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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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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AI(Explainable AI) 또는 설명가능 인공지능은 판단에 대한 이유를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시하는 인공지능(AI)을 일컫는다. 특정한 판단에 대해 알고리즘의 설계자조차도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 '블랙박스' 인공지능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불확실성을 해소하여 인공지능에 대한 신뢰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상세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XAI)은 AI가 내린 결정이나 결과를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이 기술은 AI의 복잡한 판단 과정을 투명하게 제시하여 사용자가 그 결과를 신뢰하고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AI가 특정한 결론을 도출할 때 그 근거와 과정을 명확하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단순한 결과만 제공하는 기존의 AI와 차별화되는 점이다. XAI는 인간이 AI의 결정을 신뢰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설명을 제공한다. 최재식 KAIST 김재철AI대학원 교수에 따르면, XAI는 AI의 학습 속성을 해석하고 설명하는 알고리즘으로, 특히 프리미엄 서비스와 같은 고도화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AI가 도출한 결과의 배경 정보를 이해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1]

XAI는 제조업, 금융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XAI 기술을 적용한 스타트업 인이지는 포스코 스마트 고로에 XAI 기반 솔루션을 적용해 용광로의 쇳물 온도 오차를 25% 줄이는 데 기여했다. 또한, 부천시에서는 XAI를 활용해 교통 혼잡을 예측하고 교통 신호를 최적화하여 출퇴근 시간을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사례는 XAI가 실질적으로 업무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XAI의 활용은 미국 국방부 산하 DARPA에서도 중요한 연구 과제로 다루어지고 있다. 이들은 2016년부터 XAI 투자 프로그램을 시작해 AI 내부를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명하는 모델과 인터페이스를 개발 중이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링크드인도 XAI를 활용해 고객 계약 취소 위험을 예측하고 그 이유를 설명하는 AI 시스템을 도입해, 구독 매출을 8% 증가시키는 등의 성과를 얻었다.[2]

XAI는 AI가 단순히 결과를 제공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과정과 이유를 해석하고 설명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의료 및 금융 분야에서 XAI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예를 들어, 의료 분야에서는 AI가 췌장암이나 치매 같은 질병을 진단할 때, 그 이유를 명확히 설명함으로써 진단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다. 금융 분야에서는 주식 거래나 금융 거래에 대한 예측 및 분석 결과를 설명함으로써 사용자가 AI의 판단을 이해하고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3]

방법론

대체모델

대체모델(Surrogate Model)은 복잡하고 대규모인 원본 모델을 해석하고 설명할 수 있도록 단순화한 모형을 말한다. 이 모델은 원본 모델이 학습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Linear Regression이나 Decision Tree와 같이 비교적 직관적이고 설명이 용이한 알고리즘을 통해 생성된다. 대체모델은 원본 모델의 예측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Feature)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 원본 모델의 예측 값을 근사하는 대체 모델을 학습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2023년에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발표한 연구에서는, COVID-19 팬데믹이 아프리카 국가들의 정부 부채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복잡한 머신러닝 모델을 만들었으나, 200개 이상의 변수를 포함하다 보니 모델의 작동 방식이 복잡해져 정책 결정에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경제 이론과 최종 사용자들의 활용 목적을 고려해 20여 개의 주요 변수를 선택한 대체모델을 개발했다. 이 모델은 원본 모델의 복잡성을 줄여 설명 가능성을 높였으며, 이를 통해 IMF 연구팀은 경제 위기를 포착하는 데 있어 대체모델이 원본 모델과 유사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대체모델의 장점은 원본 모델의 복잡한 작동 방식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는 점이다. 특히, 금융기관이나 소비자 대상 업무에서 예측 결과를 설명할 때 유용하게 사용되며, 정책결정자들이 익숙한 도메인의 언어로 결과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단, 대체모델이 원본 모델의 모든 로직을 완벽하게 재현하지는 않으며, 예측 결과를 근사하는 데 중점을 둔다.[4]

