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격투기(格鬪技)는 두 사람이 맞서 격투를 벌여 승패를 가리는 경기이다. 유도, 씨름, 권투, 레슬링 따위가 있다.[1]
개요
격투기(格鬪技, Martial Arts)란 두 사람이 맞서 격투(치고 받으며 싸움)를 벌여 승패를 가리는 경기를 말한다. 종합격투기, 복싱, 레슬링, 브라질리언 주짓수, 무에타이, 킥복싱, 태권도, 유도, 가라테, 씨름 등이 있다. 줄여서 격기, 투기 종목이라고도 한다. 비슷한 용어인 무술(武術)은 정확히는 격투기의 상위 개념이다. 모든 격투기는 무술이고 검도, 펜싱 같은 검술 종목도 무술이자 1대 1로 싸우는 격투기에 해당하지만, 국궁, 양궁, 일본 궁도는 궁술로서 무술의 범주에만 들어가지 격투기는 아니다. 궁술은 상대를 과녁으로 하여 1대 1로 격투를 벌이는 것이 아니라 각자 과녁에 화살을 목표점에 많이, 가깝게 쏘아서 점수를 내는 표적 경쟁 종목이다.
오늘날 한국에서의 격투기라고 하면 종합격투기(MMA, Mixed Martial Arts)만을 가리키는 뜻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2]
특징
현대 종합격투기인 MMA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 것은 브라질리언 주짓수, 복싱, 레슬링, 무에타이 / 킥복싱으로 대부분의 격투기 단체들은 전통 보전, 신비주의 노선을 택하지 않았다면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이 네 가지 격투기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보면 된다.
이 네 가지 격투기는 무기술과도 연관이 있는데, 복싱은 펜싱의 풋워크의 영향을 받았고, 레슬링은 소드 레슬링과 같이 고대부터 전장에서 사용하는 형태도 있었다. 무에타이의 원형인 무아이보란에는 크라비 크라봉이라는 무기술이 있으며, 종합격투기의 시대를 연 브라질리언 주짓수의 유래는 유도, 더 나아가서 일본 고류 유술에까지 이른다.
입식격투기의 경우에는 K-1, Glory라는 대회들을 통해서 많은 입식타격기들의 대결이 이뤄졌으며 그 결과 입식타격에 있어서는 주로 무에타이나 킥복싱이 정점에 있고 그 뒤로 가라데, 복싱 산타, 렛웨이, 태권도, 등이 뒤를 잇게 된다.
격투기 종목들에는 체급이 있는 것이 특징이며, 예외적으로 무체급 시합을 하는 경우도 있다. 검도는 신체 차이에 따른 불이익(팔 길이)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나, 무기술이라는 특징 및 다른 무술에 비해 신체 차이에 따른 불이익이 덜해 체급이 없다.
격투기는 경험과 노련함이 매우 중요한지라 30대가 최전성기이며, 40대에도 기량이 잘 떨어지지 않는 에이징 커브가 긴 종목이다.[2]
격투기 독학
결론을 말하자면 격투기 독학은 가능하지만 매우매우매우 힘들고 어려운데, 일단 자세를 정교하고 정확하게 알려주는 영상은 매우 드물고 그게 자신의 신체와는 맞지 않을 수 있다. 그게 아니라면 정교하게 안 알려주는 영상을 보면서 배워야하는데 정확하게 안잡아주는 영상이라면 우수한 관찰력과 이를 뒷받침할 운동신경이 갖춰져있어야만 자세가 정확하게 잡힌다. 그리고 이렇게 독학을 해도 일반 관원보다 진도가 느리며, 잘못 수련하다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팁을 주자면 영상하나만 보지말고 여러개를 보아서 자세를 잡으면 독학하는데 더 편하다. 중요한 점은 펀치나 킥을 할 때 빠르고 힘을 강하게 전달하는 것은 당연하고, 헛점을 최대한 없애면서 상대에게 반격의 여지도 최대한 없애는 나만의 동작을 잡아야 하는 것이다. 또한 근육을 만드는 식습관과 스트레칭도 공부해야 하며, 공격 뿐만 아니라 방어도 공부해야 하는데, 때려줄 사람이 필요하니 이건 독학이 불가능하다. 잡기나 관절기 또한 상대가 있어야 하며, 실전에서는 모두 같은 키, 같은 몸무게가 아니기 때문에 독학으론 불가능하다.
