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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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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

바퀴벌레(cockroach)는 곤충강(Insecta) 바퀴목(Blattodea)에 속하는 곤충의 총칭이다. 바퀴목은 곤충강 망시상목에 속하는 목 또는 아목이다. 전 세계에 약 4,500종이 있고, 그중 약 30종이 인간의 거주지와 관련이 있으며, 한국에서는 그 중 4종이 해충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바퀴 또는 강구라고도 한다.[1]

개요[편집]

바퀴벌레는 은 주로 틈새를 비집고 다니기 편리한 납작한 타원형 모양으로, 날개가 있는 것도 있다. 난태생인 경우도 있으며 난협(ootheca)이라고 하는 알집에서 유충이 대량으로 부화하여 불완전변태를 하며 성장한다. 약 4,000종의 바퀴류 중 사람에게 직접적, 간접적 해를 끼치는 것은 20종 이하이다. 이들은 주로 사람이 거주하는 곳에서 번식하면서 하수구나 오염된 구역을 돌아다니면서 병원균을 옮기며, 번식력이 굉장히 뛰어나 박멸하기 어렵다. 사마귀목(Mantodea) 등과 가까운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1999년 이후에 발표된 견해를 따라 오늘날에는 흰개미목(Isoptera)에 가장 가깝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화석 기록을 말미암아 현대의 바퀴와 비슷했으나, 꼬리에 산란관이 있는 등 구조적으로 달랐던 "바퀴 형태의 곤충"은 약 3억 5천만년 전 석탄기부터 출현한 것으로 생각된다. 현대의 바퀴목은 2억 2천만년 전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등장하였고, 현재 모습과 같은 바퀴는 백악기부터 나타났다. 몸길이 약 1cm의 소형의 것에서부터 남아메리카에 사는 블라베루스(Blaberus)와 같이 대형의 것까지 다종다양하다. 몸빛깔은 다갈색 또는 흑갈색계인데, 그 중에는 연한 녹색 또는 금속성 녹색인 것도 있다. 머리가 작아서, 앞가슴등판 밑에 숨길 수 있다. 구기(입틀)는 전형적인 저작형으로 큰턱이 발달했다. 눈은 완두 모양이고 홑눈은 2개이다. 촉각(더듬이)은 실 모양으로 길지만, 왕바퀴처럼 짧은 것도 있다. 머리와 이어진 앞가슴등판은 원반 모양으로 크고, 앞날개 표면처럼 광택이 있다. 는 매우 납작하고 넓은데, 10마디로 이루어져 있으며 제1마디는 짧게 퇴화했고 배의 뒷마디에 가시가 있는 것도 있다. 배 끝부분에 있는 미각은 굵고 마디가 있으며, 긴 방추형이다. 앞날개는 약간 굳어 있으며, 가는 날개맥이 많은 그물 모양이다. 이 모양은 고생대 이래로 거의 변하지 않았다. 뒷날개는 부채꼴이며 넓적하다. 날개의 퇴화 정도는 여러 가지이며, 암컷만이 퇴화한 것, 암수 모두 퇴화해 작은 날개가 된 것, 또 거의 없어져 날개가 없는 것 등이 있다. 다리는 3쌍이 모두 걷는다리로 길게 잘 발달해 빠르게 움직이며, 넓적다리마디·정강이마디에는 날카로운 가시줄이 있다. 발목마디는 5마디이고, 그 배쪽에 있는 발목마디판은 벽면 등에 붙는 데 적합하며, 벽면을 자유롭게 걸어다니는 도구가 된다.[2]

특징[편집]

생김새[편집]

앞가슴등판이 몹시 커서 머리의 윗면을 거의 혹은 완전히 덮어 등 방향에서는 머리가 보이지 않기도 한다. 더듬이는 길고 가는 실 모양이며 마디가 많다. 다리는 길고 각 마디에 가시 돌기가 많으며 특히 아주 큰 밑마디가 있는데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복부 끝 꼬리털은 뚜렷하다.

표면은 윤기 나고 강인한 탄력성의 키틴질 피부로 덮여있다. 일부는 짧은 털로 덮인다. 몸 색은 대개 갈색, 회색, 적갈색, 및 흑색 등 다양하다. 그러나 열대 종은 대체로 선명한 녹색, 황색, 적색 또는 등황색의 색채와 다른 색을 혼합한 종도 있다. 아예 Lucihormetica luckae라는 바퀴는 발광물질이 있어 빛을 내기도 한다.

