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능
부능(赋能, Empowerment, 푸넝)은 중국 IT 리더들이 강조하고 있는 단어로 최근 몇 년 동안 핫이슈가 되었다. 징동그룹(京东集团) 산하의 징동따오지아(京东到家)는 유통부능(零售赋能)을 발표했고, 알리바바는 부능상가(赋能商家), 마화텅은 텐센트가 부능형(赋能型) 회사가 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구글 창시자 래리 페이지(Larry Page)는 미래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은 관리나 격려가 아니라 부능(赋能)이라고 말했다.
부능(赋能)은 부여할 부(赋)자에 능력 능(能)자를 더한 단어이다. '부능'은 말 그대로 누구에게 어떤 능력과 에너지를 주는 것이며, 통속적으로 말하면 그 누가 스스로는 할 수 없지만 할수 있는 능력을 만들어 준다는 뜻이다. 가장 초기에는 언행, 태도, 환경의 변화를 통해 타인에게 긍정적 에너지를 주기 위한 심리학적 어휘로 먼저 사용되었다.
관리학에서 부능이란 기업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권력, 특히 직원들이 스스로 일할 수 있는 권력을 풀어내 중심화함으로써 기업조직의 편평화를 구동하고 개인의 재능과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말한다.
中IT리더들의 리더십, 부능
부능은 리더가 자신의 권위를 내려놓고 조직의 구성원들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기존의 권위주의적 수직 구조가 아닌 수평적 조직 구조로 구성원들이 업무에 대해 보다 더 주체성을 갖게 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한다.
중국의 부능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중국에선 리더들이 수평적 조직 문화 만들기에 앞장 선다. 마위과 마화텅을 비롯한 IT기업의 수많은 CEO들이 부능의 가치에 주목하며 탈-권위주의를 행해 나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리더는 자신이 이끄는 집단의 평균 성장 속도보다 더 빠르게 성장해야 한다." 부능 리더십에선 빠른 속도로 성장하지 않는 리더에겐 집단을 이끌 자격이 없다. 리더의 입장에서 보면 독소 조항이라고 말할 수 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중국의 많은 IT리더들이 이 부능의 리더십을 안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중국은 리더들이 솔선수범하여 부능을 외치고 있다 보니 그만큼 효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중국의 많은 IT기업들이 마윈과 마화텅의 부능 강조에 따라 수평적 기업 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솔선수범하여 자신의 권위를 내려 놓고 구성원들의 주체성을 북도아주는 리더들이 점차 더 많아 지는 것이다.
이처럼 기업 내에서 부능 가치가 잘 구현된다면 개개인은 조직내에서 작은 CEO로서 주도적으로 회사의 자원을 활용하여 기회를 창출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리더 혹은 회사에도 참 좋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