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식사
만찬은 저녁 식사로 먹기 위하여 차린 음식을 의미한다. 또는 손님을 초대하여 함께 먹는 저녁 식사를 말한다. 저녁 식사, 저녁, 저녁밥, 만식(晩食), 석반(夕飯), 석식(夕食), 석찬(夕餐)으로도 부른다.
개요
만찬은 저녁을 먹기 위하여 차린 음식이거나 손님을 초대하여 함께 먹는 저녁 식사를 말한다. 흔히 착각하는 성대한 식사라는 의미의 단어는 성찬(盛餐)이며, 아침/점심/저녁을 각각 아침(朝)/낮(午)/늦을(晩) 자를 써서 조찬/오찬/만찬이라 한다. 매체에서 자주 등장하는 만찬회(Banquet, Dinner Party)의 이미지로 인해 호화롭지만 까다로운 격식을 갖춰야 한다는 인상을 주나 실제로는 일가친척이나 친구끼리 얼마든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만찬도 많은 편이다.[1]
상세
저녁 식사, 저녁, 저녁밥은 저녁 시간에 섭취하는 식사를 가리킨다. 즉, 저녁에 끼니로 먹는 식사이다. 만식(晩食), 만찬(晚餐), 석반(夕飯), 석식(夕食), 석찬(夕餐)으로도 부른다. 나라별 저녁 식사는 다음과 같다.
- 중국: 중국의 경우에는 탕수육, 깐풍기, 피자, 햄버거, 핫도그, 샌드위치, 만두 등을 즐겨먹는다.
- 한국: 한국의 경우에는 불고기, 족발, 삼겹살, 잔치국수, 냉면, 칼국수, 보쌈 등을 즐겨먹는다.
- 일본: 영국의 경우에는 샌드위치, 치킨, 햄버거, 감자튀김, 치즈스틱, 펍에서 맥주 및 콜라, 사이다 등을 즐겨먹는다.
- 미국: 미국의 경우에는 핫도그, 치킨, 햄버거, 콜라, 사이다 등을 즐겨먹는다.
또한, 저녁밥 관련 건강 문제는 다음과 같다. 중국, 한국, 베트남, 일본에서는 대부분의 직장인과 학생들이 많이 먹는 식사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수능을 보는 고등학생의 경우 학교에서 식사를 대부분 해결하는 경우도 있으며,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 집에서 밤참을 오히려 더 즐겨 먹는 경향은 높기도 한다. 또한 저녁밥을 일반적으로 많이 먹게 되면 비만 등 단점이 우려되는 등, 건강상 해를 끼치는 요인이 있다고 여겨진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밥을 거르고 출근 및 등교를 하게 되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게 된다. [2]
역사
저녁에 식사하는 것은 삼시세끼의 아침 식사, 점심 식사보다도 인류사적으로 더 오래되었을 것이라 추정된다. 원시사회에서는 일단 낮 동안 식량을 부지런히 채집하고 사냥해서 해지기 전까지 식량을 모으고 식량 채집이 불가능한 밤에 그 식량을 먹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에도 과거의 생활상을 영유하는 오지 소수민족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면 대부분 저녁 식사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재미있게도 이런 경향은 농경 사회로 넘어가면서 정반대로 아침밥의 비중이 늘고 저녁밥의 비중이 줄어들었지만, 산업 사회로 넘어가면서 다시 아침밥의 비중이 줄고 저녁밥의 비중이 늘어나는 원시사회와 같은 경향으로 회귀했다. 이유는 간단한데 농경 사회의 경우 농사일이 고되기 때문에 아침밥을 든든하게 먹어두어야 하루 종일 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반대로 산업 사회에서는 아침에 바쁘다 보니 아침은 간단하게 때우고 저녁이 되어서야 푸짐하게 먹게 된 것이다.
