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풍양속
미풍양속(美風良俗)은 예로부터 사회적으로 널리 지켜왔던 도덕적 가치나 풍습 등의 문화를 뜻하는 것으로, 영어로는 '에티켓'(Etiquette)으로 번역된다. 이것을 어기면 미풍양속에 위배된다고 한다. 양풍미속(良風美俗)이라고도 한다. 반의어로는 악습, 폐단 등이 있다.[1]
개요[편집]
미풍양속은 아름답고 좋은 풍속(風俗)이라는 뜻이다. 풍속이란 예전부터 국가나 사회에 전해오는 의식주를 비롯한 여러 방면에서 일어나는 활동양식, 생활습관을 말한다. 미풍양속은 단순한 풍속을 넘어서 계승받은 양식을 후대에까지 지속하여 전해도 될 만하다 여겨지는 고유의 독특한, 귀감이 될 만한 것들을 일컫는다. 주로 오랜 세월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온 것이기에 의식적으로 계승해야 한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으며, 시대적 흐름과 반하는 경우 사라지기도 한다. 미풍양속이 마땅히 권장되어야 할 대상이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미풍양속을 이중적인 의미로 사용한다. 한 편으로는 권장해야 할 대상이면서, 이미 존재하는 질서를 바꿀 것을 우려하여 어긋난 것을 억압하는 기준으로 사용한다. 미풍양속은 현실에 이미 있는 질서를 더욱더 굳게 한다. 이울러 현실에서는 배제된 것들을 대상으로 현실의 질서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예절의 형식은 생활방식, 사고방식, 사회풍조에 따라 다르다. 법에 의해서 강제되는 행동규칙과 집단에 의해 강제되는 행동규범이 아니므로 예절은 강제되지는 않으나 어길 경우 다른 구성원들로부터 소외당하게 된다. 예절의 산실은 궁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권력의 중심으로부터 차츰 퍼져 나가 귀족 등의 특권계층 안에서 엄격하게 지켜졌다. 특히 서양의 중세시대는 봉건제도가 엄격히 계층화되어 예절의 황금기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제 1·2차 세계대전 후 사회적 평등이 강조되고 자본주의가 발전하면서 기존의 귀족과 같은 계층은 사라져가고 행동양식이 단순화되면서 특권층만의 예절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을 위한 예절로서 보편화되었다. 이로써 대부분 왕실이나 귀족을 위한 전통적 예절은 사라져가고 지금은 인사예절, 식사예절, 공중도덕, 장례예절 등 일반적인 생활예절이 자리잡아 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왕이 있는 나라는 그 주변에 엄격한 예의가 지켜지고 있으며 대통령 등의 국가 원수 주변에서도 공식적 행사예절이 지켜지고 있다. 미풍양속의 기준은 나라와 지역마다 각각 다르다. 예시로 아랍 문화권에서는 할랄 식품만을 먹는 것을 미풍양속으로 본다.[2]
어원[편집]
의미[편집]
미풍양속은 예전부터 국가나 사회에 전해오는 의식주를 비롯한 여러 방면에서 일어나는 활동양식, 생활습관을 말한다. 그중에서 미풍양속은 후대에까지 지속하여 전해도 될 만하다 여겨지는 고유의 독특한, 귀감이 될 만한 것들을 일컫는 말이란다
동아시아 예절론에선 공자를 말하지 않을 수 없는데 공자의 이 말이 있다. '예는 다른 사람이 자기에게 하지 않도록 바라는 것을 남에게 하지 않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풀어서 표현하자면 각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생활 태도와 문화양식이 다를 것이다. 장례식장에서, 음식을 먹을 때, 아침에 서로 만났을 때, 각 상황마다 응대하는 방식이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프라이드가 강한 사람은 정중한 것을 원할 것이고, 접촉을 좋아하는 사람은 포옹을 원할 것이며, 그 상황에서 남과 접촉하는걸 원치않는 사람은 무시하고 지나갈 것을 원할 수 있다. 그런데 사람은 다른 사람의 마음속을 알 수 없으므로 어떤 사람에게 맞추려고 해도 할 수 없다. 그러니 어떠한 룰이 정해져서 그 룰을 모두가 숙지하며 행동하면 각자가 불쾌해하지 않는 방안이 될 것이다. 어린 아이나 사회생활이 서툰 사람들, 격오지에서 혼자 산 사람들은 사회가 정한 이런 암묵의 룰을 숙지해야만 의도치 않게 남을 불쾌하게 하는 일을 피할 수 있다.
