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파크
테마파크(主題公園, theme park)란 특정한 주제를 정하여,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을 말한다.[1] 테마공원이라고도 한다. 테마파크는 주로 놀이공원, 전시장, 박물관 등 다양한 시설이 복합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요
- 테마파크는 특정한 주제를 정하여,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공간. 엄격하게 정의하자면 특정 주제를 기반으로 연출되는 관광시설을 말한다. 놀이공원, 박물관, 호텔, 상업시설이 같이 있는 경우도 있다. 정확히 말하면 가상의 세계를 창조하여 이용객들이 그 세계관에 몰입하도록 하는 복합적인 관광 시설이라 할 수 있다. 비록 편의상 이 나무위키에서는 '유원지'와 '놀이공원'이 전부 여기에 리다이렉트되지만, 엄연히 놀이공원과 테마파크는 별개의 개념이다. 테마파크에는 스토리가 존재하며 주제가 있어야 한다. 대표적으로, 스포츠 테마파크, 푸드 테마파크 등이 있으며, 놀이공원과는 별개이기 때문에 사실 특정한 스토리 주제가 없어서 테마파크 색이 옅은 놀이공원도 있다.
- 테마파크는 계절변동성이 높고 기후에 좌우되는 1차 산업적인 특성과 일시에 대규모의 첨단과학기술이 접목된 시설과 유지비 및 자본 투자가 필요한 장치산업적 요소가 있는 2차 산업적인 특성, 고도의 서비스와 운영 노하우가 필요한 3차 산업적인 성격을 모두 1차, 2차, 3차 산업이 함께 공존하는 복합적인 종합관광산업이다. 테마파크는 수요시장의 입지특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주로 대도시권에 입지하며, 기후와 계절의 변화에 따라 성수기와 비수기로 구분되어 자연환경에도 민감한 산업이다. 또한 테마파크는 하드웨어도 중요하지만 전시, 공연, 이벤트 등 빠른 시장 트렌드에 탄력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소프트웨어도 중요하기 때문에 감성사업이면서 서비스산업으로서 인적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산업이다.
- 테마파크의 수익구조는 방문객의 규모와 소비지출 규모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고객을 파크에 오래 머무르게 하는 것이 또한 중요하다. 이러한 테마파크 사업을 통해 지역개발 효과, 기업과 지역의 이미지 향상 효과, 지역주민의 고용 창출과 지역 경제 파급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주요 수단으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훌륭한 테마파크는 국가와 해당 지역 차원에서 중요한 관광명소의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같이 관광 소재가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단순한 곳에서는 그 중요성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2][3]
역사
테마파크의 시초는 놀이공원이다. 놀이공원은 유럽의 유원지와 유람지 그리고 거대한 피크닉장소에서부터 발전한 것이다. 세계박람회 역시 놀이공원에 큰 영향을 끼쳤다. 북미에서는 Lake Compounce가 최초의 놀이공원이었고, 테마파크라고 할수 있을 정도의 놀이공원은 1946년에 개장한 Santa Claus Land, 1949년에 개장한 Santa's Workshop 그리고 1955년에 개장한 디즈니 랜드가 그 시초다. 주기적인 박람회, 유람지, 그리고 세계박람회는 놀이공원의 시초였다. 조금만 더 내려가 보면 1133년 영국의 성바돌로매 축재의 장도 그 시초 중 하나라 볼 수 있다. 18세기에서 19세기 사이에, 사람들은 저글링이나 곡예를 볼 공간이 필요했고, 이들을 위해 공간을 만들었다.
손님들이 바다 위에 있는 것처럼 위아래로 오르락내리락 하는 Frederick Savage의 회전목마 'Sea-On-Land'는 1880년 영국의 Dreamland Margate에 세워진 세계 최초의 놀이 기구이다. 1860년대와 1870년대의 산업혁명 이후로 증기 회전목마와 같은 기계적인 놀이 기구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가장 오래된 놀이공원(유람지)인 Bakken ("The Hill")은 1583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문을 열었다. Vauxhall Gardens도 1661년에 문을 연 최초의 유람지들 중 하나다. 18세기 이후에, 많은 놀이 기구로 입장료를 받았다. 로맨틱한 밀회, 줄타기 곡예사, 열기구 타고 하늘 위로 올라가기, 콘서트와 불꽃놀이 등이 제공되었다고 한다. 이들은 만국박람회의 시작으로 발전했다. 1851년 최초의 만국박람회는 대영제국의 런던에 수정궁을 짓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이 전시의 의도는 기술적 성취를 보여주는 것뿐만이 아니라 방문객들을 교육하고 즐겁게 하는 데에 의도를 두었기에 테마파크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19세기 후반 경, 영국의 블랙풀과 미국의 코니아일랜드(Coney Island) 같은 곳이 생기면서 사람들이 비교적 장기간 머물며 유명해졌다. 리버사이드 파크(현 식스 플래그 뉴잉글랜드) 같은 곳에서 수상 레포츠를 즐기는 형태의 공원도 늘었다. 그러던 와중 브루클린의 코니아일랜드는 1829년에 마차를 시작하고 1875년까지 백만명 가량이 코니아일랜드 레일로드를 탑승했으며, 1870년대에는 최초의 회전목마를, 1884년엔 최초의 롤러코스터 스위치백 레일 웨이를 설치했다. 1890년대 미국에서는 슛더 슈츠(대형 플룸 라이드)가 개발되어 보급되었고, 이때 관람차도 생겼다. 1895년 코니아일랜드는 최초로 놀이 기구를 타기 위한 독립적인 공간을 만들었다. 이 말은 즉슨, 코니아일랜드는 최초로 지금의 놀이공원 형태와 같은, 오로지 놀이 기구를 타기 위해 티켓을 구입하고 들어가는 형태의 공원이었다. 그리고 그 안엔 루나파크, 드림랜드가 있었다. scenic railway(롤러코스터)라는 놀이기구도 이 때 만들어 졌다.
