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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갱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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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갱노노
호갱노노
직방(아파트실거래가)

호갱노노아파트 실거래가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지도에 구성한 앱이다. 여기에 이야기 기능을 더해 실거주자가 자신의 아파트를 평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2018년 부동산 정보 서비스 직방은 호갱노노를 인수했다.

개요

호갱노노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시세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집을 구할 때 '호갱'이 되지 말자는 뜻으로 2015년 8월 서비스를 시작해 아파트 시세뿐 아니라 인구이동, 공급정보, 학군정보, 등기 알림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부동산 허위매물로 이용자들이 겪는 불편을 해결하자는 취지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호갱노노는 여느 스타트업들과 마찬가지로 여러 차례의 시행착오와 좌절을 겪었다. 카카오 개발자 출신인 심상민 대표는 전사 해커톤 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할 만큼 실력을 갖춘 인물이었지만, 창업 세계는 냉혹했다. 스타트업 보육 기관 프라이머의 권도균 대표로부터 연락을 받고 창업 밑천도 마련했지만, 첫 사업 모델은 기대와 달리 '빠르게' 실패로 끝났다. 많은 벤처캐피털들을 만났지만 투자하겠다는 곳을 찾기 힘들었다. 그렇게 9개월을 월 10만 원 이하의 유지비만 쓰면서 사업을 유지했다.

9개월 간 집에서 개발자 한 명과 둘이 일을 했으며. 미팅이라도 하면 개발력 절반이 비는 상태였다. 그러던 와중에 서비스가 조금씩 성장해 월간 사용자 10만을 돌파했으며 마케팅을 전혀 하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경쟁사인 직방과 다방은 톱모델을 써 TV와 온라인에 엄청난 광고비를 썼다. 호갱노노는 마케팅에 돈을 쓸 생각도 없었지만, 같은 방법으로 그들과 겨룰만한 돈도 없었다. 나중에 호갱노노는 투자 받은 돈으로 개발자를 더 채용했다. 부동산 정보의 양과 질을 높였고, 서비스 품질을 빠르게 개선시켰다. 일단 적용하고, 문제점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호갱노노를 업그레이드 시켰다. 그 결과 호갱노노는 월간 사용자 40만을 넘겼고, 부동산 정보 앱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심 대표가 꼽은 호갱노노의 성공요인 두 번째는 '생산성'이다. 대기업과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극도의 효율을 추구하는 수밖에 없었다. 개발자 1명이 기획부터 서버개발, 데이터베이스, 클라이언트, 웹·앱 개발 등을 다 했다. 또 테스트에 쓰는 시간을 없앴다. 또한, 테스트하고 내보내기보다, 일단 내보내고 수정하자는 원칙을 세웠으며 앱에 문제가 생기면 5분 내 수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세 번째로 '서비스'에 집중했다. IT 서비스는 너무나 쉽게 다른 서비스로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디테일이 승부요소라는 판단을 했다.[1]

상세

매매든 전세든 월세든 누구나 한 번쯤은 부동산 계약을 후회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사 갈 집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은 단 5분에서 10분. 집을 모두 파악하기에 터무니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동네 주민들은 어디서 주로 장을 보는지, 층간 소음은 없는지, 동네에 벌레는 많은지 등 실거주자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정보가 많다. 그래서인지 호갱노노는 최근 부동산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설치해야 하는 필수 앱으로 자리 잡았다.

아파트 후기를 볼 수 있다는 강점에 힘입어 호갱노노는 2016년 론칭 이후 꾸준히 성장해 작년에는 구글 플레이 '2019년을 빛낸 일상생활 앱'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9월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00만 명에 달하며, 앱은 현재 부동산 카테고리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호갱노노가 처음부터 성공 가도를 달렸던 건 아니다. 심상민 호갱노노 대표는 처음 창업을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처럼 성장할 때까지의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고 말한다. 2020년 11월 7일 심 대표에게 호갱노노가 쌓아온 지표와 앞으로 걸을 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인터뷰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화상회의 앱으로 진행됐다.

호갱노노의 시작

호갱노노의 출발점은 이케아였다. 카카오 개발자로 근무하던 시절, 이케아가 다른 나라보다 한국에서 가구를 비싸게 판매한다는 뉴스를 접했다. 궁금증에 대한민국은 물론 미국, 영국, 대만 등 11개국에서 판매하는 상품 정보를 모두 모아 가격비교 사이트를 만들었다. 이케아는 보통 국가별로 상품명이 달랐으며 같은 이미지를 묶어 가격을 비교해 주는 사이트를 만들었다. 사이트에 표시된 가구는 약 7000종 정도였는데, 이를 '대한민국에서 싸게 파는 제품'과 '대한민국에서 비싸게 파는 제품' 등으로 분류했다. 심상민 호갱노노 대표는 호갱노노 2탄을 기획했으며 바로 부동산 호가와 실거래가를 비교하는 사이트다. 심 대표는 네이버·다음 등 포털에 공시된 부동산 시세와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정보가 많이 차이 난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투자자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스타트업 보육 기관 프라이머의 권도균 대표로 자금의 기반을 마련할 수도 있었다.

