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컴퓨터
조립컴퓨터는 컴퓨터 제품의 판매자로부터 구매한 완제품의 컴퓨터가 아닌, 여러 부품, 특히 시중에 판매되는 상용 기성 부품을 조립하여 제작된 컴퓨터를 일컫는 말이다.
목차
개요[편집]
완제품이 아닌 데스크톱 컴퓨터는 전부 조립식 컴퓨터라 부른다. 단어 자체의 뜻은 '부품을 조립해서 만든 컴퓨터'라는 뜻이지만, 여기서는 구매자의 입맛대로 부품을 선택해서 조립한 컴퓨터라고 보는 것이 좋다. 조립 컴퓨터란 표현보다는 커스텀 컴퓨터라고 부르는 게 맞는 표인 아리는 의견도 있지만, 브랜드 PC 역시 커스텀이 가능해서 완벽하게 맞는 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의외로 노트북 컴퓨터도 조립 컴퓨터가 존재하는데, 베어본 형태로 메인보드, 프레임, 디스플레이 등 노트북이기 때문에 범용 규격을 쓸 수 없는 부품만 제공하고 CPU, 저장 장치 등 범용 규격이 호환되는 부품은 모두 소비자가 직접 구매해서 장착하도록 되어있는 제품이 존재한다. 한국에는 수입이 거의 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해외 직구를 해야 한다. 한성컴퓨터 등에서 판매하는 노트북 제품의 원형도 이것으로 대량으로 도매해서 조립 작업을 거친 다음 사양별로 차등화해서 판매하는 것. 물론 태블릿 컴퓨터는 조립 컴퓨터가 존재하지 않는다.[1]
역사[편집]
개인용 컴퓨터를 직접 만드는 행위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1820년대 빅토리아 시대의 선구자 찰스 배비지(Charles Babbage)가 최초의 기계식 컴퓨터를 조립한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찰스 배비지의 시대 이후 1세기 뒤, 콘라트 추제(Konrad Zuse)는 당시 전기 기계 릴레이 기술이 널리 보급된 시기에 자신의 계산기를 손수 조립하였다. 1965년 전기 엔지니어인 제임스 서덜랜드(James Sutherland)는 웨스팅하우스에서 근무하던 시기에, 남는 부품으로 컴퓨터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 취미는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초기 개발과 함께하였으며 그 이후로 수많은 애호가들이 자신만의 컴퓨터를 제조했다.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의 시기에, 미국의 알테어 8800, 영국의 뉴베어(Newbear) 77-68과 나스콤(Nascom) 디자인과 같은 조립형 컴퓨터의 제품들이 등장하였다. 이들 제품들은 부품으로 구성된 키트를 조립하는 형태, 또는 퍼거슨(Fergusan) 사의 빅보드(Big Board) 시리즈처럼, 단일 기판 형태로 판매되었다. 알테어 8800에 포함된 S100 버스는 확장 카드를 슬롯에 삽입하여 기능을 확장하는 구조의 초창기 사실상의 표준 역할을 했다. 이후, 가정용 컴퓨터의 발매, IBM PC, 아울러 80년대 중반에 들어 시장에서 성장한 주변 부품 제공 산업의 발달로, 개인용 컴퓨터를 조립하는 작업은 한층 쉬워졌으며, 컴퓨터를 조립해 만드는 행위가 전문가에만 국한되지 않게 되었다.[2]
장단점[편집]
조립컴퓨터의 장점은 자신이 원하는 사양과 성능의 부품을 직접 선택해 구성하는 데서 오는 자유도이다. 예산과 사용 목적에 따라 저렴하게 만들 수 있고, 아주 비싸게 만들 수도 있다. 심지어 극단적으로 작은 PC를 만들거나, 아주 큰 PC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시장에 판매되는 수백, 수천여 개의 호환 부품을 입맛에 맞게 선택하는 맛이 있다. 하지만 단점으로는 서비스 부분. 기간 측면에서 보면 이점이 있으나, 각 부품마다 유통하고 판매하는 곳이 제각각이어서 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피곤하다.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 어느 정도 정확히 진단하고 판단 가능하면 쉽게 대응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문제 대응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구조다.[3]
활용[편집]
커스텀 PC란 고사양을 요구하는 대작 게임이 많아지면서 하이엔드 PC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또한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소비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 둘을 모두 충족시키는 것이 바로 커스텀 PC다. 그러니까 커스텀 PC는 성능과 안정성을 강화한 하이엔드 PC에 수냉 쿨러를 적용해 나만의 스타일로 꾸민 것을 말한다.[4]
부품[편집]
- CPU : 컴퓨터의 성능을 가늠하고자 할 때 가장 먼저 살펴보게 되는 것이 바로 기본 사양표다. 여기에는 해당 컴퓨터를 구성하고 있는 부품의 항목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는데, 가장 상단에는 대부분 ‘CPU’라는 항목이 위치해 있다. 그만큼 컴퓨터에서 CPU는 전반적인 성능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부품이라고 할 수 있다.
