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토이
스마트토이(smart toy)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 등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장난감을 말한다. 스마트장난감이라고도 한다.
목차
개요[편집]
스마트토이는 사람과 상호작용하며 움직이는 로봇이라고도 할 수 있다. 보통 음악 게임이나 터치 작동형 그림책, 유아용의 어린이 친화형 컴퓨터 등 일명 랩웨어(lapware)를 가리키는 용어이기도 하다. 이런 장난감에는 대부분 빛이나 위치상의 변화, 소리, 감촉 따위를 인지할 수 있도록 갖가지 유형의 센서가 장착되어 있다. 센서는 이밖에도 사물, 즉 장난감에 부속된 가짜 음식물이나 의상, 단검이나 마법의 지팡이같은 소품을 인식하는 기능을 부여해주기도 한다.[1] 이미 인기있는 캐릭터를 이용하는 것이 시장성이 크기 때문에 전통적인 토이의 모양을 수정하거나 개선하는 경향이 있다. 기술적으로 전통적인 토이에 전자 기기 접목이 불가능한 경우엔 새로운 형식의 전자 기기를 고안해 이용한다.[2]
스마트 토이를 갖고 놀다 보면 아이는 어느 순간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의 원리를 깨우치게 되므로, IT 융합이 세상을 바꾸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어린 시절부터 IT 기술과 친밀해지게 하려는 '교육열'이 반영되어 관련 산업이 점차 발전하고 있다.
역사[편집]
애니메이트로닉 토이[편집]
애니메이트로닉 토이란 살아있는 것들의 복제품으로 컴퓨터에 의해 작동되나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이며 말도 하는 장난감을 의미한다.
- 1985년 : '테디 럭스핀(Teddy Ruxpin)' 출시
- 1996년 : 일본 '다마고치(Tamagotchi)' 열쇠고리펫 출시, 미국 세서미 스트리트 '틱클 미 엘모(Tickle Me Elmo)' 인형 출시
- 1997년 : '인터랙티브 바니(Interactive Barney)' 출시
- 1998년 : 타이거 일렉트로닉스(Tiger Electronics) 제작의 봉제인혀여 '퍼비(Furby), 플레이메이츠토이즈(Playmates Toys) 제작의 '어메이징 에이미(Amazing Amy)' 출시
- 1999년 : 일본 소니 '아이보(Aibo)' 로봇 출시
- 2000년 전 : 그리스에서 히어로 오브 알렉산드리아(Hero of Alexandria)라 불리는 엔지니어가 갖가지 경이로운 자동인형 발명
인터렉티브 토이[편집]
최근 로봇 조작의 수준을 넘어 로봇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완구까지 등장했다. 디지털 기술과 융합된 신개념 완구로, 대화가 가능하고 성격이 진화하는 인공지능 감성 인형, 스마트한 기능이 탑재된 인형의 집 등이 있다.
종류[편집]
- 블록형 스마트 토이 : 블록 형태의 모듈들을 연결하여 새로운 기능을 창조하는 스마트 토이이다. 주로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 도구로 활용된다. 스마트 워치, 스마트폰 등의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원격 조종으로 사용하는 편이다. 비교적 고급 코딩을 익히려는 초등학교 고학년~중학생이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KIST 스마트 토이 플랫폼과 큐브로이(Cuberoid)가 대표적인 예이다.
- 완성형(콘트롤형) 스마트 토이 : 전통적 토이의 간단한 조정 기능을 훨씬 뛰어넘어 로봇과 같은 매우 정교한 컨트롤이 가능한 스마트 토이이다. 블록형과 더불어 주로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 도구로 활용된다. 완제품으로 만들어져 나왔기 때문에 따로 조립할 필요가 적고 작동법도 매우 간단하여 조립 솜씨가 서툰 미취학 영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생에게 적합하다. '대시앤닷', '코더필러', '오조봇'이 대표적인 완성형 스마트 토이이며, 셀토(SSELTO)의 조립형 모터 콘트롤 토이와 이용자가 조립하면서 코딩을 할 수 있는 드론 등이 있다.