물론 이것만 가지로 농경 사회의 저녁밥과 산업 사회의 저녁밥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기는 어렵다. 사실 농경 사회의 아침밥의 경우는 산업 사회와는 달리 굉장히 늦은 시간에 섭취했기 때문이다. 동서양 할 것 없이 농경사회 시절 아침 식사는 대부분 현대의 오전 10시 전후로 묘사되고 있다. 즉 산업 사회 기준으로는 브런치라고 볼 식사를 아침 식사로 먹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아침밥을 늦게 먹는 대신 그만큼 식욕이 왕성해지는 시간대에 섭취했기 때문에 당대의 아침밥은 푸짐할 수밖에 없었던 데다가 중간에 새참까지 챙겨먹으니 당연히 저녁밥이 생각날 리가 없었다. 어차피 저녁이 되면 깜깜해져서 아무것도 못하니 간단히 먹고 빨리 자는 게 이득이라 저녁밥을 차려 먹을 여유도 없었다. 그러나 산업 사회에서는 아침 일찍 활동을 개시하기 때문에 식욕이 떨어진 시간대에 먹어야 해서 아침밥을 간단히 먹어야 했고, 반대급부로 전기의 보급으로 저녁 늦게까지 활동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저녁밥이 푸짐해진 것이다.[3]
특징
한국은 저녁 식사 중에 말을 꺼내면 안 된다는 예절이 있지만, 서양, 특히 미국 같은 경우는 식사하면서 그동안의 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일상이다. 이렇다 보니 미국의 저녁은 3시간 정도 소모하는 경우가 많아서 음식이 다 식는 일이 다반사이며, 먹는 데도 그다지 포만감이 느껴지지 않아 많이 먹는다고 한다. 그리고 식사가 끝나면 바로 씻고 자기 때문에 아침이 되면 속이 더부룩해져서 간단하게 커피 한 잔과 식빵 한 조각 같은 거로 때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다만 한국도 요즘은 저녁 식사 중에 말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건 한국과 다른 국가 간의 문화 차이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대부분 국가의 경우엔 아침과 점심은 간소하게 먹고 저녁을 푸짐하게 먹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식사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그 길고 긴 식사 시간 동안 아무 말도 안 하고 밥만 먹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온종일 있었던 일들에 대해 담소를 나누게 되는 것. 한국의 경우에는 삼시 세끼를 모두 정찬으로 먹기 때문에 저녁이라고 특별히 더 푸짐하게 먹는 문화가 없으며, 그나마 아침은 출근 준비로 바쁘므로 이야기를 나눌 틈도 별로 없고, 점심은 외부에서 먹기 마련이지만, 저녁은 집안 어르신들과 먹는 것이기 때문에 정숙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다른 국가들에서는 행사 같은 것을 할 때도 저녁 식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를 갈라 디너(gala dinner, 공식 축하 만찬)라고 한다. 갈라 디너에 참여하는 경우 남자는 정장, 여자는 드레스를 착용하는 것이 거의 불문율이며, 이곳에서 지켜야 할 예절도 다른 식사에 비해 엄격하다. 그렇다고 너무 긴장하지는 말고, 분위기에 맞추어서 즐기고 사람들과 웃고 떠들면 다 해결되는 것이니 지킬 것만 지킨다. 또한, 아는 사람들을 밖에서 만나서 약속 잡을 때 주로 저녁에 잡는다. 이때부터 노래방과 술집은 붐비기 시작한다.
다만 저녁을 간단하게 먹는 나라들도 있다. 대한민국 같은 경우, 농경을 주로 하던 시절에는 아침과 새참을 푸짐하게 먹고, 저녁은 죽, 감자, 옥수수 등으로 간단히 때우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으며, 지금은 덜하지만, 폴란드와 독일 같은 중부유럽 국가들도 점심을 푸짐하게 먹고, 저녁은 간단하게 빵과 수프 등으로 때우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이런 국가들 같은 경우, 학식도 점심까지만 제공한다.
전술했듯 많은 국가는 저녁은 각자의 집에 가서 먹지만 한국은 종종 저녁 식사도 회사가 제공하는 때도 있고 심지어 종류도 세 가지가 있다. 각각 회식과 '석식' 그리고 야식인데, 사실 직장인으로서는 셋 다 환영할만한 일은 절대 아니다. 회식이야 이미 익히 알려져 있으니 설명이 필요하진 않겠지만 석식은 모르는 사람도 있을 텐데, 회식이 아님에도 회사가 저녁 식사를 제공한다는 것은 저녁 먹고 퇴근하라고 주는 게 아니라 저녁 먹고 더 일하라고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야근의 상징. 그리고 그 야근이 12시 정각을 넘길 만큼 오래가면 야식이 제공된다. 즉 이쪽도 야근의 상징. 회사가 사주는 것이므로 내 돈이 안 들어간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그만큼 더 일하라고 주는 것이란 단점이 있는데,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크다 보니 직장인들에게는 결코 좋은 이미지가 될 수 없다.[3]
어형
- 한국어: 저녁밥, 석식(夕食), 만찬(晩餐)
- 중국어: 晚饭(간체자)/晩飯(정자체)
- 일본어: 夕飯ゆうはん, 夕御飯ゆうごはん
- 태국어: อาหารมื้อเย็น
- 라틴어: Cena, Vesperna
- 프랑스어: dîner
- 스페인어: cena
- 독일어: Abendessen
- 베트남어: cơm tối
- 러시아어: ужин
- 폴란드어: Kolacja
- 히브리어: ארוחת ערב
- 영어: dinner
'저녁밥'은 한국어의 순우리말로, 한자어 '식사'를 붙여 '저녁 식사'라고 통칭된다. 이와 동의어인 한자어 표현으로 '석식(夕食)'이 있다. 일선 교육기관의 급식이나 관공서 구내식당 등에서는 관습적으로 '석식' 표기를 쓰기도 하며, '석식' 쪽이 '저녁 식사'보다 두 음절 작아 좁은 표 안에 써 넣기 용이하기 때문에 스케줄 등에서 애용되기도 한다.
