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기
공유기란 패킷의 위치를 추출하여, 그 위치에 대한 최적의 경로를 지정하며, 이 경로를 따라 데이터 패킷을 다음 장치로 전향시키는 장치를 말한다. 이때 최적의 경로는 일반적으로는 가장 빠르게 통신이 가능한 경로이므로, 이것이 최단 거리 일수도 있지만, 돌아가는 경로라도 고속의 전송로를 통하여 전달이 되는 경로가 될 수 있다. 간단히 말해 서로 다른 네트워크 간에 중계 역할을 해준다는 것이다.[1]
개요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4,000만 명을 넘어서며 무선 인터넷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했다. 또한, 스마트폰/태블릿PC로 인해 한동안 주춤했던 노트북 판매도 다시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사무실은 물론 일반 가정에서도 무선 인터넷이 반드시 필요한 때가 됐다.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이러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기가 바로 ‘유무선 인터넷공유기(이하 공유기)’다. 또는 AP라 부르기도 하는데, ‘Access Point’의 약자로, 공유기가 무선 랜 연결(access)을 위한 거점(point) 역할도 같이 하기 때문이다. 공유기는 사무실 또는 집으로 들어오는 인터넷 라인에 연결하여 무선 신호로 송출하면서, 여러 대의 컴퓨터가 하나의 인터넷 라인을 공유해 동시에 인터넷 접근이 가능케 하는 네트워크 기기다.[2]
기능과 역할
인터넷 공유기는 정확히 말하면 ‘인터넷 IP 주소 공유기’이다. 즉, 하나의 IP 주소를 여러 대의 컴퓨터가 공유해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인터넷에 연결하기 위해서는 각 컴퓨터가 고유의 IP 주소를 갖고 있어야 한다. 원칙적으로는 인터넷에 연결하려는 컴퓨터 수만큼 인터넷 서비스 업체(KT, SKT, LGU+ 등)로부터 IP 주소를 비용을 지불하여 추가 발급을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이들 업체 입장에서 보면 공유기 때문에IP 주소 판매 수익이 줄어드니 달가울 게 없지만, '1가구 2PC 시대’, ‘4,000만 스마트폰 사용자 시대’로 접어들면서 공유기는 이미 대세가 된 상태다. 앞서 언급했듯이 공유기는 하나의 인터넷 라인, 즉 하나의 IP 주소로 여러 대의 컴퓨터를 인터넷에 연결하도록 한다. 전기 멀티 탭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다시 말해, 인터넷 서비스 업체로부터 할당된 IP 주소(공인 IP 주소)를 공유기에 설정하고 그 공유기에 각 컴퓨터를 연결하면, 각각의 컴퓨터에 고유한 IP 주소(가상 IP 주소 혹은 사설 IP주소)가 자동 할당됨으로써 각 컴퓨터가 동시에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이때 공유기는 공인 IP 주소를 가상 IP 주소(인터넷→공유기→컴퓨터)로, 또는 그 반대로(컴퓨터→공유기→인터넷) 변환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를 네트워크 용어로 ‘네트워크 주소 변환(Network Address Translation, NAT)’이라 한다. 네트워크 IP 주소를 상황에 따라 공인, 가상 형태로 변환한다는 의미다. 그래서 공유기를 사용하는 환경에서 각 컴퓨터의 IP 주소를 확인해 보면, 대부분 192.168.xxx.xxx와 같은 가상IP 주소 형식이 적용된다. 이 가상 IP 주소는 공유기가 설치된 그 환경에서만 통용되는 주소다. 예를 들어 A 공유기에 연결한 컴퓨터의 IP 주소가 192.168.0.10이라면, B 공유기의 컴퓨터에도 동일한 주소가 존재할 수 있다. 공유기는 또한, 위와 같은 NAT 기능 이외에 네트워크 라인을 분배해주는 허브나 스위치와 같은 분배기 역할도 담당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유무선 공유기의 경우 무선 랜까지 사용할 수 있어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활용 시 매우 편리하다. 이에 요즘은 유무선 공유기가 대부분이라 유선만 지원하는 공유기는 거의 없다. 무선 랜은 유선 랜과 비교해 케이블이 필요 없다는 것과 전송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다는 차이가 있다.[2]