다른 사람에 대한 궁휼적인 사랑인 인(仁)이나 다른 사람이 자기자신에게 해줬으면 바라는 것을 남에게 행하는 적극성을 말하는 의(義), 무엇이 올바른 것인가에 대한 탐구심과 반성을 말하는 지(智)가 결여된 채로 예에만 집착하면 타인의 인간 그 자체에 대한 아무런 관심도 없이 공허한 사회관계를 가식적으로 맺게 될 것이다. 결국 고립적이며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차가운 사람이 된다. 이런 귀족적인 사람은 군자가 아니다.
그렇다고 하여 인의지는 있으나 예가 없는 사람은 다정한 무뢰배, 알고 보면 착한 시정잡배처럼 분명 품성은 나쁘지 않은 사람이지만 불필요하게 간격을 좁혀와서 친밀함을 강요할 것이고, 이런저런 사회생활에서 의도치 않게 다른 사람을 불쾌하게 만들고 오해를 양산할 것이다. 이렇게 갈등을 끊임없이 소모적으로 일으킬 것이므로 가정사가 평안하지 않을 것이므로 가장에 어울리지 않는다. 나라의 경우에도 고위직에는 어울리지 않으며 이런 사람이 고위직에 있으면 무례한 행동을 반복하여 최악의 경우 사소한 오해로 파국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사람도 군자가 아닌 것이다. 군자는 네 가지 덕목이 모두 존재해야 한다고 보았다.
적용[편집]
미풍양속은 아름답고 좋은 풍습이나 전통을 의미하며, 사회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화적 요소를 강조한다. 즉, 사람들의 행동이나 가치관이 아름답고 바람직하게 형성된 상태를 나타낸다.
- 역사적 예시: 조선 시대의 유교 문화에서는 가족을 중시하고, 효도를 강조하는 풍습이 있었다. 이러한 가치관은 사회 전반에 퍼져 있었고, 사람들은 서로를 존중하며 살아갔다. 이처럼 아름답고 바른 풍속이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 현대적 예시: 현대사회에서도 '미풍양속'의 예를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원봉사 활동이나 지역 사회의 연대감은 사람들 간의 화합과 배려를 보여준다. 이러한 행동은 아름다운 풍습으로 자리 잡아,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미풍양속은 사회에서 아름답고 바른 가치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준다. 개인의 행동이 모여 사회를 구성하며, 이러한 행동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때, 건강하고 조화로운 사회가 형성된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미풍양속을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미풍양속은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업의 윤리적 경영이나 친환경적인 소비는 새로운 미풍양속으로 자리 잡고 있다. 소비자들은 환경을 고려한 제품을 선택하며,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러한 변화는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데 기여한다. 또한, 개인의 일상에서도 미풍양속을 실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웃을 돕거나, 지역 사회의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모두 아름답고 바른 풍습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 이러한 작은 행동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렇듯 미풍양속은 사회의 긍정적인 가치와 아름다운 전통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우리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교훈을 제공한다. 각 개인이 소중한 가치를 지키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3]
기피[편집]
미풍양속은 글자 그대로 보면 매우 바람직한 사람살이의 모습을 담고있다. 그런데 이 아름다운 풍속과 선량한 습속이 현대사회에서는 애물단지가 된듯하여 딱하다. 그 풍속을 따르자니 시대정신에 한참 뒤지는 듯하고, 따르지 않자니 뭔가 사람 노릇을 못하는 것 같아 켕기는 바가 없지 않다.
