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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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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work-life balance)은 '워크라이프 밸런스'를 줄여 이르는 말로, (work)과 개인(life) 사이의 균형을 이르는 말이다. 비슷한 말로 '워라블'이 있다.

개요

워라밸이란 '일과 삶의 균형'(Work - Life balance)의 준말로 우리나라에서는 영어단어의 앞에 단어만 따서 우리말로 줄여 만든 신조어이다. WORK는 '일' + LIFE는 '삶' + Balance는 '균형'을 말한다. 일과 삶의 균형, 즉, 워라밸은 "직장 생활의 질(The Quality of Work Life)"이라는 개념으로부터 시작되었다. 1972년 미국의 자동차 노동자들과 제너럴 모터스가 국제 노동관계 콘퍼런스를 공동으로 후원하면서 직장 생활의 질을 노동 개혁을 위한 포괄적 개념으로 사용하였다(Hian, 1990: 17). 2000년대에 들어 일과 삶의 균형이 사회적으로 주목받으면서 정책화되기 시작하였다(김정운・박정열, 2008). 일과 삶의 균형은 초기에는 일과 가정 사이의 갈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하였으나, 차츰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개념으로 발전하고 있다(윤병훈·송봉규, 2014: 91). 워라밸은 연봉에 상관없이 높은 업무 강도에 시달리거나, 퇴근 후 SNS로 하는 업무 지시, 잦은 야근 등으로 개인적인 삶이 없어진 현대사회에서 직장이나 직업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고용노동부에서는 2017년 7월 워라밸의 제고를 위해 '일·가정 양립과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한 근무혁신 10대 제안'을 발간했다. 책자에는 ▷정시 퇴근 ▷퇴근 후 업무연락 자제 ▷업무집중도 향상 ▷생산성 위주의 회의 ▷명확한 업무지시 ▷유연한 근무 ▷효율적 보고 ▷건전한 회식문화 ▷연가사용 활성화 ▷관리자부터 실천 등 10가지 개선 방침이 수록됐으며 잡플래닛과 공동으로 워라밸 점수가 높은 중소기업을 평가해 '2017 워라밸 실천기업'으로 선정하고 있다.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일과 삶의 균형이나 조화근로자들의 일과 삶을 조화시키고 균형 있게 만듦으로써 근로자에게는 삶의 만족을 재고하며, 이를 통해 조직에는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전략으로 정의할 수 있다(Keeton et al., 2007; 김정운 외, 2005: 30). 따라서 이러한 일과 삶의 균형은 이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가 뿐만 아니라, 국가정책의 궁극적 목표라고 할 수 있는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행정학 영역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실제로 한국은 2020년 기준 OECD 국가 중에서 5위에 해당할 정도로 근로 시간이 길다. OECD 국가별 연간 평균 근로 시간 순위 OECD 국가들이 모두 선진국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얼마나 한국인들이 일하는 시간이 긴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1][2][3]

