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키분배
양자키분배(Quantum Key Distribution)란 안전한 양자 통신을 위해 키를 분배하고 관리하는 기술이다. 양자 암호 키 분배라고도 부른다. 양자암호통신을 지칭하는 말이기도 하다.
목차
개요
양자암호통신의 핵심은 비밀키를 통신상에서 실시간으로 안전하게 분배하는 기술이다. 여기서 비밀키를 양자의 특성을 이용해서 안전하게 분배하는 기술을 양자키분배라고 한다. 1984년, BB84 프로토콜이 등장하고 안정성과 구현 가능성 면에서 가장 강력한 프로토콜로 인정받았으며, 실제 시스템에도 채용되고 있다.[1] 양자키분배는 안전한 통신을 위해 만들어진 암호체계로서, 1984년에 C. H. Bennett와 G. Brassard가 제안했다. 기존의 대부분의 암호체계는 대부분 수학적 복잡성에 기반하지만, 양자암호는 자연현상에 기반하는 특징을 지녀, 암호에 사용되는 원타임 패드를 생성하는 이상적인 방법의 하나이다. 통신 도중 도청자가 난입할 경우에는 정보가 왜곡되기 때문에 송수신 자가 바로 감지할 수 있고, 도청자는 절대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안전하게 보안을 지킬 수 있는 대표적인 암호체계이다.[2]
양자암호 또는 양자키분배 기술은 멀리 떨어진 두 사용자 사이에서 양자역학적으로 완전한 보안성이 보장되는 비밀 키를 분배하는 기술로, 본질적으로 통신 네트워크의 물리계층 보안 기술에 해당한다. BB84 프로토콜처럼, 일반적으로 양자암호통신에서는 양자 상태를 전송하는 양자 채널과 도청자를 포함한 외부에 완전히 공개한 고전 채널인 두 가지 통신 채널을 이용한다. 즉, 양자채널은 양자암호통신의 핵심 통신 채널이며, 양자 복제 불가능 원리로 인하여 비밀을 완벽히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고전 채널은 두 사람이 무작위로 선택한 기저를 공개적으로 서로 비교하거나 생성된 암호 키의 일부분을 서로 공개하고 비교하여 도청자를 탐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통신 채널이다. 보통 기존의 디지털 광 전송 채널이나 무선통신 채널을 가리킨다.[3]
비교
- 기존의 광통신을 이용한 키 분배
- 기존의 광통신에서는 신호 속에 무수히 많은 광자가 들어있다. 이 중 일부를 갈라서 증폭하면 전송하는 모든 정보를 도청자가 읽거나 복제할 수 있다.
- 정상적인 통신을 방해하지 않을 만큼만 빛을 갈라내기 때문에, 외부에서 도청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
- 양자 암호키 분배
- 도청자가 단일 광자를 못 가져가면, 정보가 정상적으로 전송되고 도청자의 정보는 없다.
- 도청자가 단일 광자를 가져가면, 정보가 정상적으로 전송되지 못하고 도청자가 가져간 정보는 의미가 없다.
- 도청자가 양자 상태를 측정하고 재전송하려고 시도하면 불확정성 및 복제 불가능 원리로 오류가 증폭되어 외부에서 위협을 가했다는 사실을 감지한다.[4]
원리
일반적인 다른 통신은 파장이나 진폭 등으로 통신하는 반면에, 양자암호는 광자를 하나 단위로 신호를 운반한다. 광자 단위로 편광이나 위상차를 사용하여 신호를 전송하면, 송신 측에서도 편광패드나 간섭계로 측정한다. 각종 외부환경에 취약한 광자의 특성상 가용전송 거리가 매우 짧고, 보통은 이를 실용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25km 정도 단위마다 중계소를 설치한 양자암호 네트워크가 있다. 각각 키는 중계소 단위로 분배된다. 현재 중계소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통신 거리는 약 140km이다.