영어의 디너는 계보가 좀 복잡한 단어이다. 사전상으로 dinner는 하루 중 제일 푸짐하게 먹는 식사이며, 대부분의 사전에는 주로 저녁이나 낮에 dinner를 먹는다고 서술되어 있을 뿐, dinner에 '저녁 식사'라는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즉, 사전적인 의미로 'dinner'와 제일 가까운 한국어는 '정식', '만찬', '성찬'이지 '저녁'이 아니다. 예를 들어 영국에서는 'sunday roast'나 'sunday lunch'라고 부르는 일요일 점심에 먹는 푸짐한 식사를 미국에서는 'sunday dinner'라고 부르며, 오히려 이를 'sunday lunch'로 부르지는 않는다고 한다. .
단, 그렇다고 해서 저녁 식사를 dinner로 번역하는 것이 틀리다는 것은 아니다. 앞에서 '사전상으로는'을 강조한 이유로, 원어민들도 dinner와 supper를 엄밀하게 구별하고 있지 않으며, 미국에서 dinner를 그냥 저녁이란 시간에 하는 식사로 생각하는 사람도 상당수이기 때문이다. 'supper'와 'dinner'가 동의어라는 사람과 'supper'라는 말을 아예 안 쓴다는 사람이 전체의 2/3. 18~19세기 영국 문학작품들을 보면 dinner(정찬)를 점심때에, supper를 저녁때에 먹는 식사의 표현으로 주로 사용하였으며 이 후에 귀가 후에 하는 '큰 식사' 의 시간대가 저녁으로 밀리면서 dinner의 시간대가 뒤쪽으로 밀리고, 그 중간의 빈 시점에 간략한 식사인 lunch가 삽입되었다.
supper, 혹은 tea라고도 일컫는데, 영국에서도 북부쪽에서는 점심쯤에 dinner(정찬)을 먹고, 저녁때에 먹는 음식을 tea라고 하는 편이다. 이 비율은 남쪽으로 내려올수록 바뀌어서 남쪽으로 가면 점심쯤 먹는 식사가 lunch, 저녁쯤에 dinner가 된다. 물론 '비율'이라고 호칭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것은 지역별로, 사람별로, 심지어 영국의 특성상 신분계층에 따라서도 갈라지기 때문에(상류 계층의 경우 북부지방이라도 저녁 때에 dinner를 먹는 문화를 누렸다. 물론 현대의 경제력이 아니라, 과거의 언어관습이 현대까지 유지되는 것) 전체적으로는 저녁에 대한 호칭이 dinner 47%, supper 38%, tea 15% (인디펜던트 설문) 정도 팽팽하다.
국어사전과 어휘 '석식'
어휘 '석식'은 표준어를 등재하는 국립국어원의 표준 사전인 표준국어대사전의 대표적인 누락 사례 가운데 하나였다. '조식'과 '중식'은 등재되어 있고, 심지어 '간식'조차 있지만 이 '석식'만은 없었던 것이다.
이 어휘가 등재되지 않았던 이유는 표준어가 아니거나 문제가 있는 어휘이기 때문은 아니며, 단순히 등재 과정에서 기술적인 실수로 누락되었기 때문이다. 석식은 2009년 초엽까지 계속해서 누락되어 있었는데, 이후 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국어사전에 누락된 어휘들을 소개하는 서적이나 방송이 등장하면서 그제서야 보완되었다. 이러한 누락은 석식 뿐만이 아닌데, 자세한 내용은 <표준국어대사전> 문서의 <부족한 표제어 수> 문단을 참고바란다.
위와 관련한 내용은 2005년 11월 5일 방영된 스펀지 105회 방송분에서 소개된 적 있다.[3]
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