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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겐달 브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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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연적 결제 완결성'''(Probabilistic settlement finality) : 기존의 블록체인, 특히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퍼블릭 블록체인]]의 경우, 결제의 완결성을 법률 또 기술적으로 100% 보장하지 않는다. 항상 네트워크의 포크 또는 [[블록재조정]] 등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은행거래의 경우 결제의 완결성은 중앙은행이 법적으로 보장하기 때문에 법률적인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다.<ref name="백종찬">백종찬, 〈[https://brunch.co.kr/@jeffpaik/22 R3, 넌 도대체 누구냐!]〉, 《브런치》, 2016-12-03</ref>
 
# '''개연적 결제 완결성'''(Probabilistic settlement finality) : 기존의 블록체인, 특히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퍼블릭 블록체인]]의 경우, 결제의 완결성을 법률 또 기술적으로 100% 보장하지 않는다. 항상 네트워크의 포크 또는 [[블록재조정]] 등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은행거래의 경우 결제의 완결성은 중앙은행이 법적으로 보장하기 때문에 법률적인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다.<ref name="백종찬">백종찬, 〈[https://brunch.co.kr/@jeffpaik/22 R3, 넌 도대체 누구냐!]〉, 《브런치》, 2016-12-03</ref>
  
R3의 창업자들은 잠깐 동안의 연구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의 본질적인 문제를 찾아냈다. 바로 기존의 블록체인 기술들은 금융기관들의 거래를 효율적으로 보완하고자 고안된 것이 아닌, 금융기관을 제거하고 [[P2P]]로 거래를 하는, 리버테리안적인 동기로 인해 발명되었다는 것이었다. 기존 블록체인 코드를 변경하는 것만으로는 금융 산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수 없었다. 이에 깨달음을 얻은 R3 창업자들은 처음부터 아키텍처를 다시 쌓아 올리기로 결심한다. 이 과정에서 [[IBM]]에서 블록체인과 혁신팀을 담당하던 [[리차드 젠달 브라운]](Richard Gendal Brown)과 비트코인의 초기 개발자 중 한 명인 [[마이크 일]](Mike Hearn)을 영입한다.<ref>WELCOME Decent, 〈[https://blog.naver.com/welcomedecent/221413664475 (20181206) 데일리 외신 번역]〉, 《네이버 블로그》, 2018-12-06</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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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3의 창업자들은 잠깐 동안의 연구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의 본질적인 문제를 찾아냈다. 바로 기존의 블록체인 기술들은 금융기관들의 거래를 효율적으로 보완하고자 고안된 것이 아닌, 금융기관을 제거하고 [[P2P]]로 거래를 하는, 리버테리안적인 동기로 인해 발명되었다는 것이었다. 기존 블록체인 코드를 변경하는 것만으로는 금융 산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수 없었다. 이에 깨달음을 얻은 R3 창업자들은 처음부터 아키텍처를 다시 쌓아 올리기로 결심한다. 이 과정에서 [[IBM]]에서 블록체인과 혁신팀을 담당하던 [[리차드 겐달 브라운]](Richard Gendal Brown)과 비트코인의 초기 개발자 중 한 명인 [[마이크 일]](Mike Hearn)을 영입한다.<ref>WELCOME Decent, 〈[https://blog.naver.com/welcomedecent/221413664475 (20181206) 데일리 외신 번역]〉, 《네이버 블로그》, 2018-12-06</ref>
  
 
초기 9개의 은행으로 구성된 R3 컨소시엄은 단 몇 개월 만에 33개의 금융기관이 추가로 참여하며 총 42개의 대형 컨소시엄으로 자리 잡았다. R3는 해당 그룹을 [[DLG]](Distributed Ledger Group)라고 이름 붙였다. 이는 R3와 함께 분산원장 아키텍처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그룹을 뜻한다. 이로서 금융 역사상 최초로 42개의 대형 금융기관이 자신들을 하나로 묶을 금융의 인터넷에 대한 조건들을 협력적으로 제시하기 시작한다.<ref name="야옹메롱"></ref> 즉, 추측과 가정에 의한 개발이 아닌 고객의 요구조건이 반영된, 금융 산업에 적합한 분산원장 플랫폼 개발의 포문이 열린 것이다.<ref name="백종찬"></ref> 이 분산원장 플랫폼은 [[코다]](Corda)라는 이름으로 2015년 11월 30일 [[오픈소스]] 됐다.<ref name="야옹메롱"></ref>
 
