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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짐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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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산짐승사람이 기르지 않고 에서 사는 짐승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 사슴, 멧돼지 등이 산짐승에 속한다. 이들은 주로 산림 지역에서 서식하며, 자연환경에서 먹이를 구하고 생활한다. 멧짐승이라고도 한다.[1]

인간과 피해

한반도에서는 멧돼지의 개체 수의 급격한 증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멧돼지의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한 데에는 불곰, 호랑이, 표범, 스라소니, 늑대와 같은 포식자가 야생에서 절멸한 것과, 1990년대 말부터 진행한 지방 자치 단체의 산림, 녹지 복원 사업으로 인해 멧돼지의 서식 환경이 좋아진 것, 그리고 밀렵에 대한 단속이 강화된 것에 기인한다. 천적이 없어 한반도 내 최상위 포식자가 된 멧돼지의 자연적인 개체 수 조절이 불가능한 상황이므로, 이에 수렵을 통해 인위적으로 개체 수를 조절하고 있으나 멧돼지의 강한 번식력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한민국 환경부의 자료에 의하면, 2018년 대한민국 전역에서 포획된 멧돼지가 5만 412마리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나, 2012년의 1만 4370마리에 비해 3배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멧돼지의 개체 수 증가로 인해 인간 활동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멧돼지 개체 수가 증가하면서 서식지와 먹이가 줄어들어, 번식기에 먹이 활동을 위해 도심 혹은 농가에 출몰하여 재산 및 신체 상의 피해를 입히기도 한다. 농작물이 열매를 맺는 여름철 이후에 나타나 과일이나 고구마, 벼와 같은 농작물을 먹어 치워 농가에 피해를 입히며, 도심으로 내려온 멧돼지는 먹이 활동을 하다가 때로는 사람을 공격하기도 해서 인명 피해도 발생한다. 2018년 1월에는 경상북도 예천군에서 60대 남성이 멧돼지에 물려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하였다. 대한민국 소방청의 자료에 의하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멧돼지 포획으로 인한 소방대원의 출동 건 수가 연 평균 3,338건에 이른다고 발표하였다.

멧돼지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해 지방 자치 단체에서는 매년 멧돼지 집중 포획 기간을 설정하고 엽사(獵師)를 동원하여 멧돼지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으며, 멧돼지 포획에 따른 포상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지역에선 농민들의 농작물 피해가 매우 극심해 골머리를 썩히고, 심지어는 도심에 쳐들어오기도 한다. 특히 겨울에 눈이 많이 와 먹을 게 없어지면 민가로 내려와 비닐하우스건 집 부엌이건 다 뒤져 싹 먹어치운다. 멧돼지는 덩치가 있고 힘이 좋아 웬만한 울타리로는 막지 못하며 땅도 잘 파기 때문에 높이 2미터 이상에 땅속까지 어느 정도 들어가서 울타리 밑을 파내고 들어오지 못하는 구조로 철제 울타리를 쳐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지역에서는 구제 기간을 정해 사냥을 허가하고 잡도록 하는데, 잡을 멧돼지는 많은데 인력이 부족해 별 효과가 없다. 사실 잡은 것도 누린내 때문에 고기로 먹기 어렵고, 묻거나 태우자니 또 오염을 유발해 처치 곤란인 것도 문제다.

서울에 출몰해 취객을 들이받고 추격대의 총에 맞은 상태로 한강을 건너 도주하거나, 청와대 부근의 청운중학교 운동장에 출현하기도 했다. 그리고 청와대에서도 멧돼지가 나온다. 청와대 인근의 야산인 인왕산-북악산-북한산 주변에서는 멧돼지가 출몰하는 걸 보는 게 아주 어렵진 않다. 북한산에 위치한 국민대학교는 매년 겨울 즈음 되면 도서관 인근에서 멧돼지 무리가 유유히 걸어다니는 게 보이고, 인근 산 중턱까지도 민가나 카페 등이 성행하고, 동네 자체가 야밤에 스카이웨이를 통해 산길을 산책하는 문화를 가진 동네다. 실제로 멧돼지를 맞닥뜨리지 않더라도 길가면서 자주 보던 텃밭이 멧돼지에 의해 쑥대밭이 되어 있는 광경을 보는 것 정도는 자주 있는 일이었다.[2]

