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Leverage)는 '지레'라는 의미다. 금융 시장에서 자산투자로부터의 수익 증대를 위해 차입자본을 끌어다가 자산매입에 나서는 투자전략을 총칭하는 말이다. 지레를 이용하면 실제 힘보다 몇 배 무거운 물건을 움직일 수 있듯이 타인의 자본을 지레로 삼아 실제 가격변동률보다 몇 배 많은 투자수익률이 발생하는 것을 레버리지라고 부른다. 영국과 호주에서는 레버리지(leverage) 대신 기어링(gearing)이라고 부른다.
개요
레버리지는 사전적인 의미로 물리 역학의 '지레'를 의미한다. 지레를 이용하여 적은 힘으로 무거운 물체를 들어 올릴 수 있는 것처럼, 타인의 자본을 지레로 삼아 적은 자본을 가지고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투자전략이다. 경기가 호황일 때 효과적인 투자법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과 금리로 자금을 끌어와 수익성이 높은 곳에 투자하면 조달 비용을 갚고도 수익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기자본 100만 원을 투자하여 20만 원의 이익을 얻으면 20%의 투자수익률을 낸 것이다. 그러나 투자자금 100만 원 중 40만 원만 자기자본이고 나머지 60만 원은 대출자금일 경우 총투자액 100만 원에 대해 20%인 20만 원의 이익을 냈기 때문에 대출자금에 대한 이자를 제외하고 자기자본 40만 원에 대한 투자수익률은 50%가 되어 실제 가격변동률 20%의 2.5배가 된다.
이익을 볼 때와 마찬가지로 손해를 볼 때도 동일한 논리가 적용된다. 레버리지를 사용하여 수익이 발생하는 것을 '정(+)의 레버리지 효과', 손실이 발생하는 것을 '부(-)의 레버리지 효과'라고 한다.[1]
수익이 차입 비용보다 많다면 레버리지가 문제가 되지 않다. 그러나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 레버리지를 하지 않았을 때에 비해 손실 규모가 커지게 된다. 마찬가지로 자기자본 100만 원을 투자하여 20만 원의 손실을 내면 20%의 투자손실률을 낸 것이다. 그러나 투자자금 100만 원 중 40만 원만 자기자본이고 나머지 60만 원은 대출자금일 경우 총투자액 100만 원에 대해 20%인 20만 원의 손실을 냈기 때문에 대출자금에 대한 이자를 제외하고 자기자본 40만 원에 대한 투자손실률은 50%가 된다.
레버리지는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하는 부동산 투자, 갭 투자가 대표적이며 사모 펀드에서의 차입 매수, 주식과 암호화폐 시장에서 차입 매수 후 매도인 공매수, 차입 매도 후 매수인 공매도가 여기에 속한다.
종류
영업 레버리지
영업 레버리지는 기업의 영업활동 시 발생하는 비용을 고정비와 변동비로 분류했을 때, 영업비용 내의 고정비용을 의미한다. 생산수준이 높고 매출액에 대한 고정비용의 비율이 낮을수록 생산량의 변화에 따르는 이익의 변동률은 낮아지게 되므로 기업의 안정화가 이루어진다. 영업 레버리지가 높은 경우 매출액이 변할 때 영업이익은 매출액이 변하는 비율보다 더 큰 비율로 변하는 것을 영업 레버리지 효과라고 부른다.[2]
영업 레버리지도
영업 레버리지도(DOL; Degree of Operating Leverage)는 매출액의 변화율에 대한 영업이익의 변화율로 측정할 수 있다.
- EBIT: 세전 영업이익
- Q: 매출량
- TR: 매출액
- VC: 영업변동비
- FC: 영업고정비
재무 레버리지
재무 레버리지는 기업이 자본조달을 위해 타인자본을 사용할 때 생기는 재무고정비인 이자 비용을 부담하는 정도를 의미한다. 타인자본과 자기자본의 비율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수익률이 영향을 받는데 고정적인 금융비용의 지급으로 영업이익의 변동이 세후 순이익의 변동이 확대되는 것을 재무 레버리지 효과라고 한다.[2]
재무 레버리지도
재무 레버리지도(DFL; Degree of Financial Leverage)는 영업이익의 변화율에 대한 주당순이익의 변화율로 측정할 수 있다.
- EBIT: 세전 영업이익
- EPS: 주당순이익
- TR: 매출액
- VC: 영업변동비
- FC: 영업고정비
- I: 이자비용(재무고정비)
결합 레버리지
결합 레버리지((DCL; Degree of Combined Leverage))는 영업 레버리지와 재무 레버리지를 결합한 것으로 매출액의 증감이 회사의 순이익 증감에 대하여 레버리지의 결합 효과를 미치게 하는 것이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의 관계에서 당기순이익 증가를 위해 고정자산과 타인자본 이용으로 인한 고정비용의 부담 정도를 의미한다. 영업 레버리지가 영업 이익의 변화율을 증가시키면 증가한 영업 이익의 변화율에 대하여 재무 레버리지가 작용하여 주당 이익의 변화율을 더 증가시킨다. 이처럼 적은 매출액의 변화가 영업 레버리지와 재무 레버리지의 상승작용을 거쳐 매우 큰 폭의 주당이익 변화로 연결되는 것을 결합레버리지 효과라고 한다.[2]
결합 레버리지도
결합 레버리지도는 매출액의 변화율에 대한 주당순이익의 변화율을 나타낸 것으로 영업레버리지x재무레버리지로 계산한다.
- EBIT: 세전 영업이익
- EPS: 주당순이익
- Q: 매출량
- TR: 매출액
- VC: 영업변동비
- FC: 영업고정비
- I: 이자비용(재무고정비)
디레버리지
디레버리지(Deleverage)는 레버리지의 반대 개념으로 부채나 차입을 상환하여 줄여가거나 없애는 것이다. 레버리지를 하여 손실이 날 경우 막대한 피해를 보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을 피하고자 기업은 차입금을 상환하여 부채를 축소하고, 은행은 대출을 축소, 회수하려 하며, 신흥시장에서는 외국자본이 급격히 빠져나가는 형태로 나타난다. 디레버리지가 급격하게 진행되면 유동성에 영향을 미쳐 자산가치 급락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서로 자금을 빌려주지 않는 신용경색 국면이 나타나고 실질금리 상승에 따른 부채부담을 증가 시켜 디플레이션과 부채증가의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3]
위험성
레버리지는 경기가 호황일 때 유용하다. 경기가 불황일 경우 레버리지로 인한 막대한 손실을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사건이 2008년 시작된 세계금융위기의 직간접적인 원인이 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이다. 경기가 호황일 때 과도한 레버리지를 이용한 부동산 대출에서 시작되어 부동산 버블이 꺼지면서 다수의 서브프라임 고객이 디폴트를 선언하였고 거품이 꺼지자 경기도 불황으로 이어지고 일자리도 줄어들었다. 무리해서 집을 산 사람은 파산 위기에 빠졌고 부동산의 매물이 급격하게 늘면서 가격도 급락하였다. 부동산을 팔아도 대출을 갚을 수 없어 금융기관이 파산하였고 세계금융위기가 시작되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주택담보대출의 규모를 줄이고자 큰 노력을 한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나 총부채상환비율(DTI)도 과도한 레버리지 효과를 제한하기 위한 정책 수단 중 일부이다. 또한, 기업이 과도한 레버리지 효과를 노리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 정부는 기업의 실질 부채비율을 감독하고, 차입매수(LBO)를 통한 인수, 합병을 규제하는 등 각종 정책을 사용하고 있다.[4]
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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