- 대화형 스마트 토이 : 이용자와 스마트 토이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정서적 유대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 토이이다. 표정이나 손짓을 보고도 반응을 보이지만 주로 음성 명령에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 '마텔(Mattel)' 사의 '헬로바비'가 대표적인 예다. 바비인형은 와이파이로 본사 클라우드와 연결, AI를 통해 아이와의 대화법을 학습해 상황별로 적절한 말을 건넨다. 또한 피셔 프라이스(Fisher Price)의 스마트 토이와 일본 로봇업체 다카라토미의 오하나스(OHaNAS)도 포함된다.
- 교육형 스마트 토이 : 놀이 기능과 SW 교육이 결합된 스마트 토이이다. SW 교육 강화 추세에 따라 가장 경쟁이 치열한 스마트 토이 시장이 되었다. SW 교육형 스마트 토이는 로봇이나 기계 장치 등을 코딩 교육과 연계한 '피지컬 컴퓨팅'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예로 레고의 EV3(마인드스톰)과 국산 마이루프(myLoop) 등이 있다.[2]
활용[편집]
국내[편집]
- 손오공
2014년 '소피루비 신기한 3D 매직패드', '개구쟁이 펭토킹' 등 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토이를 선보였다. 2016년 마텔에 인수된 후 그해 초 마텔의 브랜드인 피셔프라이스의 '피셔 코딩 애벌레'를 국내에 선보이기도 했다.
- 오픈마켓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스마트 토이를 내놓았다.
- 인터파크
중국 스마트 토이 업체인 메이크블럭과 함께 '코딩 놀이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7~14세 대상으로, 로봇 완구를 조립하거나 분해하고 각종 명령어를 입력하면서 코딩 원리를 배우는 방식이다.
- 인포마크
국내 스마트 통신기기 전문기업인 인포마크에서 다양한 스마트 토이를 체험할 수 있는 '로보랑 체험존'을 오픈했다. 로보랑에서 판매하는 대표 제품인 '대시앤닷(Dash&Dot)', '스피로(Sphero)'. '올리(Ollie)'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스마트 토이에 대한 인지도 및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구축했다. 이곳에서 대시앤닷 등의 스마트 토이를 태블릿 또는 스마트폰과 연동하고, 전용 앱을 활용한 간단한 블록 코딩 조종 등을 체험할 수 있다.
- 춘천
대한민국 제 19대 대통령 문재인은 "춘천을 레고랜드와 연계한 스마트 토이 도시로 키워 강원의 새로운 성장 동력과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 공약했다. 이에 관련하여 춘천시와 강원정보문화진흥원은 '스마트 토이 도시 건설'이라는 신정부 공약에 힘입어 본격적인 스마트 토이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국외[편집]
- 미국 마텔
바비인형 제조사인 마텔은 음성인식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 토이를 잇따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2015년 음성인식 기술 기업인 토이토크와 협업해 말을 걸면 인형이 알아서 대답한 '헬로 바비'인형을 선보였다. 이어 2016년에는 아이들의 말을 듣고 대답하는 장난감 '스마트토이 베어'를 출시했다. 2017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는 아마존 에코, 구글 홈과 유사한 인공지능(AI) 스피커인 '아리스토텔레스'도 공개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음악을 틀어주거나 동화를 읽어주며 말을 걸면 대답해주는 기능이 있다.
- 미국 원더워크숍
로봇 기업 원더워크숍에서 2014년 어린이 교육용 코딩 로봇인 '대시앤닷'을 출시했다. 머리와 3개의 바퀴가 달린 몸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후좌우로 자유롭게 이동하고 미리 저장된 소리 또는 사용자의 목소리를 녹음해 말하도록 할 수 있다. 태블릿 PC나 스마트폰, 키즈폰에서 앱으로 동작 명령을 입력한 특정 버튼을 조합해 이어 붙임으로써 로봇을 움직이게 해 코딩의 기본 개념을 익히는 방식이다. 현재 미국·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 46개국, 1만여 개 초등학교에서 코딩 수업용 교구로 활용되고 있다.