BB84 프로토콜
1984년, C. H. Bennet 과 G. Brassard이 양자암호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면서 같이 제안한 양자 암호통신 프로토콜이다. 송신자는 앨리스(person A), 수신자는 밥(person B)이라고 이름 붙인다. BB84 프로토콜은 앨리스와 밥 사이에서 OTP를 생성하는 프로토콜이고, 다음 표와 같이 0bit의 상태를 나타내는 편광 2가지와 1bit의 상태를 나타내는 편광 2가지를 정의하고 십자 필터와 대각필터를 통해 측정한다. 앨리스와 밥은 이 프로토콜을 통해 난수를 생성하고, 중간에 도청자인 이브가 난입해서 정보를 가로채려 해도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없다. 전송한 데이터를 받은 사람은 데이터가 크게 왜곡되어 도착하기 때문에 도청이 있었다는 사실을 빨리 감지할 수 있다. 다음은 BB84 프로토콜의 전체적인 흐름이다.
Basis 0 1 + ↑ → × ↗ ↘
- 예시 1
- 앨리스가 임의의 비트를 생성한다
- 비트를 전송할 편광신호로 변환하기 위해 필터를 하나 선택한다.
- 필터에 대응되는 편광신호를 생성하고 양자채널로 보낸다
- 밥은 측정하기 위한 편광필터를 임의로 선택한다.
- 선택한 편광필터로 값을 측정하여 보관한다.
- 앨리스와 밥은 퍼블릭 채널을 통해 같은 필터를 사용했는지 여부를 검증한다.
- 같은 필터를 사용한 비트에 대해서만 보관하고 서로 다른 필터를 사용한 비트는 제거한다.
-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치면 표처럼 앨리스와 밥은 0101이라는 값을 공유하고, 이 값을 비밀키로 활용한다.[2]
앨리스가 생성한 비트 0 1 1 0 1 0 0 1 앨리스가 전송하는 편광필터 + + × + × × × + 앨리스가 전송하는 광자 편광신호 ↑ → ↘ ↑ ↘ ↗ ↗ → 밥이 선택한 측정 필터 + × × × + × + + 밥이 측정한 편광 상태 ↑ ↗ ↘ ↗ → ↗ → → 전송 패드와 측정 패드가 일치하는지 여부 검증 퍼블릭 채널을 통한 데이터 교환(도청 가능) 최종적으로 생성되는 비밀키 0 1 0 1
- 예시 2
비트값 0 │↕> │↖> 1 │↔> │↗>
- 위의 표를 송신자와 수신자가 결정한 네 가지 극성 표현법이라고 가정한다. 편광에는 수직 편광과 수평 편광 2종류를 사용하기로 한다.
- 송신자가 4n 비트의 데이터를 +와 ×의 편광필터를 무작위로 선택하여 송신한다. 보낸 데이터와 필터는 기록한다.
- 수신자는 수신받은 데이터를 +와 ×의 편광검출기를 본인 마음대로 아무거나 선택해서 관측한다.
- 수신자는 송신자에게 자신이 사용한 필터를 송신자의 기록과 비교 및 대조한다.
- 필터와 검출기가 일치하면 데이터를 가지고 있고, 다르면 데이터를 버린다. 일치할 확률이 50%이므로, 2n 비트의 동일한 데이터를 공유하게 된다.
- 수신자는 데이터 일부를 공개하고 송신자는 데이터를 자신이 보낸 데이터와 대조하여 일치 여부를 확인한다.
- 데이터가 일치하면 일회성 패드로 사용하며, 만약 데이터가 일치하지 않는다면 도청이 있었던 것으로 간주하고 데이터를 모두 버려 다시 반복해서 일회성 패드를 생성한다.
- 만약 도청자가 있다면, 양자의 특성 중 하나인 불확정성 원리 때문에 양자를 완벽히 복제하여 재전송할 수 없다. 따라서 광자의 극성이 변화하고 데이터가 변조되어 오류가 일어날 확률이 높아서 양자키분배는 도청의 여부를 확실하고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안전한 암호 방법이다.[1]
보안성
수학적 해독
사용되고 있는 대부분의 암호체계는 보통 수학적 복잡성에 기반하며 가역적이기 때문에, 문제를 푸는데 그만큼의 시간을 들인다면 해독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RSA는 문제를 해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천문학적이기 때문에 가장 강력한 암호체계라고 불리고 있으나, 컴퓨터의 발전에 따른 처리 시간의 단축으로 해독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점점 감소하면서 단시간 안에 해독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양자암호의 경우, 수학적 복잡성이 아닌 비가역적인 물리학적 자연현상에 기반을 두고 있어 앞선 다른 암호체계처럼 수학적인 접근을 할 수 없다.
