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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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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어(人工語, Constructed Language)는 자연어처럼 자발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언어를 말한다. 영어로는 "constructed language"를 줄여 "콘랭(conlang)"이라고도 불린다.

한국어로는 인공언어 또는 인조어, 창작어와 같은 여러 명칭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인공어가 가장 널리 쓰인다. 다만, 넓은 의미에서는 베이식이나 파스칼과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가리키나, 인간 상호의 의사소통을 목적으로 하는 점에서 이들 컴퓨터 언어와는 구별된다.

의미[편집]

인공어는 좁은 의미의 인공어는 인간 간의 소통을 목적으로 한 인위적 언어를 의미하며, 넓은 의미의 인공어는 컴퓨터 언어를 포함한 모든 인위적 언어를 포함한다.

먼저 좁은 의미의 인공어는 인간 간의 의사소통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언어를 가리킨다. 이는 일반적으로 자연어와 유사한 문법 구조와 어휘 체계를 가지며, 주로 국제어 또는 예술어로 사용된다. 이러한 인공어의 목적은 소설이나 영화에서 등장인물 간의 소통을 돕거나,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예를 들어 에스페란토, 꿰냐, 클링온어 등이 좁은 의미의 인공어에 해당한다.

넓은 의미의 인공어는 기계와 인간 간의 상호작용을 포함한 모든 인위적으로 설계된 언어를 포함한다. 즉, 좁은 의미의 인공어에 더해 프로그래밍 언어컴퓨터 언어와 같은 기술적 도구로서의 언어도 여기에 속한다. 이러한 언어들은 인간 상호 간의 의사소통이 아니라, 컴퓨터 시스템이나 인공지능과의 상호작용을 목적으로 만들어진다. 프로그래밍 언어는 특정한 명령을 컴퓨터에 전달하기 위해 설계된 언어로, C언어, 자바(Java), 파이썬(Python) 등이 그 예다. 컴퓨터 언어는 기계가 처리하고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서, 인공지능알고리즘 작동에 필수적인 언어다​.[1]

역사[편집]

인공어의 역사는 크게 전근대, 근대, 현대 세 시기로 나눌 수 있다. 인공어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12세기 독일의 수도원장이었던 힐데가르트 폰 빙엔에서 시작된다. 그녀는 링구아 이그노타(Lingua Ignota)라는 비밀 언어를 창조했으며, 이 언어는 주로 종교적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기존의 라틴어 문법을 바탕으로 새롭게 어휘를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설계된 이 언어는 신비주의적 의례에 사용되었으며, 이후에도 공통된 이상적인 언어에 대한 탐구가 이어졌다. 이러한 관심은 유대교 신비주의와도 연결되며, 중세의 철학자들과 신학자들은 하나의 이상적 언어를 꿈꾸었다.

르네상스 시기에는 고대 문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언어에 대한 철학적이고 신비주의적인 접근이 더욱 심화되었다. 당시 철학자들은 이상적인 언어를 만들기 위해 연금술사, 장미기사단 등과 관련된 신비로운 텍스트를 탐구하였으며, 이러한 연구는 17세기 라이프니츠, 베이컨, 데카르트와 같은 철학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그들은 자연어의 불명료함과 모호성을 제거하고 체계적인 언어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그들의 언어는 지나치게 추상적이었으며, 실생활에서의 사용에는 한계가 있었다.

19세기에 들어오면서 인공어는 실용성을 강조한 국제어로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세계가 점차 연결되면서 국가 간 원활한 소통을 목표로 한 언어가 필요해졌고, 볼라퓌크와 에스페란토와 같은 언어들이 탄생했다. 에스페란토는 특히 세계적으로 널리 퍼져 현재까지도 약 20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가장 성공적인 인공어로 평가받고 있다. 근대에는 수많은 인공어들이 제안되었으나, 대부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거나 소수의 사용자만 남게 되었다.[2]

20세기 후반에 들어서는 기술의 발달과 함께 유희적 목적이나 소설과 영화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공어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J.R.R. 톨킨이 창조한 꿰냐, 신다린과 같은 요정 언어는 소설 속에서 등장인물 간의 대화에 생동감을 부여했으며, 톨킨의 작품은 인공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크게 높였다. 이러한 인공어는 단순한 설정의 도구가 아니라, 실제로 학문적 체계를 갖춘 언어로 자리 잡았다. 이후, 클링온어와 같은 언어도 영화와 TV 드라마에서 널리 사용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게 되었다​.