공유기 설치 요령
요즘 IT 트렌드의 이슈는 사용자 접근성이다. 아무리 성능이 좋고 기능이 많아도 정작 사용하는데에 불편함이 있다면 실용성이 떨어진다. 인터넷 공유기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요즘 출시되는 공유기는 네트워크 전문 지식이 없어도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다. 공유기를 구입하고 싶은데 사용법을 몰라 망설이고 있다면 크게 걱정할 것 없다. 제품마다 구성품은 대동소이하다. 공유기 본체와 전원 케이블, 랜 케이블, 관련 CD 등이 전부다. 컴퓨터에 연결된 랜 케이블을 뽑아 공유기 뒷면의 ‘WAN’ 포트에 꽂는다. 그리고 공유기에 전원을 연결한다. 이윽고, 전원 LED와 네트워크 LED가 점등/점멸되면 물리적인 설치는 완료된다. 이후, 제품에 동봉된 랜 케이블을 공유기 뒷면의 ‘LAN’ 포트 중 하나에 꽂고 컴퓨터에 연결한다. 앞서 말한 대로, 공유기는 기본적으로 NAT 기능이 활성화 되고 있어 컴퓨터를 연결하면 자동으로 가상 IP 주소를 할당한다. 그러니 컴퓨터 네트워크 설정이 ‘자동으로 IP 주소 받기’로 되어 있다면, 그대로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다. 이때 해당 컴퓨터에서 IP 주소를 확인하면 192.168.xxx.xxx 형태일 것이다. 이후로 컴퓨터를 추가 연결하면 이 가상 IP 주소의 4번째 마디 숫자만 바뀌며 자동 설정된다. 기본적인 유선 랜 공유 설정은 이게 전부다. 무선 랜 설정에 대해 설명하자면, 공유기에 무선으로 연결되려면 노트북 등에서 무선연결 대상(SSID, ServiceSet IDentifier)을 선택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공유기는 제품 이름을 SSID로 기본 설정해 둔다. 따라서 노트북의 무선 랜을 켜고 무선 네트워크를 검색하여 해당 SSID를 선택해 연결하면 된다. 이 경우도 유선 랜과 마찬가지로 192.168.xxx.xxx 형식의 IP 주소가 할당된다. SSID는 공유기 설정 페이지에서 원하는 이름으로 변경할 수 있다. 변경 후에는 다시 연결해야 한다. 공유기 설정 페이지는 일반적으로 가상 IP 주소 대역의 맨 첫 번째 주소에 할당된다. 예를 들어, 유무선으로 연결된 컴퓨터에 192.168.10.5라는 IP 주소가 설정됐다면, 공유기 설정 페이지는 192.168.10.1이다. 우선, 설정 페이지에 접속했다면 가장 먼저 이 페이지에 대해 암호를 걸어두어야 기본적인 보안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무선 랜 암호설정
유선 랜만 사용한다면 보안에 큰 위협은 없을 수 있으나, 무선 랜까지 사용한다면 네트워크 보안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누구라도 노트북으로 공유기를 검색, 연결하여 인터넷은 물론 자신의 컴퓨터로도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선 랜을 연결할 때마다 암호를 입력하게끔 해야 한다. 무선 랜 암호 역시 공유기 설정 페이지에서 설정할 수 있다. 무선 랜 암호는 암호화 방식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뉘는데, 어느 방식이든 하나를 선택해서 원하는 암호를 입력해 두면 된다. 가정이라면 인증 수준은 ‘개방/공유’ 모드, 암호화 방식은 ‘WPA’ 정도가 적당하다.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등에서는 해당 공유기의 무선 인증 암호를 저장해 두면 번거롭게 매번 연결 암호를 입력할 필요가 없다. 참고로, WEP는 초기 무선 랜 암호화 방식으로, 보안 취약성 때문에 현재는 그리 권장되지 않는다. WPA는 WEP의 보안 취약성을 보완하기 위해 TKIP 보안 기술과 EAP 인증 기술을 추가 적용할 수 있다. WPA2는 WPA보다 개선된 암호화 방식으로 AES 암호화 기술이 추가됐다. 암호 강도 순으로 보면 WEP < WPA < WPA2 이다.무선 랜 암호 이외에 공유기 설정 페이지 로그인 암호도 걸어두어야 한다. 혹시 무선 랜 암호를 잊어버렸다면 설정 페이지에서 새로 설정하면 되지만, 설정 페이지 로그인 암호까지 잊었다면 공유기 설정을 초기화하는 수 밖에 없다. 초기화 방법은 제품마다 다르니 설명서를 참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