LIME

LIME(Local Interpretable Model-Agnostic Explanation)은 특정 관심 영역과 유사한 정보를 포함한다고 간주되는 영역을 나누어 이를 이해 단위로 사용한다. 이러한 단위를 슈퍼픽셀(superpixel)이라 부른다. 슈퍼픽셀의 마스킹 여부에 따른 다양한 조합을 해석 가능한 모델에 입력하고, 특정 슈퍼픽셀이 마스킹될 때 블랙박스 모델의 예측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해 중요도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개구리로 분류된 이미지의 분류 이유를 파악하기 위해 이미지를 적절한 설명 단위로 분할한다. 이후 각 설명 단위가 마스킹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이미지들을 만들어 블랙박스 모델에 입력하고, 각 이미지가 개구리로 분류될 때의 확률을 확인한다. 이 과정에서 마스킹된 여러 이미지를 입력값으로 하고, 확률을 출력값으로 하는 대체 모델(Surrogate model)을 학습시켜 각 설명 단위가 예측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해석한다.

이 방법의 장점은 결과가 직관적이라는 점이다. 다른 기법에 비해 연산 자원이 적게 소요되며, 기계 학습 모델에 상관없이(Model-agnostic) 적용할 수 있다. 이는 블랙박스 모델과 유사한 결과를 내지만 설명 가능한 대체 모델을 이용하는 기법들의 공통적인 특징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방법의 단점은 결정 경계를 확정하는 방식이 비결정적이어서, 결과가 호출될 때마다 다를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하나의 데이터에만 설명이 적용되기 때문에 모델 전체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지 못한다. 대표성을 지닌 서브모듈(이미지의 경우 슈퍼픽셀)을 선택하는 알고리즘이 제안되었으나, 입력값에 대한 기여도를 간접적으로만 해석할 수 있으며, 블랙박스 내부의 은닉층 단계에서의 역학을 파악하거나 기여도를 분석하지는 않는다.[5]

SHAP

SHAP(SHapley Additive exPlanations)는 선형 회귀, 로지스틱 회귀, 트리 기반 모델 등 다양한 머신러닝 및 자연어 처리(NLP) 모델에 적용 가능한 XAI 방법론이다. SHAP는 예측 결과에 각 Feature가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설명하는데, 이는 게임 이론에서 Shapley Value라는 개념을 응용한 것이다. Shapley Value는 개별 Feature의 유무뿐만 아니라 다른 Feature와의 상호 관계까지 고려한다는 점에서 강력한 해석력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SHAP을 NLP 모델에 적용한 사례로 Twitter에서 수집된 텍스트 데이터를 바탕으로 감정 분류를 수행한 연구가 있다. 이 연구에서는 각 텍스트가 'sadness', 'joy', 'love', 'anger', 'fear', 'surprise'의 6가지 감정으로 분류되었으며, 각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단어들이 시각적으로 표시되었다. 파란색과 빨간색 막대로 나타난 SHAP 값은 해당 단어가 예측 감정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며, 막대의 길이는 그 값의 크기를 의미하고, 색상은 + 또는 - 영향을 나타낸다.

BERT와 같은 트랜스포머(Transformer) 기반의 NLP 모델에 SHAP를 적용한 이 사례에서는 텍스트 내 사용된 단어들의 Feature 조합을 바탕으로 예측 값을 계산하고, 그 평균적 영향을 Shapley Value로 나타냈다. 이를 통해 모델이 각 단어의 기여도를 직관적으로 시각화하는 기능을 제공하여, 빨간색 단어는 감정 분류에 긍정적 영향을, 파란색 단어는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SHAP의 장점은 게임 이론을 바탕으로 일관성 있는 설명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Feature의 수가 증가할수록 계산량이 지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변수의 개수가 10~20개를 넘는 복잡한 모델에서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4]

