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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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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기도

합기도(合氣道)는 맨손이나 단도, 검, 창, 봉(棒) 따위를 써서 하는 호신술이다. 공격보다는 수비를 위주로 하며, 관절 지르기와 급소 지르기를 특기로 한다.[1]

개요

합기도(合氣道)는 1946년 일본에서 대동류합기유술을 배우고 고국으로 귀국한 덕암(德庵) 최용술(崔龍述)로부터 창시되어 제자들에게 전승된 무술이다. 다만 지금은 유파가 나뉘어 수련 내용들이 많이 다르다.

합기도의 기술들은 소위 합기(合氣)를 사용하여 상대를 효과적으로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기술의 유형들을 살펴보면 다양한 공격과 방어기술이 내재되어 있는데, 치기, 차기, 꺾기, 던지기 등의 맨몸을 사용하는 기술과 봉과 검을 사용하거나 무기를 방어하는 무기술 등이 있다.

최용술은 1948년부터 대구 포정동 자택에서 권수보를 비롯한 대구 지역의 유도 수련자들에게 무예를 지도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어 1951년 대구 달성공원 앞 양조장 2층에 '대한합기유권술(大韓合氣柔拳術)도장'이라는 명칭으로 최초의 합기도장을 설립하였다. 이후, 합기술(合氣術)을 거쳐 합기도(合氣道)라는 무예명칭이 발생되었다. 아이키도(合氣道)를 한국어로 그대로 가져왔을 뿐이라는 주장도 있다.[2]

역사

일제강점기 일본에서 다케다 소카쿠의 대동류 유술(다이토류 주짓수)을 수련한 최용술(기록으로는 단 1회 강습회에 참여한 것으로 되어 있다. 다만 몇몇 증언들이 더 있어 실제론 더 배웠을 가능성도 있다.)은 해방 후 한국에 돌아와 1946년부터 대구에서 무술을 가르치기 시작한다. 최용술은 처음에 자신이 가르치는 무술에 구체적인 이름을 붙이지 않고 일본 유술의 일반적인 이름인 '야와라'(やわら), 합기유권술(合氣柔拳術) 등으로 불렀다, 1951년 최초의 제자인 서복섭이 운영하는 대구양조장 2층에 '대한합기유권술도장'을 개설한다.

최용술의 제자 대구 서복섭, 대구 합기도광무관(총관장), 김철종합체육본부장, 이사장, 총재, 지한재(현재 신무합기도 총재)는 1956년 경상북도 안동에, 1957년 서울에 성무관이라는 도장을 열고 '합기유권술'이라는 명칭으로 무술을 보급하기 시작한다. (후에 '합기도'로 칭함) 처음 최용술이 지도한 기술들은 유술의 성격이 강하였으나, 제자 지한재, 김무홍(신무관 창립) 등에 의해 발차기 등이 가미되어 원래의 대동류와 다르며 일본의 合氣道와도 다른 한국식 합기도로 거듭나게 된다.

이후 이들의 제자들에 의해 다양한 도장들이 생겨나며 이들 '관' 중심으로 합기도가 보급되다가, 1963년에 최용술을 중심으로 김정윤, 이규진 등이 문교부의 인가를 받아 '대한기도회'(총재:최용술)를 결성하였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유명무실해지고, 1965년에는 '대한합기도협회'(회장 박종규)가 결성되며 합기도라는 이름을 공식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다. 1968년 서울의 장충체육관에서 '제1회 전국 합기도 통합 시범대회'라는 당시 합기도 역사상 가장 큰 대회가 개최되었는데 이 때에 최용술은 합기도 도주로 추대되었다.

이후에도 1973년 대한합기도협회, 1978년 대한민국합기도협회, 1985년 새마을중앙합기도협회등이 통합 합기도 조직을 지향하였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분열이 계속되었으며, 현재는 대한합기도연합회, 대한합기도협회, 대한기도회, 대한민국합기도협회, 국제연맹합기도 등 단체들이 난립하고 있다. 국술원을 비롯하여 화랑도 등 다양한 무술들이 독자적인 계열을 이루어 분파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현재에는 대한민국합기도총협회가 합기도가 대한체육회를 대표하는 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최용술의 기법들을 계승하여 수련한다고 주장하는 곳들도 남아있는데 대표적으로 김윤상 총재의 용술관이 있다. 대구의 정기관은 임현수 총사가 1965년 최용술의 도장에 입문 이후 1974년 설립하였다. 총사는 1977년부터 1982년까지 최용술에게 특별 지도를 받았고 제자들 중 장진일에 이어 1983년 12월 두번째로 9단을 받았다. 정기관은 총사가 최용술에게 배운 기술과 체계를 '정기합기도'라는 명칭으로 사용하여 현재까지 이어가고 있다.[2]

