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판
메뉴판은 식당이나 음식점 따위에서 파는 음식의 종류와 가격을 적은 판을 말한다. 차림표라고도 한다.
개요[편집]
메뉴판이란 식당이나 찻집 같은 곳에서 음식이나 음료 따위의 종류와 값을 적은 표이다. 차림표라고도 한다. 메뉴판은 일반적으로 음식이나 음료를 종류별로 묶어 그 가격을 기재하여 해당 음식이나 음료를 구매하고자 하는 손님들에게 제공된다. 메뉴에 간단하게 해당 음료 및 음식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기도 하며, 해당 음식이나 음료의 사진 및 그림을 함께 덧붙이기도 한다. 메뉴판은 해당 매장을 방문한 손님들에게 메뉴와 가격을 알려 그들이 쉽게 주문을 하도록 하기 위해 제공되는 것이다. 메뉴판은 직원들에게도 주문을 효율적으로 받는데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별도로 메뉴판이 제공되기 보다 계산대에 메뉴를 게시하여 두기도 한다.[1]
메뉴(menu)는 식당의 차림표를 가리키는 영어 단어이다. 어원은 프랑스어 menu de repas("식사 스케줄")이다. menu는 "줄어들다"를 의미하는 동사 minuere의 과거 분사형이다. 영어에서 처음 차림표의 의미로 쓴 것은 1837년부터라고 한다. 이후 "세부 사항"이라는 뜻으로 의미가 보편화되었다. 아래 컴퓨터 메뉴는 1967년에 처음 나타난다. 매뉴얼(manual)을 '메뉴얼'로 잘못 적는 데에는 이 단어와의 혼동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줬을 수 있다. 식당에서 파는 음식의 품목을 나열한 표를 흔히 메뉴라고 한다. 우리말로는 '차림표'라고 하고 70~80년대엔 식당에서도 종종 이 표현을 썼는데, 요즘에는 좀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메뉴의 구성은 식당의 주요 영업 포인트이다. 우선 중요한 것은 메뉴의 가격이다. 가격과 맛의 비율, 즉 가성비가 중요하다. 맛에 비해서 가격이 높다면 반응이 좋지 않을 것이고, 반대로 맛에 비해 가격이 싸다면 반응이 좋을 것이다.
백종원이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강조하듯 메뉴의 수도 가게 영업의 중요한 포인트이다. 많은 가게들이 여러 입맛을 잡고자 많은 메뉴를 만들지만, 재고 관리와 요리 실력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보통은 죽도 밥도 안 된다는 것이 백종원이 늘 강조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늘 특정 음식의 개성을 만들어서 메뉴를 소수로 줄이는 전략을 취하는 편이다. 실제로 오래된 맛집은 한두 가지 메뉴만 고집하는 경우가 많고 손님들도 메뉴판 메뉴가 적으면 '요리 실력이 없어서 많이 못 만드는구나' 하기보다는 '메뉴가 적어도 손님을 끌 자신이 있나 보다' 하고 한 번쯤 기대하는 편이다. 한편 중국 음식점은 메뉴 수가 매우 많으며 중국인들도 메뉴가 많은 집들을 선호한다고 한다. 김밥천국 같은 저렴한 식당에서는 맛의 기대치가 그다지 높지 않고 다양한 손님들이 찾아오기 때문에 메뉴의 수가 매우 많은 것이 보통이다.
메뉴간의 관련성도 중요하다. 전혀 동떨어진 메뉴를 판다면 유행에만 편승하는 것처럼 보여 전문성이 떨어져보일 수 있다. 단, 돈가스는 식당의 주 메뉴와 상관이 없더라도 들어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어른 입맛의 가게에 같이 따라온 아이들을 배려한 것이다.[2]
상세[편집]
메뉴가 적힌 판은 메뉴판이라고 부른다. 메뉴 이름은 보통 한글로 된 한국어이되 간혹 영어가 쓰여 있기도 하다. 특정 국가 음식을 파는 곳에서는 해당 국가의 언어를 부기하기도 한다. 젊은이들이 많은 가게에는 한글 없이 영어만이 로마자로 적혀져 있어 비판받기도 한다. 사실 이렇게 한글이 없는 표기는 현행 옥외광고물 시행령에 따라 불법이지만 메뉴판에는 적용이 안 된다고 한다. 외국 손님을 위해 다른 언어(주로 영어)로 된 메뉴판이 따로 있는 곳도 있다. 초고급 레스토랑은 마치 고급 의류점처럼 가격이 적혀져 있지 않아 처음 오는 손님을 당황케 하기도 한다. 몇몇 가게들은 '싯가'라고 해서 그때그때 다른 가격을 받기도 한다.