현대에 들어서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인공어의 창작과 보급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해졌다. 과거에는 개인의 서적이나 연구를 통해 제한적으로 발전하던 인공어가, 이제는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웹사이트에서 공개되고 논의되며 발전하고 있다. 누구나 자신의 인공어를 공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협업과 창작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로 인해 인공어는 그 수가 늘어났고, 언어의 복잡성과 다양성도 크게 증가하였다. 또한, 인공어 창작이 이제는 취미 활동으로도 자리 잡았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를 통해 새로운 언어를 만들고 있다.[3]

인공어의 역사는 인간의 창조적 상상력과 실용적 필요에 의해 발전해왔다. 전근대의 신비주의적 언어에서부터 근대의 국제어, 그리고 현대의 예술적 인공어와 인터넷을 통한 공동 창작까지, 인공어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그 목적과 사용 범위가 변해왔다. 오늘날 인공어는 더 이상 소수의 학자나 작가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며, 전 세계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고 발전시키는 중요한 문화적 도구로 자리 잡았다.[4][5]

비서구권[편집]

비서구권에서의 인공어에 관한 역사는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거의 기록이 없다. 가장 오래된 비서구권 인공어는 14세기 오스만 제국에서 종교적 신비주의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발레이벨렌'이라는 언어이다. 이후 서구권의 국제 보조어들이 널리 퍼지면서 비서구권에서도 인공어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 일본동아시아에서 인공어와 관련된 논의가 가장 활발한 나라 중 하나이다. 20세기 후반에 일본인들이 제작한 국제 보조어 중 세계어 74·07과 노시로가 대표적이다. 일본에서는 서브컬처의 영향으로 작품 세계관을 구현하기 위한 예술어와 가공의 언어 제작도 매우 활발하다. 다만, 일본에서 창조된 일부 인공어는 내부적으로 깊이가 부족하며, 기존 언어의 문자 체계를 단순히 바꾸거나 영어를 기반으로 한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는 인공어라는 개념이 상대적으로 생소하다. 20세기 초반에는 에스페란토 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었으나, 한국 전쟁 이후 그 열기는 식었다. 2001년 세종대학교 언어 연구소에서 국제 보조어 우니시를 발표했으나, 언어 체계가 충분히 발전하지 못하고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해 널리 퍼지지 않았다. 2000년대 이후, 한국에서 인공어와 관련된 활동은 주로 인터넷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대부분 개인적인 취미 활동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활동 기반은 네이버 카페 스텔로로, 한국의 인공어 창작자들이 모여 다양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6]

특징[편집]

목적[편집]

인공어는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창작된다. 우선, 기존 자연어의 한계를 보완하거나 특정 언어가 지니는 지역적, 정치적 특성을 제거하여, 세계 공통어로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이러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대표적인 인공어로는 볼라퓌크와 에스페란토가 있으며, 이들은 국제보조어(International Auxiliary Language, IAL)로 불린다. 국제보조어는 주로 모국어가 다른 사람들 사이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만들어진다.

또 다른 인공어의 목적은 문학적 세계를 더욱 실감 나게 만드는 것이다. 이런 언어는 작품의 세계관을 구체화하고 캐릭터들이 사용하는 고유의 언어로 기능한다. 예를 들어, J.R.R. 톨킨의 작품에 등장하는 꿰냐(Quenya)와 신다린(Sindarin), 그리고 《스타트렉》의 클링온어(Klingon)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인공어는 예술어(Artistic Languages)라고 불리며, 창작의 아름다움과 언어적 독창성에 중점을 둔다. 또한, 일부 인공어는 개인적 목적으로 만들어진다. 개인이 비밀 일기를 쓰거나, 가상의 세계를 설정할 때 독창적인 언어를 창조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인공어는 창작자의 개인적인 취미나 실험적 목적에 맞춰 설계되며, 특정 집단이나 개인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6]