합기도와 대동류 합기유술, 아이키도

  • 최용술은 본인이 일본에서 대동류의 창시자인 다케다 소카쿠에게 사사받았다고 주장하지만, 다케다의 문하생 명단에 최용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진실성이 의심받기도 했다. 다만 2018년 영명록에 최용술 이름이 발견되어 배운건 맞다는게 인정되었다. 허나 발견된 영명록만 따지자면 그 기간이 20일 정도로 짧아 과연 생전 최용술이 말했듯 다케다 소카쿠의 양자 혹은 수제자식으로 친밀했느냐는 별개의 문제로 남아있다.
  • 다이토류아이키주짓수(대동류합기유술) 부흥의 조(祖)인 다케다 소가쿠는 아버지로부터 몇몇 무술을 배웠고 시부야토마라는 선생에게 오노하잇토류 검술을 배웠으며 사카기바라 겐기치 선생에게서 지키신가케류 검술을 배운 검술의 달인이었다. 나이 60에 아들 도키무네를 낳고 80세가 되어 20살이 된 도키무네를 오노하잇토류 검술 선생이며 북진일도류를 수련한 다카노 사사부로 선생에게 우치데시로 아들인 도키무네를 받아줄 것을 원했을 정도로 말년까지 검술에 대한 다케다 소가꾸의 애착심을 보였다. 최용술에 의해 전해진 한국형 합기도는 초창기부터 검술과 무관한 유술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이후 제자들에 의해 분파가 이뤄져 지금은 발차기, 무기술 등 종합무술 격투기 성격을 띠고 있어 일본에서 시작한 合氣道(아이키도)와는 전혀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다.
  • 합기도라는 이름을 처음 사용(1957년 성무관 개관)한 지한재는 일본 아이키도(다케다 소카쿠의 제자 우에시바 모리헤이에 의해 1942년 창시)의 명칭을 참고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나, 아이키도 측에서는 한문 合氣道 이름을 도용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때문에 한국내 아이키도 일부 계열에선 자신들을 정통 합기도, 한국 합기도를 유사 합기도라 칭하기도 한다. 수련 내용 면에서는 아이키도는 전통적인 검술의 원리를 적용한 유술수련이 위주인 반면, 한국 합기도는 발차기, 무기술 등이 가미되어 있다. 국제무대에서 合氣道라는 하나의 명칭에 두개의 다른 무술이 존재할 수 없기에 국내 합기도가 다른 명칭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다. 반론측에선 국제무대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미 합기도와 아이키도는 영문 명칭이 다르지만 똑같은 合氣道 명칭을 사용한다. 국제스포츠무대에서도 합기도와 한국형 합기도로 나뉘어 사용한다.[2]
합기도와 아이키도의 관계

아이키도와 합기도는 같은 용어다. 베이징과 북경, 도쿄와 동경이 동일한 것과 같다.

아이키도는 다케다 소가쿠의 제자였던 우에시바 모리헤이가 스승의 다이토류(대동류)에 더해 다른 유술과 검술을 혼합해 창시했다. 사실 그 또한 자신의 무명을 우에시바류(植芝流) 다이토류 아이키부도(大東流合気武道), 아이키부도(合気武道) 등을 거치면서, 아이키부도(合気武道)로 칭하려 했으나, '武'라는 단어가 GHQ에 지적당하자, 내친 김에 아예 이전부터 약칭으로 사용하던 아이키도를 정식으로 사용한다.

의외라면 의외로 사실 합기도와 아이키도가 만들어진 시기는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케다 소가쿠의 일본인 제자인 우에시바 모리헤이가 일부 무술을 더해 만든 것이 아이키도, 한국인 제자인 최용술이 창시하고 다른 수련 체계들이 섞인 것이 현대의 합기도이다. 대동류 합기유술이란 한 뿌리에서 나왔으니 아주 상관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엄밀히 따지면 양쪽은 원류만 같은 별개의 무술이다.

최용술의 애제자이자 훗날 한풀을 창시하는 김정윤 도주의 증언에 따르면 1950년대 말, 몇몇 제자가 최용술에게 아이키도의 2대 도주 '우에시바 기쇼마루'의 교본 등을 보여주며 "이것도 선생님의 무술입니까?"라고 물어보자 "우에시바의 책이로구나, 맞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때부터 '합기도'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도주로 추대했다는 웃지 못할 사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또 김정윤은 저서 '대동무'에서 최용술은 마지막까지 자신의 무명이 없었다고 서술했다.

한국에서 합기도라는 명칭이 사용된 것은 아무리 빨라도 50년대로 보이기에, 우에시바 도주가 처음 아이키도(合気道)의 명칭을 사용한 1942년보다는 한참 뒤 일이다. 그래서인지 지한재는 본인도 인정했듯 아이키도 명칭과 차별화를 위해 한동안 합기도에서 합자를 뺀 '기도회'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등 나름의 변화를 시도했지만 어쩌다보니 다시 합기도로 돌아와 오늘날에도 그냥 '합기도'라고 한다. 때문에 한국에서는 유도, 검도를 '쥬도', '켄도'라고 하지 않는 데 반해, 아이키도는 혼동을 피하기 위해 일본어 발음 그대로 '아이키도'와 '합기도'를 같이 사용하여 혼동을 피한다.

일본의 일부 무술가들, 특히 우익적인 몇몇 무술가들은 한국에서 아이키도와 합기도의 관계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한국기원설을 들먹이며 '한국인들이 검도도 한국 거라더니 아이키도도 한국 거라고 우긴다!'고 분노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 물론 합기도계에서 합기도의 원류가 신라 화랑의 무술이다, 택견에서 파생됐다 같은 국뽕성 주장이나, 대한검도회의 궤변인 '백제 문화가 일본에 많은 영향을 끼쳤고 그 중 백제의 유술이 일본에 전래됐을 테니 그 근원은 결국 한국에 있다.' 같은 주장이 아예 나오지 않는건 아니지만 오늘날 와선 주류라고 보긴 어렵다.

