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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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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동

규동(일본어: 牛丼)은 쇠고기, 가쓰오부시, 양파, 따위로 만드는 일본식 소고기 덮밥을 말한다. 규메시(일본어: 牛飯)라고도 한다.

개요[편집]

규동은 일본의 소고기 덮밥(돈부리)을 말한다. 규메시라고도 하며, 덮밥(주로 불고기 덮밥)이라고 번역되는 돈부리의 일종이다. 쇠고기에 양파와 함께 달게 끓인 재료를 그릇에 담은 밥위에 올려 먹는 일본의 덮밥 요리이다. 곁들이는 야채로는 붉은색 생강, 7가지 맛의 고추가루, 날달걀 등을 기호에 따라서 넣는 경우도 많다.

메이지시대 서구문명의 도래로 쇠고기를 먹는 습관이 퍼진 뒤 대중에게 적합하게 고안되어 나온 규메시(牛めし, 쇠고기밥)가 규동의 원형이다. 1973년부터 요시노야(吉野家)가 패스트푸드의 하나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였고, 이어 마쓰야나 스키야 등 프랜차이즈들이 일본 내에 자리잡으며 일반화되었다.[1][2]

역사[편집]

규동의 탄생이 언제였는지는 돈가스에 비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규동이라는 음식이 나온 배경이 메이지 유신 이후 진행된 서구화와 1950년대 이후 일본의 고도 성장기라는 점은 확실하다.

메이지 유신 이전 약 1200여 년간 내려온 육식금지령 때문에 일본인은 대체로 멧돼지, 토끼 등 야생동물, 오리, 고래, 파충류를 제외한 육류를 먹지 않았다. 하지만 메이지 유신 이후 근대화(서구화)를 이루고자 한 정책의 일환으로서 육식해금령이 발표하고 대중에게 육식 요리를 보급하고자 하였다. 이때 시도된 것 중에는 서양의 식재료(소고기)를 일본식 조리법(간장과 설탕을 이용한 조리, '빵'이 아닌 '밥'과 식사)과 접목시키기가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나온 요리 중에는 소고기를 이용한 전골요리 스키야키다. (다만 생선을 이용한 스키야키는 에도 시대에 이미 있었다.)

규동 역시 이 시기에 도쿄를 위시로 관동 지방에서 개발된 것이라는 얘기는 있지만 확실치 않다. 먼저 '규동'이라는 명칭 자체가 등장하는 것이 1970년대이기 때문에 그 이전의 역사를 명확히 추적하기 쉽지 않다. 게다가 요리의 주재료인 소고기가 대중화된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 경제의 고도성장기에 미국에서 소고기를 수입하여 값이 떨어진 이후였다. 이 때문에 현재 일본 사학계이서는 일본인이 소비하는 규동의 모습은 1950~60년대 이후 정립되지 않았는가 하고 추측한다.

규동(牛丼)이라는 이름은 규동 전문 체인점인 요시노야에서 1970년대에 처음 붙였다.[2]

특징[편집]

얇게 저며서 양념에 볶은 소고기와 양파 등을 츠유(조미액)를 첨가한 밥 위에 얹어 먹는다. 그 외에 날계란 등을 추가 요금 지불하고 더 주문해 첨가해서 먹을 수 있다. 요즘 규동 체인점에서는 고기와 양파와 베니쇼가 정도만 들어있는 경우가 많지만, 아직도 옛날 방식으로 내는 개인 점포들은 남아있다. 24시간 규동집도 많고, 저렴한 가격에 좋은 퀄리티로 제공한다. 자판기를 사용한 매장이 많고 한국어 안내도 있다. 김치규동 메뉴가 있는 곳도 있지만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그 김치의 맛과는 조금 다를 수 있다. 일본의 규동 체인점은 한국의 분식집이나 국밥집 정도의 위상이며, 일본의 국제공항에도 입점했다.

또한 메뉴에는 안 나왔지만 여러 가지 비밀 메뉴를 제공하거나 규동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곳이 많다. 츠유다쿠(조미액 많이), 츠유기리(조미액 적게), 네기다쿠(파 많이) 등 은어로 규동에 들어가는 재료의 양을 조절할 수 있다. 이를 다쿠모리라고 하며 심지어는 시루다쿠라고 하면 규동 소스를 국물만큼 담아서 국밥마냥 즐길 수도 있다. 거기에 따로국밥마냥 밥 따로 고기 따로 나오는 건 규자라(牛皿). 규자라도 시루오오이 또는 시루다쿠라고 하면 간장 소스 국물로 준다. 아예 소고기 건더기를 제외한 양파덮밥도 주문 가능.

