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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26일 (목) 01:14 기준 최신판
해저지형도(海底地形圖)는 다중빔 음향측심기(Multi-Beam Echo Sounder)로 해저의 수심을 측량하여 해저의 기복과 형상을 등심선으로 표시한 도면이다. 해저지형도는 실제와 같은 정밀한 해저모습을 묘사하여 해상교통안전 지원은 물론 해저지형 연구와 교육에 활용될 수 있다.[1]
한반도 해저 지형[편집]
한반도의 황해, 남해, 동해는 각각 상이한 해저 지형이 나타난다. 먼저 황해는 전 지역이 대륙붕에 속하며, 평균 수심 45m, 최대 수심103m 정도로 수심이 낮다. 전역이 완만하여 대체로 평탄하다.
남해는 황해와 지형적으로 이어져 동중국해 부근의 남서쪽은 또한 대체로 평탄한 지형이다. 그러나 제주도 부근을 지나 남동쪽으로 내려가면 수심이 깊어진다. 황해보다는 급하며 최대 수심은 약 198m, 평균 수심은 약 71m 정도이다. 우리나라의 배타적 경제 수역 남쪽 끝부분의 이어도에는 여러 가지 해양, 대기 환경을 관측하기 위한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가 위치하고 있으며, 이 부근에는 암초가 많다.
동해는 황해, 남해와 달리 수심이 매우 깊고, 연안에서는 경사가 가파르다. 울릉도 부근에는 수심 약 2,000m 정도에 평탄한 지형의 울릉분지가 있으며, 그 북쪽에는 한국대지가 자리한다. 우산해곡은 해저협곡으로 울릉도 북쪽에 위치한다.[2]
이사부호 해저지형도 작성[편집]
해저 지형도면은 바다 생물과 광물자원, 해저 지진 연구에 필요한 지도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바닷속 지형과 수심, 생물 서식지까지 완벽히 조사된 해저지형도면은 10%에 머문다. 그나마 대륙에서 멀리 떨어진 태평양과 대서양, 인도양 해저 지형은 거의 알려진 게 없다.
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과학조사선 이사부호는 길이 99.8m, 폭 18m에, 총톤수 5900t으로 '바다에 떠 있는 해양과학연구소'로 불린다. 2016년 취역한 뒤 시험 운항을 거쳐 2017년 태평양과 인도양에서 해양 탐사 임무를 수행했다.
2017년 12월 개최된 미국지구물리학회 연례 총회에서 해외 전문가들과 만나 이사부호가 항해중 수집한 인도양 뱅갈만에서 최초로 발견한 4000m 해저 협곡 등 수심과 해저 지형 정보를 공유했다. 또한, 인도양과 태평양의 해저 지형도면 작성을 위한 국제 공동연구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3]
해저지명[편집]
해저지명이란 바다 밑에 존재하는 땅에 붙인 이름이다. 해저지명은 크게 해양・해협・만・포 등 바다 위로 드러난 해상지형, 해저산맥・해산・해령・해구 등의 해저지형으로 구분된다.
해저지형은 육지와 같다. 바닷속에도 산・분지・언덕 등 다양한 종류의 지형이 존재한다. 해저지형에도 이름이 있어야 한다. 쉽게 찾아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위험에도 대비할 수 있다. 또한 해저지명은 해양과학자나 항해하는 사람들에게 지표가 되어주기에 꼭 필요하다. 사람이나 사물을 이름으로 기억하듯, 해저지명으로 해저의 입체적 모습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해저지명에 이름을 붙이고 이를 전 세계 해도에 표기하고 관리하는 국제기구는 대양수심도 운영위원회(GEBCO Guiding Committee) 산하의 국제해저지명소위원회(SCUFN, Sub-Committee on the undersea Feature Names)이다.
항해사들의 안전한 항해를 도모하고자 모나코의 알베리트 왕자 1세는 1903년 '대양수심도(GEBCO, GEneral Bathymetric Chart of the Oceans)'를 제작했다. 대양의 정확한 수심이 표기된 해저 지도로, 이를 계기로 대양의 해저지형에 이름이 붙기 시작했다. 해저지형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한 이래 2019년 1월까지, 전 세계 바다에 약 4,000개의 공식 해저지명이 생겼다.
