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키보드(keyboard)는 컴퓨터의 자판 입력장치를 말한다. 영어 자판은 쿼티(QWERTY) 자판이 많이 사용된다. 한글은 표준 2벌식 자판이 사용되고 있다. 중국어와 일본어 자판의 경우, 영어 쿼티 자판에서 알파벳으로 발음을 입력한 후 해당하는 글자를 선택하여 사용한다. 자판, 글자판, 글쇠판이라고도 한다.
역사[편집]
1970년대만 해도 키보드는 흔한 입력장치가 아니었다. 그 당시에는 원하는 숫자에 펀치로 뚫어서 프로그래밍하는 천공카드, 드럼 등 외부 기억장치에 데이터를 각인시킨 후, 이를 컴퓨터에 입력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 방식은 입력 결과가 즉각적이지 못하고 입력 시간이 오래 걸리며, 정확도 또한 매우 떨어졌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타자기와 비슷하게 글자를 배치한 판을 이용하여 입력하는 방식을 고안했고, 이것이 키(key)가 잔뜩 박혀있는 보드(board)를 뜻하는 키보드(keyboard)가 되었다. 즉, 키보드는 타자기를 컴퓨터에 사용할 수 있게 변형시킨 것이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출시한 인체공학 키보드는 인체공학을 고려하여 사용자가 오래 사용하더라도 몸에 가는 부담이 적고, 오타도 줄여주는 제품이었지만 가격이 상당히 비싸고 일반 키보드보다 커서 사무용으로 보급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이미 기존 키보드의 키 매핑에 최적화된 게임에 치명적이어서 현재에도 인체공학 키보드는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수준이다.
구성[편집]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키보드는 대부분 106개의 글자판이 있는 윈도우용이다. 키는 크게 숫자/문자키와 특수키로 구분된다. 숫자/문자키는 숫자, 문자, 기호를 입력할 때 쓰인다. 특수키는 명확히 구분지을 수는 없지만, 기능키, 조합키, 이동키, 타자보조키, 시스템명령키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특수키는 키의 본래 의미를 변경시키거나 프로그램 동작을 제어할 때, 모니터 상에서 텍스트 또는 커서를 이동시키는 데에 사용된다.
종류[편집]
키보드는 키의 스위치 형태에 따라 멤브레인 키보드, 기계식 키보드, 펜타그래프 키보드, 플렉서블 키보드, 프로젝션 키보드 등으로 나뉜다.
- 멤브레인 키보드: 가장 대중적인 데스크톱 PC용 키보드이다. 키를 손가락으로 누르면 키캡에 달린 스위치가 아래 부분의 동그란 러버 돔을 누르게 되고, 러버 돔이 키보드 본체의 PCB 회로판 접점에 닿음으로써 해당 키의 입력 신호가 전달된다.
- 기계식 키보드: 각각의 키 아래에 스위치가 있는 키보드로 키 아래에 스프링이 달려 있어 장시간 사용 시에도 피로감이 적은 장점이 있지만 고속으로 타이핑 시 다른 키보드에 비해 큰 소음이 발생한다.
- 펜타그래프 키보드: 노트북에서 주로 사용되는 키보드 방식으로 일반 키보드에 비해 키캡의 크기가 얇고 스위치도 키보드 본체에 달렸다. 기본적으로 멤브레인 방식에 기초를 두고 있다.
- 아이솔레이션 키보드: 펜타그래프 키보드의 변형으로, 이물질 유입이 잦은 펜타그래프 방식의 단점을 개선했다. 이 키보드 역시 노트북에서 주로 사용된다.
- 플렉서블 키보드: 키보드 전체가 고무로 되어 있고 일체형 구조라서 액체를 쏟아도 걱정이 없고 둘둘 말아서 가지고 다닐 수 있어 휴대성이 높지만 대중성이 있지는 않다.
- 프로젝션 키보드: 레이저빔 프로젝터로 평평한 바닥에 자판 영상을 쏘아 만든 키보드다. 프로젝터를 동반해야 하기 때문에 휴대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가격도 비싸다.
이외에 케이블 유무에 따라 유선 키보드와 무선 키보드로 나누기도 하며, 전원 연결 방식에 따라 PS/2 방식과 USB 방식으로 나누기도 한다.
활용[편집]
키보드는 소모품이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교체가 필요해서 버려지는 제품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남겨진 키보드는 인테리어 아이템, 패션 아이템, 미술 아이템 등 키캡 특유의 분위기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기판만 분리해 조이스틱 등 자작 입력기의 기판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