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방
개요
리딩방은 리딩을 통해 픽을 해주는 플랫폼을 말한다. 리딩은 유가증권시장이나 암호화폐 시장, 스포츠 도박 등에서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으로 이러한 리딩방은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 사이에서 정보를 공유하는 것부터 공개되거나 비공개된 커뮤니티 사이트, 동영상, 메신저, 채팅방 등의 플랫폼, 소규모 그룹이나 모임 등을 통칭한다.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리딩방은 한 명 혹은 여러명의 멘토가 멘티들에게 리딩을 통해 멘티들에게 픽 시그널을 주는 것을 말한다.
종류
리딩방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 정보방: 정보방은 말 그대로 정보를 받는 방이다. 특정 주식이나 암호화폐에 관한 정보글, 투자 방법, 투자 전략, 최신 뉴스, 해외 뉴스 등 투자를 배울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보는 원론적인 이야기가 대부분이며 이런 원론적인 이야기는 더욱 오랜 기간 정보와 노하우가 축적된 경제학 서적이나 유명한 증권거래소 등의 강의, 강좌, 연구 보고서를 보고 읽는 것이 훨씬 좋고 활성화된 공개 플랫폼에는 양질의 정보를 무료로 재능 기부하거나 관련 뉴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가져오는 유저들이 많아서 이러한 정보방을 운영하는 곳은 많지 않다.
- 픽방: 픽방은 시장을 리딩하는 멘토가 멘티들에게 특정한 자산을 골라주는(픽) 방으로 리딩방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대다수의 사람이 이러한 픽방을 찾고 있다. 멘토는 멘티들에게 특정한 자산을 어느 시기에, 어느 가격에, 사거나 팔라고 골라주는 것이다. 멘토는 보통 10~15개의 자산을 골라주며 멘티들은 골라준 자산 중 일부나 전부를 매매하는 형식이다. 특정 자산의 매매를 지시하는 행위나 정보를 시그널이라 한다.
- 알림방: 알림방은 멘토 스스로가 투자하고 있는 포지션을 그대로 알려주는 방이다. 픽방이 멘토가 특정 자산이 언제 어떻게 될 것인지를 알려주어, 멘티들이 그것 보고 투자하는 방식이라면, 알림방은 현재 멘토가 실시간으로 투자하는 것을 그대로 알려주면 멘티들은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다. 투자 전문가인 멘토의 포지션을 보고 문외한인 멘티들이 전문가의 포지션을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리딩방은 365일 24시간 내내 연중무휴로 운영될 수도 있지만 특정한 자산이나 기간에 한정하여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 종목방이라 한다. 종목방의 경우 특정한 자산이 상장되거나 이슈화될 때 활성화되는데 이 자산이 시장을 견인해 나가는 능력이 없을 경우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간단한 예시를 들면 거래소에서 상장된 수많은 종류의 알트코인을 들 수 있다.
구성자
플랫폼
플랫폼은 기반이라는 뜻으로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의미로 쓰인다. 여기서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Social Networking Service)를 통칭한다.
- 커뮤니티 사이트
커뮤니티(Community)는 공동체라는 의미로 인류 사회에서 공통체가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처럼 컴퓨터와 인터넷 기술이 발달하면서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웹사이트를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에 모여들었다. 수많은 커뮤니티 사이트가 있으며 특정한 주제에 특화된 사이트도 많다. 커뮤니티 사이트는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어 자연스레 규모가 커지게 되고 많은 정보와 콘탠츠가 누적될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커뮤니티 사이트는 '네이버', '구글', '유튜브', '다음', '페이스북', '디시 인 사이드', '티스토리', '네이트', '트위터', '루리웹' 등이 있다.
- 미디어 플랫폼
미디어(Media)는 매체라는 의미로 글(글, 신문, 책 등), 사진(사진, 신문 등), 동영상(동영상, TV, 영화 등)의 대중매체나 매스미디어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현대 인터넷에서 미디어 플랫폼이라고 하면 동영상을 중심으로 하는 플랫폼이 대부분이다. 기록을 하는 것에 있어 동영상은 많은 매력을 가진 매체다. 기존에는 동영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수많은 매체는 TV나 영화 등 방송을 위한 기반이 있는 사람이나 기업만 가능했던 반면 인터넷이 발달하며 일반인 역시 구글의 유튜브 등의 미디어 플랫폼 통해 막대한 수익창출이 가능해짐에 따라 많이 사용하고 있다. 불특정다수에게 정보를 가장 쉽게 전달할 수 있는 플랫폼이기도 하며 특정 정보를 오랜 기간 저장하고 가장 쉽게 찾을 수 있기도 하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미디어 플랫폼은 '유튜브', '아프리카TV', '트위치', '카카오TV' 등이 있다.
