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사이니지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란 네트워크로 제어 가능한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통해 공공장소 및 상업 공간에 다양한 정보 및 광고를 전달하는 디지털 미디어이다. 본래, '사이니지(Signage)'는 누군가에게 특정 정보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구조물을 의미하며, '표지(판)'라는 의미의 'Sign'이 어원이다. 예를 들어, 교통신호등, 간판, 도로표지판, 식당 메뉴판, 건물 위의 대형 스크린 등이 모두 '사이니지'에 해당한다.[1] 21세기 '사이니지'라고 하면 대부분 '디지털 사이니지'를 가리킨다. 실제로 도심을 걷다보면 고층 빌딩 전면에 부착된 전광판이 흔하게 보인다. 멋있게 디자인된 디스플레이 속 영상, 미미지, 텍스트는 걷거나 대중교통을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장치가 바로 디지털 사이니지의 대표 아이템 '디지털 옥외 광고(Digital Out Of Home, DOOH)'이다.[2]
목차
특징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의 주목
과거 지하철에서는 종이나 필름형 광고판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이러한 광고판은 달라질 때마다 갈아 끼우고, 기존의 것의 버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디지털 사이니지는 이러한 단점을 찾을 수 없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컴퓨터에서 클릭 한 번으로 동영상을 바꿔 틀면 되듯이 광고 파일만 교체하면 광고판에 새로운 광고를 쉽게 틀 수 있다. 훨씬 편리하고 친환경적이다. 더불어 유튜브와 같이 하루에 수천 개가 넘는 영상들이 올라오는 등 영상 시장이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 디지털 사이니지를 집중하게 만들었다.[3]
TV와의 차이점
텔레비전(TV)와 디지털 사이니지 모두 '디스플레이 패널'을 사용한다. 하지만 텔레비전(TV)와 디지털 사이니지는 사용 조건이 전혀 다르다. 학교에 매일 메고 가는 가방과 파티에 들고 가는 클러치는 같은 가방이라도 전혀 다른 성능을 갖춘다. 이처럼 텔리비전(TV)과 디지털 사이니지는 사용조건이 다르기때문에 스펙차이가 엄청나다. 디지털사이니지는 텔레비전(TV)보다 오랜 시간 켜져 있고, 똑같은 화면을 장시간 띄워놓는 경우도 많다. 또한, 외부 환경에 설치되기도 하기 때문에 비를 맞거나 햇빛이 쏟아지는 환경에 노출되며, 공공장소에서 많은 사람들의 눈에 들어와야하는 시야각 문제도 있다보니 TV보다 더 큰 화면과 멀티비전으로 구현하는 경우가 많다.[3]
중요한 부분
디지털 사이니지는 옥외에 설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패널의 신뢰성을 높이고 실내와 다른 높은 온도와 강한 자외선 등의 영향을 최소화시켜 선명한 화면을 보여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패널의 신뢰성을 높임과 동시에 초고휘도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여러 개의 디스플레이를 연결한 멀티비젼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화면과 화면 사이의 경계선인 베젤이 얇을수록 자연스러운 화면 구현이 가능해진다. 또한 대화면의 경우는 시야각이 정말 중요하다. 화면 하나를 볼 때와 3개가 연결된 멀티비젼을 볼 때 한눈에 들어와야 하는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다 다르기 때문에 성능이 좋은 패널을 활용하여 어느 각도에서도 선명하고 왜곡이 없는 색상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광시야각 기술(IPS)는 이런 면에서 최고의 기술이다.[3]
VA와 IPS 기술의 차이점
VA는 액정분자가 수직으로 서있지만, IPS는 액정 분자가 수직으로 서지 않는다. IPS(In-Plain Switching)기술은 자기장을 이용해 수평 방향으로 있던 액정분자를 옆으로 회전시킨다. 액정 분자가 수직으로 서지 않기 때문에 복원력이 뛰어나서 터치를 한 후에도 잔상이 남지 않는다. 따라서 어느 각도에서 봐도 색이나 명암의 역전 현상을 없다.[3]
활용