이렇게 해저지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도의 정확성이 요구되고 자료량이 방대해져 대양수심도 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자 1974년부터 IHO 및 IOC에서 추천받은 전문가 각 5인씩 10인으로 구성된 대양수심도 운영위원회가 조직됐다. 동시에 해저지형에 올바른 지명을 부여하고자 국제수로기구(IHO) 및 정부간 해양위원회(IOC)에서 추천받은 지리・지질 및 지구물리 전문가 각 6인씩 총 12인으로 구성된 국제해저지명소위원회가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각 나라에서 제안한 해저지명의 적절성과 타당성을 검토하는 일을 한다. 이들을 통해 해저지명이 채택되면, 정식 국제해저지명으로 인정받고, 전 세계에서 통용하는 바닷속 지도인 해도에 표기된다. 또한 이들은 전 세계 해도 및 구글 어스 등에 해저지명을 사용하도록 권장하는 업무도 한다.
2006년 해저지명소위원회 회의에 한국인 위원이 최초로 참석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현철 박사다. 우리말로 된 해저지명이 국제적으로 지명되기 시작한 때가 바로 한현철 박사가 위원으로 진출하면서다.
남극 및 태평양에서 발견한 해저지형에 우리말 해저지명을 부여하고 국제해저지명위원회에 등재한 것만 무려 57개에 달한다. 2007년 최초로 울릉도 주변 해역에 안용복해산・강원대지・후포퇴・이규원해저융기부・김인우 해산・온누리분지・새날분지・울릉대지・우산해저절벽・우산해곡 등 해저지명을 국제 등재했다. 2009년에는 최초로 태평양에 장보고해산・아리랑평정해산・온누리 평정해산・백두평정해산 등 우리말로 된 해저지명을 등재함으로써 국제 사회에서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위상을 높였다.[4]
국제 북극해저 지형도[편집]
'국제 북극해저 지형도'(International Bathymetric Chart of the Arctic Ocean, IBCAO)는 1997년부터 북극 해저지형도에 대한 권위있는 자료로 여겨져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2020년에 공개된 북극해에 대한 국제 해저지형도 4.0 버전은 2030년까지 전 세계의 바다와 대양을 지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일본재단-GEBSCO의 '해저 2030' 프로젝트에 기여하게 된다.
북극에서 과학탐사 중에 직면하게 되는 잠재적 장애요소는 바다얼음으로 상시 덮여있는 해역에 대한 접근성과 짧은 운항기간이다.
하지만 최근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과거 접근이 어려웠던 지역에 대한 접근이 쉬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4.0 버전은 이전에 비해 더 많은 데이터와 높은 해상도를 자랑하고 있으며,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해양 지역도 포함됐다.
북극 대양저에 형성되어 있는 로모노소프해령은 북부 그린란드와 시베리아를 연결시키는 1600km 길이의 지질학적 요소이며, 양쪽에 있는 분지가 해수 교류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해저 지형도의 질이 높고 범위가 클수록 북극과 같이 민감한 지역의 지리 및 빙하의 변화에 대한 지식을 넓히는데 도움이 되며, 수심 데이터는 해류의 흐름, 해빙 감소 등의 타 극지과학 분야의 연구와도 관련이 높다.[5]
각주[편집]
- ↑ 〈국가해양기본도〉, 《국립해양조사원》
- ↑ 〈해저지형〉, 《대한민국국가지도집》
- ↑ 박근태 기자, 〈이사부호 타고 태평양·인도양 해저지도 만든다〉, 《한경닷컴》, 2017-12-13
- ↑ 〈이름 없는 해저지형이 우리말 이름을 갖기까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 ↑ 김명숙 기자, 〈북극해에 대한 국제 해저 지형도 4.0 버전 공개〉, 《북극항로》, 2020-08-06
참고자료[편집]
- 〈국가해양기본도〉, 《국립해양조사원》
- 〈해저지형〉, 《대한민국국가지도집》
- 박근태 기자, 〈이사부호 타고 태평양·인도양 해저지도 만든다〉, 《한경닷컴》, 2017-12-13
- 〈이름 없는 해저지형이 우리말 이름을 갖기까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 김명숙 기자, 〈북극해에 대한 국제 해저 지형도 4.0 버전 공개〉, 《북극항로》, 2020-08-06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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