- 쿨러(cooler) : CPU, 그래픽카드, HDD, 메인보드 칩셋 등 컴퓨터 내부의 주요 부품들이 작동하면서 발생시키는 열을 식혀주는 기능을 한다. 발생하는 열을 제대로 식혀주지 못하면 사용 중 컴퓨터가 다운이나 손상, PC 수명 단축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쿨러는 소모성 부품이므로 장기간 사용시 성능이 저하되어 소음이 커질 경우 교체를 하는게 좋다.
- 램(RAM) : HDD로부터 일정량의 데이터를 복사해 임시 저장한 후, 이를 필요 시마다 CPU에 빠르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후부터는 속도가 느린 HDD는 배제하고 빠른 CPU와 램끼리만 데이터를 교환하므로 전반적인 작업을 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HDD가 단순히 데이터를 보관하는 역할에 그치는데 비해, 램은 컴퓨터 전반의 성능에 미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램은 주기억장치, HDD는 보조기억장치로 분류된다.
- HDD(hard disk drive) : 하드디스크드라이브의 약자로 컴퓨터의 정보와 문서, 자료 등을 저장하고 읽을 수 있는 장치다. 회전속도, 버퍼메모리가 클수록 속도가 빠르지만 성능이 평준화 되어 큰 차이는 없다. 고속으로 디스크를 회전시켜 저장하는 방식이라 충격에 약하며 소음이 다소 발생한다. 최근에는 디스크 대신 메모리를 사용하는 저장장치인 SSD의 사용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 SSD(solid state drive) : SSD는 HDD와 달리 자기디스크가 아닌 반도체를 이용해 데이터를 저장한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SSD는 HDD보다 빠른 속도로 데이터의 읽기나 쓰기가 가능하다. 그리고 물리적으로 움직이는 부품이 없기 때문에 작동 소음이 없으며 전력소모도 적다. 이런 특성 덕분에 휴대용 컴퓨터에 SSD를 사용하면 배터리 유지시간을 늘릴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 그래픽카드 : 생성된 데이터를 영상 신호로 바꾸어 모니터에 전달해주는 장치이다. 그래픽카드의 기본적인 구조는 기판 위에 GPU와 비디오 메모리(VRAM), 그리고 장착 슬롯 및 모니터 출력부 등이 조합된 것이다. 그리고 제품에 따라서는 GPU 및 비디오메모리의 열을 식히는 쿨러, 혹은 보조 전원 공급용 케이블을 꽂는 포트가 있는 경우도 있다.
- 파워서플라이(PSU) : 외부에서 들어오는 교류 전류를 컴퓨터 시스템에서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직류로 변환해 각각의 시스템에 맞게 전원을 공급하는 하드웨어이다. 파워서플라이가 안정적으로 시스템에 전원을 공급하지 못할 경우, 시스템이 다운되거나 부팅이 되지 않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컴퓨터 부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크다.