- 블로그
블로그(Blog)는 웹(weB)에 기록(log)한다는 의미로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의 웹사이트를 말한다. 2000년대 이전에는 대부분이 개인이 직접 프로그래밍 언어를 이용해 개설하는 '설치형 블로그'였던 반면 2000년대 이후로는 기업이 서비스를 하여 몇 번의 클릭으로 개설할 수 있는 '서비스형 블로그'가 대부분이다. 블로그는 여러 사람이 의사소통하는 커뮤니티와 다르게 개인이 게시글을 통해 일방적으로 의견을 주장하고 해당 게시글에 댓글을 다는 형식이다. 그러나 마이크로 블로그의 등장으로 하락세를 겪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블로그는 '네이버 블로그', '다음 블로그', '티스토리', '이글루스' 등이 있다.
- 마이크로 블로그
마이크로 블로그는 블로그는 단순화시킨 것으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SNS가 바로 마이크로 블로그를 뜻한다. 마이크로 블로그의 핵심은 '실시간', '간단함'이다. 예를 들어 다른 플랫폼에서는 시장에 대해 자세한 분석과 그 결과를 적어낸다면, 마이크로 블로그에서는 간단하게 '어떤 주식이 오를 것 같다.'와 같이 실시간으로 자신의 생각을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다. 간단한 공지나 메모, 알림, 의사소통 등에 특화되어 있거나 특정한 목적(사진 전용, 경력 전용 등)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개방형 마이크로 블로그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링크드 인' 등이 있고 폐쇄형 마이크로 블로그는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싸이월드' 등이 있다.
- 카페와 소모임
카페(Cafe)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동호회 서비스를 뜻한다. 카페가 이런 의미를 가지게 된 이유는 '다음'이 '다음 카페'가장 먼저 서비스한 후 성공하자 '네이버'가 기존의 '네이버 클럽'의 명칭을 '네이버 카페'로 바꾸며 저작권 소송이 걸렸고 네이버가 승소하면서 '카페'라는 명칭이 인터넷 포털 동호회 서비스를 뜻하는 보통명사가 되었다. '초코파이', '불닭' 등과 같은 사례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서비스하여 누구나 쉽게 개설할 수 있어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사람이 모이게 된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카페는 '다음 카페', '네이버 카페', '소모임', '싸이월드 클럽' 등이 잇다.
- 메신저와 모바일 메신저
메신저(Messenger)는 전령이라는 의미로 누군가의 메시지(의사)를 전달하는 플랫폼을 통칭한다. 메신저는 이메일(E-Mail)과 같은 인터넷을 이용한 메시지 송수신 규약부터 메신저 프로그램, 휴대전화을 기반으로 하는 문자메시지와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포함한다. 메신저 기반이 아닌 플랫폼도 메신저 기능을 포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반적으로 리딩방에 사용하는 메신저는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의사소통(채팅)할 수 있는 인스턴트 메신저를 사용한다. 특히 인스턴트 메신저 중에서도 휴대전화(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메신저(애플리케이션)를 주로 사용한다. 모바일 메신저는 기존의 신상이나 번호를 아는 사람끼리 의사소통하는 것과 달리 익명성을 기반으로 모르는 사람과도 쉽게 의사소통할 수 있고 쉽게 의사소통을 끊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는 '카카오톡', '라인', '페이스북 메신저', '네이트온', '디스코드', '텔레그램', '스카이프', '왓츠앱', '위챗' 등이 있다.
대한민국에서 리딩방은 대부분이 바로 이 모바일 메신저를 말하며 대부분 카카오톡과 텔레그램을 이용한다.
장점
- 이익 추구
픽은 투자 전문가인 멘토가 특정 자산의 매매를 지시하여 이익만을 추구하기에 투자를 전문성이 없는 멘티들도 이익을 얻을 수 있다.
- 높은 수익률
픽은 가치투자와 같은 장기투자 정보를 주는 것이 아닌 빠르게 치고 나가는 단타 투자 정보를 제공한다. 이러한 단타성 투자를 반복하여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
- 관리
손해를 봤을 경우에도 투자 전문가가 멘탈 관리를 해준다는 점에서 심리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다. 투자에 있어서 멘탈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손해를 보더라도 멘탈이 흔들리지 않으면 다음 투자를 이어나갈 수 있다. 이러한 픽방에 참여하는 멘티들은 투자 전문가가 아니여서 손해를 볼 경우 멘탈이 흔들리고 패닉셀을 일으키는데, 투자 전문가인 멘토가 멘탈을 관리해주고 패닉셀을 일으키지 않도록 도와준다.