몇몇 카페의 메뉴판에서는 가격을 1000으로 나눈 값을 쓰기도 한다. 예를 들어 3000원이면 3.0, 5500원이면 5.5 식으로. 0이 차지하는 부분을 줄임으로써 좀 더 간결한 느낌을 주곤 한다. 단, 어떤 가게들은 10000으로 나눈 값을 써 혼동을 주기도 한다. 메뉴는 보통 식사류와 음료수(+주류)는 구별해서 써놓는다. 단독으로 주문할 수 없는 사이드 메뉴가 있다면 그것도 따로 분류해서 표시해두는 편이다. 가게에 따라 인기 메뉴를 표시해둔 곳도 있다. 메뉴판은 벽에 붙어있기도 하지만 종이로 나눠주기도 한다. 종이 메뉴판은 가끔 그림이 실려있기도 한 등 좀 더 자세한 편이다. 메뉴가 적은 곳은 종이 메뉴판 없이 벽 메뉴판만 있기도 하다. 더 나아가 정말 메뉴가 하나인 곳은 아예 벽 메뉴판도 없고 손님이 앉으면 그냥 주문이 들어가는 곳도 있긴 있다. 한편 메뉴가 많고 파는 음식이 생소해 그림이 필요한 것(중국집 등)에는 종이 메뉴판이 나오는 편이다.
종이 메뉴판은 보통 테이블 수보다는 약간 더 적다. 모든 손님이 한꺼번에 들어오는 게 아니니 테이블 수보다 적어도 어찌저찌 돌려가면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주문을 마치고 나면 종이 메뉴판을 점원이 가져가는 때가 많다. 그렇지 않고 테이블마다 메뉴판이 있는 곳들도 있다. 테이블 수보다 메뉴판 수가 적은 곳은 테이블에 메뉴판이 비치되어 있지 않으므로 손님이 오면 보통 메뉴판을 가져다 준다. 바쁠 땐 이게 조금 늦어질 때가 있는데 그러면 손님 쪽에서 "저기요! 메뉴판 좀 갖다주세요!"라고 말하곤 한다. 종이 메뉴판은 보통 두꺼운 종이 혹은 코팅지로 되어있다. 아무래도 여러 사람이 쓰는 것이다 보니 손상되기 쉽기 때문이다. 메뉴가 많은 곳은 접혀져 있어서 페이지를 넘길 수 있게 된 곳이 많다. 가끔 종이 고정 판에 메뉴 종이를 고정시켜둔 것도 있다. 요즘은 아이패드 등의 디지털 기기에 메뉴를 띄운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2020년대 들어 인터랙티브 키오스크가 보급되면서 소규모 점포에서는 키오스크로 메뉴 설명을 전담하고 메뉴판을 따로 두지 않는 곳도 생기고 있다.
메뉴판 디자인에 따라 가게의 인상이 좌우되곤 한다. 어쨌든 가게에 들어온 사람이 가장 먼저 보는 게 메뉴판이기 마련이므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가게 흥행요소 중 하나다. 때문에 프렌차이즈의 경우 메뉴판을 패션화보 수준으로 만들어 가게에 대한 첫 인상을 제대로 휘어잡는 곳도 존재한다. 반대로 아래처럼 메뉴판 디자인에 신경조차 쓰지 않는 곳도 많다.[2]
메뉴판의 제작[편집]
메뉴판의 3요소
메뉴판은 ① 메뉴명 ② 메뉴 구성 ③ 메뉴 설명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 메뉴명: 고객이 한눈에 봐도 어떤 메뉴인지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메뉴명을 명확하게 작성합니다. 과도한 줄임말과 비속어, 특수문자 등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 메뉴 구성: 메뉴의 구체적인 양과 조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정확하게 구성을 안내한다. 구체적인 양을 가늠할 수 있도록 적으면 고객이 조금 더 쉽게 주문을 결심할 수 있다.