초기 9개의 은행으로 구성된 R3 컨소시엄은 단 몇 개월 만에 33개의 금융기관이 추가로 참여하며 총 42개의 대형 컨소시엄으로 자리 잡았다. R3는 해당 그룹을 [[DLG]](Distributed Ledger Group)라고 이름 붙였다. 이는 R3와 함께 분산원장 아키텍처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그룹을 뜻한다. 이로서 금융 역사상 최초로 42개의 대형 금융기관이 자신들을 하나로 묶을 금융의 인터넷에 대한 조건들을 협력적으로 제시하기 시작한다.<ref name="야옹메롱"></ref> 즉, 추측과 가정에 의한 개발이 아닌 고객의 요구조건이 반영된, 금융 산업에 적합한 분산원장 플랫폼 개발의 포문이 열린 것이다.<ref name="백종찬"></ref> 이 분산원장 플랫폼은 [[코다]](Corda)라는 이름으로 2015년 11월 30일 [[오픈소스]] 됐다.<ref name="야옹메롱"></ref>

2019년 4월 2일 (화) 12:14 판

R3 로고
코다(corda) 로고

R3(알쓰리)는 세계 최대의 블록체인 컨소시엄으로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금융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 적용을 주도하고 있다.[1] 블록체인을 금융 산업에 본격적으로 적용, 실행하는 데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개요

R3는 글로벌 금융 서비스 개발 스타트업으로서 금융 서비스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분산원장 기술 플랫폼과 상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 컨소시엄을 결성했다.[2] R3는 결제·회사채·보험 등 8개 금융 분야에 적용할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2015년 9월 골드만삭스 등 9개의 금융기관과 함께 R3 컨소시엄을 구성했다.[3] 2016년, R3는 분산원장 기술을 적용하여 네트워크 확장이 쉽고 빠르며 유지관리 비용이 저렴한 컨소시엄 블록체인 플랫폼 코다(Corda)를 개발했다. 이들은 기본적인 시스템 설계 및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컨소시엄 회원사는 자사 응용 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에 연결해 시스템을 테스트한다.[4]

주요 인물

데이비드 루터

데이비드 루터(David Rutter)는 R3의 창시자이자 매니지먼트 파트너이다. 1984년 미국 펜실베니아주에 위치한 빌라노바대학교(Villanova University)에서 경영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전자 금융 시장 혁신의 선구자이다. 지난 30년 동안 그는 음성에서 전자 상거래로 진화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는 차세대 금융 서비스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암호화, 거래소 및 벤처 그룹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이다. 세계적인 금융기관, 기술자 및 벤더와 함께 협력하여 현대 금융 시장 생태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진화 솔루션을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5]

리차드 겐달 브라운

리차드 겐달 브라운은 R3의 기술총책임자이자 상무이사이다. 영국에 있는 케임브리지대학교(University of Cambridge)에서 수학 석사를 받았으며 컴퓨터공학 학위를 취득했다. R3는 수백 개의 은행, 기술회사, 규제기관, 무역협회 및 전문서비스 회사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지원하는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회사이다. R3에서 리차드 겐달 브라운과 그의 팀은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플랫폼인 코다(Corda)를 구축한다. 또한 그는 영국 IBM의 은행 및 금융 시장 비즈니스를 위한 산업혁신 및 비즈니스 개발을 담당한 경영 설계자였다.[6]

  • 2000년 09월 ~ 2002년 04월 : IBM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 2002년 04월 ~ 2004년 01월 : IBM 개념증명 전달 컨설턴트
  • 2004년 01월 ~ 2006년 12월 : IBM 선임 IT 전문가
  • 2007년 01월 ~ 2011년 01월 : IBM 금융시장을 위한 통합 솔루션 설계자
  • 2011년 01월 ~ 2013년 06월 : IBM 금융시장의 산업 설계자
  • 2013년 07월 ~ 2015년 08월 : IBM 은행 및 금융시장의 경영 설계자
  • 2015년 09월 ~ 현재 : R3 기술총책임자