계층별 타당성 전파

계층별 타당성 전파(LRP; Layer-wise Relevance Propagation)는 출력값을 은닉층마다 분해하여 각 층의 기여도를 계산한 후, 이를 타당성 전파(Relevance Propagation)를 통해 이전 은닉층에 재분배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산출된 기여도를 히트맵(Heatmap)으로 시각화하여, 모델이 어떤 부분에서 판단에 영향을 받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기여도 계산에는 테일러 급수(Taylor series)를 응용한 심층 테일러 분해(Deep Taylor Decomposition)를 사용한다. 테일러 급수는 복잡하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함수를 다룰 때 이를 단순화하고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신경망 모델이 특정 이미지를 고양이로 판단한 이유를 분석할 때, 각 은닉층의 기여도를 기반으로 생성된 히트맵을 보면, 고양이 형상이 포함된 히트맵이 특정 픽셀의 기여도를 나타내며, 해당 픽셀이 고양이로 분류되는 데 영향을 주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 방법론의 장점은 비교적 객관적인 결과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1995년의 딥러닝 활성화 함수 분해를 통한 민감도 분석(Sensitivity Analysis)은 원본 이미지에서 히트맵을 밀집시키는 데 실패해 해석력이 떨어졌으며, 2014년에 제안된 신경망의 연결을 역재생하는 디컨볼루션 기법은 은닉층 간의 상호작용을 합리적으로 설명하지 못했다. LRP는 디컨볼루션 기법을 개선하여 이후 파생된 기법들의 기반이 되었다. 그러나 단점으로는, 기여도를 시각화한 것만으로는 설명이 충분하지 않으며, 맥락적 해석이 요구된다는 점이다. 히트맵을 일일이 확인하면서 객체를 인식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출력에 가까운 은닉층일수록 나타나는 추상적 개념을 해석하기 어려울 수 있다.[5]

DGNN의 생성 경계를 고려한 탐색적 샘플링 방식

DGNN(Deep Generative Neural Networks)의 생성 경계를 고려한 탐색적 샘플링 방식(Explorative Sampling Considering the Generative Boundaries of Deep Generative Neural Networks)은 이미지나 텍스트 등 생성 모델이 어떤 기준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지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론이다. 이 방법은 예제 기반 설명을 통해, 모델이 다차원 공간에서 만들어낸 격자(grid) 또는 경계 중 중요한 것들만 남기고, 경로 탐색 알고리즘(예: RRT; Rapidly-exploring Random Tree)의 응용을 사용해 격자 사이의 데이터를 샘플링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특정 격자가 샘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고, 해당 격자의 역할을 추론한다. 예를 들어, 이미지 생성 모델에서 남성의 사진이 특정 격자 사이에 있을 때, 특정 격자에 가까운 이미지 샘플을 생성하면 여성스러운 느낌을 줄 경우, 해당 격자는 남성을 여성처럼 보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추측할 수 있다.

이 방법론의 장점은 격자마다 어떤 특징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의도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만약 의도하지 않은 이미지나 텍스트가 생성되었을 때, 샘플을 통해 문제를 일으키는 격자를 찾아내어 관련 노드를 비활성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하지만 단점으로는 예제 기반 설명의 공통적인 문제인 샘플 간 변화와 경계를 언어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분석가의 주관적 판단이 개입될 수 있다는 점이 있다. 또한, 이러한 경계 구분을 설명하는 데 편견이 들어갈 위험도 있다.[5]

규칙 추출

규칙 추출(Rule Extraction)은 신경망의 구조에서 IF-THEN 형태의 규칙을 도출해 의사결정 나무와 같은 형식으로 나타내는 방법론이다. 신경망을 이루는 각 노드는 활성 함수에 의해 결정되며, 규칙 추출 방법에서는 특정 알고리즘을 통해 중요한 노드를 선택한 후, 특정 수치 경계를 기준으로 나눈다. 이때 경계값을 넘으면 TRUE, 넘지 않으면 FALSE로 나누고, 그 결과에 따라 다음 층의 노드로 이동하며 이를 반복한다. 딥러닝 모델에서 대표적인 방법론으로는 DeepRED가 있으며, 이 외에도 여러 변형된 방식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Sigmoid 활성 함수로 구성된 노드가 있다면 규칙 추출 알고리즘에 따라 임계값이 0.22로 도출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IF 0.22>=input1 THEN output 1.00 ELSE output 0.00’과 같은 형태로 표현할 수 있으며, 이렇게 도출된 규칙을 통해 신경망을 가능한 한 논리적 형태로 축약할 수 있다.

