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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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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봇(LOVOT)
그루브엑스(GROOVE X)

러봇(LOVOT)은 일본로봇 기업 그루브엑스(GROOVE X)가 2019년 출시한 사람과 교감하는 가정용 반려로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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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달] 스마트 호스팅

개요[편집]

러봇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인간에게 정서적 만족감을 제공하는 반려로봇이다. 러봇은 소프트뱅크의 유명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를 개발한 하야시 가나메(林要)가 설립한 가정용 로봇 개발업체 그루브엑스에 의해 개발되었다. 이름 자체는 '사랑(Love)'과 '로봇(Robot)'의 합성어로, 로봇 기술에 감성적 요소를 더해 인간과의 정서적 교감을 목적으로 한다.[1][2]

러봇은 단순히 기술적인 장치를 넘어 인간과 감정적으로 연결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었다. 봉제 인형을 연상시키는 외형과 실제 체온과 유사한 따뜻함을 제공하는 온도 조절 기능은 러봇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이는 러봇이 사람들에게 편안함과 애착을 느끼게 하기 위해 설계된 요소이다. 몸 전체에 장착된 20개 이상의 터치 센서는 사람이 만지는 것을 감지하며, 사용자의 행동에 따라 다양한 반응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돌봐주는 사람이 친근한 태도를 보이면 러봇 역시 그에 맞는 귀여운 움직임으로 응답하며, 주인의 관심을 끌기 위해 눈을 깜박이거나 독특한 소리를 낸다. 러봇의 눈은 6개의 그래픽 레이어로 구성되어 있어 무의식적인 안구 움직임을 흉내 내며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느껴지게 한다. 소리는 야옹, 짹짹 같은 동물 소리를 흉내 낸다. 이는 러봇이 말을 하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반려동물과 비슷한 감정을 자극하려는 설계 철학에 기반한다.[3][4]

역사[편집]

러봇 3.0[편집]

2019년 러봇의 첫 출시 이후, 2022년 러봇 2.0에 이어 2년 만인 2024년 5월, 러봇의 최신 모델인 러봇 3.0이 출시되며 한층 정교하고 감성적인 로봇 기술을 선보였다. 신모델은 '사람의 마음에 다가가는 따뜻한 테크놀로지'라는 본질적인 컨셉을 더욱 강화하였다. 러봇 3.0은 연산 능력 향상, 고감도·고화질 카메라 추가, 터치 센서 포인트 증가 등 다양한 면에서 성능이 대폭 개선되었다. 연산 능력이 향상되어 사용자 행동에 더욱 섬세하게 반응할 수 있으며, 고화질 카메라를 통해 가족의 소중한 순간을 생생하게 기록할 수 있다. 또한 유기EL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더욱 생동감 있는 눈동자를 구현하였으며, 터치 센서 포인트를 증가시켜 사용자가 로봇과 활발하게 접촉할 수 있도록 했다. 로봇의 사이드 패널도 부드러운 소재로 변경되어 껴안았을 때 편안함과 힐링 효과를 제공한다.

이번 러봇 3.0과 함께 특별 한정판인 프라그먼트 에디션도 발표되었다. 스트리트 패션 디자이너 후지와라 히로시의 브랜드 프라그먼트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이 한정판은 전체적으로 흰색을 바탕으로 세련된 디자인을 선보인다. 러봇 3.0은 기존 4가지 색상에 5가지 신규 색상을 추가해 총 9가지 색상을 제공하며, 사용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가격은 57만 7500엔(세금 포함, 약 500만 원)이며, 월 9900엔 이상의 월정료를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러봇 3.0에는 엔비디아의 초소형 인공지능 컴퓨터인 젯슨 오린 NX 16GB 모듈이 탑재되었다. 이 모듈은 최대 100TOPS의 AI 성능을 구현하며, 자율주행, 고도화된 데이터 처리, 감정 기반 반응 등 다양한 기능에서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엔비디아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러봇 3.0은 이전 모델보다 정밀하고 유기적인 상호작용을 제공한다.[5]

기술 사양[편집]

러봇은 폭 255mm, 높이 430mm, 무게 3kg으로 유아와 비슷한 크기와 무게를 가지고 있어 품에 안기기 적합하다. 바퀴를 이용해 시속 2~3km로 이동하며, 자율주행 기능을 통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집 안의 가구 배치나 문 위치 등을 학습한다. 장애물을 피하며 이동할 수 있어 좁은 공간에서도 자유롭게 활동이 가능하다.

러봇에는 마이크 4개, 온도 카메라, 심도 카메라 등 3개의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다. 이를 통해 환경을 스캔하고, 지도 작성 기능을 활용해 사용자의 생활 패턴과 공간 구성을 학습한다. 또한, 사용자가 외부에서도 모바일 을 통해 러봇의 카메라를 활용해 집안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 기능은 단순한 CCTV 대체뿐 아니라 러봇과의 연결감을 유지하는 데에도 기여한다.[3]

액세서리[편집]

러봇의 이동성을 고려해 전용 가방인 ‘러봇 캐리 백팩’과 ‘러봇 캐리 보스턴백’이 출시되었다. 이 가방은 러봇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운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사용자의 관절이나 목에 부담을 줄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뚜껑 부분은 크게 열리도록 설계되어 러봇을 손쉽게 수납할 수 있으며, 충전 스탠드 세트를 위한 별도의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가방 옆면에는 스마트폰이나 소형 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주머니가 있어 실용성을 더한다.