만드는 법[편집]

인공어는 누구나 만들 수 있으며, 언어학적 지식이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다. 물론, 언어학적 지식이 있으면 인공어 창작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창작자의 상상력과 창의성이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본의 인공어 학자들이 발표한 글인 '신생 인공언어론'은 인공어 제작에 유용한 참고자료로 알려져 있다. 인공어 제작은 여러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먼저 음소 체계를 정하는 방법이 있고, 문법 체계나 어휘를 먼저 설계하는 방법도 있다. 드물지만 자신만의 문자를 먼저 고안하고, 그에 맞춰 언어를 창조하는 사람도 있다. 예를 들어, 특정 단어를 만들고 그 단어에 의미를 부여한 후, 이를 통해 더 많은 단어와 문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초보자에게는 어휘를 먼저 설계하는 방법이 상대적으로 쉬울 수 있다. 예를 들어, "geshundort"라는 단어를 만들어 "위키니트"라는 뜻을 부여한 후, 이를 더 작은 단위로 분해하여 "geshund-"를 "위키", "-ort"를 "사람"으로 나누는 방식이다. 이후에는 더 많은 문장을 만들고, 이를 통해 문법적 체계를 정립해 나갈 수 있다. 언어학적 지식이 있는 창작자는 음소와 음절 구조를 먼저 설정한 뒤, 문법과 어휘를 체계적으로 구성할 수 있다. 기본 어근을 만들어 이를 바탕으로 합성어나 파생어를 만들면, 소수의 어근으로도 많은 어휘를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라틴어의 'nat-'라는 어근은 현재 nature, nation, native 등의 다양한 파생어를 만들어낸다. 또한, 고대형 언어를 먼저 설계한 후 음운 변화를 적용하여 새로운 단어를 만들거나, 방언형을 만들어 이를 별도의 단어로 차용하는 방식도 있다. 이를 통해 고대형과 현대형, 방언형 사이에 미세한 차이를 부여함으로써 더욱 복잡한 언어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이는 실제 로망스어들이 고대 라틴어에서 변형된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한편 인공어는 철저히 창작자의 결정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된다. 창작자는 자연언어 연구에서 얻은 결과에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그에 지나치게 얽매일 필요는 없다. 인공어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것이 아닌 창작물로서, 창작자의 의도와 창의성에 따라 형성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언어에 대한 지식은 인공어 설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는 자연언어의 체계와 규칙성을 참고하여 더욱 현실감 있고 사용 가능한 언어를 만드는 데 유용하기 때문이다.[6]

완성도[편집]

인공어의 완성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어휘 수와 문법 구조의 정교함이다. 언어는 일상적인 대화에서부터 전문적인 분야까지 모든 개념을 전달할 수 있어야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된다. 그러나 인공어 중 많은 경우, 창작자가 특정 목적에 맞추어 설계한 언어는 제한된 어휘만을 가지고 있어 세부적인 표현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꿰냐와 클링온어는 잘 짜인 문법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일상적인 대화에 필요한 간단한 어휘가 부족한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이 어휘 수는 인공어의 완성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 중 하나다. 언어의 문법적 구조가 확립되면, 그 후에는 어휘를 늘려 다양한 개념을 표현할 수 있는지 여부가 언어의 성숙도를 결정한다. 실제로 자연어 수준에 육박하는 어휘를 가진 인공어는 그리 많지 않다​.

또한, 인공어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사용자 또는 지지자의 확보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많은 인공어는 충분한 지지자를 확보하지 못해 사라지거나, 창작자 스스로도 언어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언어들은 실생활에서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점을 파악하기 어려우며, 이는 언어의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된다. 에스페란토처럼 모어로 사용하는 집단이 형성되거나, 팬덤 내에서 클링온어와 같은 언어를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들의 존재는 인공어의 완성도를 높이고, 그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인공어가 성공적으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창작자 외에도 다수의 사용자에 의해 그 언어가 사용되고 평가될 필요가 있다.