꼬리 쪽에는 진동을 감지하는 민감한 감각기관이 있어 원자 몇개 단위의 진동조차도 느낄 수 있으며, 약간의 진동에도 재빠르게 도망갈 수 있다. 또한 그 진동을 느꼈을 때 반사적으로 그 진동의 반대 방향으로 도망갈 수 있는 능력도 있어서, 물리적인 공격으로는 보통 곤충들보다 죽이기 어렵다. 그 감각기관이 미세한 털로 이루어져 있는데 공기가 진동하면 털이 그 진동 방향의 반대로 누우므로 털이 눕는 쪽으로 재빠르게 도망가는 방식이다.

특유의 짙은 갈색 빛깔의 매끈한 등짝에 빠르게 움직이며 긴 더듬이를 휘둘러대는 활발한 모습이 혐오스럽다고 느낄 만하다. 곤충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바퀴는 질색하는 경우가 많다. 움직이며 사사삭거리는 소리를 내거나, 가끔 집 안에서 퍼덕퍼덕 날아다니는 탓에, 사람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하기도 한다. 기어 다니는 모습만 봐도 징그러워서, 사람에게 정면에서 날아오면 기절할 정도로 무섭다.

교미는 마찰 구애를 포함하여 암수 모두 페로몬을 생성하며, 암컷은 끝과 끝을 이어서 교미하기 전에 수컷 위에 올라탄다. 알은 일반적으로 암컷이 외부로 이동시킬 수 있는, 가죽 같은 외피로 둘러싸인 2열로 평형이 된 알을 포함하는 지갑 모양의 난협(알집) 안에 보관된다.

모성애, 부성애도 강하다. 새끼를 잡아먹지 않으면 다행인 곤충 세계에서 기본적으로 알집으로 알들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그 알집을 항상 꽁무니에 달고 다니는 데다가 알과 새끼를 키워주는 종류가 있는가 하면, 새끼에게 젖먹이듯 자기의 체액을 빨게 해 주며 육아를 하는 종류(갑옷바퀴)도 있는 등 대단한 생존 본능을 가지고 있다. 이를 역이용하여 독 먹이제로 살충하면 바퀴 무리를 초토화시킬 수도 있다. 어떤 종들은 위험을 느끼면 모체가 죽어가는 와중에도 무의식적으로 알집을 배출해내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혐오감[편집]

바퀴벌레는 전투력이 0에 수렴하는 곤충으로, 애초에 별다른 방어기제가 없어서 인간에게 어떠한 해도 입히지 못한다. 기껏해야 하수구의 병균을 옮기고 똥을 싸서 집을 어지럽히는 정도의 피해. 그럼에도 동서고금, 인종과 국가를 막론하고 인간이 바퀴벌레에게 혐오감을 느끼는 이유는 건물, 특히 집에서 떼로 서식하는 것과 생김새이다.

가주성 바퀴는 인간과 공통된 생활공간을 점유하므로 본능적으로 '영역 동물'인 인간은 거부감을 느끼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군집 생활을 하지만, 개미, 벌과 달리 뚜렷한 우두머리는 없고 개체 간의 협력이나 역할 분담도 없어 사회성 곤충은 아니다. 배설물에 페로몬 역할을 하는 물질이 있어 주변 바퀴를 끌어모아 번식이 아니더라도 자연스럽게 군집을 이루게 된다.

특히 바퀴벌레에 대한 혐오감을 부추기는 가장 큰 원인은, 인간의 거주지와 서식지가 겹치기 쉬운 다른 여타 곤충 중에서 가장 거대하다는 것이다. 개미만 해도 집의 위생상태에 따라 얼마든지 출몰할 수 있지만, 야외에서는 한눈에 찾기 힘들 만큼 작은 개미와 달리 바퀴는 정말 독보적인 크기를 자랑한다. 물론 야외에서 활동하는 곤충들 중에서는 바퀴벌레 이상으로 큰 종도 많지만 집 안에서 발견되는 곤충들 중에서는 가장 거대한 축에 속한다. 그 크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독보적인 존재감도 바퀴벌레가 유독 많은 관심과 혐오를 받는 이유 중 하나다.