아이키도 측에서는 합기도라는 무명(武名)이 도용이라고 생각하는 편으로, 최용술의 생전 육성테이프를 인용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최용술은 합기도라는 명칭을 사용함이 적합하지 않다고 자각했고, 합기술무도라는 별개의 이름을 사용하라고 당부했으나, 이 유지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합기도라는 이름이 널리 퍼진 듯하다.[3]

수련 내용

애당초 최용술은 본인의 도장에서 제자들이 수련비를 얼마나 내느냐에 따라 가르치는 기술에 차별을 두었기 때문에 합기도는 기본 틀이 전무하다시피 이어져왔고, 통일된 단체가 존재하지 않았기에 계열에 따라 수련내용이 가지각색이다. 이것이 오늘날 합기도가 각종 무술이 혼합된 형태이자 일본합기유술과 거리가 멀어져버린 이유기도 하다.

이에 적지 않은 합기도 수련관들이 정통성을 주장하며 합기도란 명칭만 사용할 뿐 실제 커리큘럼은 다른 경우도 많다.

하나의 예시로, 이하는 대한합기도협회의 수련 내용이다.

1단
  • 단식 발차기
  • 손 목수
  • 의복술
  • 방권술
  • 방족술
  • 복식 발차기
  • 점프 발차기
  • 낙법
  • 칼 막기
  • 공격 기술 / 선제공격
  • 체조
  • 쌍절곤
2단
  • 안,바깥 손 목수
  • 고급 의복술
  • 고급 주먹 막기
  • 고급 다리
  • 목 조를 때
  • 고급 공격기술 / 선제공격
  • 특수 발차기(돌려차기,뒷차기,2단 앞차기,등)
  • 좌기 / 와기
  • 쌍절곤
  • 띠 술기
3단
  • 관절 조르기
  • 단봉 기술
  • 막대기 기술
4단
  • 지팡이 기술
  • 검술
  • 합동공격 방어
5단
  • 상대의 공격을 이용하는 기술
  • 밧줄 기술
  • 칼 던지기 기술
  • 재생 기술[2]

교육과정

교육과정 상의 문제가 많다. 합기도는 태권도처럼 하나의 단일 단체에 의해 운영되는 게 아니라서 단증만 해도 제각각이기에, A라는 합기도 단체에서 수련해서 딴 단증이 B라는 합기도 단체에서 수련시에는 인정되지 않는 등, 각각의 협회가 중구난방으로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사범들의 수준도 천차만별이다. 잘 가르치는 데는 잘 가르치지만 야매로 하는 데는 안 가느니만 못하다. 그리고 최용술 도주가 일본에서 배워 온 대동류 합기유술에 태권도의 발차기, 쿵후의 지당계나 킥이 혼합되어 종합무술화되었는데, 적절한 기준이 없이 이것저것 집어넣다보니 실상 사용하기엔 무언가 이상한 무술이 되어버렸다. 만약 최용술식 원류 합기도를 하고 싶다면 원형술기를 보존하고 계승한 용술관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 아니면 아예 대동류 합기유술로 가보든지.

다만 그 당시에는 어쩔 수 없었다는 평도 있다. 합기도의 근본이 된 최용술 도주의 교육법은 한풀 항목에서 말했듯 중구난방이었다고 한다. 심지어 제자들끼리도 술기의 순서나 방식이 비슷한 경우가 거의 없었고, 수련비를 많이 낸 제자들만 도장 한켠의 장막 안과 같은 폐쇄된 공간에서 합기응용을 비롯한 고급수의 가르침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몇몇 제자들이 단편적이거나,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 합기 수련을 배제하고도 제압할 수 있는 쉬운 기술만 배우고 익히게 되고, 기술에 부족함이 느껴져 타무술의 기술들을 끌어왔던 것이다. 당시 무술계 풍토는 쎈놈이 갑이라는 풍조가 널리 퍼져서 언제나 실전을 염두에 두었다. 그렇기에 기술도입도 자유로웠던 것. 현 합기도 원로들도 최용술 도주가 가르친 것을 체계화했고, 심지어 용술관 도주 김윤상 총재도 나름대로 분류하고 체계화해야 했다. 아마 배우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택견을 보는 태권도인의 심정이 아니었을까.

물론, 합기도도 분명한 자신만의 색채가 존재하긴 한다. 단순히 맨손무술로서의 측면만 놓고 봤을 때, 합기도는 스탠딩 상태에서는 태권도와 흡사하나 잡고 상대를 그라운드로 내동댕이치는 것은 산타와 흡사하며, 상대를 그라운드로 몰고 간 다음 파운딩을 넣는 것은 스포츠 가라테와 흡사하다. 좀더 쉽게 말하자면 스포츠 가라테의 룰에서 상대의 소매를 움켜쥐고 유도처럼 넘기는 것을 팔을 비트는 대동류식 금나술로 바꾼 느낌이고 바닥에 누운 상대에게 주먹으로 파운딩을 넣는 것을 계속 꺾거나 칼넣기로 바꾼 느낌에 가깝다. 또 어떻게 보면 산타에서 통째로 잡고 던지는 걸 손목이나 다리만 잡고 비틀어버리는 유술기로 대체했다는 느낌에 가깝다. 즉, 스포츠 가라테와 비슷한 격투기 겸 제압용 호신술이다. 그래서인지 합기도 시연을 보면 가라테 분카이 공연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소매나 깃만 잡는 가라테와는 달리 을 직접 잡고 비틀기에 훨씬 위험하다.