외식치고는 가격이 저렴하며 주문하면 바로 나오는 대표적인 일본식 패스트푸드다. 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 메뉴 중에서 가장 싼 수준으로, 이것보다 싸게 한 끼를 떼우려면 편의점밖에 없다. 일본인들에게는 거의 초밥이나 라멘급으로 일상적이고 친숙한 요리이기도 하다. 다만 이 탓에 샐러리맨이나 트럭 기사 같은 아저씨들이 혼자 들어가서 빨리 먹고 나오는 음식이라는 이미지도 있다. 매장 내가 기사식당 분위기를 풍기는 탓에 어지간한 여자들은 혼자서는 규동 체인점에 잘 안 들어가고 주로 테이크 아웃을 이용한다. 그래서 규동집에 들어가면 다 큰 남자들이 잔뜩 앉아서 혼자 밥 먹는 데 열중하는 뜨거운 광경을 볼 수 있다.

가격대를 맞추기 위해 보통 미국산 소고기를 사용하고 광우병 파동 당시 대부분의 규동집이 규동을 메뉴에서 빼버리는 고육책을 써버렸다. 이유는 미국산 소고기가 아니면 제맛이 안 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대신에 부타동(돼지고기 덮밥)을 팔았다. 그리고 제한적으로 수입이 재개되었을 때 잠시 규동 판매를 재개했다. 규동 체인점들은 규동뿐만 아니라 카레라이스 메뉴나 아침용 연어 정식이나 여름 한정 장어덮밥 등 메뉴도 구비한다.[2]

일본의 규동 체인점[편집]

요시노야, 마츠야, 스키야 세 군데가 일반적인 규동을 파는 가장 유명한 체인점들이다. '3대 규동 체인'으로도 불린다. 역사적으로 가장 먼저 시작한 규동 체인은 요시노야. 그 뒤에 마츠야가 생기고 비교적 최근에 스키야가 생겼는데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는 스키야가 오히려 업계 1위의 자리를 손쉽게 차지했고 가격과 다양한 서비스를 갖춰놓은 것으로 승부하는 마츠야가 2위, 가장 전통 있는 요시노야가 가장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게 2000년대 시장 성향이다.

  • 요시노야는 오랜 전통의 유명 체인으로, 규동 체인 운영의 표준을 제공한 방식. 미국산 쇠고기 문제 때문에 비싸지만 비교적 안전한 호주산 쇠고기 규동에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다. 그렇지만 250엔 규동 전용 가게를 전개하는 등 예전의 위상을 되찾고자 노력하는 중. 먹어서 응원하자!에 참여.
  • 마츠야는 아래 스키야와 반대로 도심지의 젊은 직장인들을 타겟으로 잡은 규동 체인으로 점내에서 직접 주문하는 대신 식권 자판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직원이 돈 계산에 신경 쓸 필요가 없고 손님도 간단히 먹고 가는 데 부담이 적다. 보통 규동 한 그릇이 380엔. 그 외에도 여러 메뉴들이 전체적으로 싸고, 점내에서 먹으면 다른 규동집과 달리 미소시루가 서비스로 딸려온다. 공짜 반찬이 거의 없는 일본에서는 상당한 파격.
  • 신흥 브랜드 스키야는 롯데리아 비슷하게 지방 구석구석에 진출하고, 좀 더 대형화하여 가벼운 가족외식 식당을 지향한다. 그렇게 온 가족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의 성공으로 쉐어 1위를 차지했다. 보통 규동 한 그릇에 280엔에, 치즈규동 등 여러 가지로 이색적인 메뉴들로 승부한다. 또 양에 관해서도 자유로운데, 미니부터 메가모리(특특곱배기)까지 있다.(미니→보통(나미모리)→중간(츄우모리)→곱배기(오오모리)→특곱배기(토쿠모리)→특특곱배기(메가모리)) 거기에 밥 1.5배라든지 고기 1.5배 등의 추가도 있다. 가게에 따라 식권 자판기가 있는 곳이 있고 없는 곳이 있다. 없는 곳은 카운터에 가서 패스트푸드 주문하듯이 주문. 먹어서 응원하자!에 참여.