광자 가로채기 후 재전송
리플레이 공격(Replay attack)은 통신 프로토콜의 약점을 이용하여 공격하는 방법의 대표적인 방법의 하나이다. 양자암호의 경우도 이러한 공격을 생각할 수 있지만, 공격자가 신호를 측정할 때 실수를 한다면 신호가 왜곡되어 정확한 정보를 측정할 수 없고, 왜곡한 신호를 통해 도청자의 존재가 발각된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패킷 등의 다수입자를 이용한 일반적인 통신 방법과 달리 양자암호는 양자채널에서 광자 하나하나에 신호를 부여한다. 따라서 외부의 침입자가 도청하기 위해서는 모든 단일 광자를 측정해야만 한다. 양자역학에서는 복제 불가능성 원리와 측정 후 붕괴 현상 때문에 단일 광자를 정확하게 측정할 기회가 단 한 번뿐이다. 공격자는 단 한 번의 기회에 정확한 패드를 선택해야 하는데, 둘 중 하나이므로 실패 확률은 50%에 달한다. 만약 잘못 선택했다면, 이를 우연히 정확한 비트로 선택할 확률은 50%이다. 따라서 공격자가 단일 광자에 실린 비트를 잘못 측정할 확률은 절반의 절반으로 25%가 되며, 반대로 정확하게 전송할 확률은 75%가 된다. 반면 퍼블릭 채널에서는 일반적인 방법과 동일한 도청을 할 수 있어 용이하다. 송수신 자는 퍼블릭채널을 통해 교환된 무결성을 체크하여 도청자의 존재를 알아낼 수 있다. 만약 데이터가 손상되었다면, 중간에 누군가가 신호를 왜곡했다는 증거이며 다시 말해 도청자가 존재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도청자가 광자 하나를 정확히 측정할 확률은 75%이기 때문에 n개의 광자를 사용하는 n bit 데이터의 경우 도청자가 중간에 발견될 확률은 다음과 같다.
즉, 만약 n=72bit 데이터라면 도청자가 발견될 확률은 <math> P_{d}=0.999999999에 육박한다. 그러나 모든 데이터를 교환하는 건 정보가 노출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보통은 데이터의 일부만 체크하고 도청자의 존재를 파악한다. 다음은 BB84 프로토콜에서 도청자가 중간에 난입했을 때 신호가 어떻게 전송되고 왜곡되는지를 표현한 표이다. 앞과 동일하게 앨리스는 송신자, 밥은 수신자, 이브는 도청자를 가리킨다.
앨리스가 생성한 비트 0 1 1 0 1 0 0 1 앨리스가 전송하는 편광필터 + + × + × × × + 앨리스가 전송하는 광자 편광신호 ↑ → ↘ ↑ ↘ ↗ ↗ → 이브가 임의로 선택한 측정 필터 + × + + × + × + 이브가 측정하고 재전송하는 편광신호 ↑ ↗ → ↑ ↘ → ↗ → 밥이 임의로 선택한 측정 필터 + × × × + × + + 밥이 측정한 편광 상태 ↑ ↗ ↗ ↘ → ↗ ↑ → 전송 패드와 측정 패드가 일치하는지 여부 검증 퍼블릭 채널을 통한 데이터 교환(이 부분은 도청 가능) 최종적으로 생성되는 비밀키 0 0 0 1 생성된 비밀키에 대한 무결성 검증 Y N Y Y
복제 불가능성 원리
양자암호의 제일 큰 보안성은 측정이 한 번만 허용된다는 점이다. 최초의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신호는 왜곡이 될 것이고, 두 번째 측정부터는 정확한 측정을 진행할 수 없다. 이 경우, 전송 중인 광자를 한 번 복사해서 둘 이상의 광자를 생성하고 따로 측정한다는 가설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는 양자역학의 기초현상 중 하나인 복제 불가능성 원리에 의해 광자의 완벽한 복사가 이뤄질 수 없다.
취약점
- 광자 분리 공격(PNS Attack, Photon Number Splitting Attack) : 단일광자생성기의 불완전성을 이용해서 파훼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신호를 생성하면 광자가 하나만 생성되지 않고 하나 이상의 광자를 동시에 생성하여 전송한다. 통신회선 중간에 반투명거울을 설치해서 광신호의 일부를 분리하고 측정하여, 전송되는 신호가 무엇인지 알아내는 공격 방법이다.