참고로, 합기도의 단검술은 악랄하기 그지없기로 유명하다. 아무래도 휴대성이 좋은 무기다 보니 의외로 사용법이 많이 개발되어서 그런 듯하다. 실제로 합기도의 단검술은 일본의 단도술보단 우슈의 단검술과 유사점이 많고 매우 실전적이다. 단검을 던지고 그 다음 따로 준비한 다른 단검으로 파고 들어서 정수리를 내리찍거나, 눈을 후벼파거나, 고환을 찍거나, 불알킥을 날린 뒤에 숙이는 몸통에 척추를 끊거나 아예 목을 따버리는 등 보기만 해도 간담이 서늘해지는 기술들이 많다고 하지만 사실 유파가 다양하다 보니 기술난립이 심하다. 무기술 또한 단검투척술, 나이프술 등 제각각인 등 공통점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합기도 초기 합기도 관장들이 태권도와 중국무술과 교류를 하면서 생긴 기술의 혼합이라 볼 수 있다. 심지어 가장 기초술기인 칼넣기(팔꿈치에서 새끼손가락까지 오는 기다란 뼈인 척골로 관절이나 급소를 지른다. 주로 팔꿈치 관절에 대고 지른다.)조차 방식이 다 다르다. 통합을 위해서 생각을 해야할 부분이다.[3]

실전성 문제

"쓰레기를 모아놓은 것 같았다."

영국의 아이키도 베테랑인 루퍼트 앳킨슨(Rupert M.J. Atkinson)이 한국식 합기도를 수련한 뒤 황당해하며 내놓은 견해이다.

올림픽 태권도의 실전성 논란이 워낙 유명해서 주목받지 못하거나 유술을 함께 쓰기 때문에 나름 쓸만하다는 인식과는 달리 합기도의 실전성 문제도 태권도에 비해 만만치 않게 심각하다. 어떤 면에서는 더 심각한 수준인데, 그나마 WT 태권도는 국기원이라는 통합된 본부가 있고, 올림픽 종목이라 수련자가 많아 실전성에 대한 비판을 많이 받으면서 태권도인들 스스로도 실전성 부족 문제를 잘 인지하고 있고 이를 어떻게든 개선하려고 노력 중이다. WT 태권도 국가 공식기관인 대한태권도협회에서는 대전 격투 게임을 연상하게 하면서 과거 일반호구 시절의 호쾌함을 되살리려는 노력이 보이는 '파워태권도'를 선보였고, 민간에서는 이동희 관장이 자신이 배운 여러 무술 기술과 입식격투 경험을 연구해 태권도에 적용하여 아마추어 경기에 자주 출전해 실전 증명을 하는 '실전태권도(강진태권도)'가 분파되었으며 ITF 태권도처럼 애초에 안면펀치를 혼용하는 단체도 있다.

하지만 합기도는 통합된 본부가 없이 수십 개의 조직들이 치고받고 싸우느라 상황을 개선할 만한 여력이나 뒷받침이 부족하고, 아예 개선 의지조차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애초에 가르치는 기술체계와 교습법 자체가 사실상 도장마다 전부 다르고 합기도라는 무술의 정체성이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 개선하고 싶어도 어떻게 개선해야할지 방향제시조차 힘든 상황이다.

합기도의 다양한 수의 술기, 무기 등의 추가는 처음 최용술의 야와라 도장 당시에는 없었다. 특히 성무관의 지한재를 중심으로 우슈식 발차기라든가 화려한 낙법 등을 추가하고, 점차적으로 여러 가지들을 집어넣은 것이다. 그러다 보니 술기와 마찬가지로 무기술들도 가짓수는 많지만, 거리 조절에 대한 인식이 없거나 비효율적으로 몸을 틀면서 세를 취하는 등 깊이가 거의 없다. 또한 합기도의 무기술이 다양하긴 하지만, 문제는 그 무기술 대부분이 공연용이라는 것이다. 당장 합기도 도장에서 사용되는 장봉을 보면 한 손으로도 쉽게 휘두를 수 있는 경량형 봉이다. 합기도 공연을 보면 익스트림 마샬아츠처럼 무기를 마구 휘두르며 연속으로 공중도약을 하는 등, 영화에서 볼 듯한 액션을 보여주는데, 이는 공연을 위한 가벼운 소품을 사용하기 때문이며 실제 무기는 생각보다 무겁기 때문에 그렇게 휘두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또한 무기술 교육 방식이 공연용 투로를 따라하는 방식이라 실전 대련은 하지 않으며, 대련을 하더라도 스폰지 검을 이용하다보니 실제 무기술과는 거리가 멀다.

게다가 원래 대동류가 가지고 있던 관절제압술이 품새와 시범공연에서만 존재하며 경기 겨루기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아 품새, 시범과 실제 겨루기의 모습이 괴리된다는 비판이 크다. 애초에 합기도의 모태인 대동류는 타격기가 아닌 순수 유술이었는데 거기에 운동원리가 전혀 다른 태권도식 발차기와 유도식 메치기를 집어넣었기에 생기는 상황이다. 대동류식 제압술이 품새나 시범공연에서만 보이고 스파링에서 쓰이지 않는 이유가 이 때문일 수 있다. 정적이고 절제된 동작의 대동류식 관절기를 쓰다가 갑자기 경쾌하고 화려한 태권도식 발차기를 날리는 등의 운동원리가 전혀 다른 동작을 할 경우 빈틈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시범 대신 겨루기 대회 출전을 추구하는 도장의 경우는 위의 단점이 많이 개선되지만 이 경우에는 유도식 메치기와 태권도식 발차기를 최대한 잘 연결하기 위해 대동류식 기술의 흔적이 더욱 사라지며 사범과 관장이 타 무술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적은 경우 기술과 기술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단점 역시 지적된다.