영화관 앞 디스플레이에서 영화 예고편과 상영 시간을 확인하고, 도심 옥외 전광판을 통해 뉴스 헤드라인을 읽는다. 드라이버 쓰루(Drive Through) 매장에 들어서면 순식간에 지나가는 디지털 화면을 보고 신속하게 메뉴를 결정한다. 이처럼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는 우리 주변에서 항상 함께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영상과 정보를 디스플레이 스크린이나 프로젝터에 표시하고 네트워크를 이용해 원격 관리하는 융합 플랫폼인 '디지털 사이니지'는 도심 속 거리, 쇼핑몰, 영화관 등 우리의 일상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으며, 효과적인 정보 전달과 장시간,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어서 시장 규모도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2]
삼성 디지털 사이니지
디지털 사이니지가 막 출시되던 2000년대 초에는 '디지털 사이니지가 실내에 설치하는 대형 디스플레이라고는 하는데 도대체 TV와 뭐가 다른가'라는 질문이 태반이엇다. 초창기 상업용 사이니지 제품을 기획한 삼성전자 영상 디스플레이 사업부 소속인 이성태 씨는 "디지털 사이니지가 사람들의 일상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라 믿었지만 2000년대 초에는 우리의 제안이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삼성의 디지털 사이니지가 꽃을 피운 시작점은 다름 아닌 공항이었다. 1년 365일, 24시간 동안 수속 카운터·수하물 수취 구역 등 실시간으로 대량의 정보를 확인해야 하는 공공장소인 만큼 최적의 제품과 솔루션이 필수였다. 공항안에 탑승 수속 게이트를 안내하고 있는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쉽게 탑승 게이트를 알아낼 수 있으며, 선명한 UHD 화질을 가진 스마트 사이니지를 통해 항공권 발권부터 출국 심사까지, 여행객이 꼭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이성태 씨는 "삼성의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솔루션으로 영상과 정보를 네트워크로 원격 관리하는 디지털 비행 정보 디스플레이(Flight Information Display, FID)가 삼성 스마트 사이니지(SMART Signage)의 시작점이다. 2019년 인천공항 제2 여객터미널 한 곳에만 약 1,600대의 사이니지를 공급했을 정도로 우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어마어마하다."라고 말했다.[2]
삼성전자가 2000년대 초, 시장에 처음 출시한 LCD 사이니지의 크기는 32인치였다. 삼성전자가 10여년 뒤 선보인 110인치 LCD 사이니지 제품과 비교해보면 무려 3.4배나 차이가 난다. 크기는 커졌지만 두께는 얇아졌다. 2019년 출시된 4K 사이니지의 두께는 49.7mm로, 2000년대 초반 출시한 109mm 두께의 제품과 비교해봤을때 두께를 반 이상 줄였다. 공항, 매장 등 실내에만 국한되던 설치 장소의 한계도 넘어섰다. 실내는 기본이고 실외장소인 버스 정류장, 대형 옥외 광고판까지 다양한 장소에서 사이니지 제품을 발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설치 환경이 다양해지면서 따라오는 필수 사항은 제품의 내구성이다. 자연 변수인 온도, 습도, 자외선 등을 고려함과 동시에 아무리 실내여도 장시간 작동돼야 하기때문에 밝기부터 전원 장치까지 최적화된 솔루션이 필요하다. 즉 다양한 독자기술이 어우러진 고품질의 플랫폼으로 진화해야됐다. 이에 대한 삼성의 해결책은 '삼성 매직글래스'였다. 적외선, 자외선 등 태양열을 40%까지 차단하여 뜨거운 여름날씨에 방열이 가능하며, 반사 빛을 차단해 시인성(눈에 띄는 정도)를 높였다.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에서 아웃도어 상품기획을 담당하는 박세희 씨는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차별화된 방열 방식을 도입했고, 최고 수준의 방수·방진 규격(IP56)과 파손 방지 규격(IK10)을 취득해 먼지나 열악한 기후, 강한 충격에도 전천 후 사용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2]