- 맨 인 더-미들-어택(MITM Attack, Man-in-the-middle attack) : 중간에 공격자가 중계소처럼 행세해서 송수신 자를 교란하는 방법이다. 송신자와 공격자 사이에 다른 키를 공유하고, 공격자와 수신자 간의 다른 키를 공유하여 중간에서 오가는 신호를 도청한다.
- 서비스 거부 공격(DoS, Denial of Service) : 통신 선상에 과부하를 줘서 정상적으로 통신하지 못하거나 하기 힘들게 만드는 방법이다. 제일 대표적인 예시로는 케이블을 물리적으로 절단하는 행위이다. 이 외에도 퍼블릭 채널을 대상으로 하는 고전적인 서비스 거부 공격 등을 할 수 있다.
표준
양자키분배를 현대의 암호시스템에 적용하여 함께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 둘의 연동 특성과, 양자키분배 모듈의 안정성, 양자키분배 모듈에 대한 현대암호 시스템 안전성 분석 기술이 모두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양자키분배는 양자기술이 처음으로 실용화되는 분야로, 기술 표준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표준화 대상
표준화 대상으로는 기술의 구현 측면의 프로토콜 기술, 이 프로토콜을 구현하기 위해 양자 광원을 사용하여 양자 정보를 전달하는 광학 기술, 기존 정보 통신망을 사용하여 유효한 양자 정보를 골라내고 암호키를 생성하는 통신 및 암호기술, 이 과정들을 시스템화하는 시스템 기술, 생성된 시스템 기술을 활용한 네트워크 기술, 키관리 기술 등이 있다. 기술의 활용 측면에서 양자키분배는 지점대 지점 암호통신이나 이를 지원하는 기술이다. 본래 일회용암호를 대체하기 위해 제시되어 정보이론적인 안전성 증명이 이뤄졌기 때문에, 사실 이 자체로도 완전한 암호통신을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개발된 양자키분배 시스템은 속도나 인증 면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일회용암호보다는 현대암호시스템의 암호키로 사용된다. 실제 암호통신에서는 양자 컴퓨터와 무관한 안전성의 현대 비밀키암호로 사용하는게 더 적합하다.
유럽 전기통신표준화협회
유럽전기통신표준화협회(ETSI)는 2008년부터 양자키분배의 표준화를 추진했다. 표준은 ISG(industry specification group)를 통해 추진되었는데, ISG가 만드는 그룹규격은 산업화를 위해 필요한 규격을 만드는 것으로 산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 시장에 대한 강제력은 가지고 있지는 않다. ETSI의 양자키분배 표준은 ISO/IEC 19790 표준의 절차를 활용한다. ETSI는 양자키분배 시스템을 구성하는 경우 필요한 표준들을 양자키분배 장치 입장에서 구성하는데, 즉, 양자키분배 시스템의 광학계 구현 및 양자광원/측정기/변조기의 규격요소 정의, 그리고 이것들을 통해 만들어지는 프로토콜 구조, 양자키분배 안전성 증명체계 등의 안전성 증명 기술, 양자키분배 모듈이 암호장치와 연동되는 키관리 인터페이스 표준 등이 있다. 양자키분배 모듈 보안규격 시스템 구현에 사용되는 광학 부품들의 특성과 측정시험 규격을 정의한다. 그리고 양자키분배 시스템이 사용되는 다양한 종류의 시나리오 예시가 문서로 정의되어 있다. 또, ETSI는 ETSI/IQC 양자보안워크숍에서 양자키분배 기술의 표준화가 10년은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그동안 양자키분배 기술과 공개키 암호기술인 양자 보안 기술 표준화를 통하여 양자 컴퓨팅 기술의 급격한 발전에도 암호기술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표준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ISO/IEC 합동위원회/27소위원회