워라밸의 유래

1970년대 후반 영국에서 노동자들이 너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게 되면서 노동환경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개인의 업무와 사생활 간의 균형을 표현하는 단어로 사용되며 처음 등장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근로자들이 하루 18시간 이상의 중노동을 하며 최저임금과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는 상황이었다. EU에서는 수년간 일과 가족부양의 균형을 달성하기 위해 근로자를 위한 여러 사회정책 발달을 시도해왔었는데 특히 '가족 친화 (Family griendly)' 정책과 사회보장정책을 도입하여 법률과 제도 등을 지속해서 정비해나가고 있다. 미국의 경우 기업이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탁아소를 설치하고 휴직제도와 경제지원 등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1988년에서 ~ 1994년에 태어난 사람들을 워라밸세대라고 불렀다. 워라밸세대 이전의 부모 세대들은 개인의 행복과 자유의 추구보단 가족이나 나라를 위해 희생하자는 마음으로 돈을 버는 것에만 목적을 두고 살아왔다. 2017년도 하반기에 대한민국 고용노동부에서도 정시퇴근 후 업무 연락 자제 등 근무환경을 개선하자는 근무 혁신 10대 제안을 통해 '정시퇴근, 퇴근 후 업무 연락 자제, 업무집중도 향상, 건전한 회식문화, 연가 사용 활성화, 관리자부터 실천하기, 똑똑한 회의, 명확한 업무지시, 유연한 근무, 똑똑한 보고' 워라밸제도를 도입하게 되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잡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자신뿐만 아니라 제가 속해서 일하고 있는 회사에서도 노력을 해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의 연봉이 보장되고 일찍 퇴근할 수 있어서 놀 수 있는 그런 워라밸이라면 단순히 적게 일하고 많이 벌고 싶은 것뿐이겠지만 자신의 성장을 위해서 진정으로 생각하는 것이 진정한 워라밸인 것 같다. 서로 다른 가치관이 있으며 수많은 업무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과 자기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행복할 수 있다.[2]

워라밸의 편법

편법을 이용해 회피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 칼퇴한 것처럼 체크만 하고 무한야근.
  • 주말근무를 올리지 않고 그냥 나와서 강제적으로 일하게 한다.

회사를 위해 온몸을 갈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세대가 기업에서 고과를 주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워라밸이 확산되기 쉽지 않다. 혹은 공무원의 경우 워라밸데이라고 월~목 4일을 30분 늦게 퇴근하고 그만큼 금요일에 2시간 빨리 퇴근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기도 한다.

  • 월~목 출근 자체를 일찍 시켜버린다. 말 그대로 조삼모사.
  • 금요일 없이 그냥 야근 혹은 야 당직이다.

대기업 같이 워라밸을 챙겨주는 경우 17:30 땡 울리자마자 PC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강제로 꺼버리면서 모든 잔업, 특근을 기록에 남기면서 이를 부서장 평가에도 반영하는 정책을 적용하는 추세이다. 컴퓨터를 켜놓고 일하려면 미리 사유를 설명하고 허가를 받아놔야 한다. 퇴근하려고 상급자의 허락을 받는게 아니라 야근하려고 상급자에게 허락받는 구조다. 오히려 야근을 당연시하는 분위기에서 빠져나가는 상황이 아닌 모두들 칼퇴하는 와중에 자발적인 추가 근무가 가능한 시스템을 통해 추가 근무하는 직원들은 자신의 업무 지속 능력을 효과적으로 어필하고, 특히 전자 기기를 기반으로 돌아가는 출퇴근 시스템이면 칼퇴하는 직원에게 굳이 눈치를 줄 일도 없어지는 장치가 될 수 있다. 모든 업무를 PC로 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실시간 감시가 가능한 케이스인데, 이러면 위에 나온 중소기업에서 흔히 행하는 1, 2번과 같은 짓거리가 불가능해져서 잔업 기록이 고스란히 남고 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장외

워라밸을 단순히 노동 강도로만 보면 현시대 직장인들의 고충을 이해하기 힘들다. 라이프 밸런스를 흔드는 워킹에서의 부조리 영역은 특히나 관리자와 직원들 사이의 격차가 매우 크다. 대한민국의 직장민주화가 갈길이 먼 것이 이런 숨어있는 작은 일상에서의 부조리 누적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근무시간과 노동강도를 떠나, 일 시간이 아닌데 괴롭히는 쪽이 오히려 워라밸을 더 흔듬에도 시키는 쪽에서 전혀 관심이 없어서 이 문제는 여론만 나쁠뿐 해결이 되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워라밸을 흔들고 블랙기업이라고 악평이 쌓이는 기업들의 문제는 알려진 것들만 다음과 같다.

