여 특별 관리되고 있다. 사람에게 물리적인 해를 입히지는 않으나, 날카로운 등지느러미 가시에 찔리면 상당히 아프다. 파랑볼우럭이라고도 부른다.[1]

개요[편집]

블루길은 농어목 검정우럭과의 민물고기이다. 몸길이 10∼33cm, 몸무게 340∼450g이다. 몸과 머리는 옆으로 납작하고 몸은 길이가 짧은 달걀 모양이다. 몸빛깔은 등쪽이 짙은 푸른색이고 배면은 노란색 광택이 나며, 주위환경에 따라 몸빛깔이 변한다. 머리는 비교적 크고, 눈은 머리의 등쪽에 치우쳐 있으며, 주둥이는 끝이 뾰죽하고 하악이 상악보다 약간 앞으로 나와 있다. 전새개골의 가장자리는 톱니모양의 돌기가 있다. 꼬리지느러미의 후연 중앙은 약간 오목하다. 측선은 완전하며 등쪽의 윤곽선과 평행하다. 몸의 상반부는 짙은 청색이고 배쪽은 노랑색 광택을 띤다. 체측에는 8∼9줄로 된 갈색의 긴 횡반이 있다. 성장함에 따라 체색은 짙은 회갈색으로부터 암갈색으로 검어지며, 횡반은 점점 불명료해진다. 몸의 옆면에는 8∼9줄의 가로띠가 있다. 아가미뚜껑 끝에 짙은 군청색의 무늬가 있어 'blue gill'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주로 물살이 빠르지 않고 물풀이 많은 연못이나 호수, 하천 등지에서 서식한다. 유어일 때는 얕은 물에서 무리를 이루어 다니다가, 성어가 되면서 깊은 물속으로 옮겨간다. 겨울에는 물풀더미 틈새에서 수십 마리씩 함께 숨어지낸다. 주된 먹이는 플랑크톤이며, 수생곤충, 유충, 갑각류 등을 잡아먹는다. 산란기는 4∼6월이고 수온이 약 21℃이면 50여 마리가 무리를 이루어 수심 30∼60cm의 얕은 물에서 을 낳는다. 산란기가 매우 길어 번식력이 뛰어난 어종으로 천적이 없는 곳에서는 다른 어종을 누르고 급속히 번식한다. 수컷암컷이 낳은 알과 부화한 새끼들을 지키는 습성이 있다. 완전히 성장하는 데 2∼3년이 걸린다. 체장은 서식환경에 따라서 다르지만, 대체로 1년에 5㎝, 2년이면 8㎝, 3년에 13㎝, 4년생이면 16㎝로 성장한다. 캐나다 동부, 미국 동부, 멕시코 북동부 등 북아메리카 동부 지방이 원산지인 외래어종이다. 번식력과 적응력이 강하며 낚시와 식용에 이용되고 있다. 블루길은 번식력이 왕성하고 사육하기 쉽기 때문에 어류의 표준실험동물로도 사용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1969년 수산청이 시험양식을 위해 일본으로부터 510마리를 도입하여 한강의 팔당댐 부근에 방류하였다. 10여 년이 지나면서 최근에는 팔당댐, 대청댐 및 안동댐 등의 댐호에서 우점종으로 출현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징거미새우나 작은 물고기 등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 토종물고기를 급격히 감소시키고 생태계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주범이다.[2]

명칭[편집]

한국에서는 '월남붕어', '파랑볼우럭' 등으로 주로 불린다. 예전에는 '순자붕어'라고도 불렸었다. 순자붕어라고 불린 이유는 전두환대통령의 부인인 이순자 여사가 한국에 들여온 물고기이기 때문이라는 설이 지배적이다. 국명을 '파랑볼우럭'으로 하였으나 현재 블루길로 널리 사용되고 있어 본 종의 국명을 블루길로 정했다.

생태[편집]

블루길 덩치 자체는 썩 크지 않은 편이어서 다 자라 봤자 1.2kg 정도로 자란다. 아래 나온 것처럼 작아서 먹을 게 없다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다.