이 방법의 장점은 신경망 모델을 단순화하여 가독성을 높이고, 유지보수가 용이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단점으로는 대부분의 연구가 은닉층이 1개인 단순한 모델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 있다. 모델이 복잡해질수록 가지가 너무 많아져, 아무리 단순화해도 블랙박스 모델과 마찬가지로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또한, 도출된 규칙이 블랙박스 모델의 작동 방식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아, 블랙박스의 메커니즘을 완벽하게 설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5]

제로샷러닝

제로샷러닝(Zero-Shot Learning)은 전이 학습을 기반으로, 한 번도 처리한 적 없는 데이터를 분류할 수 있게 하는 방법론이다. 크게 두 가지 발상에 기반한다. 첫 번째는, 이미지와 같은 데이터를 신경망 모델이 학습한 단어의 의미적 공간(e.g. 지식 그래프 : 서울-한국, 도쿄-일본처럼 단어 간의 관계를 의미적으로 연결한 다차원 공간)에 매핑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분류기가 이미 존재하는 태그를 선호하는 경향을 이용해 특이치 탐지(novelty detection)를 수행한다. 새로운 이미지가 주어졌을 때 특이치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모델은 지식 그래프를 참조해 새로운 태그를 생성하여 분류하게 된다. 기존에 학습된 모델을 활용하기 때문에 전이 학습(Transfer Learning)의 일종으로 볼 수 있으며, 이와 유사한 접근법으로는 메타 러닝(Meta Learning)과 하이브리드 러닝(Hybrid Learning)이 있다. 예를 들어, 호랑이, 사자, 오랑우탄 이미지를 학습한 모델이 고양이를 한 번도 학습하지 않은 상태에서 고양이 이미지를 받았을 때, 특이치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모델은 새로운 이미지로 판단하고 기존 지식 그래프를 탐색하여 적절한 태그를 찾는다. 이 과정에서 ‘호랑이-호피 무늬-없다-작은 고양이’와 같은 경로를 따라가 최종적으로 고양이로 분류한다.

이 방법론의 장점은 사전 학습된 지식 그래프를 바탕으로 맥락을 고려한 설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QA(질의응답) 시스템이나 지식 그래프 경로 탐색 기술을 활용해 자연어 기반 설명을 생성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단점으로는, 지식 그래프가 항상 문맥적 깊이를 보장하지 않으며, 이로 인해 더 깊은 설명이 필요할 경우 지식 그래프 자체를 구축하는 데 사용된 모델을 설명해야 하는 추가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는 대규모 문서를 학습한 텍스트 생성 모델 GPT-3에서도 제기된 한계점이다.[5]

비교

AI

XAI(설명 가능한 인공지능, Explainable AI)와 AI(인공지능, Artificial Intelligence)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지만, 둘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XAI는 AI의 하위 분야로, AI가 수행한 판단과 결정을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을 의미한다. 반면, 일반적인 AI는 주어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시스템으로, 그 과정에서 결정의 이유나 근거를 설명하는 기능을 필수적으로 갖추고 있지는 않다.

먼저 AI는 인간의 지능을 모방하여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이 시스템은 대량의 데이터를 학습하고 패턴을 인식하며, 이를 바탕으로 추론, 예측, 문제 해결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AI의 목표는 주어진 입력에 대해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딥러닝, 머신러닝, 강화학습 등의 알고리즘을 활용한다. 한편 XAI는 AI의 결과나 결정을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설명해주는 AI 기술이다. 즉, XAI는 AI가 단순히 결과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결과가 어떻게 도출되었는지, 왜 그러한 결정을 내렸는지를 설명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는 AI가 내린 결정을 더욱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며, 사용자가 AI를 이해하고 그 결과를 신뢰할 수 있게 돕는다.

이 둘은 결과 도출과 설명, 투명성, 응용분야, 신뢰성 및 검증 등 다양한 곳에서 차이를 보인다. 먼저 결과 도출과 설명의 경우, 대부분의 전통적인 AI 시스템은 결과를 도출하는 데 중점을 둔다. 주어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특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학습하고 최적화된 결과를 제공하지만, 그 과정에서 왜 특정 결정을 내렸는지에 대한 설명은 부족하다. 예를 들어, 이미지 분류 AI가 개와 고양이를 구분할 수 있지만, 왜 그 이미지가 개로 분류되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는 기능은 없을 수 있다. 한편 XAI는 결과를 도출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결과에 대한 설명을 제공한다. 이는 AI의 판단 과정을 투명하게 만들고, 사용자가 AI의 결정을 신뢰하고 검토할 수 있게 도와준다. 예를 들어, 같은 이미지 분류 AI가 XAI로 확장된다면, 특정 이미지가 개로 분류된 이유, 즉 이미지의 어떤 부분이 개로 인식되었는지를 설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AI의 의사결정 과정이 보다 명확하게 드러나게 된다.