주의사항[편집]
계획[편집]
자신이 조립할 PC의 모든 측면을 고려해 필요 이상으로 너무 많이, 또는 너무 적은 성능의 부품을 구매하지 않도록 하고, 구입하는 모든 것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계획 수립은 PC를 조립하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톰스 하드웨어(Tom's Hardware)에서 설명한 SSD 권장 사양과 같이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되는 부품 가이드를 이용하면 예산과 관계없이 특정 작업 부하에 가장 적합한 부품을 파악할 수 있다. 필요한 프로세서를 확인한 후에는 필요한 연결 기능을 갖춘 호환 가능한 메인보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 메인보드를 파악한 후에는 슬롯에 장작할 메모리와 스토리지 유형을 선택할 수 있다. 조립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면 PC파트피커(PCPartPicker)의 구축 가이드 세션이나 PC 조립 서브레딧을 참조할 수 있다. PC파트피커에는 모든 종류의 조건과 사용자 순위, 토론이 포함된 검증된 사용자 조립 가이드가 게재되어 있어 자신에게 맞는 컴퓨터 구성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한편 PC를 조립하는 것은 수많은 PC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커뮤니티를 찾아 방문하면 PC 조립 시 단계별로 계획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5]
재사용[편집]
기존 PC가 있다면, 부품을 재사용함으로써 많은 돈을 아낄 수 있다. 새로운 PC를 만드는 것은 일반적으로 새로운 프로세서와 메인보드를 중심으로 이뤄지지만, 오래된 그래픽 카드, 스토리지, 메모리 또는 케이스 등이 주된 원인일 수도 있다. 10년 내에 구매한 PC를 대체하는 경우 특히 그렇다. 물론 이전 PC의 부품과 새 PC와 호환이 되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기존 하드 드라이브는 더 이상 지원되지 않는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을 수 있다. 또한 최근 메인보드들은 새로운 DDR4만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즉, 기존에 DDR3 램을 사용했다면 재사용할 수 없다는 의미다. 벨락 어드바이저(Belarc Advisor)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현재 PC 내부의 모든 부품에 대한 세부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특히 벨락의 경우 새로운 PC로 전환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제품 키를 공개한다.[5]
PC파트피커[편집]
PC파트피커의 가이드 도구는 컴퓨터를 조립하는데 유용하다. 예산과 용도, 그리고 CPU, GPU 제조업체만 선택하면 자동적으로 PC 구성을 맞춰준다. 또한 PC파트피커를 사용하면 거의 모든 부품들을 개별적으로 조합할 수 있다. 잘못된 메인보드, 메모리 또는 CPU 쿨러와 같은 호환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가이드에서 경고하기도 한다. PC파크파커는 비용절감 측면에서도 좋은 역할을 한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주요 전자 유통업체들을 수록하고 있어 조립 부품에 대한 가격을 자세히 검토할 수 있다. 또한 PC파트피크는 최근 가격 추이를 보여주고 모든 종류의 하드웨어에 대한 가격 동향을 보여준다.[5]
오픈박스 및 반품 제품[편집]
특정 PC 부품에 얽매이지 않는다면 더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다. 마이크로센터(Micro Center)에서는 프로세서를 도매 가격으로 거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프라이스(Fry’s)와 같은 다른 소매업체들은 오픈 박스 제품이나 반품 제품들을 높은 할인율로 제공하곤 한다. 다만 하드웨어에 오류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해당 부품에 대한 보증서를 꼭 챙겨둬야 한다.근처에 물리적인 유통업체가 있더라도, 조립컴퓨터의 핵심 부품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서는 컴퓨터 전문 쇼핑몰인 뉴에그(Newegg)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 뉴에그에서는 할인된 총 가격으로 몇 가지 호환 가능한 부품들을 그룹화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5]