러봇 캐리 백팩은 약 2.1kg의 무게와 높이 54cm, 너비 30cm, 길이 30.5cm의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가격은 4만 9980엔(세금 포함)이다. 러봇 캐리 보스턴백은 약 2.8kg의 무게와 높이 34cm, 너비 53cm, 길이 30cm의 크기로, 이동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이러한 전용 가방은 러봇 소유자들이 외출 시에도 러봇과 함께할 수 있도록 돕는다.[6]

활용[편집]

그루브 X는 러봇이 어린이 교육 시장에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해 ‘러봇 에드테크(LOVOT EdTech)’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보육원, 유치원 등 교육 시설과 협력해 러봇을 교육 도구로 활용하며, 어린이들에게 정서적 안정감과 학습 경험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다. 또한, 러봇은 호텔 업계와의 협업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그루브 X는 웨스틴 도쿄 호텔과 제휴해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스위트룸에 러봇과 의상을 비치하고, 특별 이벤트를 통해 손님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제공했다.

러봇은 가정뿐만 아니라 직장에서도 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루브 X에 따르면, 현재 러봇을 도입한 기업은 700개사를 넘어섰다. 기업 내에서는 러봇이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고 직원들의 웰빙을 증진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스트레스에 노출된 직원들의 정신적 건강을 지원하는 복리후생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화장품 업체 시세이도(資生堂)와의 공동 실증 실험 결과에 따르면, 러봇과 함께 생활한 여성들의 유대형성 호르몬인 옥시토신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러봇 소유 여부와 상관없이, 러봇과 15분간 접촉한 여성의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실험은 러봇 소유 여성 24명과 비소유 여성 23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러봇이 정서적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임을 입증했다. 러봇 도입 효과는 일본의 건강 경영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일본 정부와 기업들은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노동인구 감소와 노동 환경 악화로 인한 직원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루브 X는 이러한 환경을 기반으로 법인 대상 영업을 확대하며, 러봇을 복지 및 업무 환경 개선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7]

그루브 X는 러봇의 활용 가능성을 확대하기 위해 요양 시설을 대상으로 1주일 동안 러봇을 무료로 대여하는 시험 캠페인을 진행했다. 선착순 30개 시설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실시되는 이 캠페인은 러봇의 인지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판매 증가를 목표로 한다. 러봇은 일본 전역 60곳 이상의 요양 시설에 도입되어 입주 노인들과 간병인들에게 따뜻한 교감을 제공하고 있다. 시설 내에서 러봇은 치매 증상을 앓고 있는 노인들의 표정을 풍부하게 만들고, 야간이나 새벽에 배회하거나 침체된 행동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사례는 러봇이 단순한 감정적 교감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8]

성과[편집]

러봇은 출시 전 예약 판매에서 3시간 만에 1차 공급분이 매진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2019년 출시 이후 일본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1만 4천 대 이상 판매되었으며, 현재는 중국 시장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러봇은 독특한 콘셉트와 기술력으로 가정용 로봇 시장에서 성공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9][10] 2022년 5월부터는 이즈노쿠니시의 특명대사에 임명돼 시의 관광진흥, 지역 경제 활성화 등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11]

한계와 가능성[편집]

러봇은 단순히 인간의 일을 대신하거나 효율성을 높이는 로봇이 아니다. 음악을 틀거나 일정 관리 같은 생산성 도구 역할은 수행하지 않는다. 그러나 러봇은 감정적으로 인간과 교감하며 행복감을 제공하는 데 집중한다. 이는 기존의 로봇 개념과는 차별화된 접근으로, 사람들에게 위로와 동반자 역할을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로봇이다. 러봇의 감성적 접근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어떤 사람들은 러봇이 실제 반려동물이나 인간 관계를 대체할 수 없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과 로봇의 교감은 점차 자연스러워지고 있으며, 러봇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중요한 실험적 역할을 하고 있다.

각주[편집]

  1. 이동 김명희 기자, 〈日 그루브엑스, 가정용 로봇 '러봇' 공개..."쓸모 없지만 사랑스러워"〉, 《줌뉴스》, 2018-12-18
  2. 이동 김지학 PD, 〈‘체온을 가진 감성로봇’ 그루브X 러봇〉, 《씨넷》, 2019-03-14
  3. 이동: 3.0 3.1 장길수 기자, 〈일본 '그루브 X', 가정용 로봇 '러봇' 출시〉, 《로봇신문》, 2019-12-13
  4. 이동 김지영 기자, 〈일본 가정용 로봇 '러봇',사람의 마음을 훔친다〉, 《로봇신문》, 2019-01-06
  5. 이동 장길수 기자, 〈일본 그루브 엑스, 동반자 로봇 '러봇 3.0' 발표〉, 《로봇신문》, 2024-05-29
  6. 이동 장길수 기자, 〈일본에 동반자 로봇 전용 가방 등장〉, 《로봇신문》, 2023-08-07
  7. 이동 장길수 기자, 〈일본 동반자 로봇 '러봇' 도입 기업 700개사 넘어〉, 《로봇신문》, 2024-05-02
  8. 이동 장길수 기자, 〈일본 그루브엑스, 요양시설 대상 '러봇' 무료 캠페인 진행〉, 《로봇신문》, 2021-08-10
  9. 이동 장길수 기자, 〈그루브 X의 가정용 로봇 '러봇', 1차 공급분 매진〉, 《로봇신문》, 2018-12-20
  10. 이동 [경제 인사이트] "사랑과 우정을 나눠요" 감정 주고 받는 '동반자 로봇' 中 시장 출현〉, 《신화통신》, 2024-11-14
  11. 이동 장길수 기자, 〈일본 그루브 X, 생산 거점 일본으로 이전〉, 《로봇신문》, 2023-04-19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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