다만 고민이 있어 심 대표는 "당시 첫아이를 임신하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안정적인 대기업인 카카오를 포기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함께 '호갱노노'를 만들어보자는 동료 둘이 나타났고, 그렇게 셋이 2015년 호갱노노를 만들었다. 창업 당시 이미 시장에는 강력한 플랫폼 사업자인 네이버가 있었다. 대규모 투자를 받은 부동산 서비스인 직방과 다방도 있었다. 세 사업자가 확고히 자리를 잡은 상태에서 새롭게 사업을 꾸리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수많은 벤처캐피털을 만났지만 투자한다는 곳을 찾기가 어려웠다. 인력 중 절반 이상이 개발자인 호갱노노는 직방, 다방과 다르게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수도 없었다. 인력이 부족했고 마케팅에 신경 쓸 여력도 없었다. 그 와중에도 호갱노노는 입소문을 타고 인지도를 쌓기 시작했다. 출시 1년 만에 MAU도 50만 명 가까이 기록하며 직방, 네이버 부동산에 이어 3위에 올랐다.

2018년 직방은 호갱노노의 지분 전량을 약 230억 원에 사들였다. 직방은 호갱노노의 취약점이었던 마케팅에 집중했다. 심 대표는 "직방 인수 전후로 크게 바뀐 점은 없다"면서도 "호갱노노는 마케팅을 잘 하는 곳이 아니어서 그 부분에서 직방의 도움을 크게 받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바뀐 건 직접 투자금을 받으러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며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았고, 가장 바랐던 점이기도 했다.[2]

특징

호갱노노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알려주는 앱이다. 실거래가를 지도에 표시해 원하는 동네의 시세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구성됐다. 거기에 각종 데이터도 더했다. 신고가, 변동, 인구, 공급, 경사, 출근 시간, 거래량, 학원가, 개발호재, 분위지도, 외지인 비율, 상권, 거주 직장인 연봉 등 다양한 데이터를 녹여냈다. 호갱노노에 쓰이는 데이터는 전부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20~30종가량의 데이터를 받아 그중 사용자가 집을 구할 때 유용하게 쓰일 것 같은 정보만을 추려낸다. 엑셀로 정리된 자료는 한눈에 보기에도, 원하는 내용을 찾기에도 어렵다. 호갱노노는 그런 자료를 재가공해 한눈에 보기 쉽게 꾸린다.

호갱노노의 강점은 사용자가 정보를 더 쉽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기술력이 엄청 뛰어나거나 새로운 기술이 들어간 건 아니다. 단지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쉽게 만들고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시각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상권 정보'를 예를 들어 상권 정보는 아파트 근처의 주요 편의 시설과 병원, 공원 등을 보여주는 기능이다. 집을 구하면서 우리가 궁금해하는 건 사실 편의점이 어디에 있는지는 아니며 편의점이나 마트는 어디에나 있기 때문이다. 대신 동네의 중심 상권은 어딘지, 어디에 어떤 가게가 많은지 등을 궁금해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정보를 시각화해 직관적으로 표현했고 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쓴다.

호갱노노를 대표하는 기능 중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다. 호갱노노 사용자는 본인이 살고 있는 아파트, 또는 분양 예정인 아파트에 후기를 남길 수 있다. 처음에는 단순히 동네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던 것이 이제는 하나의 커뮤니티가 됐다. 하루에 달리는 댓글만 수백만 개가 넘어가고, 한 아파트에 이야기도 수천 개씩 쌓였다. 이야기 기능이 커지다 보니 커뮤니티 사이트의 특성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분란을 조장하는 글, 서로를 비난하고 싸우는 글 등이 적지 않다. 신고 기능을 도입했고 앞으로 신고처리를 자동화하는 것도 개발하고 있으며 여러 업데이트를 고려하고 있다. 이야기 기능에서 정보를 주고받는 사용자를 위해, 검색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실제로 이야기 기능에서 학군이나 아파트 실측 정보 등 정보를 주고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과거 게시글을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아 10월 중 검색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수익모델에 대해서는 꾸준히 고민하고 있다. 현재 호갱노노의 가장 큰 수익은 공인중개사들이 플랫폼에 올리는 광고로부터 발생한다. 다만 호갱노노의 광고는 다른 플랫폼과는 조금 다른 형태다. 다른 플랫폼은 월 과금 방식으로 광고비를 받는 반면 호갱노노는 노출 비율에 따라 광고비를 책정한다. 노출된 만큼만 돈을 지불하고 광고 효과가 없을 땐 광고를 끌 수 있다. 호갱노노의 장기적인 목표로 침체된 부동산 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예전에는 실거래가도 모른 채 부동산을 찾는 분들도 계셨는데 지금은 대부분 실거래가는 보고 가신다. 앞으로 사용자 경험을 더 개선하고, 기술을 토대로 산업 전반의 서비스 질적 향상을 이끌어내야 한다.[2]

동영상

각주

  1. 백봉삼 기자, 〈호갱노노는 어떻게 '부동산 골리앗'과 싸웠나?〉, ZDNet korea, 2018-06-20
  2. 2.0 2.1 인터비즈 서정윤 기자, 〈호갱노노, 시작은 이케아였다〉, 《스타트업 만드는 사람들》, 2020-11-09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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