게다가 배우는 기술은 많은데 깊이가 없이 겉만 그럴듯하게 흉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합기도를 홍보할 때 내세우는 것이 '대동류식 관절기를 기반으로 다른 무술들의 기술을 모두 집어넣은 종합무술' 이라는 표현인데, 문제는 다른 무술들의 기술을 겉모습만 그럴듯하게 흉내낼 뿐, 정작 기술의 원리나 기초는 제대로 배우지 않아 실제 격투에서 사용하는것이 매우 힘들다는 것이 문제다. 이에 대해 합기도는 허용 기술 가짓수가 다른 '실전 무술'과 비교해 훨씬 많고, 종합격투기 역시 다른 무술의 기술들을 이것저것 가져와 사용하지만 원본 무술을 깊게 배우지는 않는다는 반박도 있지만, 그 종합격투기 조차도 타 무술의 핵심적인 원리와 기본 기술만큼은 원본 못지 않게 숙달한다는 것과 합기도처럼 구사 가능한 기술이 많은 대신 세부적인 디테일에 심도가 부족한 종목은 종합격투기판에서 주변화되었다는 점을 간과한 주장이다.

당연히 해당 무술만을 전공한 수련자에 비하면 세밀한 부분이 서툴거나 기초기술에 집중하느라 다양한 파생기나 고급 기술에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 무술의 기본 기술 만큼은 실전에 사용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확실하게 익히며 기초는 원본 무술의 전공자 바로 아랫선의 수준 정도는 확실히 다진다. 아예 해당 원본 무술 경력자가 종합으로 이적한 경우에는 더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합기도는 타 무술의 기술을 겉모습만 흉내만 낼 뿐, 핵심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기초는 부실하기 때문에 원본에 비해 위력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기술을 사용해야 할 타이밍을 잡지 못해 배운 기술은 많은데 정작 실전에서 그 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잘 못하는 상황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합기도의 시범 공연에서 보여주는 과장된 연출이다. 합기도 시범공연을 할때 대동류식 관절제압기를 보여주면 십중팔구 기술에 당하는 사람이 화려하게 몸을 날리며 나가떨어지는 장면이 등장하고 무술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합기도의 제압술기를 당하면 사람이 저렇게 날아간다고 믿기도 한다. 하지만 원본 대동류의 기술시범을 보면 상대가 화려하게 날아가는 일은 거의 없고 대부분 잘해야 균형을 잃고 넘어지거나 탭을 치는 정도로 끝난다. 애초에 합기도, 정확히는 대동류와 용술관식 제압술기는 관절을 꺾어 항복을 받아내는 브라질리언 주짓수 같은 서브미션 기술이지 유도나 씨름하듯이 사람을 땅에 꽂아버리기 위한 메치기 기술이 아니다. 또한 합기도의 시범이나 교육시 기술이 제대로 걸리지 않거나 힘도 주지 않았음에도 당한 사람이 아픈 척을 하거나 기술이 걸리기도 전에 화려하게 낙법을 치며 넘어져서 당하는 척을 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이를 알 리 없는 합기도 수련생들은 자신의 기술이 실제로 먹힌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고 실전상황에서 시범에 쓴 겉만 그럴듯한 기술을 쓰려다가 기술이 전혀 먹히지 않아 오히려 위험에 처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기도 한다.

그마저도 기술들이 잘 조합되지 않으며 거리조절 개념이 없이 상황에 따라 그냥 닥치는 대로 아무 기술이나 사용하여 무술이 추구하는 목표와 전술체계가 없다는 문제점도 있다. 예를 들어 권투는 주먹이 오가는 거리에서 상대의 주먹을 흘리고 내 주먹을 명중시킨다는 목표를 위해, 태권도는 먼 거리에서 빠르게 앞뒤로 오가며 발차기를 상대의 머리나 몸통에 최대한 빠르게 맞힌다는 목표를 위해, 레슬링과 유도는 밀착상태에서 내 균형을 유지하며 상대를 무너트린다는 목표를 위해, 브라질리언 주짓수는 땅바닥에서 상대의 움직임을 완전히 봉쇄하고 꺾기나 조르기로 무력화한다는 목표를 위해, 아이키도는 상대와 팔이 얽히는 거리에서 사각을 노려 던지거나 관절을 제압한다는 목표를 위해, 킥복싱무에타이는 주먹을 쓰는 상대에게 킥으로, 잡기를 시도하는 상대에게 빰 클린치로 반격해 빈틈을 내주지 않는 목표를 위해 나름대로 전술을 연구하고 그 전술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체계와 연결기(콤비네이션)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발전시킨다. 하지만 합기도는 주먹을 써야할 거리에서 난데없이 발차기를 하거나, 근접 상황에서 관절기를 걸던 중 상단 발차기를 시도하다 스스로 균형을 무너트리거나, 먼 거리에서 서로 발차기를 주고받다가 갑자기 유도식 메치기를 하기 위해 무작정 돌진하다 카운터를 맞는 등 상황과 간합에 맞지 않는 동작을 사용해 빈틈이 생기고 기술의 연계가 자연스럽지 못하다.