ISO/IEC 합동위원회(ISO/IEC JTC 1)는 정보통신기술 세계표준을 담당하고 있다. 32개의 정회원국과 66개의 준회원국으로 운영되는 조직으로, 한국은 정회원에 속한다. 27소위원회SC27는 IT 보안기술 표준을 다루고 있는 조직이다. 운영그룹을 포함하여 8개의 워킹그룹을 표준화하는 일을 맡았는데, 이 중 WG3에 2017년 11월 중국이 양자키분배 기술 표준화를 제안했다. 스페인이 간사국인 WG3는 보안평가와 시험 및 규격을 담당하는 그룹이다. 중국이 WG3에 제안한 양자키 프로젝트는 ISO/IEC 정례회의에서 암호 알고리즘의 표준화를 담당하는 WG2의 전문가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는데, 기존의 보안기술과 상이한 면이 있어 표준 전문가들과 대화하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전기통신표준화분야 13연구반
1865년, 유럽연합 산하의 국제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설립되었다. 1947년부터 유럽연합의 전문기관이 되었고, 유선통신과 전파, 방송, 위성 주파수 등의 국제 표준과 조정 역할을 맡았다. 전기통신표준화분야(ITU-T)는 전기통신기술, 운용 등을 다루며 산하의 13연구반(SG13)은 미래 네트워크를 담당하는 연구반이다. ㈜케이티는 SG13에 양자키분배 지원 네트워크에 대한 표준을 제안했었고, 표준화 착수 요청이 승인되서 표준화 절차에 돌입했었다. 양자키분배에 지원하기 위한 네트워크 토폴로지로 지점 대 지점, 지점 대 다지점, 신뢰 중계기/양자 중계기를 사용하는 연결 구성을 제안했으며, 양자 레이어를 포함하는 네트워크 레이어를 제안했다.
TTA 정보보호기술위원회
TTA는 국내 정보통신기술 표준을 담당하고, 통신망 기술위원회(TC2)와 정보보호 기술위원회(TC5) 양자키분배 표준화를 진행했다. 그리고 TC2에서는 통신망 인프라에서 제공되는 전기통신 응용 및 서비스 기술 표준을 수행해서 통신관점의 양자키분배를 진행했다. 반면 TC5는 국내의 정보보호 표준, 국제표준화 추진 및 대응을 위한 정보 보호기반, 개인정보, 사이버 보안, 평가인증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보안관점의 양자키분배 표준화를 진행했다. TC2의 양자키분배 표준화는 퀀텀정보통신 연구조합에서 추진했고, TC5의 양자키분배 표준화는 국가보안기술연구소에서 추진했다. 양자키분배가 암호시스템의 암호키 생성모듈로 사용되고, 현대암호시스템과 양자키분배 모듈이 하나의 암호경계 안에서 구현되는 것과 CMVP 방식의 안전성 확인이 목표이다. 현대의 암호시스템에서 암호모듈 검증을 위해 적용된 CMVP 제도는 블록암호, 해쉬함수, 공개키암호 등의 중요한 암호알고리즘을 보호함수로 선정하고, 보호함수를 구현하는 시스템이 문제 없이 안전하게 구현되는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501 프로젝트 그룹(PG501)은 이 암호 알고리즘을 보호함수로 선정하는 역할을 맡았고, 504 프로젝트 그룹(PG504)은 이 알고리즘을 구현한 시스템의 보안성을 평가한다. 양자키분배를 CMVP 방식으로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선 암호 알고리즘에 해당하는 양자키부배 프로토콜이 보호함수로 선정되어야 하고, 이를 암호시스템에서 안전하게 구현해야 한다. 501 프로젝트 그룹에서는 디코이가 적용된 BB84 프로토콜의 표준화를 진행했다.