밤을 환하게 밝히는 대형 전광판은 대도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중 하나이다. LED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기존 대형 전광판의 기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2018년 3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 SM타운 외벽에 설치된 농구장 약 4배 크기의 초대형 LED 사이니지는 '디지털 랜드마크'로 떠올랐는데, 이 디지털 사이지니에는 삼성의 기술이 집약되어 있다. 안정성과 내구성을 위해 약 31,000개의 LED 디스플레이 모듈을 10mm 간격으로 붙여 제작했다.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상품전략팀인 소승재씨는 "비바람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디스플레이 연결 부위마다 최적화된 방수 솔루션을 적용했고, 독자적인 화질 처리 기법을 적용해 색을 생생하게 지속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2015년 LED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문 회사인 예스코 일렉트로닉스(YESCO Electronics)를 인수함으로써 LED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게 됐다. 예스코 일렉트로닉스의 작품은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까야오 광장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윈(Wynn) 호텔 등 해외 명소에 설치된 대형 옥외 광고판이다.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아웃도어 사이니지의 역할이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크기의 고휘도 사이니지 라인업을 통해 정보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그중 슬림한 두께로 설치가 간편하고, 바깥 화면 최대 3,000nit, 매장 안쪽 화면 최대 1,000nit까지 밝기를 지원하는 양면형 고휘도 제품은 실내외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어서 퀵 서비스 레스토랑과 리테일 숍에서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또한, 85형 양면형 제품은 대형 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선명한 화질까지 갖춰 버스 정류장 등에서 만날 수 있다. 사이니지 분야 트렌드 중 꿈의 화질로 불리는 QLED 8K 또한 빼놓을 수 없는데, 삼성전자는 최초로 퀀텀닷 기술이 탑재된 초고화질 상업용 8K(7,680×4,320) 사이니지 82형을 선보여 디지털 사이니지의 기준의 단계를 또 다시 끌어올렸다. 또한, 인공지능(AI) 업스케일링 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화질의 영상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보정하여 8K 수준의 고화질 콘텐츠로의 변환을 자동으로 할 수 있다. 삼성전자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팀의 김석기 부사장은 "최신 8K 사이니지는 생생한 화질이 필요한 럭셔리 매장 등에서 강한 니즈가 있다. 또한, 기존 화질에 상관없이 어떤 콘텐츠라도 8K 수준으로 끌어올려 주는 인공지능(AI) 업스케일링 기술 덕에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금까지의 10년처럼 앞으로도 항상 업계를 선도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2]
평가
단순한 옥외 광고판으로 시작했던 사이니지가 디지털과 만나 일상 소통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최신 아이티(IT) 기술과도 융합이 가능해 무궁무진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사이니지 시장 규모는 2025년 317억 달러에 도달할 전망이라고 한다.[2]
동영상
각주
- ↑ 〈세상을 향한 디스플레이,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 《네이버 포스트》, 2019-01-30
- ↑ 2.0 2.1 2.2 2.3 2.4 2.5 스페셜 리포트, 〈알고 보면 꽤 거대한 블루오션, 사이니지 시장〉, 《삼성전자 뉴스룸》, 2019-05-31
- ↑ 3.0 3.1 3.2 3.3 〈디지털 사이니지 기술의 특징과 활용법!〉, 《엘지디스플레이 뉴스룸》, 2015-03-10
참고자료
- 세상을 향한 디스플레이,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 《네이버 포스트》, 2019-01-30
- 스페셜 리포트, 〈알고 보면 꽤 거대한 블루오션, 사이니지 시장〉, 《삼성전자 뉴스룸》, 2016-09-21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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