스파링의 부재 또한 차이가 있다. 어떠한 동작을 단순히 가만히 있는 대상에 시전하자면 어느 정도 흉내만 낼 수 있겠지만, 격투 기술을 사용하려면 실제로는 엄청난 수싸움을 동반하고 그에 따라 기술을 써먹을 수 있게끔 각을 만드는 것, 즉 빌드업이라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는 단순히 동영상과 책으로 학습하기엔 무리다. 하지만 이것도 독학하는 사람끼리 스파링을 하면 해결되는 문제이긴하다. 독학하는 사람끼리 스파링을 하면 독학이 아니게 된다.
최근 격투기 창작물에서 유행하는 카피가 많이 등장하면서 유명해지고 있는데 이 또한 실제로는 불가능하다. 한 번만 보고 그대로 따라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게 카피를 당하는 대상과 카피를 하는 대상의 경험치를 담보하는 뇌와 신체능력이 완벽하게 동일하지도 않을뿐더러, 설령 키, 몸무게, 골격근량 등 어느 정도 수치가 비슷하게 나간다고해도 기술이라는 건 사용자의 경험과 시간, 그리고 개인만의 버릇이나 노하우가 담긴 집합체다. 설령 그 간단한 복싱의 잽만 하더라도 단순히 앞주먹을 앞으로 뻗는 동작이지만 사용자에 따라 어깨, 팔, 주먹이 움직이는 타이밍과 힘이 들어가는 타이밍이 전부 다르다. 누구는 몸을 조금 틀어서 쓴다거나, 누구는 정말 팔만 살짝 움직이는 등 사용자 습관이나 피지컬 정도에 따라 겉보기엔 소소하지만 뜯어보면 많은 차이가 난다. 단순히 펀치만 놓고 봐도 이 정도로 복잡한데 한 번 보거나 당한 것 만으로 따라한다는 건 말 그대로 환상에 가깝다.[2]
종류
- 타격 중심 격투기
타격 기술(펀치, 킥)을 주요 공격 방식으로 사용하는 격투기다.
- 복싱: 주먹으로 상대를 공격하며 방어와 회피 기술이 강조된다. 라운드 방식으로 진행되며 주로 링에서 싸운다.
- 무에타이: 태국의 전통 격투기로 "팔꿈치, 무릎, 주먹, 다리"를 사용한 공격(8지 공격)이 특징이다. 클린치 상황에서도 강력한 공격이 가능하여 전천후 격투기로 여겨진다.
- 킥복싱: 복싱에 킥을 추가한 형태로, 펀치와 발차기를 조합한 기술이 특징이다. 현대 격투기에서 기초 훈련으로 널리 사용된다.
- 카포에이라: 브라질의 전통 무술 겸 춤으로, 발차기와 유연성 높은 회전 기술이 중심이다. 공연 무술과 실전성을 겸비한 독특한 격투기다.
- 그래플링 중심 격투기
상대를 제압하거나 제어하는 그라운드 기술(관절기, 초크 등)에 중점을 둔 격투기다.
- 유도: 상대를 넘기거나 관절을 제압하는 기술에 중점을 둔다. 일본의 전통 무술에서 시작되어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었다.
- 주짓수: 관절기와 초크 기술로 상대를 항복시키는 데 초점을 둔다. 브라질 주짓수(BJJ)는 그라운드에서의 전략적 전투가 강점이다.
- 레슬링: 상대를 넘어뜨리고 제압하는 기술로, 프리스타일 레슬링과 그레코로만 레슬링 등으로 나뉜다. 올림픽에서 인기 있는 격투 종목 중 하나다.
- 삼보(Sambo): 러시아에서 유래한 격투기로, 유도와 레슬링의 결합 형태다. 무기 없는 군사 훈련용 격투기로 시작되었다.
- 종합격투기 (MMA, Mixed Martial Arts)
다양한 무술 스타일(타격과 그래플링)을 혼합하여 싸우는 현대적인 격투기다.
-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
-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종합격투기 리그로, MMA의 대표적인 무대다.