기업
- 2019년 4월, 전국 데이터 트래픽의 핵심 전송 구간인 서울-대전 구간에 IDQ 양자키 분배 기술을 적용하여 송수신 보안을 강화했다. 2020년 3월 17일부터 26일까지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ITU-T 회의에서 에스케이텔레콤㈜가 국제 표준을 받았다. 국제 표준을 받은 리포트의 주제는 '양자키분배 적용 네트워크의 필요 보안 사항'과 관련한 기술이다. 해당 표준은 국제기구인 ITU-T의 통신 보안 관련 전문 연구 조직 SG17에서 처음으로 완성한 양자키분배 관련 표준으로, 에스케이텔레콤㈜이 승인 받은 표준은 양자키분배 기술을 통신망에 적용할 때 고려해야 하는 보안 사항에 대한 내용이다. 에스케이텔레콤㈜은 국제 표준의 승인을 통해 서로 멀리 떨어진 통신 거점 사이에서 양자 키를 전송해야 할 때 갖춰야 하는 보안 요건과 양자키 분배를 관리하는 통신 거점에 필요한 보안 수준 등을 수립했다.[5]
- 2020년 6월, ㈜케이티는 3년간 자체 개발했던 양자키분배 기술을 ㈜우리넷과 같은 국내 중소기업에 이전하는 계약을 맺었다. ㈜우리넷은 광전송장비의 개발과 제작을 전문적으로 진행하는 기업이다. 국내 최초의 테라급 패킷 광 전송망 장비를 자체 개발하고 상용화까지 진행했고, 암호화된 패킷을 전송하는 기술을 가진 기업이다. ㈜케이티에서 ㈜우리넷으로 이전하는 기술은 정확히 '양자키분배 시스템'으로, 데이터를 도청과 해킹이 어려운 상태로 암호화하기 위해서 양자로 만든 암호 키를 통신망에 공급한다.
- ㈜케이티는 2018년부터 연구 개발을 진행하여 2019년에 처음으로 양자키분배 시스템의 프로토타입을 제작했다. 개발형 계층구조 표준에 따라 국내 중소기업의 암호화 장비와 양자키분배 시스템을 연동했으며, 2020년 4월에는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5G 네트워크에 적용하여 데이터 속도가 떨어지거나 지연이 발생하지 않는 성과를 냈다. 여기서 개방형 계층구조 표준은 ㈜케이티의 제안으로 ITU-T가 제정한 국제 표준을 말한다. 양자암호통신은 아직 다소 독점적이고 폐쇄적인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일부 견해가 있지만, 원천 기술을 확보하기 힘든 국내 중소기업들에 양자키분배 기술이 제공되어 국내 산업 역량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6]
각주
- ↑ 1.0 1.1 Tyeolrik, 〈양자암호통신과 양자 키 분배〉, 《깃허브》, 2017-02-22
- ↑ 2.0 2.1 양자 키 분배 위키백과 - https://ko.wikipedia.org/wiki/%EC%96%91%EC%9E%90_%ED%82%A4_%EB%B6%84%EB%B0%B0
- ↑ 노태곤, 김헌오, 홍종철, 윤천주, 성건용, 정태형, 〈[양자암호통신기술]〉, 《전자통신동향분석제20권》, 2005-10
- ↑ 곽승환, 〈[양자키 분배기술 동향과 SK텔레콤 개발 현황]〉, 《에스케이텔레콤㈜》, 2015-06-23
- ↑ 이경탁 기자, 〈SK텔레콤, ITU-T ‘양자키 분배’ 글로벌 표준 승인〉, 《조선비즈》, 2020-03-31
- ↑ 조상록 기자, 〈KT, 중소기업에 양자암호통신 ‘양자 키 분배’ 기술 이전〉, 《첨단헬로티》, 2020-07-01
참고자료
- 양자 키 분배 위키백과 - https://ko.wikipedia.org/wiki/%EC%96%91%EC%9E%90_%ED%82%A4_%EB%B6%84%EB%B0%B0
- 양자 암호 키 분배 지식백과 IT용어사전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548879&cid=42346&categoryId=42346
- 양자 암호 키 분배 지식백과 물리학백과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5741333&cid=60217&categoryId=60217
- 노태곤, 김헌오, 홍종철, 윤천주, 성건용, 정태형, 〈[양자암호통신기술]〉, 《전자통신동향분석제20권》, 2005-10
- 웰브록 글렌 에이, 시아 티에준 제이, 첸 데이비드 제트, 〈양자 키 분배 시스템(특허)〉, 《구글패턴트》, 2013-05-16
- 곽승환, 〈[양자키 분배기술 동향과 SK텔레콤 개발 현황]〉, 《에스케이텔레콤㈜》, 2015-06-23
- Tyeolrik, 〈양자암호통신과 양자 키 분배〉, 《깃허브》, 2017-02-22
- 이경탁 기자, 〈SK텔레콤, ITU-T ‘양자키 분배’ 글로벌 표준 승인〉, 《조선비즈》, 2020-03-31
- 조상록 기자, 〈KT, 중소기업에 양자암호통신 ‘양자 키 분배’ 기술 이전〉, 《첨단헬로티》, 2020-07-01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