코니아일랜드는 뉴욕의 수많은 노동자들을 고객으로 유치하며 승승장구하는 듯했으나, 20세기 초반에 대형 화재를 몇 번 겪고 그 위세가 많이 줄었다. 영국의 dreamland margate는 이 scenic railway를 도입하여 큰 성공을 일궈내었고, 블랙풀 플래져 비치(Blackpool Pleasure Beach) 에서는 버지니아 릴, 빅 디퍼(Big Dipper) 등을 설치하며 성공하였다. 러나 성황 하던 테마파크 산업은 1929년 대공황 때문에 1940년대까지 침체된다. 이때 망한 테마파크들이 많았으나, 케니우드나 시더포인트 같은 파크들은 살아남았다. 1955년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 디즈니 랜드의 탄생 이후로 테마파크라는 개념이 만들어졌다. 이후 디즈니 랜드, 유니버설스튜디오, 시월드 등 대형 테마파크 체인이 생겼는가 하면 시더포인트, 식스플랙스 등 중형 테마파크 체인이 있고 작은 단일 테마파크가 있는 파크가 많아졌다. 또, 실내에 테마파크가 있는 경우도 생겼다. 1960년대에는 세계 최초의 테마파크 다크 라이드인 캐리비안의 해적과 잇츠 어 스몰 월드가 디즈니랜드와 뉴욕 박람회에서 선보여졌다. 잇츠 어 스몰 월드는 박람회가 끝난 후 디즈니랜드로 이전하였다.[3]
특징
대한민국에서는 호텔롯데 월드 사업부가 운영하는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용인 에버랜드가 쌍두마차로 군림하고 있다. 둘 다 대기업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20위권 안에 드는 거물 테마파크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테마파크로는 디즈니랜드, 유니버설 스튜디오, 레고랜드가 있다. 이 세 곳은 다른 나라들에 세워진 것들까지 모조리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테마파크 10위권에 들어간다. 여기에 대한민국의 에버랜드와 롯데월드도 10위권 안에 들어가는데, 코로나 팬데믹 이전 기준으로 미국 자본의 개입 없이 지어진 테마파크만 놓고 봤을 때에는 중국 주하이시의 침롱 오션 킹덤, 홍콩의 오션파크, 일본 쿠와나시의 나가시마 스파 랜드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테마파크 중 하나였다.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테마파크 시설을 분해 조립하는 식으로 서커스 마냥 거처를 이전하는 방랑형 테마파크가 있다. 이런 방랑형 테마파크는 일반 테마파크와 구분해서 이동형 유원지(Travelling funfair)라는 명칭으로 부른다. 주로 테마파크가 없는 소규모 도시나 마을을 대상으로 돌아다니며, 보통 하루 이틀 정도 장사하고 자리를 떠난다. 땅덩어리가 커 테마파크를 방문하기 어려운 주민들에겐 소중한 기회라 많이 모인다. 유사품으로 이동형 축제(Traveling carnival)가 있는데, 이동형 유원지가 탈것에 좀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이동형 축제는 탈것도 없진 않지만 그보다 푸드 코트, 미니게임 부스 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영국 곳곳에서 개장하는 윈터 원더랜드(Winter Wonderland)가 유명하다.
대한민국에도 작지만 이동형 유원지는 존재한다. 보통 지방 축제 공터에 소형화된 놀이 기구를 설치하고 축제 기간 동안 영업하고 축제가 끝나면 이동한다. 한국에는 에버랜드, 롯데월드 어드벤처, 경주월드 리조트, 제주신화 테마파크,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를 제외하면 테마가 잘 잡혀있는 곳이 없다. 서울랜드가 일부 놀이기구에 한국 캐릭터 테마를 끼얹었는데 기존 놀이기구들하고 테마가 전혀 맞지 않는 문제가 있다. 게다가 한국인이 좋아하는 놀이기구들도 대부분 테마가 없다. 그나마 한국인이 좋아하는 놀이기구 1위인 T익스프레스(알프스 테마)와 아트란티스(아틀란티스 테마)는 테마가 매우 잘 잡혀 있는 편. 다만 테마에 맞춰 놀이기구 건설을 하려면 돈이 무지막지하게 깨지는 문제가 있다.