제시 에드워드

제시 에드워드(Jesse Edwards)는 R3의 공동 창립자이다. 2003년에서 2006년 미국 뉴욕주 이타카에 있는 코넬대학교(Cornell University)에서 대기과학 학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2008년에서 2010년 코넬 존슨 경영대학원(Cornell Johnson Graduate School of Management)에서 금융, 투자은행 분야 MBA를 취득하였다.[7]

  • 2006년 05월 ~ 2008년 08월 : 미국 해군(US Navy)
  • 2010년 06월 ~ 2012년 01월 : 샌들러오닐앤파트너스(Sandler O’Neill & Partners) 금융기관 부문 투자은행 관계자
  • 2012년 11월 ~ 2013년 01월 : AGC파트너스(AGC Partners) 금융서비스기술 부문 투자은행 부사장
  • 2013년 01월 ~ 현재 : R3 공동 창립자
  • 2015년 06월 ~ 현재 : LiquidityEdge LCC 공동 창립자
  • 2016년 02월 ~ 현재 : 퍼스트AI(firstAI) 어드바이저

토드 맥도널드

토드 맥도널드(Todd McDonald)는 R3의 공동 창립자이다. 1992년에서 1996년 미국 뉴욕주 해밀턴에 있는 콜게이트대학교(Colgate University)에서 경제학 및 정치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8]

  • 1996년 08월 ~ 2002년 05월 :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외환딜러
  • 2003년 ~ 2004년 : IBM 세일즈매니저
  • 2004년 06월 ~ 2012년 11월 :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외환딜러
  • 2013년 01월 ~ 2014년 08월 : 컨설턴트(Consultant) 외환 및 신흥시장 컨설턴트
  • 2014년 08월 ~ 2015년 03월 : 스테이트 스트릿(State Street) NDF 비즈니스 개발을 위한 합작투자 파트너
  • 2013년 02월 ~ 2015년 06월 : 반즈 브라더스 언리미티드(Barnes Brothers Unlimited) 파트너
  • 2014년 08월 ~ 현재 : R3 공동 창립자

등장배경

R3는 분산원장 기반의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월스트리트의 베테랑들인 데이비드 루터(David Rutter), 제시 에드워드(Jesse Edwards), 토드 맥도널드(Todd McDonald)가 모여 창립하였다. 최고 경영자인 데이비드 루터는 R3을 창립하기 전 전산 금융 중개 및 리스크 관리 플랫폼을 제공하는 아이캡(ICAP)이라는 회사의 대표이사였다.[9]

R3의 시작은 리서치와 벤처투자였다. 데이비드 루터는 비트코인을 알게 된 이후 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비트코인이 아닌 비트코인의 기반, 즉 블록체인이 금융 시장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그는 판단에 그치지 않고 이를 현실화시키기 위해 팀을 구성해 연구를 시작했다. 마침 독자적으로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투자를 해오던 대형 금융기관 9곳의 지원을 받으며 자연스럽게 첫 단계의 컨소시엄이 구성됐다.[9]

역사적으로, 또한 지금까지도 금융시장에서 경쟁사들이 모여 협력하는 경우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다만 블록체인의 분산원장 기술의 특성상 거래상대방이 있어야만 구현 가능하기 때문에 이러한 형태의 협력적인 컨소시엄 구성이 가능했다. 초기 협력한 아홉 개의 은행들은 다음과 같다 : JP모건 체이스(JP Morgan Chase), 크레디트스위스(Credit Suisse), 오스트레일리아 연방은행(Commonwealth Bank of Australia), UBS, 바클레이즈(Barclays), BBVA,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 스코틀랜드 왕립은행(Royal Bank of Scotland), 골드만삭스(Goldman Sachs).[10]

초기 R3의 목표는 간단했다.

