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퍼란 자동차의 주요 부품 중 하나로써 장애물과 부딪칠 시에 충격을 흡수해주는 역할을 한다.[1]
개요
자동차가 부딪힐 때 운전자에게 가해지는 충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부품으로는 에어백과 범퍼 등이 있다. 이 중 범퍼는 의도적으로 무르게 만들어 충격을 흡수하는 용도로 쓰이는 부품이다. 하지만 많은 운전자들은 은연중에 이 범퍼를 외관 장식 요소 중 하나로 인식하여 조금이라도 흠집이 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부품의 특성상 원래 손상되면서 충격을 완화시키는 의도로 만든 부품이기 때문에 쉽게 손상될 수 밖에 없다. 또한, 범퍼에 대한 차주들의 인식을 떠나서 현재는 범퍼에도 각종 전등이나 센서를 장착하는 구조가 많기 때문에 이 부분이 손상되어버리면 해당 기능을 이용하는 데에 어려움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최근 출시되는 차량들은 주차센서 및 어라운드 뷰 센서를 내장하는 경우도 많고, 각종 리플렉터, 안개등, 전조등 및 DRL, 방향지시등 등이 장착되는 경우가 많아 변형되거나 손상되면 정상적인 운행이나 안전운전에 장애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손상이 되었을 시에는 최소한의 수리를 해야 한다. 하지만 모든 충돌에서 항상 손상이 된다면 교체작업이 빈번해지기 때문에 낭비가 되므로 이를 줄이기 위해 범퍼는 특정 속도 이하의 충돌에는 잘 버티도록 설계해야 하는데, 대표적으로 미국발 표준인 5마일 범퍼가 있다. 시대와 차종에 따라 조금씩 구조가 다르지만 우레탄 완충부에 주름으로 된 커버와 쇼크 업소버가 내장되어 있어 저속 접촉으로 약간 들어간 정도는 다시 팽창될 수 있게끔 설계되어 있다. 이런 복잡한 장치들 없이 단순히 우레탄 덩어리로 구성된 경우도 꽤 많이 있다. 움푹 들어간 규격 램프와 주황색 차폭등 등과 더불어서 90년대 이전 차량들의 북미형과 유럽형/내수형의 외관이 눈에 띄게 구분되는 포인트였다. 범퍼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일반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승용차의 범퍼 말고도 과거에 자주 보이던 현대 갤로퍼나 쌍용 무쏘, 기아 레토나 및 군용 표준차량에 장착되던 '전투 범퍼'나 '캥거루 범퍼'라고 불리던 철제 범퍼가 대표적이다. 프레임에 연결된 철제 빔과 쇠파이프로 이루어진 그릴 가드, 램프 가드 등으로 이루어져 마초적인 오프로더 디자인으로써 많은 올드 SUV 매니아들이 열광하는 디자인이고 경미한 접촉사고로는 기스도 나지 않는 강한 내구도를 자랑한다. 당연히 이런 범퍼가 장애물이나 동물, 사람과 충돌할 경우 충격 흡수는 커녕 상대적으로 무른 피충돌체에 모든 운동에너지로 인한 충격을 주고, 콘크리트나 쇠 등 단단하고 무거운 물체와 충돌할 경우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고 그대로 탑승자에게 전달되어 탑승자만 충격을 받는 등 안전과는 영 동떨어진 물건이기 때문에 현재 공도를 달리기 위해 생산되는 일반 민수용 차량에는 법규로 대부분 장착을 규제하고 있다. 이런 철제 범퍼가 아니더라도 구형 승용차는 철제 레일 위에 아주 튼튼한 우레탄 허니컴을 장착하고 그 위에 아무런 공간 없이 바로 커버를 올리는 식의 구조에 차체에서 튀어나와 있어서 보행자와 충돌시 접촉된 보행자가 크게 위험한 구조였다. 지금은 비교적 무른 스티로폼 완충재에 커버와 어느정도 공간 장갑을 두고 차체에서 튀어나오지 않는 둥근 디자인을 사용하여 충돌시 보행자 안전을 최대한 고려하도록 설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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