  • 회식 강요 - 가장 대표적인 비업무 스트레스이며, 직원들은 대부분 회식을 애초에 비업무로도 보지 않는다. 이런 직장에서 술 강요나 각종 부조리가 더해지면 악명이 쌓인다.
  • 휴가 제한 - 지금 너만 힘든 줄 아냐의 대표적 사례. 단순한 휴식을 위한 월차는 물론 출산휴가같은 제도는 못쓰게 압박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 식사문제 - 법적으로는 8시간 근무하면 1시간 식사 보장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직장은 업무가 바쁘다는 이유로 직원들에게 빠른 식사교대를 강요하기도 하고, 몇몇 꼰대 상사는 먹는거 가지고도 뭐라고 한다.
  • 비업무시간 부재 - '퇴근 후 카톡 방지법'이 법제화되어 국회 계류될 정도로 심각하다.
  • 그 외 알려지지 않은 업무 강요 사례는 수도 없이 많고 드러난 것들도 많다.[1]

워라밸의 중요성

  • 일과 개인의 삶, 가정 모두 중시된 행복한 삶 추구 욕구
  •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사회로의 전환
  •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워라밸 수요 증가
  • 맞벌이 부부 증가 등 가족친화정책, 사회적 요구 증가
  • 직장, 직업 선택 시 중요한 요소, 워라밸 욕구 증가
  • 1인 가구 증가 등 노동자 개인의 일·생활 균형 필요성 증대[4]

워라밸의 한계

워라밸은 기업이 노동시간을 최적화하기 위해 존재하는 개념이다. 쓸데없이 놀리는 인사를 만들지 말고 노동시간 동안 효율적으로 (=더 힘들게) 일하게 하고 노동시간 외에 일을 시키지 않는 것이 워라밸 수용의 의의다. 이렇게 함으로써 기업은 비용을 아끼고 노동자는 시간을 아낀다. 하지만, 많은 경우 기업도 노동자도 이 취지에 부합할 능력이 없다. 기업의 경영이 노동력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워라밸 문화에 따른 노동 최적화는 어불성설이다. 일해야 할 시간에 일을 시키지 못해서 노동시간을 날려 먹고 잔업만 불리는 무능한 기업 경영이 차고 넘쳐나며, 노동자 또한 제한된 노동시간 동안 최대한 일해서 잔업이 남지 않게 하지 못하는 비생산적인 상태에 빠지기 일쑤다. 또한, 게임 산업같이 노동집약적인, 즉 노가다를 요구하는 산업의 경우 필요한 노동의 양을 예측할 수 없어 크런치 모드가 필수적으로 탑재될 수밖에 없다. 연구 개발 또한 말할 것 없는 지적 노가다의 대표 주자이다. 한편, 상시 교대 근무가 필수적인 서비스라면 노동시간 절감을 시도하면 해당 서비스의 존재 가치가 훼손되게 된다. A/S, 기술적 지원 등을 포함한 고객 서비스의 질이 희생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택배/물류 관련 업체는 물론 말할 것도 없다. 이러면 노동시간을 줄이기보다는 노동력 활용 효율을 높여 더 많은 급여로 보상받는 게 맞다. 또한 나라의 기업 환경이 후진적일 때 노동시간 최적화는 꿈도 못 꾸는 경우가 많다.