- 다양한 규칙과 장르가 혼합된 격투기의 정수를 보여준다.
- 전통 격투기
각 나라의 역사와 전통에 뿌리를 둔 무술이나 전투 기술이다.
- 태권도 (한국): 발차기 중심의 기술이 특징으로, 전 세계적으로 보급된 무술이다. 정식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세계적 무술이다.
- 카라테 (일본): 손과 발을 사용한 타격이 특징이며, 정신적 수양도 중요한 요소로 여겨진다.
- 쿵푸 / 우슈 (중국): 다양한 전통 스타일이 있으며, 대개 아름다운 동작과 실전성이 혼합되어 있다.
- 가라데 (일본): 방어와 역습을 중시하는 격투 형태로, 타격과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한다.
- 기타 격투 스포츠
현대적으로 발전된 격투 경기를 위한 종목들이다.
- 펜싱: 검을 이용해 대결하는 스포츠로, 빠른 반응 속도와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
- 스모 (일본): 상대를 경기장 밖으로 밀어내거나 넘어뜨리는 격투 기술이다.
- 크라브 마가 (이스라엘): 실전 격투와 자기 방어를 목적으로 개발된 실용적 무술이다.
대결 형식
- 체급에 따른 대결
체급은 선수의 신체 조건(주로 체중)을 기준으로 대결 상대를 정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선수들 간의 공정성을 보장한다.
- 체급 분류: 플라이급, 라이트급, 웰터급, 미들급, 헤비급 등 다양하게 나뉜다.
- 예: UFC의 체급(페더급, 밴텀급 등)이나 복싱의 체급 체계.
- 체급 분류가 없는 오픈 경기(Open Weight)도 일부 대회에서 진행되기도 한다.
- 경기장 형태
격투기 종류에 따라 사용하는 경기장의 형태와 규격이 달라진다.
- 링(Ring): 사각형 모양의 로프가 설치된 경기장이다.
- 대표적인 예: 복싱, 킥복싱, 프로레슬링.
- 케이지(Cage): 철망으로 둘러싸인 팔각형 또는 원형 경기장이다.
- 대표적인 예: 종합격투기(MMA).
- 매트(Mat): 유도, 레슬링, 주짓수와 같은 그라운드 기술이 강조되는 격투기의 주 무대이다.
- 시간 제한과 라운드
격투기 대결은 시간 제한이 있으며, 대부분 라운드 단위로 진행된다.
- 복싱: 3분 라운드 × 최대 12라운드 (세계 타이틀 매치 기준). 라운드 사이에 1분 휴식.
- MMA(UFC): 5분 라운드 × 3라운드(일반 경기), 5라운드(타이틀 매치). 라운드 사이에 1분.
- 유도 / 레슬링: 일반적으로 5 ~ 6분 동안 한 라운드로 진행되며, 연장전이 포함될 수 있다.
- 승리 방식
격투기는 특정 조건을 만족하거나 심판의 판단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
- KO(녹아웃): 상대가 더 이상 경기를 진행할 수 없게 되었을 때.
- 대표적인 격투기: 복싱, 무에타이, 킥복싱.
- TKO(테크니컬 녹아웃): 심판이나 의사가 선수가 부상으로 경기를 계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을 때.
- 서브미션(Submissions): 상대를 관절기나 초크 기술로 항복시키는 것.
- 대표적인 격투기: 브라질 주짓수, MMA.
- 포인트 승리: 규정 시간 종료 후 심판의 채점으로 승리 여부가 결정되는 경우.
- 판정승: 경기 종료 후 심판단이 점수를 매겨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
- 기권승: 상대방이 부상이나 전략적 판단으로 기권했을 경우.
- 특수 대결 형식
격투기 대회에서는 특별한 형태의 대결 형식을 채택하기도 한다.
- 토너먼트 형식: 승자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방식. 여러 명의 선수가 하루에 여러 차례 경기를 치를 수도 있다.
- 대표적인 예: K-1 월드 그랑프리.
- 팀전: 격투기를 팀 대결 형식으로 변형한 경우.
- 대표적인 예: 일부 그래플링 대회나 아마추어 격투기.
- 슈퍼파이트(Super Fight): 타이틀과 관계없이 두 인기 선수가 맞붙는 이벤트성 경기.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