2000년대 후반 이후 몇 년간, 규동 체인들은 과열 경쟁 상태였다. 고객 확보를 위해 각 상품을 몇 주간 100엔 할인 행사를 하거나, 쿠폰을 다량으로 뿌리는 등, 한쪽 체인에서 어떤 상품을 기간 한정 저가 판매 시작하면 대응 상품을 울며 겨자 먹기로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소비세가 인상된 2014년을 기점으로 저가 할인 경쟁은 많이 줄었다.

스키야에서는 꾸준히 노동 문제가 발생하는데 한번은 '아르바이트는 업무 위탁이므로 노동자가 아니고, 따라서 잔업 수당도 못 주겠다.'고 주장하다가 사회 문제가 되었다. 그러다가 2014년 2월에 이르러 스키야에서 대량의 퇴직 사태가 벌어졌다. 원가 절감을 위해서 여러 제도를 시행했는데, 점원들에게 불리한 제도들이 많았던 게 주 원인이었고, 이런 와중에 기간 한정으로 나베 정식을 판매하기 시작하자 대규모 집단 퇴사 사태가 발생한 것. 이 퇴직 사태에 대처한답시고 스키야는 인력이 부족한 지점 여러 곳을 파워업 리뉴얼이라는 구색 좋은 변명을 내세웠으나, 열악한 근무 환경 때문임이 알려져 문제가 커졌다. 이를 나베의 난(鍋の乱)이라고 부른다. 2016년에는 점포에 점원도 늘고 시급도 오른 듯하다.

사실 규동집 아르바이트가 다른 아르바이트에 비해 노동 강도가 높고 그만큼 시급도 높은 편이긴 하다. 전체적으로 노동 강도를 보면 스키야가 가장 빡세고 그 다음 요시노야, 마츠야 순. 마츠야는 주문을 자판기로 받다 보니 주문에 걸리는 시간도 적고 다른 요시노야 스키야에 비하면 직원도 많이 상주하므로 강도가 낮은 편이다. 프랜차이즈 외에도 개인 창업점이 많은 다른 음식들과 달리 규동은 3대 규동 체인점이 다 잡고 있으며 개인 창업점이 거의 없다. 조금 어레인지한 규동 중에는 후술될 치카라메시나 체인들이 유명하다.

요시노야와 스키야는 먹어서 응원하자!에 참가해 후쿠시마산 농산물을 사용하고 있으니[20] 이 부분에 민감한 경우 가급적이면 마츠야로 가는 것이 낫다.[2]

규동의 한국 상륙[편집]

과거 요시노야는 강남역에 한국 지점을 내고 시장 확대를 노렸으나, 당시 한국인들은 일본 음식이 생소했고 밑반찬들을 따로 주문해야 한다는 창렬함 때문에 인기가 없었고 철수하기 몇 달 전에 비벼 먹지 마세요라는 문구 때문에 손님이 더욱 끊기게 되어서 망했다. 한국인은 이런 덮밥류 음식은 뭐든지 비벼 먹는 것을 선호하지만 일본인들은 음식을 비비는 것을 상스럽게 여겨 규동을 비벼 먹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했다. 사실 요시노야 규동은 밥이 많고, 고기가 적은 편이라 비벼 먹긴 좀 그렇다. 보통은 기호에 맞춰 소스를 듬뿍 넣어 주기 때문에 그다지 비벼 먹을 필요는 없다. 고기 한 점, 밥 한 번 이런 식으로 먹어야 한다. 밥이 고기 밑에 깔려 있어서 젓가락만으로 먹기엔 의외로 어려울 것 같아도 익숙해지면 괜찮다.

먹는 방식뿐만 아니라 사용하는 수저의 차이도 한국 진출 실패의 원인이 되었다. 한국인들은 숟가락으로 밥을 먹지만 일본인들은 젓가락을 주로 사용한다. 일본의 규동집에 가면 숟가락이 안 나온다. 규동뿐 아니라 텐동, 가츠동, 차슈동 등 웬만한 덮밥 메뉴에서는 숟가락이 잘 나오지 않는다. 물론 규동집에 숟가락이 있기는 있는데, 규동을 먹으라고 있는 게 아니라 대부분의 규동집에서 규동 말고도 카레라이스나 마츠야 같은 경우 한국의 비빔밥을 모티브로 만든 비빔동과 같은 메뉴가 있는 등 숟가락이 필요한 메뉴를 따로 판매하기 때문에 숟가락이 구비되어 있기는 있다. 그러므로 규동 시켜놓고도 숟가락을 달라고 하면 주기는 준다. 일본에서 한국인이 많은 신오쿠보 등지에서는 규동집에서 숟가락을 달라고 하면 유학생이고, 먹기 전에 비비기까지 하면 관광객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저렇게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지역에서는 덮밥을 비벼도 별 신경 안 쓴다. 규동을 비벼 먹어보고 싶은데 눈치가 보여서 일부러 신오쿠보의 규동집에 가서 비빈다는 일본인도 가끔 있다.