비록 소수의 도장이기는 하지만, 그나마 관장이 합기도에 대한 애정과 무술교육에 대한 열정이 강하다면 실전성을 복구하기 위해 용술관, 대동류, 아이키도 도장 등을 찾아가 합기 기술과 제압술기를 제대로 익혀와 개량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경기에서는 어려워도 실전 상황에서는 의외로 꽤 쓸만한 호신무술로 재탄생한다. 대신 기존의 합기도와는 모습이 적지 않게 달라진다. 주로 대동류, 용술관식 관절기, 제압술과 합기 기술을 중심으로 삼고 기존 합기도에서 그나마 쓸만한 부분을 추려내 가르치는데 이 과정에서 난립하던 타격기와 무기술 대부분이 가지치기 된다.

그리고 관장이 다른 무술들을 많이 배워서 제대로 익혀뒀거나 전 직업이 격투선수, 경찰, 경호원처럼 격투 경험이 많은 직업이었을 경우에는 다양한 실전상황에서 유용하게 쓸 수있는 격투기술을 체계적으로 잘 가르쳐주기도 하지만, 이 경우에는 대동류, 용술관은 물론 기존의 합기도와도 전혀 다른, 합기도 도복만 입었을 뿐 전체적인 모습은 종합격투기에 가까운 무언가가 되어버려 안그래도 부족한 정통성과 개성이 완전히 소멸해버리는 문제점이 새롭게 생긴다.

대동류식 기술과 시범용 기술은 사실상 완전히 소멸하는 대신 전체적인 모양새가 도복 입고 하는 종합격투기에 가까워진다. 단, 이 경우도 나름대로 장점이 있는데 가르치는 기술과 교육체계가 종합격투기에 가까워지기 때문에 실전성 하나는 확실히 잡을 수 있다. 관장의 실력과 수련자의 열의가 높다면 격투기 대회 출전도 노려볼 만한 정도. 여기에 관장이 다양한 무술을 잘 배워뒀다면 수련자의 취향에 맞추면서도 실전성이 높은 격투체계를 만들어줄 수도 있으며 궁극적으로 수련자가 높은 실전성을 가진 동시에 수련자 본인의 개성과 본인이 추구하는 방향성을 겸비한 자신만의 종합무술을 완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수련자가 근접타격전을 선호한다면 전체적인 모양새가 권투나 무에타이 베이스의 종합격투기와 비슷해질 것이고, 테이크다운을 선호한다면 유도레슬링 베이스, 그라운드전을 선호한다면 브라질리언 주짓수 베이스, 발차기를 선호한다면 태권도 베이스의 종합격투기와 비슷해질 것이다. 즉, 수련자가 가장 선호하는 기술들을 중점적으로 익히면서도 그것을 실전에서 더 잘 사용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격투기술들도 탄탄하게 다져서 보완하는 자신만의 스타일의 종합격투기를 만드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문제는 이쯤되면 합기도가 아니라 사실상 컴뱃 삼보가 되어버리고 이 정도로 뛰어난 도장을 찾는 것이 매우 힘들다는 것이다. 또 굳이 이런 도장을 찾을 바에는 차라리 시내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MMA 도장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쉽고, 훨씬 검증되어있고, 훨씬 실전성이 보장된다. 이는 유술과 타격이 골고루 섞인 모든 종목이 봉착하는 딜레마로 킥복서, 낙무아이들이 바보라서 본인들의 종목에 그라운드 공방을 추가하지 않는 것이 아니고, 또 스포츠화된 현대의 주짓수가 타격 대처법을 가르치지 않는 것이 그들이 안면타격을 두려워하는 겁쟁이라서가 아니다. 한 종목에 온갖 무술의 기술을 가져와 우겨넣는 방식보다는 한쪽 방면으로 특출난 무술을 따로 따로 배워 조화시키는 방식이 다 효율적이란 것이 기나긴 MMA 역사를 통해 입증됐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MMA 도장이 킥복싱 / 무에타이+주짓수 위주의 낙무떼로 스타일을 가르치고 있으나 두 종목을 하나로 합친 신흥 무술을 내세우는 도장은 없다. MMA 필수 종목으로 역시 권투, 킥복싱 / 무에타이, 레슬링, 주짓수로 대표되는 각 분야의 정점들이 추천되지 현 상황에서 합기도, 삼보, 쿠도 같은 분야로 MMA에서 성공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고 개중에서도 합기도는 MMA판에서 유의미한 족적조차 남긴 사례가 없다시피하다.

