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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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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선(貨物船, cargo ship)은 화물운송을 목적으로 하는 선박 또는 12명 이하의 여객이 탑승할 수 있는 선박이다.

화물선은 거주설비를 간소화하고 선창을 크게 하며, 하역설비에 중점을 두어 한번에 대량의 화물을 신속하게 운반하도록 되어 있다. 화물선에는 원료화물 ·완제품 등 여러 종류의 화물을 함께 운반하는 일반화물선(general cargo ship:雜貨船)과 한 종류의 특수화물만을 운반하는 특수화물선(special cargo ship:專用船)이 있다. 일반화물선은 시장이나 화물수집의 관계로 2만t 이상의 대형선은 드물고 전용선은 점차로 대형화하여 유조선(油槽船)은 50만t 이상, 광석운반선(鑛石運搬船)도 10만t 이상의 대형선이 출현하였다. 일반화물선은 취항상태에 따라 정기선과 부정기선이 있다. 전용선은 적재화물의 종류에 따라 적합하도록 선창설비와 하역설비를 달리하고 있으며 내부구조와 외형도 일반화물선과 달라서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전용선에는 유조선 ·석유광석겸용 운반선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석탄운반선 ·시멘트 운반선이 있다.

개요[편집]

화물선은 해상을 통해 상품 및 재료를 운반하는 선박의 일종이다. 상선이라고도 하나, 상선은 여객선의 의미도 포함하기에 이는 구분해서 사용해야 하는 용어이다.

화물선은 여객선과 마찬가지로 선급에 소속되어 있다. 선급은 화물선의 건조, 운항, 폐선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주기적으로 선박의 상태를 관리하고 검사하며, PSC(항만국 통제실)의 검사를 통과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선박이 IMO(UN 산하 국제해양기구)와 같은 기구에서 정한 SOLAS(해상안전구조협약), MARPOL(해양오염방지협약) 등을 준수하였는지에 대한 여부를 확인한다.

화물선에서 항해사는 화물의 선적여부, 보관상태, 운항, 교신 등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기관사는 선박의 주 기관, 발전기, 보일러 등을 관리하고 해양오염을 방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화물선이 물류 운반 선박이기는 해도, 운동 기구, 조리실, 개인 생활 공간, 세면 공간, 구기 스포츠장 등 있을 만한 건 다 있다. 한국 화물선은 노래방 시설도 일상적이다. 말 그대로 바다에서 생활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장거리 항해 시 망망대해를 장시간 동안 항해해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화물선은 크게 정기선과 용선으로 구분된다. 정기선은 말 그대로 국제 항로에 딱 맞춰서 기차마냥 정시에 도착하고 정시에 출발하는 배이다. 용선은 화주와 선주의 계약에 따라 필요할 때마다 항로를 정해서 가는 배를 뜻한다. 정확히는 배를 통째로 빌리는 게 용선이다.

정기선은 선하증권(BL), 용선은 용선계약서(CP)를 쓰고 신용장을 발급받을 때에도 절차가 다르다. 정기선은 UN해사기구에 의해 항로가 사전 설정되어있고 각 해운동맹에서 내놓은 표준 요금표가 있다. 이 요금표대로 움직이는 것도 특징. 예를들어 한국 부산신항에서 출발한 유럽행 정기선은 거의 반드시 가오슝항, 홍콩항, 싱가포르항 3군데를 들러야만 유럽으로 갈 수 있다. ‘거의’인 이유는 가오슝 대신 상하이로 가는 노선도 있기 때문이다. 반면 용선은 전 세계적인 수요 공급에 따라 움직이며 시세도 시기별, 지역별로 천차만별이다. 흔히 BDI로 불리는 운임지수가 바로 용선 가격을 나타내는 지표.

원래 용선이 먼저 나왔고 정기선 체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와서야 정착했다. 필요할 때 배를 빌려 자유롭게 항해하는 용선은 그야말로 인류 역사와 함께한 선박 운영체제였으나 2차대전 이후 가면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벌크 화물 등에만 용선을 활용한다. 컨테이너를 쓰는 화물들은 죄다 정기선을 이용한다고 보면 된다.

종류[편집]

BACO-LINER급 바지-컨테이너 운반선.
유조선
설명
벌크선

바지운반선[편집]

화물이 적재된 바지선을 통째로 배에 실어버리는 화물선. 심지어는 오른쪽의 바코-라이너급처럼 컨테이너를 모선에 싣고 바지선을 또 싣거나 케이프 모히칸처럼 위에도 상륙정이나 바지선을 싣고 밑에도 또 바지선이나 상륙정을 싣는 괴물딱지들도 있다.