위험성 및 대처법

멧돼지는 현재 한국에서 아시아흑곰과 함께 가장 강력한 동물이며 아시아흑곰이 개체수가 적은 걸 감안하면 현재 압도적으로 가장 위험한 야생동물이다. 멧돼지와 가장 많이 비교되는 동물인 노루고라니는 사람을 보면 먼저 도망치며 설사 공격하려 들어도 사람이 체급과 근력에서 우위라서 어찌저찌 상대는 가능하다. 하지만 멧돼지는 달리는 속도가 우사인 볼트보다 빠른데다 방향전환 속도도 사람보다 훨씬 빠르고 무게도 많이 나가면 300kg까지도 나가기 때문에 대형 개체를 만난다면 공기총으로 사살하는 방법밖에 없다. 하지만 40kg~80kg정도 나가는 개체들은 사람이 손도끼나 몽둥이를 들고 때려잡은 사례들도 있고 실제로 멧돼지를 제압할 때 유용한 방법이다.

일반적인 멧돼지는 100m를 10초에 주파하고 45km를 이어서 달릴 정도로 인간에 범접할 수준으로 지구력 또한 매우 뛰어나고 가속도가 붙으면 1m의 장애물을 뛰어넘을 정도로 기동성 또한 좋다. 이는 인간 단거리 선수와 장거리 선수의 기록을 합쳐 놓은 신체능력이다.

그러므로 멧돼지를 발견하면 바로 그 자리에서 119 혹은 112에 신고해야 한다. 하도 119에 장난전화가 많아서 동물 갖고 신고하지 말라는 보도자료도 내놓고는 하지만, 예외적으로 벌집, 멧돼지, 뱀 이 세 종은 소방청이 공식적으로 무조건 119에 신고해 달라고 홍보하고 있다.

만약 야산에 갔다가 멧돼지와 맞닥뜨리게 되었을 경우에는 그 자리에 멈춰서서 멧돼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최대한 주의를 끌지 않는 게 최선이다. 고함을 지르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등 멧돼지를 자극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되며 무조건 뒤돌아서 뛰어 도망가는 것 또한 매우 위험하다. 멧돼지는 무척이나 민첩하여 사람이 달리는 속도를 금방 따라잡는데다가 도망치는 순간 멧돼지는 인간을 약자로 인식하고 쫓아온다. 만약 산에서 멧돼지의 발자국이 보이면 즉시 하산하는 게 좋다. 먹이를 찾아 근처를 돌아다닐 가능성이 높다.

스펀지에 따르면 멧돼지가 달려올 때 우산을 펼치면 멈춰선다고 한다. 눈 앞에 갑작스럽게 바위 같은 장애물이 생긴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비가 오지 않으면 우연히 만났을 때 써먹을 확률은 낮지만 사냥할 때는 필요한 방법이다. 영화 차우에서도 똑같은 말이 나왔다. 결국 나중에는 우산을 챙겨간다. 이 영화에 나오는 주연 일행이 산을 오른 목적부터가 멧돼지 사냥이었으니 사냥을 위해선 일단 멧돼지를 만나는 것부터 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위기탈출 넘버원 2013년 12월 16일자 방송분에 따르면 멧돼지가 사람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했을 경우에는 우산을 펼치는 것이 효과가 있으나, 멧돼지와 마주한 상황에서 우산을 펼치면 그 모습에 놀라 오히려 공격성을 띨 수 있어 위험하다고 한다. 그 대신 지그재그로 도망가면 쉽게 따돌릴 수 있다는 속설이 있었는데 그건 속도 빠른 노루나 고라니한테나 효과가 있고 인간에게는 위에 넘버원에서 언급한 것처럼 우산을 펼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그것이 어렵다면 150cm 이상의 나무 위나 바위 위에 올라가는 게 좋다고 한다. 다만 멧돼지의 성정상 그냥 가버리진 않고 나무를 쿵쿵 들이 받으면서 몇 시간이고 주변을 맴도는 경우가 많다.