물살이 빠르지 않고 물풀이 많은 연못, 호수, 하천에 서식한다. 산란기는 4~6월이고 산란기가 길어 번식력이 뛰어난 어종으로 천적이 없는 곳에서는 다른 어종을 누르고 급속히 번식한다. 한국에 들어온 블루길들은 징거미새우나 작은 물고기 등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 토종물고기를 급격히 감소시키므로 정부에서는 황소개구리, 큰입배스 등과 함께 한국에서는 생태계교란종으로 지정하여 특별 관리되고 있다.

어린 개체는 물벼룩이나 담륜충을 주로 먹고 살며 성체는 각종 수생 벌레들과 소형 수생 갑각류, 작은 물고기들을 주 먹이로 하는 육식성 어류다. 비교적 작은 크기와 달리 무자비한 식성을 가지고 있어 먹이가 부족해질 경우 수초를 먹기도 하며 심지어는 자기가 낳은 알을 먹는 경우도 있다.

따뜻한 것을 좋아하지만 직접적인 햇빛을 좋아하지는 않으며 주로 깊은 곳에 서식하다가 아침이 되면 몸을 데우기 위해 수면 부근으로 올라오며 무리를 지어다니는 습성이 있어 10~20마리 정도의 군집형태로 주로 발견된다.

천적으로는 수달, 왜가리, 맹금류, 꺽지, 쏘가리, 가물치, 메기, 물장군 등이 있다. 허나 한국에선 천적으로 작용하는 동물들의 서식지가 꼭 이놈들 서식지와 겹치는 게 아니라서 천적 없는 곳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 생태계 파탄에 지대한 공헌을 하는 중이다. 섬진강의 파랑볼우럭은 섬진강의 염화 현상 탓에 섬진강에 바다 동물들이 유입된 영향으로 인해 상어문어같이 덩치 큰 바다 동물에게 잡아먹히기도 한다. 사람에게 물리적인 해를 입히지는 않으나 날카로운 등지느러미 가시에 찔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에는 1969년 수산청에서 내수면 자원증식과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을 확보한다는 목적으로 일본을 통해 미국 남동부산 블루길을 도입했다. 1977년 정문기 박사가 '파랑볼우럭'이라는 국명을 붙였다. 허나 들여온 의도와 달리 수산자원으로 제대로 기능하지도 못했고 인기도 없어서 식용으로의 입지는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바닥을 친다. 그 와중에 훌륭하게 한국 담수에 정착해 배스와 함께 피라미와 붕어를 밀어내고 민물낚시를 가면 가장 흔하게 잡히는 물고기가 되었다. 어느 정도나면 수심을 확인하기 위해 던진 빈 바늘에도 이 녀석들이 잡혀 올라올 정도다.

생태계 교란[편집]

한국에서는 악명 높은 교란종으로, 수산자원을 늘리기 위해 도입했는데 아무도 안 먹기 때문에 골칫덩이다. 산란기가 매우 길어 번식력이 뛰어난 어종으로 삵이나 수달 등의 천적이 없는 곳에서는 다른 어종을 누르고 급속히 번식한다. 또한 고유 어종이나 새우류(특히 토하)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 한국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큰입배스와 더불어 고유생태계를 파괴하는 양대 외래어종이다. 그래도 큰입배스는 낚시용으로는 인기가 있는데 블루길은 그나마도 없다. 맛이 없다고 잘못 알려진 루머 및 편견으로 인해 잡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도 있다. 그런 까닭에 실제로 큰입우럭보다 생태계파괴에 더 많은 영향을 끼친다. 낚시로 잡은 파랑볼우럭의 처리를 위해 꽤 오래전부터 큰입우럭과 함께 학교 급식 재료로 이용한다고 한다.