요약하면 안 좋은 의미의 잡탕무술로 여겨지고 있다.[3]

정통성 논란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내적으로는 무술 이름은 '합기'도인데 정작 합기라는 개념과 그것을 가르칠 수 있는 교육체계가 사실상 소멸한 상태라는 점, 외적으로는 부족한 실용성과 정통성을 지적받음에도 그것을 개선하려고 하기는커녕 역사왜곡을 일삼으며 정통성을 억지로 내세우려고 한다는 점이 있다. 대동류가 가지고 있던 합기 체계는 진작에 사라진지 오래인데다가 그나마 비슷한 모양이라도 가진 제압술기조차 경기에서 거의 나오지 않고, 오히려 유도식 메치기와 태권도식 발차기가 대부분인데 합기도가 대동류에서 내려오던 정통성과 정체성을 사실상 상실한 상태가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여기에 한국 무술계의 고질적인 역사왜곡문제(태권도의 수박 혹은 택견 기원설, 해동검도의 고구려 기원설)까지 포함되면 이런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는데 한국 합기도 협회 중에선 합기도가 일본 대동류에서 시작되었음을 부정하고 전혀 관련도 없는 신라 화랑도에서 왔다고 주장하거나, 심지어 일본 대동류조차 일본으로 건너간 신라인이 창시했다거나 대동류의 시조 다케다 소가쿠가 사실 한국인이었다고 주장하는 등의 역사왜곡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이키도가 무술 이름과 기술을 훔쳤다고 모함하는 경우도 있는데 실제로는 아이키도가 합기도(合氣道)라는 명칭을 먼저 사용했으며, 최용술의 말년 제자들과의 녹취록에서도 최용술이 아이키도와 우에시바 모리헤이에 대해 인지하고 합기도라는 명칭을 기도회를 연상케한다는 이유로 꺼렸으며 합기술무도라는 명칭을 사용하라고 했음이 드러난다.

이런 상황에 난립하는 협회들간의 갈등이 심해 서로가 서로를 가짜라고 부정하며 대립하는 탓에 이러한 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런 역사왜곡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이미 한국 무술계를 제외하면 이런 쪽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이 심지어 한국 국민들까지도 알고 있는 상황인데, 자꾸 정통성 논란에 왜곡으로 대응하려 할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무술계의 존립까지 위협할 수 있는 제살 깎아먹기나 다름없는 짓이 될 수 있다.[3]

경기 규칙

경기연맹 식 겨루기로 로우킥을 허용하고 유술을 쓸 때 도복을 잡을 수 있다.

대한민국합기도총협회식 겨루기로 로우킥을 쓸 수 없고 유술을 쓸 때 도복을 잡을 수 없다.

협회마다 규칙이 다르긴 하지만 공통적으로 보이는 모습을 정리하면 주먹을 이용한 가격이 불가능하고 태권도의 빠른 스텝을 이용해 킥공방을 주고받다 상대가 발차기를 하는 순간 방족술로 반격하고, 빈틈을 노려 접근해 다리걸기나 메치기로 제압하며 정작 대동류식 합기기술이나 관절기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짧고 굵게 이야기하면 태권도 겨루기의 발차기와 스텝+유도 혹은 씨름의 던지기와 다리걸기+킥복싱이나 무에타이의 킥캐치를 섞어놓은 모양인데 합기도가 합기기술이 사라진 탓에 관절기를 허용할때는 그냥 체중을 실어 찍어누르거나 직접 상대를 타격해 균형을 깨고 꺾으려고 한다.

합기도 겨루기를 통해 손을 이용한 타격이 안면이든 몸통이든 불가능하다는 것으로 이로 인해 "안면 타격은커녕 주먹질 자체가 불가능한데 실전성이 있는가 라는 지적이 있다. 권투나 무에타이처럼 주먹(+팔굽)을 이용한 타격기술의 제한을 완전히 풀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ITF 태권도 정도의 주먹 타격 허용은 있어야 실전성을 유지할 수 있지 않냐는 제안이 있으며 해외 합기도 단체 중 실전성을 강하게 추구하는 단체의 경우 이를 받아들여 안면타격을 포함한 주먹기술을 허용하거나, 안전문제로 안면타격을 허용하지 않고 몸통지르기만을 하는 대신 유도나 브라질리언 주짓수같은 그라운드에서의 꺾기, 조르기도 허용하여 대도숙 쿠도나 우슈 산타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3]

단체 운영

단체가 난립하는 데다 역사도 제각각으로 주장하지만, 대다수의 원류는 최용술 도주로부터 시작되었음은 거의 확실하다.

자칭 궁중무술, 십팔기 등을 내세우는 곳도 있을 만큼 분파가 엄청나게 많다. 생활체육과 연결하여 호신술과 체력운동 위주로 가르치는 곳도 적지 않다. 분파 많기로는 해동검도와 함께 국내 탑을 달릴 정도이고, 개중에는 화랑도처럼 해외에서 비교적 무난하게 정착하는 분파도 있다. 분파가 워낙 많은 관계로, 단체의 난립과 정체성의 모호함, 외국 단체의 압박 같은 것들이 보여진다.

대표적으로 대한합기도총연맹이 대한체육회 인정단체 지정을 취소당했던 이유는 단체의 통합이 되지 못해서였다.

2008년 1월, 합기도 단체를 통합한다는 조건 하에 인정단체가 되었지만, 3년 만인 2011년 2월에 조건 미달로 승인이 도로 취소되었다. 산하단체 인정단체 승인 취소는 KOC 창설 이후 최초의 일이다.

반면에 태껸과 공수도 단체도 협조를 통해 2007년 대한체육회 정가맹 단체로 승격됐다. 합기도의 경우는 10여개 이상의 합기도 단체가 난립하면서 서로 기득권을 주장하면서 통합은 요원한 수준이 되었다.

덕분에 중앙경찰학교에서 2015년부터 시행되는 무도 특채의 시행종목에서 태권도, 유도, 검도, 합기도의 4종목 중 유일하게 채택되지 못했다. 또한 대한합기도회에서 대한체육회에 정가맹 단체로 가입할 움직임이 있어 그대로 이루어지면 합기도는 그대로 관광 당할 수도 있다.