  • 블록체인을 금융시장에 적용하는 방법에 대해 이상적 추측이 아닌 실무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는 것
  • 블록체인의 금융시장 적용을 위한 기존의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리뷰와 선택
  • 블록체인 기반 스타트업에 투자

R3는 블록체인을 금융시장에 적용 혹은 투자하기 위해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블록체인 플랫폼 및 다양한 스타트업 기술들을 검토하기 시작했다.[9]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규제 산업인 금융에 이러한 기술들을 적용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데이터 프라이버시(Data privacy) : 기존의 블록체인 구조는 네트워크 참여자가 모든 거래내역을 보관하고 열람하는 구조다. 즉 A와 B 간의 거래를 C가 검증해야 한다. 고객 또는 자산의 기밀성을 보호해야 하는 금융 산업에서 이와 같은 공개적인 데이터 검증 구조는 적용될 수 없다.
  2. 확장성(Scalability) : 모든 네트워크 참여자가 거래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고 검증을 하게 되면 참여자가 많아질수록 거래 처리의 속도가 느려진다. 이를 초당 거래 수(TPS)라고 하는데, 빠른 속도가 생명인 금융거래에서 이러한 확장성의 한계는 큰 문제이다.
  3. 법률적 책임(Legal liability) : 스마트 계약의 경우 기존의 블록체인은 법률적 책임의 소재가 불분명하다. 컴퓨터 코드에 의한 비가역적인 실행은 가능하지만 실제로 그것이 법률적 강제성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4. 개연적 결제 완결성(Probabilistic settlement finality) : 기존의 블록체인, 특히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퍼블릭 블록체인의 경우, 결제의 완결성을 법률 또 기술적으로 100% 보장하지 않는다. 항상 네트워크의 포크 또는 블록재조정 등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은행거래의 경우 결제의 완결성은 중앙은행이 법적으로 보장하기 때문에 법률적인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다.[11]

R3의 창업자들은 잠깐 동안의 연구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의 본질적인 문제를 찾아냈다. 바로 기존의 블록체인 기술들은 금융기관들의 거래를 효율적으로 보완하고자 고안된 것이 아닌, 금융기관을 제거하고 P2P로 거래를 하는, 리버테리안적인 동기로 인해 발명되었다는 것이었다. 기존 블록체인 코드를 변경하는 것만으로는 금융 산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수 없었다. 이에 깨달음을 얻은 R3 창업자들은 처음부터 아키텍처를 다시 쌓아 올리기로 결심한다. 이 과정에서 IBM에서 블록체인과 혁신팀을 담당하던 리차드 겐달 브라운(Richard Gendal Brown)과 비트코인의 초기 개발자 중 한 명인 마이크 일(Mike Hearn)을 영입한다.[12]

초기 9개의 은행으로 구성된 R3 컨소시엄은 단 몇 개월 만에 33개의 금융기관이 추가로 참여하며 총 42개의 대형 컨소시엄으로 자리 잡았다. R3는 해당 그룹을 DLG(Distributed Ledger Group)라고 이름 붙였다. 이는 R3와 함께 분산원장 아키텍처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그룹을 뜻한다. 이로서 금융 역사상 최초로 42개의 대형 금융기관이 자신들을 하나로 묶을 금융의 인터넷에 대한 조건들을 협력적으로 제시하기 시작한다.[13] 즉, 추측과 가정에 의한 개발이 아닌 고객의 요구조건이 반영된, 금융 산업에 적합한 분산원장 플랫폼 개발의 포문이 열린 것이다.[11] 이 분산원장 플랫폼은 코다(Corda)라는 이름으로 2015년 11월 30일 오픈소스 됐다.[13]

2015년 말 42개의 DLT 그룹의 구성원들과 R3는 분산원장의 가장 큰 힘은 네트워크 효과에서 온다는 데에 합의를 도출했다.[11] 또한 이에 따라 컨소시엄의 멤버십을 확장하기로 결심했다. 국내에는 현재 금융지주 5곳(하나, 신한, IBK, 우리, KB)울 포함해 70여 개 이상의 금융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 R3 컨소시엄엔 은행 이외 카드사, 거래소, 보험사, 증권사, 투자사, 물류회사 등을 비롯한 중앙은행, 규제, 감독기관이 참여하고 있다.[13]

주요 업무

R3의 주요 업무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1. 분산원장인 코다(Corda) 및 코다 플랫폼 개발 2. 컨소시엄 멤버 간의 프로젝트 3. 금융 서비스 개발이다.[14]

코다

분산원장블록체인 비교

코다(Corda)는 금융 산업에 최적화된 분산원장 기술로, 블록체인과는 다른 개념이다. 분산원장은 블록체인의 상위 개념이라고 할 수 있는데, 분산원장은 원장이지만 원장은 분산원장이 아닌 것처럼, 블록체인은 분산원장이지만 분산원장은 블록체인이 아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이지만 블록체인이라고 해서 암호화폐가 필수적인 것은 아닌 것과 같은 논리이다.