시간[편집]
지금 당장 새로운 PC가 필요없다면 조립을 계획한 후 부품들을 바로 즉시 구입할 필요는 없다. 기다림은 자신이 원하는 하드웨어 가격이 떨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좀더 다양한 곳에서 더 나은 거래를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 하나둘씩 사모은 부품에 대해 보증 기간이 만료될 때까지 기다려서는 안 된다. 부품이 도착하자마자 정상적으로 실행되는지 확인해야 한다.[5]
중고 부품[편집]
차세대 기기들이 출시되어 소매업체들에게 물량이 많지 않을 경우, 운이 좋은 경우가 아니라면 최신 PC 하드웨어를 구입할 때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없다. 실제 조금의 흠집을 감내할 수 있다면 중고 부품을 구입하는 것은 큰 돈을 절약할 수 있다. 하지만 중고 하드웨어는 보증이 제공되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자신이 만져보기도 전에 고장난 것일 수도 있다. 다만 중고 스토리지는 구입해서는 안된다. 일반적으로 프로세서, 메모리, 그리고 케이스는 움직이는 부품이 없으므로, 그리 걱정하지 않고 구입할 수 있다. 그래픽 카드는 부족하나마 작동하는지, 먼지를 덮어쓰지 않았는지, 장시간 오버클럭 상태에서 실행된 것만 아니라면 괜찮다. 중고 메인보드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양하다. 하지만 PC의 핵심이며 고장날 수 있는 부품이 많기 때문에 필자는 중고 메인보드는 피한다. 또한 이미 사용한 적이 있는 스토리지 드라이브의 경우 움직이는 부품이 있기 때문에 수명이 짧아 구매해서는 안 된다. 시스템의 중요한 장치인 전원 공급 장치의 경우는 중고를 사용하더라도 신경 쓸 필요없다. 다만 방열판과 팬이 장착된 공랭식 CPU 쿨러는 일반적으로 중고를 사용해도 좋지만, 중고 폐쇄형 수냉식 쿨러는 안 된다. 중고를 구매하기 전에 해당 하드웨어가 작동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면 가장 좋다. 현지 직거래나 지역 커뮤니티 사이트가 이상적이다. 중고 PC 부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해야 하는 경우, 중고 PC 부품 전문 커뮤니티에서 하는 것이 좋다. 아마존이나 이베이에서도 좋은 물품을 찾을 수 있으며, 이런 사이트는 소비자 보호장치를 제공하기 때문에 종종 불만을 보내면 환불받을 수 있다. 또한 배송비가 너무 많지 않은지 먼저 계산해야 하며, 온라인 판매자의 명성을 확인하기 전에 거래 금액을 흥정해야 한다.[5]
각주[편집]
- ↑ 〈조립 컴퓨터〉, 《나무위키》
- ↑ 〈조립컴퓨터〉, 《위키백과》
- ↑ 신근호 기자, 〈누구는 알고 누구는 몰랐을 조립 PC와 브랜드 PC의 장단점〉, 《중앙일보》, 2016-04-13
- ↑ 한만혁 기자, 〈커스텀PC 제작 노하우를 엿보다〉, 《다나와》, 2017-09-05
- ↑ 5.0 5.1 5.2 5.3 5.4 5.5 Brad Chacos, 〈PC 조립시 돈을 아낄 수 있는 7가지 방법〉, 《아이티월드》, 2017-02-07
참고자료[편집]
- 〈조립 컴퓨터〉, 《나무위키》
- 〈조립컴퓨터〉, 《위키백과》
- 〈중앙 처리 장치〉, 《위키백과》
- 〈히트 싱크〉, 《위키백과》
- 〈공랭〉, 《나무위키》
- 트래빗, 〈수냉 쿨러 추천 완전판 - CU 수냉 쿨러〉, 《티랩잇》, 2020-05-31
- 〈메인보드〉, 《위키백과》
- 〈랜덤 액세스 메모리〉, 《위키백과》
-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위키백과》
-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위키백과》
- 〈그래픽카드〉, 《위키백과》
- 컴부리, 〈파워서플라이란〉, 《네이버 블로그》, 2010-05-13
- 신근호 기자, 〈누구는 알고 누구는 몰랐을 조립 PC와 브랜드 PC의 장단점〉, 《중앙일보》, 2016-04-13
- 한만혁 기자, 〈커스텀PC 제작 노하우를 엿보다〉, 《다나와》, 2017-09-05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