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한탄강(漢灘江)은 한반도의 중서부 화산지대를 관류하는 강이다. 강원도 평강군에서 발원하여 철원군을 거쳐 연천군 전곡읍과 미산면 사이에서 임진강과 합류한다. 총 길이는 136 km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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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한탄강은 대한민국과 북한에 걸친 경기도, 강원도 지역의 강으로 임진강의 지류이다. 길이 136km. 북한 평강군(광복 당시 행정구역으로 평강군 현내면 상원리)에서 발원하여 철원군, 연천군을 지나 임진강에 합류한다.
이름의 유래는 궁예가 왕건의 쿠데타 당시 도망가던 도중 이 강을 건너면서 한탄을 했다는 민간전승에서 유래했다고 잘못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크다는 의미의 순우리말 한, 여울 탄(灘)의 '큰 여울이 있는 강'이라는 뜻을 지녔으며, 김정호의 대동지지를 보면 대탄강(大灘江)으로 적혀 있다. 한국지리에서 주요 강을 표시할 때는 이름을 찾아볼 수 없지만 철원평강용암대지를 흐르며 그 지역의 벼농사를 가능하게 해주는 강이기에 비중은 어느 정도 차지하고 있다.
이어지는 임진강과 함께, 북한과 위치도 가깝고 흐르는 방향도 위아래를 가르기에 최전방과 전방을 가르는 상징과도 같은 강이다. 건너기 전부터도 전방이라는 감각이 있긴 하나, 넘어간 뒤로는 본격적으로 전쟁에 대비하는 지역들이 있다.
수능 지구과학 1 과정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화산암 지형으로 나온다. 응회암과 주상 절리가 많다.
역사
후삼국시대 태봉의 수도였던 철원성을 끼고 도는 강이었기 때문에 수도를 감싸는 강의 지위를 얻었지만, 수운 교통 활용성이 낮았다. 궁예의 대표적인 실책으로 지적받는 부분으로 한탄강은 급류가 너무 세고 강의 고저차마저 심할 뿐더러 폭포까지 존재하기 때문에 대규모 물자가 오갈 수 있는 수운의 활용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모름지기 수도라는 곳은 많은 인구와 국가 기반 조직들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많은 인구가 몰릴 수 밖에 없다. 철원이 위치한 철원 평야는 물론 농업에 유리한 지역이지만 이 것만으로 수도의 인구를 부양하기는 부족하고, 결국 식량과 각종 물자들을 외부에서 실어날라야 한다. 하지만 그 수송선 역할을 해야 할 한탄강이 저 모양이니 결국 수도 철원의 쌀값이 폭등했으며, 민심은 흉흉했다고 전해진다. 심지어는 이 때문에 왕건의 쿠데타가 쉽게 성공할 수 있었다는 추측도 있을 정도다.
서울을 끼고 도는 한강은 하류 쪽으로 가면 폭만 1km를 넘는 크고 거대한 강이라 수운 교통에 전혀 무리가 없으며, 현대에는 오히려 서울의 도로 교통을 위해 셀 수 없이 많은 대교들이 들어서야 할 정도의 강이다. 평양의 대동강과 개성의 예성강도 수운 교통을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없었다. 공주, 부여도 금강(백마강)이 흐르고 있으며, 경주도 형산강이 있어 이를 활용할 수 있었다. 이렇듯 한반도에 들어섰던 대부분의 국가들은 전부 강을 끼고 발달하였는데 이는 산지가 많고 평야가 좁은 한반도 특성상 수운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었고 물류와 유통의 중심지가 되어야 하는 수도의 특성상 뱃길은 무엇보다 중요했기 때문이었다. 헌데 궁예는 이를 무시했던 것. 궁예가 철원 천도 이전에 수도로 삼은 송악(개성시)은 고려 왕조 500년간 수도였던 점만 봐도 알겠지만 양쪽으로 예성강과 임진강을 끼고 있고 방어하기에도 좋은 수도로서 손색없는 곳이었다.
궁예가 철원으로 무리하게 천도한데에는 개성 세력 귀족들을 견제하고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천도는 기득권을 압박하고 자기 세력을 늘리는데에 매우 좋은 카드였다. 하지만 궁예가 택한 철원은 도저히 수도로 써먹을 지역이 아니었다는 것이 크나큰 실책이었다. 철원이 교통 거점으로서 제대로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일제강점기때 경원선 철도가 생기고 난 후이다.