투명성 측면에서, AI는 많은 경우 '블랙박스' 방식으로 작동한다. 즉, AI가 어떻게 특정 결론에 도달했는지를 사람이 알기 어렵다는 의미다. 특히 딥러닝과 같은 복잡한 모델은 수많은 뉴런과 계층으로 구성되어 있어, 각 단계에서 어떤 계산이 이루어졌는지 추적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러한 불투명성은 특히 의료, 금융, 법률 등과 같은 민감한 분야에서 큰 문제로 작용할 수 있다. 이로 인해 AI의 판단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거나, AI가 도출한 결과를 제대로 검토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XAI는 투명성을 목표로 한다. XAI는 AI가 어떤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떤 과정을 통해 결정을 내렸는지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므로, AI가 '블랙박스'가 아닌 '화이트박스'처럼 작동하게 만든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AI가 도출한 결과가 어떻게 나온 것인지 이해할 수 있으며, AI가 잘못된 결정을 내렸을 때 이를 식별하고 수정할 수 있다.

응용 분야의 경우, AI는 매우 넓은 분야에 걸쳐 사용되고 있다. 자율주행차, 음성 인식, 이미지 분류, 자연어 처리, 게임, 금융 예측, 의료 진단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AI는 이러한 작업들을 수행하는 데 매우 높은 성능을 발휘하지만, 그 결정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설명하지 않기 때문에 때때로 신뢰성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의료 분야에서 AI가 질병을 진단할 때, 그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면 의사나 환자는 AI의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 그러나 XAI는 특히 AI의 투명성과 신뢰성이 중요한 분야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의료 분야에서 XAI는 AI가 왜 특정 환자가 췌장암일 가능성이 높은지를 설명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의사는 AI의 진단을 신뢰하고 더욱 적절한 치료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또한 금융 분야에서 XAI는 AI가 특정 거래의 위험성을 어떻게 평가했는지 설명함으로써, 거래자들이 그 결정을 이해하고 위험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법률, 군사, 자율주행차 등과 같은 분야에서도 XAI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

신뢰성 및 검증의 경우, AI는 일반적으로 데이터에 의존하여 학습하며, 데이터의 질과 양에 따라 성능이 달라진다. AI가 내린 결정은 매우 정확할 수 있지만, 때로는 잘못된 결과를 도출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특히, 데이터에 편향이 있거나 오류가 있을 경우, AI는 그 편향된 데이터를 학습하여 잘못된 결론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전통적인 AI는 그 결정이 왜 잘못되었는지 설명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수정하거나 개선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XAI는 AI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AI가 내린 결정에 대해 설명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는 AI가 잘못된 결정을 내렸을 때 그 원인을 파악하고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XAI는 AI가 특정 편향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잘못된 결정을 내렸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XAI는 AI가 내린 결정이 합리적인지 검토하고, 그 결정에 대한 신뢰성을 사용자에게 부여하는 데 기여한다.

각주

  1. 최창현 기자,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XAI)... 왜 주목하나?〉, 《인공지능신문》, 2019-12-16
  2. 김향자 기자, 〈왜 AI가 그런 응답?…설명 가능 ‘XAI’ 기술, 날로 중요〉, 《애플경제》, 2023-08-02
  3. 최다은 기자,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거야?"…'설명 가능한 AI' 뜬다 (긱스)〉, 《한국경제》, 2023-02-17
  4. 4.0 4.1 조남용, 안동욱,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더욱 중요해진 설명 가능한 AI (XAI)〉, 《삼성SDS》, 2023-09-06
  5. 5.0 5.1 5.2 5.3 5.4 최형규, 〈설명가능한 인공지능(Explainable AI; XAI) 연구 동향과 시사점 학습이 완료된 딥러닝 모델에 대한 설명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2021-09-13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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