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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계 합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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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odam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8월 28일 (금) 10:52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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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계 합리성(Bounded Rationality)은 허버트 사이먼(Herbert Simon)이 제안한 개념으로, 개인이 의사결정을 할 때 결정 문제의 견인성, 정신의 인지적 한계, 의사 결정에 이용 가능한 시간에 의해 합리성이 제한된다는 이론이다. 관리자(administrative man) 이론으로 불리기도 한다.

개요

허버트 사이먼은 경제학, 정치학 및 관련 학문에 사용되는 의사결정 수학적 모델링의 대안으로 유계 합리성을 제안했다. 그것은 의사결정을 이용 가능한 정보를 고려하여 최적의 선택을 찾는 완전히 합리적인 과정으로 보는 합리성(rationality as optimization)을 보완한다. 사이먼은 가위 한 쌍의 비유를 사용했는데, 여기서 한 칼날은 실제 인간의 인지적 한계와 다른 칼날은 환경의 구조를 나타내며, 정신이 환경의 알려진 구조적 규칙성을 이용하여 제한된 자원을 보상하는 방법을 예시하고 있다. 많은 경제 모델은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합리적이고, 충분히 많은 양이 그들의 선호에 따라 행동하기 위해 근사치를 구할 수 있다고 가정한다. 유계 합리성으로, 사이먼의 목표는 '경제인으로서의 글로벌 합리성을 그러한 유기체가 존재하는 환경의 종류에서 인간을 포함한 유기체가 실제로 소유하고 있는 정보 접근과 계산 능력에 양립할 수 있는 일종의 이성적 행동과 대체하는 것'이었다. 요컨대, 유계 합리성의 개념은 '완벽한 합리성'의 개념을 수정하여, 자연적 의사결정 문제와 그것들을 만드는 데 이용 가능한 유한한 계산 자원의 난해성 때문에 종종 완벽하게 합리적인 결정이 실제로 실현 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설명한다. 유계 합리성의 개념은 경제, 심리학, 법학, 정치학, 인지과학을 포함한 다른 학문 분야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회과학에서 인간 행동의 일부 모델은 합리적 선택 이론이나 다운스 정치 기관 모델에서와 같이 인간을 합리적으로 근사하게 추정하거나 합리적 실체로 묘사할 수 있다고 가정한다.[1]

기원

허버트 사이먼(1916. 06. 15 ~ 2001. 02. 09)은 진리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선택의 기로에 설 때마다 놀라운 창조력을 발휘했던 21세기의 르네상스적 인간이다. 그는 과학의 이름으로 인간의 의사결정의 비밀을 파헤치는데 모든 연구력을 집중하였다. 비밀의 문을 여는 열쇠는 유계 합리성이었다. 사이먼은 의사결정의 비밀을 풀기 위해 정치학, 행정학, 경제학, 관리과학, 심리학, 컴퓨터과학 등 수많은 학문분야를 섭렵하였으며, 가는 곳마다 비밀의 열쇠로 새로운 길을 열었다. 그 덕분에 그의 동료들과 후학들은 ‘거인의 어깨위에 서서’ 더 멀리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사이먼은 학문의 제도적 장소(locus)보다는 연구 주제(focus)에 집중하였다. 그는 의사결정을 평생의 학문적 연구주제로 잡고 있었으며, 이를 해명하기 위해 다양한 학문분야를 섭렵하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학문 분야를 개척하기도 하였다.[2] 사이먼은 상당히 엄격한 공식화의 맥락 안에서 고수하면서 합리성의 일반적인 모델을 다소 더 현실화할 수 있는 여러 차원을 설명한다. 여기에는 다음이 포함된다.

  • 효용 함수의 유형 제한
  • 정보 수집 및 처리 비용 인식
  • 수치 또는 다중값 유틸리티 함수를 가질 가능성

사이먼은 경제 주체들이 엄격한 최적화 규칙보다는 휴리스틱스를 사용하여 결정을 내릴 것을 제안한다.[1] 유계 합리성의 원리는 효용극대화와 이익이 인간행동의 결정적인 동기라는 관념을 논박하는 근거이다. 따라서 그것은 효용극대화와 이익을 전제로 하는 시장지향적인 경제학에 의해 영향을 받은 현대행정학의 문제들을 비판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2]

 "아마도 가장 분명한 것은 지속적인 휴리스틱 탐색을 수행하면서 인간의 의사결정에 관한 진리의 성배를 찾는 것이 과학자이자 선생으로서 추구하는 주제라는 것이다. 나의 경우에 그러한 실조차도 정치학자, 조직이론가, 경제학자, 관리과학자, 컴퓨터과학자, 심리학자, 과학철학자 등과 같은 더 미세한 가닥들로 짜여 있다"'