인공어의 완성도는 문법 구조와 어휘 수, 그리고 사용자의 지지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고도로 완성된 인공어는 실제 사용이 가능할 만큼 복잡하고 정교하게 설계되며, 모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는 경우도 있다. 반면, 부분적 또는 미완성된 인공어는 특정 목적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되며, 실생활에서의 활용이 어렵다. 어휘 확장과 사용자 확보는 인공어가 완성도를 높이고 성공적으로 발전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분류[편집]

인공어는 창작 목적과 방법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뉠 수 있다. 이러한 분류는 주로 창작 목적, 어휘 구성, 그리고 언어의 완성도에 따라 달라진다.

창작 목적에 따른 분류[편집]

인공어는 창작자가 특정한 목적을 염두에 두고 설계한 언어들로, 그 목적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분류된다.

국제어[편집]

국제어는 모어가 다른 화자들 간의 의사소통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고안된 언어이다. 이는 언어적 장벽을 최소화하고 전 세계 사람들이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보조 언어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계된다. 국제어는 자연어와 달리 불규칙성을 줄이고, 문법 구조를 단순화하여 학습이 용이하도록 고안되었다. 대표적인 국제어로는 에스페란토, 이도, 인터링구아, 볼라퓌크, 지역 공용어 등이 있다.

  • 에스페란토 : 1887년 폴란드의 안과 의사 루도비코 자멘호프가 개발한 언어로,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인공어이다. 에스페란토는 간결한 문법과 규칙적인 어휘 체계를 가지고 있어 학습이 비교적 쉽다.
  • 이도 : 에스페란토에서 파생된 언어로, 일부 문법적 요소와 어휘를 더욱 단순화하여 개발되었다.
  • 인터링구아 : 서구 언어들 간의 공통된 요소를 추출하여 만들어진 언어로, 라틴어, 스페인어, 영어, 프랑스어 등에서 많은 어휘를 차용했다.
  • 볼라퓌크 : 19세기 말 개발된 언어로, 초기 국제어 중 하나였으나 복잡한 문법과 발음 체계로 인해 널리 퍼지지 못했다.
  • 지역 공용어 : 국제어 중에서도 특정 지역이나 민족 간 의사소통을 목적으로 하는 언어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인터슬라빅(슬라브 민족 간의 소통을 위한 언어), 폴크슈프락(게르만족 간의 공용어), 아프리힐리(아프리카 대륙에서의 공용어) 등이 있다. 이러한 언어들은 특정 민족이나 지역을 염두에 두고 설계되어 해당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면서도 국제적인 의사소통의 명분을 갖고 있다.

예술어[편집]

예술어는 미적 감각이나 창작의 재미를 목적으로 한 인공어로, 자연어의 특성을 모방하거나 새로운 형태를 창조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는 주로 문학, 영화, 게임 등 가상의 세계에서 사용되며, 현실 언어와 유사한 복잡한 문법과 어휘 구조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쑬어로는 꿰냐, 신다린, 클링온어 등이 있다.

  • 꿰냐(Quenya): J.R.R. 톨킨의 작품 《반지의 제왕》에서 사용된 엘프어 중 하나로, 정교한 문법과 복잡한 어휘 체계를 갖추고 있다. 톨킨은 이 언어를 실제 언어와 유사한 구조로 설계하여, 언어학적 연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 신다린(Sindarin): 톨킨의 또 다른 엘프어로, 꿰냐보다 더욱 복잡한 발음 규칙을 가지고 있다.
  • 클링온어(Klingon): 《스타트렉》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외계인 종족인 클링온이 사용하는 언어로, 독특한 발음과 문법 체계가 특징이다. 클링온어는 팬들 사이에서 실제로 사용되기도 한다​.

예술어는 창작자가 가상의 세계관을 더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로, 그 자체가 하나의 작품으로 간주될 수 있다. 언어가 등장하는 문화, 역사, 철학 등이 함께 창조되어, 작품 세계를 더 풍부하게 만든다.