R3의 코다는 블록체인이 아니다. 아직 산업 내에서 블록체인의 개념 정리가 완전히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블록체인은 데이터네트워크 참여자들이 모두 공유한다.[11] 하지만 이러한 블록체인의 성격은 금융거래의 기밀성과 확장성에 적합하지 않다.[13] 코다가 일반 블록체인과 다른 점은 다음과 같다.

  • 코다는 네트워크 참여자들 간에 통합적으로 공유되는 데이터가 없다. 실제 거래에 참여한 거래상대방 간 또는 그 거래를 감독해야 하는 감독기구나 규제기관만 그 데이터를 열람할 수 있다.
  • 코다는 자유롭게 누구에게 데이터를 전달할 것인지 중앙 관리자 없이 조절할 수 있다.
  • 코다는 거래에 대한 합의를 네트워크 차원에서 도출하지 않으며, 거래상재방끼리 개별 거래 단위로 합의를 도출한다.
  • 코다 네트워크에는 규제 또는 감독기구에게 디폴트관찰노드를 제공한다.
  • 코다 네트워크에서 이루어진 거래는 거래에 상관없는 네트워크 참여자가 증명하지 않고, 거래상대방끼리 인증한다.
  • 코다는 같은 네트워크 안에서 다양한 합의 메커니즘을 제공한다.
  • 코다는 인간 언어와 법률언어, 스마트 계약 코드를 연결하는 명시적 링크를 기록한다.
  • 코다는 기존 레거시 산업에서 표준으로 쓰이는 툴을 이용해 개발되었다. 프로그래밍 언어도 자바 계열의 코틀린(Kotlin)을 이용했고 자바로도 개발이 가능하다. 버추얼 머신(Virtual Machine)은 JVM이다.
  • 코다는 암호화폐가 없다.[11]

코다 플랫폼

코다 플랫폼은 금융기관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동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공동 소프트웨어란 같은 분산원장 네트워크 안에서 공동으로 처리되는 기능들을 뜻한다.[13] 쉽게 말해, 현재 각 금융사가 분리된 상태로 운영하는 금융 업무들이 있다. 이 중 가장 기본적인 기능들이 자산의 발행과 기록, 고객 인증정보, 타임스탬핑, 규제 리포칭, 오라클(레퍼런스 데이터) 등의 하위 레벨 기능들이 네트워크 참여자들 간에 공동으로 처리되는 것이다.[11] 이는 새로운 형태의 코어뱅킹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는 데이터를 단순히 상호적으로 처리하는 것을 넘어서 특정 금융 부분의 운영 그 자체를 네트워크 단에서 동시에 처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각 금융기업이 독자적으로 처리해오던 금융정보가 산업단에 의해 공동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데이터 퀄리티가 훨씬 정확해질 수 있다.

비유를 들어보자면, 코다는 금융 산업의 안드로이드, 코다 플랫폼은 앱스토어라고 볼 수 있다.[13] 코다 플랫폼 위에서 다양한 금융 어플리케이션들이 개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11] 일반인도 누구나 iOS 또는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이처럼 R3가 코다를 오픈소스 하면서 어느 누구나 금융기관들이 사용할 수 있는 금융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 R3는 이러한 코다 기반의 금융 어플리케이션들을 코댑(CorDapp)이라고 부른다. 장외파생상품 거래부터 무역금융, 송금, 인증까지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들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컨소시엄 멤버 간 프로젝트

R3 컨소시엄 내에서 금융기관들은 서로 다양한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금융 역사상 서로 피 튀기며 경쟁하던 금융기관들끼리 협력하여 서비스를 개발하는 경우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컨소시엄 내에 이러한 협력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분산원장 기술의 특성상 독자적으로 사용할 수 없을뿐더러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수많은 규제로 인해 은행들이 부담해야 했던 규제 관련 및 운영비용이 천문학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R3는 42개의 금융기관들이 블록체인 위에서 기업어음을 보내는 첫 번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이를 프로젝트 제네시스(Genesis)라는 코드명으로 이름 붙였다. 42개의 금융기관들이 각자 클라우드 서버(마이크로소프트 애저르)를 통해 노드를 부여받아 동일한 네트워크 안에서 자산을 주고받은 것이다. 그 이후 은행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60개가 넘는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되었고 이에 따라 빠르고 굉장한 발전을 이루었다.[15]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다음과 같다.