멧돼지는 상위 포식자들의 변 냄새를 맡으면 곧장 도망친다고 하나, 현재 남한에서는 이런 중대형 포식자들이 공식적으로는 절멸해서 변냄새를 구분하지 못해 이제는 안 된다고 한다. 이로써 동물들에게도 생존에 필요한 지식이 세대를 거치며 교육을 통해서 전수된다는 사실이 입증된다. 대신에 맹수 울음소리는 효과가 있는지 멧돼지 출몰지역에 있는 농장이나 밭에는 호랑이 울음소리를 트는 경우가 있다.

성난 멧돼지는 호랑이보다 무섭다라는 오랜 속담이 윤승운 화백의 '천방지축 담봉이'나 '맹꽁이 서당' 등의 작품에도 나온다. 저돌적(猪突的)이라는 표현 또한 멧돼지의 이런 앞뒤 안가리고 내닫는 성질에서 나온 말. 중국의 비슷한 속담인 집돼지가 성을 내면 호랑이도 피한다와 유사하다.

음식의 냄새를 쫓아 무덤을 파헤치는 습성이 있어서 인적이 드문 산 속의 무덤에는 성묘하러 가도 제사 음식을 놔두어서는 안되며 막걸리나 소주의 경우도 냄새를 맡고 땅을 파헤치는 경우가 있어 묘 주변에 뿌리지 않는 것이 좋다.

가끔 집돼지가 홍수 등으로 농장이 망가지거나 하여 야생화하기도 하는데 일단 돼지가 여러 세대에 걸쳐 가축화가 많이 되었기 때문에 한 세대 내에서 멧돼지처럼 변하지는 않지만 돼지와 멧돼지는 여전히 생물학적으로 같은 종(Sus scrofa)에 속하기 때문에 이 야생화된 개체들이 멧돼지와 교미할 경우 잡종이 태어나며, 이 자손들도 번식이 가능하다. 원래 돼지 자체가 전혀 없던 아메리카 대륙에도 멧돼지가 존재하게 되었는데 이것은 집돼지가 도망쳐서 멧돼지가 된 것이 아니라 유럽에서 데려온 멧돼지가 도망친 후 그 수를 불린 것이다. 이에 대한 상세하고 구체적인 기록도 있다. 19세기 이전에는 아예 아메리카 대륙에 멧돼지가 존재했다는 기록은 없는 데 반해, 1890년에 뉴햄프셔에서 유럽으로부터 들여온 멧돼지 13마리가 도망친 것을 시작으로 20세기 초까지 멧돼지가 여러 번 탈출하여 아메리카 멧돼지가 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외국에는 멧돼지와 야생으로 도망친 집돼지가 교배하여 생긴 교잡종인 호그질라(Hogzilla, 'Hog(돼지)+Godzilla(고지라)'의 합성어)가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하는데, 멧돼지의 힘과 가축용 돼지의 큰 몸집을 가진 괴물이라 농가에 가하는 피해가 막심하다고 한다. 더욱이 몸의 길이가 2미터에 몸무게가 220kg에서 500kg에 육박하는 개체가 있다고 한다.

외국의 모 다큐멘터리 채널에서는 이들의 만행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를 방송한 적이 있다. 호그질라가 세상에 알려지기 전의 내용이지만, 거대 식인 멧돼지를 다룬 레저백이란 영화도 있었는데 이 영화를 만든 호주에서도 멧돼지가 급격하게 늘어나서 골치를 앓고 있다고 한다.

2019년 이후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전염된 멧돼지가 늘어나고 있다. 멧돼지의 사체를 발견하면 무조건 각 시군청 환경과에 신고해야 하며 사람과의 접촉을 통해서도 바이러스가 옮겨가기 때문에 절대로 접촉하면 안 된다. 돼지고기 축산업 자체가 아작날수 있는 문제이기에 귀찮아하지 말고 발견하는 즉시 신고하도록 하자.[3]

동영상

각주

  1. 산짐승〉,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2. 멧돼지〉, 《위키백과》
  3. 멧돼지〉, 《나무위키》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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