강태공들에게 인기가 없는데 손맛도 붕어보다 못하고 입이 작아 쪼아먹는 습성 때문에 미끼만 먹고 도망가는 경우도 있으며 워낙 입질이 빨라서 잡고 놔줘도 바로 다시 같은 파랑볼우럭이 떡밥을 물어서 붕어와 같은 어종을 노리는 조사들을 화나게 하는 주범이란 것이다. 붕어 낚시에서는 가장 악랄한 잡어이다. 배스는 덩치가 크고 힘도 좋아 뻠치만 넘어가도 손맛이 대단해 스포츠 낚시 주 대상어로 큰 인기를 끌지만, 블루길을 대상어로 스포츠 낚시를 하는 경우는 없다고 봐도 좋다. 결국 붕어잉어 등 다른 걸 잡으려다 걸려오는 것이다.

이에 내놓는 해결책은 가물치, 쏘가리 등 파랑볼우럭의 천적을 풀어서 파랑볼우럭을 잡아먹게 했고, 그 영향으로 현재는 파랑볼우럭의 개체수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또한 수달, 삵, 메기, 왜가리도 가끔이나마 잡아먹는다.

일본에도 블루길이 생태계파괴종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그것도 아키히토가 황태자 시절이었던 1960년에 미국에서 수입해 가지고 온 것이다. 2007년에 시가현에서 개최된 해양 관련 행사의 연설에서 이 사실을 밝히면서 자아비판을 하여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다.

식재료[편집]

블루길은 미국가재, 황소개구리와 더불어 생태계 교란종 중에서도 맛이 좋은 녀석들이다. 큰입우럭도 맛있는 편이지만 비린내가 상당하고 손질이 까다로운 게 문제다.

블루길이 맛없다는 것은 지나치게 잘못된 편견이다. 한국인들이 잘 안 먹긴 하지만 편견 때문에 안 먹는 것이지 식재료 맛 자체는 일품이다. 블로그 등에서 파랑볼우럭을 요리해서 먹어 본 여러 사람들의 평에 따르면 의외로 비린내가 전혀 없고 민물고기답지 않게 잔가시가 없어서 먹기가 편하다고 한다. 오히려 비린내를 제거하기가 어렵고 기름기도 많아 요리하기가 까다로운 큰입우럭에 비해 여러모로 낫다고 하며 맛도 가자미나 조기와 비슷한 맛이 난다는 평이다. 복잡한 작업 없이 그냥 간단히 소금에 재워서 프라이팬에 기름만 두르고 구워도 맛이 좋다고 한다. 직접 잡은 파랑볼우럭 돌판구이 튀김으로 요리해도 매우 훌륭한 모양이다. 파랑볼우럭 튀김 맛에 있어서 큰입우럭은 이따금 실패할 때도 종종 있는데 파랑볼우럭은 실패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극찬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튀겨먹는 게 흔한 서구에서 어울리는 물고기인 것이다. 반대로 튀겨먹기보다 탕으로 먹는 아시아에선 안 맞는 것이다. 같은 이유로 아프리카에서도 이 물고기나 배스를 수입해 퍼뜨리려던 적이 있었는데 거기도 물고기를 튀겨먹는 게 흔하기 때문이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그다지 퍼뜨리지 못했다. 사실 아프리카에서는 어차피 하천으로 방류되어 봐야 악어나 틸라피아 등의 한끼가 될 뿐이다.

정확히 말하면 파랑볼우럭은 맛이 없는 게 아니고 크기가 작아서 먹을 게 없으며, 전국 강, 호수 어디든 없는 데가 없다시피한 큰입우럭에 비해서 지역 별로 개체 수 편차가 심하고 개체 수가 적다. 있는 데서는 성가시게 미끼를 물어대지만 루어로는 큰입우럭보다 낚기 어렵다. 입이 몸집에 비해 커서 웬만한 건 다 한입에 삼키는 큰입우럭과는 달리, 덩치가 작은 데다 입도 작아서 큰 미끼는 물지 못하고 간만 보는 게 큰 이유다.

2021년 9월 11일에는 대표적인 생태계교란종인 큰입우럭과 함께 어묵과 어포로 만드는 데에 성공했다는 기사가 나왔고, 맛도 매우 훌륭해서 앞으로의 어획이 기대되는 어종이 되었다.[3]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이동 블루길〉, 《위키백과》
  2. 이동 블루길(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3. 이동 블루길〉, 《나무위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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