  • 캐나다 중앙은행캐나다 결제협회(Canadian Payment Association), 5개의 R3 가입 시중은행이 진행한 은행 간 청산/결제를 위한 디지털화폐 발행 관련 프로젝트
  • 바클레이즈(Barclays)와 R3가 코다를 이용해 개발하고 다수의 금융사와 테스트한 장외파생상품 거래를 위한 스마트 계약 템플릿 프로젝트
  • 싱가포르 통화청(MAS)과 R3, 그리고 다수의 금융사가 진행하고 있는 분산원장 기반 싱가포르 법정화폐 프로젝트
  • 11개의 대형 은행과 R3가 진행한 무역금융거래 프로젝트[11]

프로젝트는 5단계(5P)가 있다. 참여하는 금융사의 지원 리소스와 수준에 따라 다양하게 진행된다.

  1. 개념증명(PoC) : 아주 단순한 방식으로 특정 거래에 대한 개념을 증명하는 테스트
  2. 프로토타입(Prototype) : 가상으로 특정 자산을 구성해 금융사들끼리 거래하는 테스트
  3. 파일럿(Pilot) : 실제 데이터를 이용해 금융사들끼리 거래하는 테스트
  4. 퍼미션(Permission) : 규제/감독기관의 허가 하에 실제 데이터를 거래하는 테스트
  5. 프로덕트(Product) : 실제 상용화되는 서비스

금융 서비스

R3의 코다 플랫폼 위에서 다양한 기술기반 스타트업들이 금융 앱들을 개발할 수 있지만, R3 역시 독자적으로 서비스를 개발한다.[13]

각주

  1. 임정빈 기자, 〈기획 블록체인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 그 기술의 시작인 가상화폐는 사기?]〉, 《시사매거진》, 2018-04-05
  2. 정용환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부회장, 〈(시론) 블록체인 무한가능성에 주목해야〉, 《디지털타임스》, 2017-12-27
  3. 중소벤처기업부, TIPA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NICE평가정보㈜, 〈중소기업 기술로드맵 2018-2020
  4. 대박지군, 〈(블록체인 돋보기)②R3CEV 컨소시엄·하이퍼레저·이더리움...속도내는 블록체인 합종연횡〉, 《네이버 블로그》, 2017-01-22
  5. 데이비드 루터 링크드인 - https://www.linkedin.com/in/daviderutter/
  6. 리차드 겐달 브라운 링크드인 - https://www.linkedin.com/in/gendal/
  7. 제시 에드워드 링크드인 - https://www.linkedin.com/in/jesseledwards/
  8. 토드 맥도널드 링크드인 - https://www.linkedin.com/in/toddvmcdonald/
  9. 9.0 9.1 9.2 LG CNS 홍보팀, 〈세계 최대 금융 블록체인 컨소시음 R3과 손잡은 LG CNS〉, 《엘지씨앤에스》, 2017-05-30
  10. 야옹메롱, 〈( 금융과 블록체인 ) 활용과 규제 어떻게 해야할까?〉, 《네이버 블로그》, 2018-12-13
  11.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백종찬, 〈R3, 넌 도대체 누구냐!〉, 《브런치》, 2016-12-03
  12. WELCOME Decent, 〈(20181206) 데일리 외신 번역〉, 《네이버 블로그》, 2018-12-06
  13. 13.0 13.1 13.2 13.3 13.4 13.5 13.6 야옹메롱, 〈(블록체인) 블록체인에 대한 연구, R3과 코다〉, 《네이버 블로그》, 2017-12-12
  14. 전략품목교육센터, 〈https://itdcenter.blog.me/221168917458〉, 《네이버 블로그》, 20187-12-22
  15. 행동촉발 노란초, 〈블록체인 재밌는 프로젝트들(1)〉, 《브런치》, 2018-06-21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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