지리·지질
한탄강은 신생대 제4기 화산 활동이 있었던 산악지대를 통과하여 협곡과 절벽이 발달하여 있다. 과거 이 지역에 화산 활동이 일어나 다량의 현무암이 한탄강 일대를 뒤덮어 철원-평강 용암대지를 형성하였고, 이후 한탄강 강물이 현무암을 침식해 오늘날과 같은 깊은 협곡과 현무암 절벽이 생성되었다. 한탄강은 남대천, 영평천, 차탄천과 같은 지류가 있으며 임진강과 함께 경사가 완만한 평형 하천으로 모래톱이 발달되어 있다. 화산활동에 의한 추가령지구대에 의한 협곡으로 지반을 형성하는 광물로는 반상변성질 편마암, 원생대 연천계 변성퇴적암, 중생대 쥐라기 화강암류와 반상 화강암, 백악기 신동층군의 퇴적암 등이 있다.
경치
한탄강 일대는 많은 부분이 용암대지로, 주상절리등 기암괴석과 절벽이 어우러져 주변 경치가 무척 멋지다. 상단 사진은 주상절리가 무너지며 이루어진 직탕폭포이다. 역시 주상절리 지대에 있지만 그 모양은 다른 재인폭포도 유명하다. 경기도 일대의 인기 여름 피서지 중 하나이며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곳. 현무암 용암대지인 철원군을 지나는 강으로, 만수기에는 박력있는 래프팅이 가능한 곳으로 많은 업체들이 영업하고 있다. 용암대지라는 지형 특성상 대지에서 보면 강이 안 보이고 물길만 푹 파인 곳을 지나기 때문에 영월군 동강, 봉화군의 낙동강 상류 같은 다른 래프팅 장소와 달리 주변 경관은 전혀 보이지 않고 오로지 물과 양 옆의 기암절벽만 보이는 곳이 많다. 비 오면 물이 주변으로 빠져 나가지 못하고 위가 열린 ㄷ자 단면 관개수로에 물 차듯 차오는 모양이 된다. 덕분에 비가 어느 정도 와 주면 거센 물살과 굴곡으로 고난도의 박력있는 코스가 되나, 너무 많이 오면 래프팅 영업을 중단한다. 너무 위험하기 때문. 특히 물이 불면 강 양 옆 진출입로 대부분이 막혀버려 길과 민가로 갈 수도 없게 되어 절벽 밑, 강 속 바위 위 같은 데에 물도 몸을 덥힐 것도 불 피울 것도 식수도 없이 고립될 가능성이 꽤 있다. 더불어 많은 곳이 군사 지역이라, 특히 야간에 아무 데나 잘못 들어갔다간 경계병의 총에 맞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으니 조심하자.
관광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한탄강 지질공원은 우리나라 최초로 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지질공원으로서 북한의 강원도 평강군에서 발원한 한탄강과 그 하류에 위치한 임진강 합수부를 포함하고 있다. 지금의 한탄강과 임진강 일부 지역은 약 54~12만년전 화산폭발로 인해 형성되었으며, 그 당시 흐른 용암으로 인해 현무암 절벽, 주상절리와 폭포 등 다양하고 아름다운 지형과 경관을 갖게 되었다.
= 철원권역 명소
- 샘통(용출수)
- 민간인통제구역 내에 위치한 명소로, 화강암으로 된 기반암 위를 한탄강현무암이 여러 겹으로 덮고 있는 곳이다.
- 사계절 일정한 온도의 지하수가 솟아나 겨울철 철새들의 서식지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마르지도 얼지도 않는 깨끗한 물은 철원의 명물인 고추냉이 재배에 안성맞춤이다.
- 철원용암대지(소이산)
- 신생대 제4기 현무암 용암류가 골짜기를 따라 흘러내리면서 형성된 화산지형으로 제주도를 제외한 우리나라 내륙지역에서 관찰할 수 있는 유일한 현무암류 용암대지이다.
- 용암이 지표를 매워 평탄한 철원용암대지를 형성할 때 기존의 산지가 용암에 매몰되지 않고 용암대지 상에 섬처럼 돌출된 스텝토 관측이 가능하다.