망한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 음식이 먹기에는 불편해도 최소한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 맞았으면 어떻게 성공했을지도 모르겠으나 달고 짜고 느끼한 일본식 쯔유 소스가 매운 음식에 길들여진 한국인의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 물론 여기서 파와 마늘을 넣어버리면 한국에도 흔해 빠진 불고기덮밥이 되는 건 둘째 치고 물론 일본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별로 거부감이 없을 수도 있으나 당시 많은 한국인들의 입맛에는 별로 익숙하지 않은 맛이었다. 당장 해외 음식에 익숙해진 세대들이 많은 2020년대에도 일본으로 해외여행을 가면 일본 음식들이 너무 짜고 달아서 입맛에 안 맞는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많은 판국에 90년대 한국 사람들이라면 더 이상 설명 할 필요도 없다.

또한 밑반찬들을 그냥 제공해 주는 것이 아니라 돈 주고 사 먹어야 하는 창렬함을 보였다. 일본에서야 이것이 보편적인 관행이지만 밑반찬이 기본으로 제공되는 한국에서는 창렬로 보일 수밖에 없었다. 즉, 당시 대중들이 보기에는 불고기 덮밥과 비슷하면서도 느끼하고, 가격대도 비싼 규동을 먹어야될 이유가 없던것이었다. 사실 요시노야의 한국 진출이 실패했던 이유들 중에는 하필 제휴를 맺은 회사가 두산그룹이었다는 점이다. 당시 두산그룹은 낙동강 페놀 유출사건으로 인해 기업 이미지가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였는데 그런 기업이 일본 음식을 들여왔다고 하니 당시 대중들의 인식이 어땠을 지는 설명이 필요없을 것이다. 여기에 1997년 외환 위기까지 겹치면서 두산그룹이 소비재 관련 사업을 모두 정리하는 바람에 규동은 한동안 대한민국에서는 잊어진 일본 음식이 될 뻔했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일부 라멘집 등에서만 먹을 수 있었으나 200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규동집도 다시 활성화되었다. 상기한 요시노야의 실패를 교훈 삼아 한국인 입맛에 맞는 매운맛 규동이나 소고기를 더 많이 얹어주는 규동이 등장하기도 했고, 가게에 따라서는 비빔밥 형식으로 각종 비빔밥용 야채와 비빔밥용 고추장 소스까지 얹어주는 데까지 있다.

역전우동0410에서는 '소불고기김치덮밥'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한다.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을 배려한 것. 오뚜기에서 "건더기가 풍부한 규동"이라는 즉석 식품 형태의 규동도 나왔다. 국물이 흥건하다는 점만 빼면 나름 규동 맛을 잘 살려냈다. 아주 간단한 요리이니 직접 만들어서 먹어보는 것이 제일 좋을 것이다. 쯔유를 섞은 물에 양파와 고기를 조리기만 하면 끝이다.[2]

변종[편집]

가츠동과 더불어 대표적인 돈부리이다 보니 변종들도 존재한다. 현재 알려진 변종은 다음과 같다.

  • 치즈규동: 치즈가 추가되었다.
  • 야끼규동: 데리야끼 소스가 추가된 규동.
  • 매운규동: 돈부리 중 가장 매운 축이다.
  • 매운치즈규동
  • 명란마요 야끼규동: 명란마요가 올라갔다.
  • 김치규동: 김치가 추가된 규동.
  • 규낫토동: 낫토가 추가된 규동
  • 규카레동: 규동+카레라이스.[2]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규동〉, 《위키백과》
  2. 2.0 2.1 2.2 2.3 2.4 2.5 규동〉, 《나무위키》

참고자료[편집]

  • 규동〉, 《네이버 국어사전》
  • 규동〉, 《위키백과》
  • 규동〉, 《나무위키》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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