컨테이너선[편집]

갑판 위나 아래에 컨테이너를 적재해서 수송하는 화물선. 화물을 들었다가(Lift On) 놓는(Lift Off) 선박인 LOLO선의 일종이다. 컨테이너 선의 규모를 구분하는 단위로 보통 TEU(Twenty Feet Equivalent Unit-가로길이 20피트(6.10m)짜리 컨테이너)나 FEU(Forty Feet Equivalent Unit-가로길이 40피트(12.20m)짜리 컨테이너)를 쓴다. 예를 들어 1500 TEU급 선박이라 한다면 1500개의 20피트 컨테이너를 운송할 수 있다는 의미다.

자동차운반선[편집]

이름답게 자동차만 수송하는 배이다. 화물 상하역 방식 덕에 RO-RO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대부분 하나같이 큰 건물 모양으로 생긴 것이 모양으로 보나 크기로 보나 서로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이 선종도 크기에 따라 실을 수 있는 차량의 종류가 나누어지기도 한다. 크게 세 종류로 구분하는 게 일반적인데 순수하게 승용차만 실을 수 있는 PC(Pure Car)선과, 중소형 트럭을 같이 실을 수 있는 PCTC(Pure Car & Truck Carrier), 그리고 대형 중장비나 철도차량 등을 실을 수 있는 가장 큰 선종인 LCTC(Large Car & Truck Carrier)의 종류로 나뉜다.

자동차운반선은 많은 양의 자동차를 싣기 위해 많은 층의 갑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로 인해 물 위로 보이는 선체의 크기가 다른 배에 비해 크다. 흘수선 위의 면적이 크므로 바람의 영향을 쉽게 받아 방향 조절이 힘들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배의 타를 크게 만든다.

하지만 자동차운반선은 타 종류의 화물선에 비해 눈에 띄게 거대해지지는 않는 편이다. 일단 물 위에 주차빌딩 수준의 배를 띄워야 하기에 건현이 매우 높아지는데 그 무게중심 등을 고려하여 설계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며, 자동차 생산&수출 등의 물동량도 고려해야 하는 등 여러 조건이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자동차 자체가 정형 화물인 데 비해 벌크(가루)나 기름 등은 그냥 많이 싣는 게 이득이기 때문에 유조선이나 벌크선이 거대해질 수 있는 것이다. 2016년 6월 현재 제일 큰 배가 Wallenius Wilhelmsen 사에 있는 Parsifal과 Tonsberg 호(크기와 무게가 동일한 자매 선박이다)로 길이 265m, 용적은 74,622톤 정도이다.

한국에서 이 배를 많이 굴리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현대글로비스를 꼽을 수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내부 물량, 즉 자동차 수출을 위해 만든 기업이니 당연하다. 그 외에 현대상선도 자동차운반 선대가 존재했으나 2000년대 초반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북유럽계 선사에 매각, 지금의 '유코카캐리어스'가 되었다. 유코카캐리어스는 현대차그룹 수출물량의 대부분을 책임졌으며 현대차가 20%가량의 지분을 소유 중인데, 아들내미한테 기업도 물려줄 겸 아까운(?) 내부 물량 이익도 그대로 챙길 겸 해서 물량을 모두 현대글로비스에 돌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유조선[편집]

유조선은 원유나 화학약품 같은 유체 화물을 용기 없이 배에 직접 실어서 수송하는 배다. 유출 시 멕시코 만 석유 유출사태, 태안 기름 유출 사고와 같이 큰 사고가 일어나므로 주의를 기해 운항해야 하는 선박 중 하나다. 또한 기름이 유출될 때 피해를 최소화하고 부력의 상실과 불균형을 줄이기 위해서 여러 구역으로 나누어 원유를 보관한다.

과거 유조선은 선박의 크기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대표적인 선종이었으나, 2017년 현재 VLCC에서 그 크기의 성장은 끝났다고 봐야한다. VLCC의 경우 석유화학이 발달한 대한민국, 일본, 중국 등의 동아시아에서 그 화물을 양하하여, 정유 과정을 거쳐야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말라카 해협을 통과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말라카 해협으로 말할 것 같으면, 일부 수역의 수심이 매우 얕은 데다, 전 세계에서 선박 통항량도 제일 많은 곳이다. 이런 곳에서 선박의 Draft가 아무리 조류 등을 고려해도 22m를 넘을 수가 없다. 이 해협을 진짜 간당간당하게 통과하기 위해서 만든 원유 운반선들을 보통 말라카맥스, 말라카 유조선이라고 하며, 그 길이는 330m, 폭은 60m 총재화중랑톤은 33만 톤인데, 위에서 서술한 이유로 인하여 저 수치들은 VLCC의 대표적 크기가 되었다.