사실상 미디어 믹스 비즈니스의 끝판왕격인 분야로 디즈니의 경우 현재 테마파크로 벌어들이는 돈만 전체 매출의 33% 가량일 정도다.[8] 월트 디즈니의 가장 큰 업적이 디즈니랜드의 건설이라는 의견도 있을 정도. 캐릭터빨이 굉장히 큰 분야이기 때문에 당연히 미디어 관련 회사들이 가장 잘 나가는 분야이기도 하다. 양대 산맥인 디즈니와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경우 현재 디즈니가 큰 우세에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유니버설이 해리포터 시리즈를 테마로 한 시설을 추가하면서 무서운 속도로 디즈니의 점유율을 빼앗아오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디즈니 테마파크가 현재까지도 큰 우세에 있다. 이에 디즈니는 스타워즈와 아바타 테마를 추가하여 반격하였는데, 콘텐츠의 힘은 유니버설의 해리포터가 더 강력하지만 테마존의 완성도는 디즈니가 더 높다.
해외의 테마파크들 사이에서 공원 내에 특정 콘텐츠 기반의 테마공간을 조성하는 게 점점 대세가 되면서 동일한 테마파크 안에서도 시설 간 인기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한국을 포함해 대부분의 테마파크 이름엔 ~랜드와 ~월드가 많이 쓰인다. 유래는 당연히 디즈니랜드 혹은 월트 디즈니 월드 한국 테마파크에서 두 단어가 들어가지 않은 곳은 통도환타지아, 제주신화 테마파크 정도다. 조금 더 쳐주자면 뽀로로파크와 키자니아도 포함이다. 키가 매우 큰 사람은 테마파크 이용에 상대적으로 불리한데 일부 어트랙션에서 190cm 이상의 탑승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인들의 경우에도 탈 수 있는 어트랙션이 상당히 한정된다.[3]
대한민국 테마파크
대한민국 최초의 테마파크에 대해 여기저기 말이 다른데, 대한민국의 테마파크는 창경원이 시초다. 창경원이 처음 조성되었을 때는 동물원과 식물원만 있었지만 최소 1955년에는 대관람차, 1961년에 케이블카가 설치되었고, 1960년대 동안 회전목마를 시작으로, 여러 어트랙션이 들어왔다. 그러다가 1973년 서울어린이대공원이, 1976년에 용인자연농원이 차례로 개장하면서 전국적으로 테마파크가 퍼져나가게 된다. 1988년 올림픽을 앞두고 해외에서 방문하는 외국인들에 보여줄 변변한 시설이 없었던 당시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지시로 1988년 5월에 서울랜드를 개장하게 되었고 서울랜드가 국제적인 테마파크 형태를 띤 우리나라 최초의 테마파크로 개장하게 된다.
서울랜드가 성공적으로 개장함에 따라 뒤이어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테마파크로 개장하였으며, 용인자연농원도 테마파크 형태를 갖추고 에버랜드로 재개장하게 된다. 외국의 테마파크에 비해 입장료가 굉장히 저렴하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에버랜드는 소속 대기업 카드와의 연계 등의 이벤트를 상시로 벌여서 거의 무조건 할인가로 들어가며 서울랜드나 경주월드 등도 대기업 카드 할인 정도는 기본으로 깔고 간다. 다만 해외여행을 온 외국인 같은 경우는 할인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정가를 내고 들어간다. 하지만 그래도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비하면 싼 편이다. 과거에는 상대적으로 흡연이 자유로웠으나 현재는 지정된 흡연구역에서만 담배를 피울 수 있다. 심지어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그 넓은 곳에 흡연구역이 딱 1곳이다. 한국의 테마파크들 역시 다른 나라의 테마파크들처럼 디즈니랜드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환상의 나라나 모험과 신비의 나라란 주제를 내세운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크고 작은 문제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3]
우리나라의 테마파크는 개개인의 삶에 보다 유익하고 체험 중시적인 특화된 관광지를 선호하는 수요에 대응하여 다양한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보다 많은 고객들을 만족시키면서 성장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발전 이면에는 또한 많은 한계점이 노정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테마파크가 대부분 수도권 지역에 집중되어 불균등하고 분포하고 있으며, 1인당 매출액도 다른 나라에 비해 수익구조가 취약한 편이다. 또한 콘텐츠의 부재와 재투자의 제약으로 인해 발전 잠재력이 낮고 국내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복합 리조트 단지의 건설이 추진되는 등 중복투자에 대한 우려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4]
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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