- 미국 스피로
로봇 기업 스피로에서 스파트폰 앱으로 조종할 수 있는 미니어처 로봇 'BB-8'을 선보였다. 손목에 부속 악세서리를 착용하면 손목만 움직여도 로봇을 자유자재로 조종할 수 있다.
- 미국 앤키
앤키가 만들 인공지능 장난감 로봇 '코즈모(COZMO)'는 아이들과 교감하며 성장하는 대표적인 스마트 토이이다. '코즈모'는 SF 애니메이션 '월E'에 등장하는 로봇처럼 사람을 인식하고 스스로 학습하며 성장한다. 코즈모는 사용자의 얼굴과 이름, 움직임을 기억해 사람의 반응에 따라 다양한 표정과 소리, 움직임을 보인다.
- 유럽 레고
레고는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을 위한 코딩 로봇 '레고 부스트'를 출시했다. 색깔, 음성, 움직임을 인식하는 센서를 탑재하고 전용 앱을 이용해 로봇의 움직임이나 소리를 조종할 수 있는 방식으로, 로봇에 말을 건네면 대답하고 손을 잡으면 뿌리치는 듯한 장난도 친다. 레고 부스트로 로봇·고양이·차량·건축기계·기타 등 5가지 모델을 만들 수 있고 조립할 때 기존 레고 블록을 붙일 수도 있다. 레고는 이 제품을 2016년 세계가전박람회에서 처음 선보였으며, 지난 98년 레고 블록으로 센서와 모터가 달린 로봇을 만들어 전용 프로그래머 앱으로 코딩하는 '레고 마인드스톰' 이후로 지속적인 코딩 장난감을 내놓았다. 초등학생을 위한 로봇 교육도구 '위두'도 출시했다. 레고부스트는 마인드스톰이나 위두보다 쉬워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생도 SW 프로그래밍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명령어를 입력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으로 된 아이콘을 클릭만 하도록 해 장난감의 뼈대를 손수 만들고 간단한 코딩까지 해보는 경험을 통해 프로그래밍 능력을 익히도록 하였다. 서울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진권영 레고코리아 마케팅팀 상무는 "레고부스트는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도입하고 코딩의 기본을 가르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 일본 소니
소니는 2016년 12월 1일 공작 요소를 결합한 로봇 장난감 '토이오'를 출시했다. 아이들은 토이오 링과 콘솔로 로봇 장난감들을 조작해 배틀·레이스·액션·퍼즐 게임 등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다.
- 일본 다카라 토미
일본 최대 완구 기업인 다카라 토미는 토마스 기차 장난감에 초음파 기술을 사용해 과거 뜨거운 물로 엔진의 증기를 흉내냈던 때와 달리 안전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바꾸었다. 또, 50년 전통의 '리카짱' 인형은 특별한 빛을 쐬어주면 머리색이 바뀌는 기능을 개발했다.
- 2017 국제 도쿄 토이 쇼
2017년 6월 일본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개최된 국제 도쿄 토이 쇼에서는 '카와다(Kawada)', '메가하우스(MegaHouse)' 등에서 AR 매직 건, VR 드래곤볼 게임 등을 선보였다.
- 홍콩 한슨 로보틱스
스타트업인 한슨 로보틱스에서 로봇 공학과 인공지능 기술에 주목하여 2017년 아인슈타인을 닮은 과학 교육 로봇을 개발하였다.
- 홍콩 V테크
학습에 도움을 주는 유아용 노트북과 스마트 워치 등의 스마트 토이를 제작한다. 중국에서도 아이들을 위한 코딩 로봇이 크게 유행하였다.