"집에서 한 마리만 보여도 주변에 수십에서 수백 마리가 있다"는 도시전설을 거의 유행어 수준으로 만든 에프킬라 싹싹과 세스코 광고 덕분에 더욱 혐오감을 초래하게 되었다. 보통의 경우 수컷이 짝짓기 상대를 찾아 돌아다니다 우연히 들어온 경우도 있어 이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알집을 달고 있는 암컷이 보인다든가 서너 마리 이상이 보인다면 실제로는 위와 같이 엄청난 수의 마리가 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자기가 사는 곳 주변에 산이나 들이 있는 데다가 먹바퀴나 이질바퀴 같은 대형 바퀴벌레나 혹은 그리마가 자주 목격된다면, 그 지역에는 왕지네도 서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어디 여행갔다가 이러한 대형 바퀴벌레를 봤다면, 이 지역에는 왕지네도 서식하고 있고 부주의하면 이들에게 물릴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일수도 있다. 제주도 지역이 가장 대표적인 예다.

하수구, 쓰레기장 등 다니지 않는 곳이 없는데, 사람처럼 손발을 청결히 하는 것도 아닌데다 면역력이 강해 박쥐처럼 세균들을 잔뜩 달고 살아도 생명에 아무 문제가 없다. 때문에 온갖 알 수 없는 세균의 매개체 역할을 하므로 위생상 매우 나쁜 영향을 주는 곤충이다. 온몸의 잔털과 우월한 비행능력으로 온 사방에 병원균을 옮기는 파리나 아예 병원균을 직접 주사하는 모기에 비하면 낫지만 파리, 모기와 비교할 수 없이 크고 통통한 몸집과 거부감을 주는 생김새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 기름을 바른 듯 매끈한 겉모습은 등 부위에서 화학물질이 분비되기 때문이며, 곰팡이 포자마저 떨어져 나가는 고성능 방오 처리와 함께 혐오감을 더하는 역할을 한다.

혐오의 또 다른 원인인 놀라운 이동 속도는 곤충계에서 순위를 다툴 정도다. 인간으로 치면 100m를 1초에 주파하는 수준이고, 육상동물 중 가장 빠르다는 치타의 3배에 가까운 속도라고 한다. 최대 시속 250km로 도망칠 수 있으며 아음속의 속도를 낸다. 물론 이런 경이로운 신체 능력은 어디까지나 효율을 극대화한 작은 몸체 덕분이다.

접촉주성(thigmotaxis)이라는 본능을 가지고 있어 꽉 끼는 곳을 좋아하기로 유명하다. 온몸으로 공간을 감지하고 싶어 하는 성향이라고 한다. 체내의 대부분이 지방질로 이루어져 몸 두께의 1/3 너비까지 기어들어 갈 수 있다. 다리를 몸 밑으로 뻗지 않아도 옆으로 쫙 펴서 파닥거리며 개구리 헤엄치듯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한다. 틈새로 마구 숨어들어 잡기가 아주 어려운 해충이다. 바퀴벌레를 방제하는 약인 컴배트 같은 것으로도 박멸하기가 어렵다.

식성[편집]

곤충계의 멧돼지 식성이다. 집바퀴 종류는 보통 거의 모든 유기물질을 소화시킬 수 있다. 비누까지도 바퀴에게는 식품에 해당된다. 사람의 각질, 손톱, 눈썹까지 갉아 먹을 수 있다. 다만 먹을 수 있다는 것이지 선호하진 않으며, 대부분의 곤충들처럼 바퀴벌레 역시 녹말과 당분을 선호한다. 머리카락, 손톱, 비누는 아주 먹을 것이 없을 때 먹는 정도이다. 인간처럼 입맛을 가릴 처지는 아니므로 사람 몸에 붙은 눈썹이나 손톱을 갉아 먹는 경우는 보기 어려워도, 땅바닥에 떨어진 손톱이나 머리카락은 잘 주워 먹는다.

바퀴벌레는 잡식성이라 연가시도 바퀴벌레에 종종 기생한다. 한 경험자의 말에 의하면 시골에서는 바퀴벌레에 연가시가 기생해 죽이는 일이 꽤 흔하다고. 바퀴벌레 역시 자연에서는 연가시의 수많은 숙주 중 하나일 뿐이다. 그리고 모든 곤충이 그렇지만 동충하초도 바퀴벌레 몸에서도 자란다.