단점
픽은 어디까지나 기술적 분석을 통해 시장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것이어서 이익을 얻는 것이 확정적이지 않다. 잘못된 픽으로 인해 손해를 보더라도 원금을 보호해주지 않는다. 대부분의 픽방은 가짜이며, 진짜배기 정보를 제공하는 픽방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또한 리딩방의 대부분은 불법성을 띤다.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고 월회비를 명목으로 받아 가는 대가에 세금을 내지 않는다. 암호화폐의 경우 세금 회피를 위해 월회비를 암호화폐로 받는 경우가 많다.
리딩방에 참여하는 멘티들은 투자 전문가인 멘토와 다르게 투자에 큰 재능이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멘티들은 리딩방에서 정보를 얻거나 픽을 받아 이익을 내기 위해 멘토에게 대가를 지불하는데, 이러한 대가로 인해 많은 사기와 조작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사기꾼들은 새로운 개미에게 사기를 치기 위해 수많은 조작된 낚시 정보를 제공한다. 개미들이 리딩방을 선택하는 요소는 바로 수익률로 이 리딩방이 나에게 얼마나 많은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확인한다. 이때 사기꾼이 개미에게 제공하는 수익률 차트나 엑셀을 조작하여 속이거나 수익을 본 거래만 이야기해주고 손해를 본 것은 이야기해주지 않는 방식이다. 이렇게 끌여들인 개미들을 이용하여 수많은 사기에 이용한다.
설거지방은 사기 조직이 여러 개의 리딩방을 운영하여 일부에게는 가짜 정보를 넘기거나 정보를 일부러 늦게 제공하여 먼저 포지션에 진입한 투자자들에게 '설거지'를 당하게 하는 경우다. 무료방을 여러 개 운영하거나 무료방과 유료방을 동시에 운영하기도 한다. 설거지를 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대가를 받는 유료방에 먼저 픽을 돌린 후 유료방의 회원들이 매매를 끝내 포지션에 진입한 이후 무료방에 픽을 돌린다. 당연히 포지션이 늦은 무료방에 있던 개미들은 유료방 회원들에게 설거지를 당하게 된다. 혹은 무료방의 회원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개의 무료방에 순차적으로 시그널을 준다. 이렇게 하면 일찍 시그널을 받은 무료방은 이익을 보고 늦게 시그널을 받은 무료방은 손해를 본다. 다음 차례에는 순서를 바꿔가면서 회원에게 간간히 이익을 보게 함으로써 회원을 유지시킨다. 단순히 회원이나 개미들끼리 설거지를 시키는 것이 아닌 사기꾼 자기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경우도 동일하다.
멘토가 투자 전문가가 아닐 수도 있다. 우선 투자 전문가의 범위가 너무 넓다는 것이다. 투자로 이익을 내지 못해도 단순히 자격증 시험을 통과하여 투자 전문가로 부를 수도 있고, 공인된 자격증 없이도 투자에 소질이 있어 투자 전문가라고 할 수도 있다. 리딩방의 경우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조작된 신분과 수익률을 제시할 수도 있다. 투자 전문가가 아니면서 타인에게 픽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고 다른 리딩방의 정보를 그대로 훔쳐오는 경우도 있다. 이를 해적방이나 도둑방으로 부른다. 해적방을 운영하는 사기꾼은 다른 리딩방에 들어가 다른 투자 전문가들이 분석한 리딩과 픽을 훔쳐와 자신이 운영하는 리딩방에 제공한다. 일반적으로는 무료방은 누구나 쉽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곳의 픽을 훔쳐오는 걸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유료픽방에 들어가 픽을 훔쳐온다. 투자 전문가가 직접 시장을 분석하여 내놓은 정보가 아닌, 다른 곳에서 무분별하게 정보를 가져오기 때문에 정보의 신뢰성의 문제가 있고 책임을 지지 않는다.
대부분의 리딩방은 쉽게 참여가 가능하고 쉽게 삭제나 탈퇴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대한민국에서 리딩방은 대부분이 카카오톡과 텔레그램을 이용한다. 만약 멘토가 제공한 픽이 적중하여 이익을 냈다면 문제가 없지만, 손해를 볼 경우 개미들은 분노하여 멘토에게 따지게 된다. 이때 사기꾼들은 손해를 본 것에 대해 멘탈 관리나 다음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그대로 채팅방을 삭제하고 해당 개미를 차단하여 연락 자체를 끊어버린다. 방을 폭파시킨 이후 다시 여러 개의 방를 만들고 홍보하여 회원을 빠르게 모으고 나아가 유료방을 만들어 대가를 챙기는 것을 반복한다.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