문제점과 대안[편집]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장난감인 스마트 토이가 해킹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스마트 토이를 해킹하면 카메라, 마이크 등을 통해 외부로 정보가 유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16년 1월 17일 보안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 토이 제작사 '스페로(Sphero)'가 발매한 'BB-8'은 취약점이 노출되어 펌웨어를 업데이트했다고 밝혔다. 기존 펌웨어는 암호화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해킹을 통해 BB-8에 탑재된 카메라, 마이크 등의 기능을 도용당할 가능성이 있다. 아직 확인된 문제는 없으나 스마트폰이나 PC와 달리 보안 취약점에 대해 고려하고 있지 않고 있어 잠재적인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독일 연방네트워크관리청(FNA)는 2017년 2월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카일라 인형이 아이들의 정보를 빼낼 가능성이 있다며 독일 내 카일라 인형 판매를 금지시키고 이미 구매했으면 파괴하라고 경고했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 토이는 안드로이드OS와 블루투스, 무선랜을 이용한 통신 기능을 제공한다. 그러나 최신 버전이 아닌 안드로이드 OS는 보안성 면에서 취약점이 많다고 보안 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제조사 측에서도 보안 부문에 소홀하다고 보여진다. SW 업계는 인터넷 통신 기능을 갖춘 '스마트 토이', '커넥티드 토이'가 증가함에 따라 이와 관련된 보안 문제도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유아용으로 나오는 스마트 토이도 예전 저사양 PC 수준의 성능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 토이는 움직일 수도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PC보다 더 적극적으로 해킹에 활용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평가와 전망[편집]
전통적인 토이에서 스마트 기술 요소가 차지하는 부분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그 결과 스마트 토이 시장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시장 예측도 스마트 토이의 급속한 성장을 예고하고 있으며, 키덜트 문화의 확산도 시장성을 밝게 보여주고 있다. [2]
미국은 이미 2013년 초·중·고 '컴퓨터 과학' 교육과정 표준안을 마련했고, 영국은 2014년부터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 '코드클럽'을 정규 교과 과정으로 채택하는 등 프로그래밍 교육을 의무화했다. 대한민국은 2018년 중학교를 시작으로 2019년 초등학교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이 의무화되면서 소프트웨어 코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중국, 인도, 이스라엘 등 IT 강국들도 속속 소프트웨어 교육 정규화에 동참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온라인·모바일 게임 등으로 인해 전통 장난감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아이들이 자주 갖고 노는 장난감은 이제 '컴퓨팅적 사고' 능력을 길러주는 교보재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유통 업체는 코딩을 통해 조작할 수 있는 스마트 토이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국내외 완구 업체, 로봇 기업, 온라인 유통 업체들도 코딩 원리를 배울 수 있는 스마트 토이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어, 시장 조사 업체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 토이 시장은 2016년 약 37억 유로(약 4조 9400억 원)에서 2018년 74억 유로(약 9조 2400억 원)로 두 배 성장할 전망이다.[3][4]
각주[편집]
- ↑ 〈스마트 토이〉, 《위키백과》
- ↑ 2.0 2.1 2.2 이승환, 〈스마트 토이 분류와 개념〉, 《인문사회과학기술융합연구회》, 2017-04-30
- ↑ 〈스마트 토이〉, 《위키백과》
- ↑ 노승욱 기자, 〈달아오르는 스마트 토이 시장 SW·코딩 조기교육... 아이가 놀며 배운다〉, 《매일경제》, 2017-05-04
참고자료[편집]
- 〈스마트 토이〉, 《위키백과》
- 노승욱 기자, 〈달아오르는 스마트 토이 시장 SW·코딩 조기교육... 아이가 놀며 배운다〉, 《매일경제》, 2017-05-04
- 이승환, 〈스마트 토이 분류와 개념〉, 《인문사회과학기술융합연구회》, 2017-04-30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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