그리고 이미지와는 달리 적게 먹는다. 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미국 집바퀴는 아무것도 먹지 않고 2~3주일, 물만 마시고도 90일을 버틸 수 있다. 덕분에 해외 전파에 유리해서, 무역으로 인해 해충이 타국으로 번지는 사례의 대표적인 예가 되었을 정도. 미국바퀴의 고향은 아프리카인데, 노예무역선을 타고 미국으로 퍼졌다. 또한 1, 2차 세계대전 중 전 세계에 공급된 미군 물자는 바퀴벌레가 전 세계에 퍼지는 원인이 되었는데, 무역이 활발해지면서 거대한 이질바퀴(미국바퀴)가 동양권으로 진출해 서식지 다툼에서 우위를 차지해가고 있다. 한국 역시 한국 전쟁을 거치며 다량의 미군 물자가 흘러들어 왔고, 이질바퀴 역시 함께 유입되어 지금까지 식품 관계 업자와 다른 모든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 그런데 세스코 통계자료를 보면 한국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바퀴는 미국산 이질바퀴가 아니라 독일바퀴와 집바퀴(일본바퀴)다.

유연한 몸을 가져 좁은 틈새가 많은 곳에서 서식하며, 따뜻하고, 어둡고, 습기 찬 곳을 좋아한다. 화장실의 개수구나 부엌 싱크대 등 배관 주변은 완벽한 서식지가 된다. 일례로 어느 낡은 게스트하우스에서 가끔씩 바퀴벌레가 한두 마리씩 출몰해 나올 때마다 잡아주고 방을 바꿔주고는 했는데, 추석 연휴가 끝나고 처음 체크인한 고객이 기겁을 해서 달려가 보니, 화장실에 바퀴 30여 마리가 반송장 상태로 꿈틀대고 있었다고 한다. 업체를 불러서 조사해 보니 오래되어 틈이 벌어진 변기통과 화장실 바닥 사이의 공간에서 번식한 놈들이었다. 즉, 30마리로 불어날 때까지 인기척이 있는 낮에는 숨어 있다가, 밤에 기어 나와서 생존 활동을 한 것이다.

종류[편집]

A. 이질바퀴 B. 잔이질바퀴 C. D와 E는 잔날개바퀴 (암, 수)

현생종은 5개 과에 약 4,000종 이상이 있다. 분포지역은 극지방과 해발 2,000m 이상인 곳을 뺀 세계 전역으로, 대부분이 열대나 아열대 지방이다. 그 중 50종이 인간의 생활 장소에 적응하여 집 근처에서 서식하는데, 번식력과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강해서 대표적인 위생해충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잔날개바퀴, 독일바퀴, 이질바퀴, 잔이질바퀴 등이 이에 해당된다. 하지만 바퀴류 중 해를 끼치는 것은 1% 미만이다. 한국에는 바퀴, 집바퀴, 이질바퀴, 먹바퀴 4종을 위생해충으로 보고 있다.

한국 서식종[편집]

한국에 서식하는 바퀴벌레는 모두 2과 7종으로 알려졌으나 다시 정리되어 3과 11종이 되었다.

  • 왕바퀴과 (Blattidae)
    • 이질바퀴 (Periplaneta americana) = 미국바퀴
    • 잔이질바퀴 (Periplaneta australasiae) = 오스트레일리아바퀴
    • 먹바퀴 (Periplaneta fuliginosa)
    • 집바퀴 (Periplaneta japonica) = 일본바퀴
  • 바퀴과 (Ectobidae)
    • 경도바퀴 (Asiablatta kyotoensis)
    • 바퀴 (Blattella germanica) = 독일바퀴
    • 산바퀴 (Blattella nipponica)
    • 줄바퀴 (Symploce striata)
    • 유리날개바퀴 (Margattea nimbata nimbata)
  • 갑옷바퀴과 (Cryptocercidae)
    • 갑옷바퀴 (Cryptocercus kyebangensis) = 귀신바퀴
    • 가시바퀴 (Cryptocercus relictus)

끈질긴 생명력[편집]

바퀴벌레는 백악기때 출몰한 이후, K-Pg 멸종(공룡 멸종)과 빙하기도 버텨낸 참 대단한 녀석들이다.