관혼상제가 대표적인 미풍양속이었다. 그러나 이 중에서 관례(冠禮)는 성인식이라는 이름으로 그 흔적을 지탱하려 애를 쓰는 측면도 있지만, 보통사람들의 의식이나 생활에서는 그리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야말로 흐지부지 사라진 형국이다.
혼례(婚禮)는 그야말로 금석지감(今昔之感)이다. 초례청을 차리고 전통방식의 혼례를 전통문화관 등에서 행하기도 하지만 일부에 그치고 만다. 그저 친족끼리 모여서 약속하고 관청에 혼인신고만으로도 충분하며, 그렇게 실천하려는 젊은이도 있긴 있다.
상례(喪禮)도 피할 수 없어서 그렇지 옛날과는 천양지차 풍속이 변형되고 있다. 시대의 변화와 함께 코로나19의 내습으로 전통적 의미의 상례는 많이 희석되었다. 아마도 이마저도 그저 존비속끼리의 행사로 그치고 말 것으로 보인다. 제례(祭禮)는 존속 여부가 가장 첨예하게 남아 있는 풍속이다.
종교적 신념에 따라서 제사를 멀리하는 사람도 있고, 제사를 외면하는 사람도 있다. 무엇보다도 여성 권리의 신장과 평등주의 사상이 팽배하면서 제사가 점점 기피의 대상이 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래저래 미풍양속이 주체적이고 자기중심주의적 사고를 중시하는 현대인들에게는 행복한 삶에 걸림돌로 여기는 모양이다.
시대 풍조가 그럴지라도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관례가 성가신 풍속이 아니라, 한 인간이 개체로서 성인이 되었다고 가름함으로써, 확고한 자아 정체성을 심어주는 통과 의례로 중히 여기는 사람-가정도 있다. 혼례가 그저 혼인신고만 해도 그만이겠지만, 둘이 만나 하나가 되고, 그 하나가 새로운 인류의 버팀목이 된다는 의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뿐 아니다. 장례는 한 사람을 떠나보내는 것이 아니라, 한 시대, 한 주체를 떠나보냄으로써 남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 시대와 자기 삶의 됨됨이를 되돌아보게 하는 중대한 의식이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미풍양속을 따를 것이냐 말 것이냐 하는 문제는 순전히 개인의 선택에 달렸다. 그러나 사람다움의 뜻이 어디에 있는가를 생각한다면, 현실적 편리만을 추구하려는 세태가 조금은 아쉽기만 하다. 그럴지라도 시대와 각 가정의 형편에 맞게 미풍양속을 조화롭게 따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삶의 보람이라 할 것이다.[4]
한국[편집]
한국의 미풍양속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친족 간에 서로 돕는 것 (현행 가사소송법 제1조)
- 경로효친: 노인을 공경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 (현행 노인복지법 제3조)
- 후손으로서 선조를 추앙하여 분묘를 설치하고, 제사를 봉행하는 등의 행위
- 그러나 근래에는 제사가 미풍양속이라는 것을 제사에 관한 다양한 견해 중 한 가지로 판단한다.
- 노부모를 자식이 모시고 봉양하는 것
- 결혼 축의금
- 동등한 조건과 지위에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연장자를 우선하는 것
- 분묘를 존엄시하는 것
- 반의사불벌죄
- 상부상조의 정신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 이동 ↑ 〈미풍양속〉, 《나무위키》
- 이동 ↑ 〈미풍양속(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이동 ↑ 김밥 튀김 국수, 〈고사성어 '미풍양속(美風良俗)'〉, 《티스토리》, 2025-04-08
- 이동 ↑ 김규원, 〈미풍양속(?), 그 변화를 어떻게 따라잡을까?〉, 《전주일보》, 2023-01-16
참고자료[편집]
- 〈미풍양속〉, 《나무위키》
- 〈미풍양속(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김밥 튀김 국수, 〈고사성어 '미풍양속(美風良俗)'〉, 《티스토리》, 2025-04-08
- 김규원, 〈미풍양속(?), 그 변화를 어떻게 따라잡을까?〉, 《전주일보》, 2023-01-16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