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초
해초(海草, Sea grass)는 수중에서 생활하는 택사목의 속씨식물을 일컫는 말이다. 측계통적인 분류로 해초에 포함되는 모든 생물이 택사목(Alismatales)에 포함되어 있으나, 이 택사목에 속하는 13개의 과 중 포시도니아속, 거머리말과, 자라풀과와 키모도케아과만 수중에서 생활하여 '해초'라 불린다. 이름이 비슷한 해조와 헷갈려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해조와는 달리 관다발이 있고 꽃도 피는 정상적인 속씨식물이다. 사람들의 인식과는 달리 김, 파래, 미역, 다시마는 계통분류학상으로 해초가 아니다. 김은 홍조류, 파래는 녹조류, 다시마와 미역은 갈조류(강)으로 아예 다르다. 심지어 미역과 다시마는 분류상으로는 식물과는 담을 쌓았으며 오히려 짚신벌레, 말라리아의 친척(SAR 상군)이다.[1]
개요[편집]
해초(海草)는 바다에 사는 종자식물로, 택사목의 거머리말과, 자라풀과, 키모도케아과, 포시도니아과 등에 속한다. 해초는 세균을 죽이는 물질을 배출하여 인간과 해양 생물에게 해를 끼치는 병원균을 최대 50%까지 줄여준다. 해초는 남극 대륙을 제외하고 지구의 모든 대륙붕에 산다. 또 얕은 바다의 수질을 개선하고 물고기 서식지를 제공해 사람이 양식업을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양분 순환, 퇴적물 안정화, 이산화탄소 감소 등 유익한 영향을 미친다.
한국에 서식하는 잘피류는 9종으로, 거머리말과 거머리말속에 속하는 거머리말(Zostera marina), 수거머리말(Z. caulescens), 애기거머리말(Z. japonica), 왕거머리말(Z. asiatica), 포기거머리말(Z. caespitosa), 거머리말과 새우말속에 속하는 게바다말(Phyllospadix japonicus)과 새우말(P. iwatensis), 줄말과 줄말속에 속하는 줄말(Ruppia maritima) 등이 있다.[2]
상세[편집]
해산 현화식물의 총칭이다. 조류와 구별하기 위해 '초(草)'란 글자를 쓰며, 가래과, 자라풀과의 약 50종이 세계에서 알려져 있다. 육상에서 유관속식물로 진화한 것이 백악기 후기에 다시 수중생활에 적응하게 된 것으로 식물체의 구조는 육상 현화식물과 같고 기본적으로는 변하지 않았다. C4경로, 기공의 퇴화 등의 적응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 난해성 (Thalassia, Cymodocea, Syringodium속 등)과 한해성(Zo-stera, Phyllospadix속 등)이 있으며, 각각 범세계적으로 분포하지만 태평양과 대서양에서는 같은 속이라도 종이 다르다. 내만, 연안에 생육하여 조장이라는 군락을 형성한다.
빛의 양이 표면의 10% 이하일 때는 생육이 불가능해지며, 투명도가 높은 해역에서는 40m 아래의 깊이에서도 볼 수 있지만, 내만에서는 조간대에서 수m의 심도에 한정된다. Phyllospadix속은 암초해안의 바위 표면에 복잡하고 견고한 근계를 형성한다. 그 외의 속은 모래나 진흙의 퇴적물 밑바닥에 지하경과 뿌리를 뻗어서 생활하며, 바다에는 잎부분(shoot)만이 펼쳐진다. 유성생식은 온대, 아열대성인 것에서는 연 1회 이루어진다. 화분은 매우 가늘고 긴 실 모양을 하며 점착성이 있다. 수매화로서 간조시에 꽃밥이 해면에 떠올라 암꽃과 만나면 화분을 방출한다.
종자의 대부분은 가라앉는 성질이 있음으로 해저에서 발아하지만 조건에 따라 수년간의 휴면이 가능한 것도 있다. 다년생으로 군락내의 번식은 지하경의 신장과 신주의 형성이라는 영양번식을 하지만, 군락의 주변 또는 군락에서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의 번식은 종자에 의거한다. 각 그루의 수명은 일반적으로 1년을 넘지 않는다. 생장은 주년성으로 생장속도는 광주기에 따라 계절변화를 한다.
해초군락에서 잎의 윗부분과 아랫부분 사이에는 여러 가지 동물들이 살게 되어 있다. 게다가 열대에서는 열대강우림, 온대에서는 온대삼림이 있는 것처럼 수중에서 높은 생산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내만, 연안의 생물군집 유지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 또한 복잡한 근계에 의해서 해저를 안정화시키며 환경을 바꾸는 작용도 크다.[3]
생태학적 역할[편집]
- 해양 생물의 서식지 제공
- 서식지: 해초는 다양한 해양 생물들에게 서식지를 제공한다. 해초 밭은 작은 물고기, 갑각류, 조개 등 다양한 해양 생물들의 은신처로 기능하며, 그들의 생존과 번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 먹이망의 기초: 해초 자체는 여러 해양 생물들에게 먹이를 제공하며, 이로 인해 해양 생태계의 먹이망을 지탱하는 중요한 기초가 된다.
- 수질 정화 및 산소 공급
- 산소 생산: 해초는 광합성을 통해 산소를 생산하며, 이는 해양 생물들에게 필수적인 요소다. 해초 숲은 산소가 풍부한 환경을 만들어주어, 다양한 해양 생물들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 수질 정화: 해초는 질소와 인을 흡수하여, 영양염의 농도를 조절하고 수질을 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해초 숲은 바다의 과도한 영양염을 흡수하여 녹조 현상을 방지하는 데 기여한다.
- 해안선 보호
- 해안 침식 방지: 해초는 바다의 파도와 조류로부터 해안선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해초 숲은 파도의 힘을 분산시켜 해안 침식을 줄여주고, 해안선을 안정화하는 데 기여한다.
- 모래 보유: 해초는 모래를 붙잡는 역할을 하여,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고 해변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 탄소 흡수 및 저장
- 탄소 저장: 해초는 탄소를 흡수하여 저장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는 기후 변화 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해초는 바다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이를 탄소 고정 형태로 저장하여 온실가스 농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
- 해양 생태계의 다양성 증진
- 생물 다양성: 해초 숲은 해양 생태계의 다양성을 증진시키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해초는 여러 해양 생물들에게 식량, 서식지, 산란지를 제공하여, 다양한 종들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 기후 조절 및 지역 기후에 영향
- 기후 조절: 해초 숲은 바다에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며, 바다의 열 에너지를 저장하고 방출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해양 기후를 조절하고, 지역적 기후 변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해초는 단순히 식물로서의 역할을 넘어서 해양 생태계에서 핵심적인 생태학적 기능을 수행한다. 이들은 수질 정화, 해양 생물의 서식지 제공, 해안 보호, 탄소 저장 등 여러 가지 중요한 생태적 역할을 통해 바다와 지구 환경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존재이다.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