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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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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歷史學, 문화어: 력사학, 영어: historiography) 또는 간략히 사학(史學)은 선사시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인간 활동에 관한 제반(諸般) 조사,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과거의 사료를 평가, 검증하는 과정을 통해 역사적 진실 규명을 추구하는 학문이다. 역사학을 연구하는 학자는 역사학자 또는 간략히 사학자라고 부른다.

연구방법[편집]

역사가는 사료에 의해 사실을 인식·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역사연구의 기술을 필요로 하게 된다. 사료의 탐사·수집·정리·음미·해석 등의 기술론은 역사 연구법으로서 독일의 근대사학에서 학문적으로 체계화되어 역사학을 실증적 기초 위에 선 과학으로서 발달시키는 데 크게 공헌하였다.

역사 연구법은 일반적으로 사료학(史料學)과 사료비판(史料批判)으로 나누어 설명된다. 사료학은 사료의 수집법과 정리 분류법을 내용으로 한다. 사료비판은 외적비판과 내적비판으로 나누어지며, 외적비판이란 사료 그 자체에 관해, 그것의 진위(眞僞) 여부, 원사료(原史料)에 대한 타인의 첨가 여부, 필사(筆寫)인 경우의 오류의 문제, 혹은 사료가 만들어졌을 단계에서 작자·장소·연대 및 전거(典據) 등에 관해 사료의 가치를 음미하는 것이다.

한편, 작자가 사료로서 전하는 것이 반드시 역사적 진실이라고는 할 수 없는데, 이러한 사료 진술의 신뢰성에 관하여 음미하고, 사료의 성격을 밝히는 작업이 내적 비판이다. 즉, 내적 비판은 사료의 기술(記述)을 분석하고 기술의 개개의 점에 관해 신뢰할 수 있는 이유의 유무를 조사하는 것이다. 따라서 역사 연구법이란 본질적으로 사료의 비판과 해석에 의해 이루어진다.

보조과학[편집]

사료는 인간생활의 모든 측면에 걸친 다양한 것이기 때문에 이해와 해석을 위해서는 다른 제반 과학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안 된다. 이것을 보조과학이라고 한다. 인간생활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려면, 인간생활의 모든 분야에 관한 전문지식이 요구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서, 철학·문학·정치학·사회학·경제학·법학 등의 학문이 필요하게 된다.

그러나 이것은 역사가의 일반적인 학문적 교양으로서 필요한 것이며, 그런 뜻에서 일반적 보조학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하여 특수보조학이라 불리는 것은 사료를 정리하고자 할 때 요구되는 실제적인 기술적 지식이며, 보통 역사연구법에 있어서는 언어학·서체학(書體學)·인장학(印章學)·고전학(古錢學)·계보학(系譜學)·문장학(紋章學)·고고학·지리학 등을 들 수 있다.

그렇지만 어느 것이 연구자에게 필요한 보조학인가는 연구 주제에 따라 결정된다. 또한 역사연구를 위하여 역사가가 반드시 알고 있지 않으면 안 되는 것과, 이용할 필요가 있을 때 전문적 학자에게 의뢰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인간생활의 제반 분야에 있어서 분업체계가 발달되어 있는 오늘날, 보조과학이라 불리는 것에는 그 자체가 독립된 과학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도 있다. 여기에 역사가와 다른 전문가와의 협력관계가 필요하게 되어 종합연구가 탄생하게 된다.

이론과 법칙[편집]

역사를 어떻게 파악하는가 하는 데서 역사의 이론과 법칙이 생겨났다. 역사인식은 제국주의·자본주의 등 무수한 개념과 봉건제도의 붕괴라든가, 시민계급에 의한 근대화 등의 일반적 명제를 이용함으로써 이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인식에 있어서 이론적·법칙적 인식이 수행하는 역할은 불가결한 것이지만, 이에 대하여 일부 역사가들은 이론과 법칙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이 실증적 연구를 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론의 사용법에 대하여는 그다지 문제가 없으며, 예를 들어 K.H.마르크스, A.토인비, M.베버, H.피렌 등의 이론 등이 일반적으로 널리 승인되어 있다.

한편 법칙에 있어서는 논쟁이 끊이지 않아, 자연과학의 법칙이 그 사용 기준이 되었다. 자연과학적 방법에 의하여 자연과학과 유사한 법칙을 발견하는 것이 역사에 있어서도 역시 똑같이 학문의 목적이라고 생각되고 있었다. 그러나 19세기 이래로 이와 같은 사고방식은 크게 변화하여왔다. 거기에는 마르크스의 유물사관의 영향이 깊어, 인간생활의 물질적 생산을 사회의 기초라 하고, 역사를 계급투쟁의 역사로 보았으며 인간의 역사를 한 개의 자연사로서 파악하려 한 점이다.

이 마르크시즘의 법칙관은, 일반적으로 역사에 있어서의 법칙성의 인식이 문제로 될 경우 매우 큰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이런 의미로서의 자연과학적 법칙의 도입에 의하여 역사학의 과학화를 꾀할 수는 없다. 역사에 있어서의 법칙이란 고도의 개연성(蓋然性)·가능성·경향의 별명(別名)으로 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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