가스운반선[편집]

엄밀히 말하자면 LNG선도 가스 운반선에 속하지만 그 중요성 때문에 따로 분류한다.

LPG(Liquidfied Petroleum Gas)선은 크게 여러 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PS(Pressurized Ship-상온가압상태 운반 소규모 가스선)/ SP(Semi-Pressurized Ship-저온저압상태 운반)/ FIFR(Fully Insulated Full Refrigerated Ship-저온대기압상태 운반 대규모 가스선)으로 크게 나뉜다. 가압식 운반을 할 경우에는 운항하는 해역에 따라 압력을 달리 해야 한다. 이는 해역의 온도에 따라 부피가 달라지기 때문인데, 보통 온대 지역을 항해할 경우에는 8bar 정도면 되지만, 열대 지역에서 항해할 경우에는 15bar까지 가압해야 한다. 또, 저온식 운반선인 FIFR선은 섭씨 -42도 정도에서 운반하는데, 이는 LPG가 프로판 가스와 부탄 가스의 혼합체이며, 프로판 가스의 끓는점이 -42도이기 때문이다.

LNG 운반선

LNG를 극저온 상태로 냉동시켜 액체 상태로 운반하는 선박으로, 크게 달걀모양 탱크를 지닌 '모스(MOSS)' 방식과 일반 벌크선처럼 생겼으나 상갑 중앙부가 사다리꼴 상자처럼 올라온 '멤브레인(MEMBRANE)'방식으로 나뉜다. LNG는 끓는점이 낮고 휘발성도 높아 폭발 사고와 같은 위험을 안고 있는 선종이다.[17] 이놈의 위험성 때문에 IMO(국제 해사 기구)에서는 LNG 운반선에서 일정 반경 떨어진 해역에서 다른 선박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규정을 정했다. 여러모로 신경 쓸 부분이 있는 선종이다. 실제로 해양 플랜트, 이지스함, 크루즈, 유조선과 함께 가장 만들기 까다롭기로 유명한 선종이다.

벌크선[편집]

사전적 정의로는 화물을 포장하지 않고 그대로 싣고 수송하는 배를 뜻한다. 여기에서 포장은 다른 것 없고 아래의 컨테이너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유조선, 가스선 등도 넓은 의미의 벌크선에 해당한다. 액상화물을 실어나르는 유조선은 wet bulk, 일반 벌크선은 dry bulk로 구분하며, 통상적인 산적화물선/벌크선은 이 dry bulk를 의미한다. BDI(Baltic Dry Index/벌크선 용선료 지수)에[21] 뜬금없이 등장하는 dry가 바로 이 dry bulk에서 온 말. Baltic은 해당 지수를 발표하는 런던 해운거래소 Baltic Exchange의 이름이다.

우리말로 하면 산적화물선, 살물선, 건화물선 정도 되는데, 한자도 어렵고 뜻이 잘 안 와닿는 관계로 업계에서는 그냥 벌크선으로 통칭한다. 법적으로는 잡화선의 일종으로 분류되지만, 잡화선은 주로 벌크선보다 작으며 완구나 문구 같은 일반화물을 다루는 경우를 가리킨다.

벌크란 이름답게 배 자체에 특별한 구조물을 갖추지 않고, 격벽으로 구분된 여러 개의 선창(hold)에 화물을 그냥 때려박고 해치(hatch)를 닫으면 끝인 단순한 구조의 화물선이다. 노선과 범선 시대부터 증기선 시대를 거쳐 21세기 현재까지 구조가 크게 바뀌지 않은 올드스쿨 화물선의 직계쯤 된다. 선속도 느린 편으로 만재 시 12~14노트, 공선시 14~16노트 정도에 그친다. 복합기관이나 가스터빈을 쓰는 경우도 전무하다시피 하고, 저속디젤 엔진이 사실상 천하일통.

기타[편집]

차를 배송하는 차가 있는것처럼 화물선(주로 바지선)을 배송하는 화물선도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영상은 배를 운반하는 배를 운반하는 배이다. 초대형 운반선의 경우에는 배를 띄운 다음에 물 아래쪽에서 떠올라서 싣는 방식이 많다. 영상의 적재를 설명하면 대형 바지선 위에 선박을 적재하고, 물위에 띄운 다음 초대형 운반선 선체에 물을 채워 가라앉히고 위치를 맞춘 뒤 물을 빼서 띄우는 것이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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