지구상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으며 모기와 함께 끈질긴 생명력의 대명사로 알려진 곤충계의 좀비 그 자체. 바퀴벌레 이상으로 구충하기 어려운 해충으로는 빈대도 꼽히지만 바퀴벌레는 이들을 능가하는 특유의 압도적인 생존성이 부각된다. 사실 모기는 때려잡으면 100% 즉사하지만, 바퀴벌레는 생존성도 기본적으로 한 수 위에 내구성도 상당히 강한 편이다. 일단 바퀴는 참수당해도 1주일 정도는 거뜬히 버틴다. 얼마나 생명력이 끈질긴지 심지어는 나데즈다(надежда)란 이름의 러시아 바퀴벌레는 최초로 지구 밖에서 임신을 한 종으로 기록되었다. 급격한 온도변화, 우주방사능, 무중력이라는 악조건에서도 번식을 하는 데 성공해 과학자들을 놀라게 했다.

어느 한 지역의 환경에 특화되어 살아남는 종은 그 서식환경이 사라지면 바로 멸종하므로, 바퀴벌레처럼 어디서나 살 수 있는 범용성은 수억 년간 겉모습이 변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이다. 단맛 나는 살충제 때문에 바퀴벌레들은 살아남기 위해 단맛을 싫어하는 쪽으로 식습관이 바뀌었다고 한다. 물론 바퀴벌레가 자의적으로 입맛을 바꾼 건 아니고, 단맛을 싫어하는 놈들만 살아남게 되었다고 표현하는 게 정확하다.

핵전쟁 이후에는 바퀴벌레만 살아남는다는 설이 있다. 이는 반쯤은 낭설이다. 바퀴벌레가 방사능에 특별히 강하진 않고 인간보다는 나은 정도다. 인간은 4~10Gy(400~1000rad)의 피폭을 당할 경우 죽으며 반수치사량(LD50=실험대상군의 절반이 죽는 수치)은 4.5Gy 정도이다. 반면에 바퀴벌레(구체적으로는 독일바퀴)의 반수치사량은 64Gy로 인간의 10배가 넘는다. 그런데 일부 초파리는 640Gy까지, 박테리아는 무려 15000Gy까지 버티기도 한다.(#) 참고로 Gy(그레이) 단위는 Sv(시버트) 단위로 대치되기도 하는데, 바퀴벌레의 반수치사량인 64시버트를 받으면 인간은 무조건 죽기에 방사능에 강한 것이 아니냐 할 수 있지만 초파리와 박테리아는 더 강한 방사능 저항성을 가진 것이다.[3]

퇴치법[편집]

살충제[편집]

한 가지 유의할 점은, 바퀴는 살충제 내성이 상당히 강한 편이라 일반 모기용 에프킬라로는 효과도 별로 없다. 뿌리는 즉시 빠른 속도로 도망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바퀴벌레용 전용 살충제를 뿌리는 것이 좋다. 이 바퀴용 살충제는 아주 독해서 하나 구비해 놓으면 에프킬라 정도로는 끄떡도 하지 않던 집 안 벌레들을 전부 한방에 즉사시켜 버릴 수 있다. 데카메트린 성분이 함유된 제품들이 많이 판매가 되고 있다. 다만 벽지에 뿌리면 얼룩이 지니 주의해야 한다. 맥스포스 겔 등처럼 독 먹이 연고로 파는 것도 있다. 독 먹이 설치형은 바퀴벌레의 습성에 맞춰 적절한 곳에 사용해두면, 한두 마리 보이기 시작하는 바퀴뿐만 아니라 군집까지 잡는 데 효과적이다. 약국이나 생활용품점 같은 데 가보면 분사형, 설치형 등 다양하게 판다. 간혹 한 마리씩 보이는 정도면 하나만 사서 해결할 수도 있지만, 심할 경우엔 여러 개를 동시에 사용할 수도 있다.

끈끈이[편집]

바퀴벌레가 지나다닐 만한 냄새나고 음습한 곳에 설치해두면 한 번씩 걸린다.

독먹이[편집]

시중에 파는 걸 사서 쓰거나 본인이 직접 제작한다. 본인이 직접 제작해서 쓰는 게 제일 싸다. 거창한 먹이는 필요없고 붕산과 설탕을 1:1로 맞춰서 적당한 물로 섞기만 하고 구석진 곳이나 습한 곳에 설치해 두면 바퀴가 먹다가 며칠 내에 시름시름 앓다가 죽는다. 바퀴의 시체는 잘 찾아서 청소하는 것도 중요하다.