- 메뉴 설명: 매력적인 언어로 메뉴의 특성을 어필하고 상상력을 더하면 좋다. 과도한 수식어나 과장은 피하고 실제 메뉴의 모습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어휘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메뉴판 디자인 종류
- 접지 메뉴판(2단/3단): 메뉴를 한눈에 보여주는 형태의 메뉴판이다. 4페이지로 구성된 2단, 6페이지로 구성된 3단 리플렛 형으로 제작 가능하다.
- 책자형 메뉴판: 사진과 설명을 통해 많은 수의 메뉴를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형태의 메뉴판이다. 8페이지 이상으로 구성된 브로슈어 형으로 제작 가능하다.
- 책받침 메뉴판: 한 장으로 구성되어 테이블 및 카운터에 두고 사용할 수 있는 메뉴판이다. 인쇄 후 코팅을 거치기 때문에 내구성이 높아 오래 사용할 수 있다.
- 주문서 메뉴판: 고객이 직접 원하는 메뉴를 선택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떡 메모지 형태의 메뉴판이다. 메뉴 개수에 따라 다양한 사이즈의 주문서를 제작할 수 있다.
- 보드형/메탈 메뉴판: 벽 부착 또는 스탠드로 사용할 수 있어 메뉴 안내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형태의 메뉴판이다.
- 아크릴 메뉴판: 메뉴판뿐만 아니라 가격표, 안내문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형태의 메뉴판이다. 아크릴에 직접 인쇄하여 더욱 선명한 인쇄 품질을 자랑한다.
잘 만든 메뉴판
잘 만든 메뉴판은 고객들에게 직관적이고 매력적인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디자인이다. 실제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메뉴판을 보고 원하는 것을 쉽고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메뉴판의 디자인, 구성 등이 직관적이며 가독성이 높도록 제작되어야 한다.
- 시각적인 아름다움: 적절한 색상 조합과 일관된 디자인 스타일을 활용하여 메뉴판이 시선을 사로잡고 눈에 잘 띄게 만들어야 한다.
- 구조화된 정보: 메뉴 항목을 카테고리별로 정리하여 정보가 보기 쉽도록 구성하고, 간결한 텍스트와 이미지를 활용하여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
- 가독성과 일관성: 글자 크기와 폰트 선택을 신중하게 하여 가독성을 높이고, 메뉴판 전체적으로 일관된 디자인 스타일을 유지해야 한다.
- 이미지 활용: 요리의 이미지를 활용하여 메뉴 항목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면 고객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주문을 유도할 수 있다.
- 간결한 내용: 필요한 정보를 누락 없이 전달하되, 너무 많은 정보를 담지 않아 고객들이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고유성과 브랜드 특징 반영: 레스토랑의 고유한 분위기나 브랜드 특징을 메뉴판에 반영하여 고객들이 더 많은 이해와 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메뉴판 디자인 작업 진행 순서
- 목표와 컨셉 설정: 메뉴판의 목표와 레스토랑의 분위기, 브랜드 아이덴티티 등을 고려하여 디자인 컨셉을 설정한다.
- 정보 정리 및 계획: 제공할 메뉴 항목과 내용을 정리하고, 어떤 정보가 어떤 방식으로 표시될지 계획한다. 카테고리 구분과 가격 등을 고려한다.
- 디자인 및 레이아웃 작업: 선택한 컨셉에 따라 메뉴 항목과 내용을 디자인하고 배치한다. 텍스트, 이미지, 색상 등을 조화롭게 조합하여 레이아웃을 구성한다.
- 시각적 검토 및 수정: 디자인 작업을 마친 후 시각적으로 검토하고, 가독성이나 레이아웃 문제가 있는지 확인한다. 필요한 경우 수정 작업을 진행한다.
- 최종 승인과 출력: 레스토랑 운영자나 관리자와 상의하여 디자인을 최종 승인받고, 인쇄나 디지털 형태로 제작하여 메뉴판을 완성한다.[3]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메뉴판〉, 《네이버 국어사전》
- 〈메뉴판〉, 《예스폼 서식사전》
- 〈메뉴〉, 《나무위키》
-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깔끔한 메뉴판 디자인〉, 《크몽》, 2023-05-26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