- 직탕폭포
- 높이는 약 3m에 불과하지만 너비는 약 80m에 이르는 직탕폭포는 일반적인 폭포와는 달리 폭포면이 한탄강 횡단면 전체를 따라 넓게 형성되어있다.
- 직탕폭포와 폭포 주변에 노출된 현무암에서는 육각형 및 다각형 모양의 구조를 관찰할 수 있다.
- 고석정
- 고석정은 약 1억 1천만 년 전 형성된 기반암인 화강암이 현무암 용암류에 덮였다가 한탄강의 침식작용으로 인해 다시 드러나게 됐다.
- 고석을 중심으로 이 일대의 지형을 살펴보면 비대칭을 이루고 있는데, 이는 한탄강이 새롭게 형성되는 과정에서 주로 두 암석의 경계를 따라서 침식작용이 활발히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 삼부연폭포
- 물굽이가 세 차례 바뀌는 3단 형태의 폭포로 물굽이 아래에는 유수의 침식작용에 의해 폭호가 형성되어 있다.
- 조선시대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이 삼부연도를 남긴 것으로 유명하며 역사와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폭포이다.
- 평화전망대
- 소이산(용암대지)과 더불어 DMZ 너머의 북한을 볼 수 있는 전망대이다. 용암의 기원지인 오리산 또한 관찰할 수 있는 평화를 염원하는 전망대이다.
- 민통선안에 위치한 곳으로 평화관광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 문의 : 철원평화관광안내센터 033-450-5559
- 송대소
- 송대소는 한탄강의 물줄기가 심하게 꺾이는 곳에 위치해있어 강의 양 벽에 물의 침식작용이 활발하게 일어났다.
- 그 결과 수직 현무암 절벽, 다양한 주상절리 등이 노출되었는데 송대소에서는 기둥모양의 주상절리뿐 아니라 부채꼴 모양과 민들레꽃 모양의 주상절리를 만나볼 수 있다.
포천시 명소
- 화적연
화적연(禾積淵)은 한탄강변에 13m의 높이로 우뚝 솟아 있는 화강암을 말한다. 예전부터 화강암 바위가 마치 볏단을 쌓아 놓은 것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러한 화적연은 사실적인 표현기법을 창안하여 새로운 화법의 시대를 열게 된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이 금강산 유람길에 이곳에 들러 화적연을 화폭에 담았으며, 현재 간송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해악전신첩」속에 이 그림이 있다. 또한 삼연 김창흡의 시문집에도 화적연의 멋진 풍광을 소개하고 있다.
- 지장산 응회암
지장산 응회암은 중생대 백악기 시대에 생성되었으며, 전체적으로 입자의 크기가 4~64mm로 구성되어 있는 라필리 응회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응회암은 공중에서 떨어져 굳은 강하응회암과 회류응회암으로 구분되며, 응회암 하부에는 신서각력암이 분포하고 있다. 일부 응회암에서는 고온에 의해 부석편이 신장되어 나타나는 용결(welding)조직이 관찰된다.
- 멍우리 협곡
멍우리협곡은 '한국의 그랜드캐년'이라 할 정도로 현무암 협곡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예부터 '술을 먹고 가지마라. 넘어지면 멍이진다.'하여 멍우리라 불리웠다고 한다. 멍우리 협곡은 한탄강에 흐른 용암의 형성과정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으로, 특징적인 것은 협곡이 양안이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연천군 명소 =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잔도)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위치한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총 연장 3.6km, 폭 1.5m로 한탄강의 대표적인 주상절리 협곡과 다채로운 바위로 가득한 순담계곡에서 절벽을 따라, 절벽과 허공사이를 따라 걷는 잔도로 아찔한 스릴과 아름다운 풍경을 동시에 경험하는 "느낌있는 길!"이다.
- 주소 :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군탄리 산 174-3
- 문의처 : 순담매표소 : 0507-1431-2225, 드르니매표소 : 0507-1374-9825
- 이용시간
- 하절기(09:00 ~ 18:00) / 16시 입장마감
- 동절기(09:00 ~ 17:00) / 15시 입장마감 동절기 : 매년 12월 1일 ~ 2월 말까지
- 2022년 휴무일 : 매주 화요일휴무, 1월1일, 설날당일/추석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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