기업의 생산성이 너무 허약한 경우, 대표적으로 부실 중소기업 같은 경우 수익성이 너무 낮아서 제대로 된 노동시간 배정과 급여지불 조차하지 못하곤 한다. 자본주의 논리로 따지면 이런 기업은 청산되는 게 옳으나 그게 그리 쉬운 문제가 아닌 건 모두가 잘 아는 사실이다. 한편 기업 자체가 비효율의 극치인 우 아예 경영을 개선하긴커녕 그냥 직원들에게 충분한 수당 지급도 없이 잔업을 시키면서 평소에 일을 제대로 할당하지도 못하는 희대의 악덕 폐기급 기업 상태서 벗어나지 못하니 워라밸 도입과 그를 통한 노동 최적화는 꿈같은 이야기가 된다. 또, 노동시간 최적화 같은 귀찮은 짓을 하느니 그냥 다른 나라로 튀고 마는 기업들이 매우 많은 것도 문제다. 대표적으로 노동시간 규제가 허술한 중국 같은 나라로 도망가는 경우를 꼽을 수 있다. 21세기에는 기술의 발전이 가속화하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창궐로 대 봉쇄가 발생하면서 직업의 TO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만큼, 더 이상 정년까지 보장되는 직업은 없으므로 본인이 계속 경제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력개발 및 자기 계발로 본인의 가치를 올리는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워라밸을 뒤집은 워라하(Work and Life Harmony) 또는 워라블(Work-Life Blending)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냈고, 따라서 한국은 워라밸보다는 워라하/워라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1]

관련 기사

'워라밸' 보다 '워라블'… 일과 삶, 잘 섞여야 행복

'워라밸'이 아닌 '워라블' 시대다. 1∼2년 전부터 신조어로 부상한 워라블은 '워크-라이프 블렌딩(work-life blending)'의 줄임말로 일과 삶을 적절히 섞는다는 뜻이다. 2010년대 중반 유행한 '워라밸'이 일과 삶을 대립 구도로 바라보며 균형을 중시한다면 '워라블'은 일을 통해 삶의 가치를 구현하려는 라이프 스타일이다. 일상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에서 행복하지 않다면 삶 전체가 행복해지기 힘들다는 태도로 일을 중심에 놓으면서도 '자신'을 잃지 않으려 한다. 이에 SNS와 출판계에서도 관련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다. 1980년대 초반 이후 출생한 M세대와 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Z세대는 'MZ세대'로 묶이지만 일을 대하는 태도에선 다소 차이를 보인다. 일반적으로 '9 to 6'를 보장받는 워라밸을 선호하는 M세대와 달리 Z세대는 일과 삶이 섞이는 워라블을 추구하는 이들이 많다. 29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밀레니얼 후배의 앞서가는 비밀노트'를 운영하는 드로우앤드류 역시 워라블 신봉자다.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다 유튜버로 변신한 그는 최근 '워라밸에 대한 집착이 나의 20대를 더 불행하게 만들었던 이유'라는 영상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 워라밸을 추구하다 보니 '회사에 있는 시간은 나쁜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일을 부정하게 되더라"며 "오래전부터 꿈꿨던 콘텐츠 작업을 하며 일은 삶의 '대척점'이 아닌 '연장선'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공무원을 그만두고 교사로 일하는 전모 씨도 한 영상에서 "목표를 달성하려면 '초집중'의 시간이 필요한데 워라밸은 몰입을 힘들게 한다"며 "일상의 70%를 차지하는 '워크'가 행복하지 않으면 '라이프'도 행복할 수 없다"는 소신을 밝혔다. 다만 이들은 일을 중심에 두지만 좋아하는 일을 통해 '자아실현'의 기쁨을 만끽하려 한다는 점에서 세속적 성공을 목표로 하는 기존의 권위적인 일 중심주의와는 선을 긋는다. 대기업·공기업 등 안정된 직장을 나와 꿈을 펼치는 청년이 늘고 있는 것 역시 '워라블이 뜨고 워라밸은 지는' 트렌드를 뒷받침한다.[5]

동영상

각주

  1. 1.0 1.1 1.2 워라밸〉, 《나무위키》
  2. 2.0 2.1 K-블로거, 〈워라밸이란? 워라벨의 뜻과 의미〉, 《티스토리》, 2021-04-18
  3. 워라밸〉, 《시사상식사전》
  4. 워라밸이란?〉, 《부산광역시 일·생활균형지원센터》
  5. 나윤석 기자, 〈'워라밸'보다 '워라블'… 일과 삶, 잘 섞여야 행복〉, 《문화일보》, 2022-01-19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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