연막탄[편집]

약국에서 판매하는 바퀴벌레 퇴치용 연막탄을 집안에 1시간 이상 퍼뜨리면 상당수 많은 바퀴벌레를 일거에 제거할 수 있다. 다만 창문이나 문 등을 닫아 확실히 밀폐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이걸로는 성충이나 새끼 등만 죽을 뿐 알까지 제거할 수는 없기에 100% 완벽한 방법이라 할 수는 없기에 주기적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 그래도 한 번 사용할 때마다 체감 효과는 꽤 큰 편이다.

온수[편집]

화장실 한정 사용 가능한 방법으로 수도꼭지를 가장 뜨거운 물이 나오게 한 다음에 샤워기로 온수를 집중적으로 퍼부어주면 바퀴벌레가 적어도 기절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후 바퀴벌레를 휴지로 잡아 확실히 죽인 후 변기통에 넣어서 버리면 된다.

소독용 알코올[편집]

건강상의 이유나 냄새, 내성 등으로 화학 살충제가 싫은 사람들에겐 약국에서 싸게 구할 수 있는 소독용 알코올도 이용해 볼 수 있다. 물론 화학 살충제만큼의 효능은 아니라 효과에 대해 갑론을박은 있지만, 잘 쓰면 분무기로 4~5번만 뿌려줘도 바퀴가 꼼짝을 못 하며 얼마 안 가 죽는다고 한다. 가장 큰 장점은 휘발성으로, 알코올이 날아가면 남는 게 없어 과다 사용 시 미끌거리는 살충제처럼 집 안이 더러워질 일이 없다는 것이다. 분무기에 담긴 소독용 알코올은 외출 후 귀가 시나 집 안 곳곳 소독에 쓸 수 있다. 또한 모기나 다른 해충에도 효과적이라 사실상 소독용 알코올 하나로 집의 온갖 해충을 구제할 수 있는 셈이다. 또한 바퀴가 가지고 있는 세균까지 싹 다 죽일 수 있어서 위생적이다. 다만 소독용 알코올은 시중에 파는 스프레이형 분사기만큼 잘 뿌려지지 않는다는 단점은 있다. 애초에 모기같은 작은 해충은 그 범위에 충분히 닿지만 바퀴벌레는 크기나 스피드상 생각보다 닿기가 쉽지 않다.

치약[편집]

에 푼 치약에 바퀴벌레가 들어가면 사망한다는 것이 시키면 한다. 약간 위험한 방송에서 밝혀졌다. 그냥 합성치약을 바닥에 발라도 효과는 있지만 밟아도 살아남는 경우가 있어, 확실히 죽이기 위해서는 물에 좀 풀어 진한 거품을 뿌리면 더 좋다. 치약이 통하는 이유는 치약에 불소(플루오린)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불소는 17족 원소에 속하는 반응성이 매우 강한 물질이며 덕분에 독성이 있어 살충제로도 쓰인다. 치약에 들어있는 불소의 양은 그나마 극소량인 데다 삼키지도 않으므로 사람에겐 거의 해가 되지 않지만, 바퀴벌레에겐 치명적이라고 한다. 수돗물에 불소가 첨가된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바퀴벌레가 훨씬 적다고 하는데, 수돗물을 마신다고 바로 죽지는 않겠지만 지속적인 노출 효과로 인한 만성 불소 중독 때문으로 보인다. 상술한 것처럼 치약을 바닥 청소제로 사용하는 군대에서도 건물 자체가 오래된 곳이 아닌 이상 심심하면 보이는 모기, 종종 볼 수 있는 쥐에 비해 바퀴벌레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독먹이 구제약과 마찬가지로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지만 준비물 없이 가장 간편하며, 꽤 쓸만한 성능이다. 치약에도 아래에 있는 계면활성제가 들어있다.

계면활성제[편집]

트리트먼트 샴푸나 세제용품인 퐁퐁 등에 쐬여도 죽는다. 우선 점성이 있기 때문에 바퀴벌레가 여기서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고, 치약처럼 바퀴벌레의 몸에 해로운 성분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오래 살아남지 못한다.

WD-40[편집]

바퀴벌레는 피부의 숨구멍을 통해 숨을 쉬는데, WD-40을 뿌리면 온몸이 코팅이 되어 숨구멍이 막혀 질식사한다. 실제로 뿌리면 5초만에 바퀴벌레가 그 자리에서 죽는다.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바퀴목〉, 《위키백과》
  2. 바퀴벌레(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3. 바퀴벌레〉, 《나무위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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