개인어 및 비밀어[편집]

개인어는 특정 개인이나 집단이 자신들만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언어이다. 비밀어는 소수의 그룹이나 개인 간의 비밀스러운 소통을 위해 고안되며, 대부분의 경우 외부인에게는 이해하기 어렵다. 대표적인 개인어로는 다민어, 텐타코와 파하라스가 있다.

  • 다민어 : 특정 소규모 집단에서만 사용되는 비밀 언어로, 주로 가족이나 친구 사이에서 사용하는 개인적인 소통 수단이다.
  • 톈다코와 파하라스 :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비밀어로, 특정 집단에서만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된 언어이다.

어휘 구성에 따른 분류[편집]

어휘 구성 방식에 따라 인공어는 두 가지로 구분될 수 있다.

후험적 언어[편집]

후험적 언어는 이미 존재하는 자연어 또는 인공어의 어휘와 문법을 차용하여 구성된 언어이다. 이러한 언어는 실제로 사용되는 언어에서 차용된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학습이 상대적으로 쉽고, 익숙한 표현들이 많이 등장한다. 에스페란토나 인터링구아가 그 대표적인 예로, 이 언어들은 라틴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영어 등 서구 언어들의 어휘와 문법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후험적 언어의 특징은 기존 언어에서 차용한 단어와 문법 구조를 사용하여, 이미 익숙한 표현이 많다는 점에서 학습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인터링구아는 유럽 언어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어휘를 기반으로 하여 다양한 언어 사용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선험적 언어[편집]

선험적 언어는 기존 언어와 전혀 관계없이 새롭게 창조된 언어로, 어휘와 문법이 모두 창작자의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진다. 이러한 언어들은 기존 자연어와의 연관성이 없기 때문에 학습이 어려울 수 있으나, 창작자의 의도에 따라 전혀 새로운 언어 체계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인 선험적 언어로는 솔레솔과 로즐랭이 있다.

  • 솔레솔(Solresol): 19세기에 개발된 음을 기반으로 한 인공어로, 각 음절이 특정 의미를 나타낸다. 음악적 언어로 불리며, 예술적 창작의 일부로 활용되었다.
  • 로즐랭 : 완전히 새로운 문법과 어휘 체계를 창조한 선험적 언어로, 자연어의 영향을 받지 않고 순수하게 창작된 예술적 인공어이다.

언어의 완성도에 따른 분류[편집]

인공어는 그 완성도에 따라 다양한 수준으로 구분될 수 있다. 어떤 인공어는 간단한 어휘와 문법만을 제공하는 반면, 어떤 언어는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완성도를 갖춘 경우도 있다.

  • 고도로 완성된 언어 : 에스페란토, 꿰냐, 클링온어 등은 실제 사용이 가능하며, 문법, 어휘, 발음 규칙이 체계적으로 설계되었다. 이러한 언어는 실제로 학습할 수 있을 만큼 복잡하고 완성된 형태를 가진다.
  • 부분적 언어 : 일부 인공어는 특정 작품 내에서만 사용되며, 일부 어휘와 간단한 문법 구조만을 제공한다. 이러한 언어는 특정 작품 내에서만 사용되는 제한적인 표현 도구로 작동한다.

각주[편집]

  1. 김주은, 〈인공지능이 인간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숭실대학교 글로벌미디어학부》, 2019
  2. 수목식물병해충치료, 〈인조어 인공어 콘랭 ( artificial language , constructed language , conlang )〉, 《네이버 블로그》, 2016-10-17
  3. 법조사륜, 〈자연어란 무엇? 인공어와 비교한 개념과 의미! 라디오 소리는 자연어, 모르스 부호는 인공어〉, 《네이버 블로그》, 2023-05-15
  4. 인공어〉, 《위키백과》
  5. 임영주 기자, 〈인공언어의 발명과 소멸 ‘되보기’〉, 《경향신문》, 2010-06-04
  6. 6.0 6.1 6.2 인공어〉, 《나무위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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