특징

도구적 이성

사이먼에게 있어서 인간의 의사결정의 원리를 밝히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인간의 사고능력이다. 이성은 의사결정의 열쇠라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이성의 복음전도사로 평가되기도 한다. 이성의 복음전도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성의 본질을 밝히는 것이다. 사이먼이 생각하는 이성은 ‘도구적’이다. 이성은 어떤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도구이지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라는 것이다. 키리시스(Argyris)와의 논쟁에서 사이먼은 자신의 도구적 이성관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나의 아폴론적 세계에서, 이성은 자유와 창의성의 하녀이다. 그것은 나의 고양이나 개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절정의 경험들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이다. 그것은 나로 하여금 꿈을 꾸고 설계를 할 수 있게 하는 도구이다. 그것은 나와 나의 동료들이 우리의 기본적인 욕구들을 만족시킴으로써 우리 모두가 감각적, 정신적 쾌락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과 사회를 창조할 수 있게 하는 도구이다. 그리고 우리는 인간세계를 창조하고 유지하기 위해 이성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다시 말해 사고하는 인간에 관한 검증된 이론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도구적 이성의 기능은 가치나 목적을 판단하거나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가치나 목적을 이루는데 적합한 수단을 찾는 것이다. 따라서 도구적 이성은 가치판단이 아니라 사실판단에 주목한다. 이러한 도구적 이성관은 사이먼의 학문적 입장에 선명하게 각인된다. 이성의 복음전도사로서 사이먼의 주된 과제는 도구적 이성의 논리적 사유 과정을 경험적으로 밝히는 것이다. 여기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1950년대에 사이먼이 미국의 컴퓨터 개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랜드 연구소(RAND Corporation)에서 학문적 파트너인 앨런 뉴얼(Allen Newell)을 만나 컴퓨터를 활용하여 인지심리학과 인공지능 분야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사실이다. 사이먼은 컴퓨터가 코페르니쿠스적 전회의 현대적 버전으로서 ‘전산적 전회(computational turn, Franchi, 2006)’의 계기를 제공한다고 평가한다.

 인간의 고유성에 대한 정의는 항상 그의 우주론적 그리고 윤리적 체계의 핵심을 형성해왔다.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오에 의해서 인간은 태양과 별들의 주목을 받는 우주의 중심에 위치한 종이 될 수 없게 되었다. 다윈에 의해서 인간은 신에 의해 창조된 그리고 특별히 영혼과 이성을 부여받은 종이 될 수 없게 되었다. 프로이드에 의해 인간은 이성적 정신에 따라 행동하는 종이 될 수 없게 되었다. 우리가 생각하고 학습하는 기계를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인간은 유일하게 자신의 환경에 대해 복잡하고 지적인 조작을 할 수 있는 종이 될 수 없게 되었다.

사이먼은 컴퓨터가 모든 종류의 상징을 처리할 수 있는 일반적인 상징체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컴퓨터를 이용해서 모든 종류의 정보처리과정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으며, 그러한 과정들을 기술하기 위해 컴퓨터언어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정보처리체계인 두뇌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컴퓨터는 도구적 이성의 작동을 이해하는 열쇠로 등장한다. 사이먼은 1955년에 뉴얼과 함께 컴퓨터를 이용한 휴리스틱 문제 해결 프로그램을 만든다. 전산적 전회는 이러한 외침으로 시작된다. 사이먼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뉴얼과 내가 생각하는 기계(thinking machine)를 발명했다!” 도구적 이성은 이렇게 경험적으로 확인 가능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재탄생하게 된다.[2]

모델 확장자

의사결정자들이 결정 방법과 시기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만큼 아리엘 루빈스타인(Ariel Rubinstein)은 의사결정 절차를 명시적으로 명시해 유계 합리성을 모델화할 것을 제안했다. 이것은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연구를 연구 의제에 올려 놓게 된다. 게르트 기게렌저(Gerd Gigerenzer)는 의사결정 이론가들이 사이먼의 독창적인 생각을 실제로 고수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그들은 결정이 합리성에 대한 한계에 의해 어떻게 무력화될 수 있는가를 고려하거나, 사람들이 최적화하지 못하는 것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가를 모형화했다. 기게렌저는 간단한 휴리스틱스가 이론적으로 최적의 절차보다 더 나은 결정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제안하고 보여 준다. 후 딕슨은 이후 한정적 합리성에 바탕을 둔 추론의 과정을 상세히 분석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만약 우리가 에이전트들이 그들을 최적치에 "가까이" 있게 하는 행동을 선택할 것이라고 믿는다면, 우리는 엡실론 최적화의 개념을 사용할 수 있다. 즉, 우리는 우리의 행동이 최적의 엡실론 내에 있도록 선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적(최상의 가능한) 보상을 로 정의한다면, 다음과 같은 엡실론 최적화 옵션 를 모두 's'로 정의할 수 있다.

엄격한 합리성의 개념은 특별한 경우 이다. 이 접근 방식의 장점은 추론 과정을 상세히 명시할 필요는 없으나, 오히려 그 과정이 무엇이든지 간에 최적치에 근접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좋다고 가정한다는 것이다. 컴퓨터 계산적 관점에서 의사결정 절차는 알고리즘과 경험적 접근으로 암호화될 수 있다. 에드워드 창(Edward Tsang)은 에이전트의 효과적인 합리성은 컴퓨터의 지능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한다. 다른 모든 것이 같다면, 더 나은 알고리즘과 휴리스틱스를 가진 에이전트는 더 낮은 휴리스틱스와 알고리즘을 가진 에이전트보다 더 합리적인 (더 최적의)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츠실리지 마르왈라(Tsilidzi Marwala)와 에반 허위츠(Evan Hurwitz)는 유계 합리성에 대한 연구에서 기술의 진보(예: 무어의 법칙,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으로 인한 컴퓨터 처리 능력)가 실현 가능한 합리성 공간을 정의하는 범위를 확장한다고 관찰했다. 합리성의 한계의 이러한 확대 때문에, 기계 자동화된 의사결정은 시장을 더 효율적으로 만든다.

각주

  1. 1.0 1.1 Bounded rationality Wikipedia- https://en.wikipedia.org/wiki/Bounded_rationality
  2. 2.0 2.1 2.2 임의영, 〈H. A. Simon의 제한된 합리성과 행정학〉, 《서울대학교 한국행정연구소》, 2014-06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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