그나마 2018년에 대한민국합기도총협회에서 나름의 세력을 모아 대한체육회 정식 가맹을 눈 앞에 두었다. 이에 배제된 단체는 반발하며 공동전선을 만들어 대응한다는 입장이며, 아이키도에서는 무명(武名)을 바꾸라고 반발하고 있다.

한편, 많은 합기도 수련관들이 국내에서의 보급한계를 느끼며 해외로 진출하기도 했다. 일종의 세미나 식으로 해외에 합기도를 소개하며 인지도를 쌓은 후 국내 도장으로 유인하여 단증을 발급해주는 형식이다. 실제로 'XX관세계본부' 등의 간판을 걸고 국내 수련관에서 1주일 정도 수련한 외국인에게 단증을 수여하며 해외 지부장을 맡긴 후 당당히 n개의 해외지부가 있다고 자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또는 스카이프 등을 활용한 영상 지도로 대신하는 경우도 있다.)[3]

핵심과 기술

합기도는 만유애호의 도(道)로 표시한다. 합기도 기술은 정신적인 원리를 표현하는데 이용되는 매체라 할 수 있다. 기본기술 형태는 초심자가 단계별 신체조작을 이해하기 위해 나열해 놓은 것에 불과하다. 진정한 기술의 핵심은 정해진 형(型)이 아닌 변화와 적응력이다.

기술은 세상의 성질을 반영하는 4가지 특성을 이용한다. 상황에 따라 단단한 다이아몬드 같이, 유연한 버드나무 같이, 부드럽게 흐르는 같이, 아니면 허공같이 비어 있어야 한다. 몸은 삼각이어야 하고, 마음은 원이 되어야 한다. 삼각형은 에너지의 발생을 나타내는 것이고 가장 안정된 물리적 자세이다. 원은 평온과 완전을 상징하며, 무제한적인 기술의 원천이다.

사각형은 견고함, 즉 통제를 가할때 토대를 나타낸다. 좋은 자세는 바른 마음을 반영한다. 훌륭한 기술의 열쇠는 , 허리를 곧고 중심잡힌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다. 중심이 잡혀 있으면 움직임은 자유롭게 된다. 이와 같이 정신과 신체가 조화를 이루면서 기술을 펼치게 되면 공격받지 않는 안전한 위치에서 적을 자신의 영역으로 에너지를 흡수하며 자유자재로 통제 할 수 있게 된다.

합기도의 기술은 다음과 같은 6개의 기둥으로 구성되어 있다.

  • 사방던지기(四方投)
합기도 기술의 6기둥 가운데 첫번째가 사방던지기이다. 이 기술은 사방, 팔방으로 방향을 바꾸는 움직임에서 비롯된 기술로, 수련생들이 처음 배우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수련생의 삶에 대하여 '사방'으로 감사함을 표현하는 것이기도 하다.
  • 입신던지기(入身投)
입신던지기는 합기도 기술의 두번째 기둥이다. 입신은 육체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공격 속으로 '들어감'을 의미한다.
  • 개전(開轉 가이덴)
합기도의 3번째 기둥인 개전(가이덴)은 마음을 열고 공격의 주위로 회전한다는 '열고 돌다'의 의미를 갖고 있다. 합기도 창시자는 이 동작을 '돌고 변형하다' 라고 묘사하며 임의의 공격에 대한 즉각적인 적응이라고 했다.
  • 호흡법(呼吸法)
호흡법은 합기라고도 불리며 합기도의 4번째 기둥을 이루고 있다. 창시자는 "호흡은 창조물을 한데 묶는 실이다. 우주에서의 무수한 호흡 변화가 감지될 수 있다면 합기도 개개의 기술이 탄생된다." 라고 말했다. 오래전부터 진정한 힘의 비밀을 담고 있다고 생각된 기술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가르쳐지지 않았다. 합기도가 대중화되기 전까지는 비전으로 소수의 제자들에게만 전수되어 왔다. 호흡법에서 힘껏 잡기가 허용되는데 이것은 호흡력의 진도를 평가하는 수단이된다.
  • 굳히기(押技)
굳히기는 합기도의 5번째 기둥을 이룬다. 굳히기는 완전한 통제을 말하며, 기술의 결말을 나타낸다. 또한 굳히기는 상대의 근육과 관절을 스트래칭 시키고 자극을 줌으로서 유연하고 강하며 건강하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 후면기(後技)
후면(뒤) 기술은 합기도 술기의 6번째 기둥이다. 창시자는 후면기술을 통해서 전(全)방향 공격에 대해 심신을 훈련시키는 법을 배우게 된다고 했다. 후면 기술은 육감을 길러주고 마음의 창을 열게 한다. 뒤에 있는 상대를 호흡력과 신체조작을 결합시켜 자세를 깨버리듯 무너뜨린다.[4]

동영상

각주

  1. 합기도〉, 《네이버 국어사전》
  2. 2.0 2.1 2.2 2.3 합기도〉, 《위키백과》
  3. 3.0 3.1 3.2 3.3 3.4 3.5 합기도〉, 《나무위키》
  4. 윤대현, 〈합기도의 핵심과 6가지 기술구성〉, 《합기도 신문》, 2023-04-26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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