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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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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테니스 라켓, 공

테니스(tennis)는 중앙에 네트를 치고, 양쪽에서 라켓으로 공을 주고받아 승부를 겨루는 구기 경기이다. 남녀 단식과 복식, 혼합 복식 따위의 경기 방식이 있다.[1]

개요

테니스(tennis)는 두 명의 선수(단식) 또는 각각 두 명의 선수로 이루어진 두 팀(복식)이 겨루는 라켓 스포츠의 한 종류이다. 선수들이 줄이 매어진 라켓을 이용해 속이 비고 표면이 펠트로 이루어진 고무 재질의 테니스공을 쳐서 네트 너머 상대방의 코트로 계속하여 넘겨서, 어느 한 쪽이 공이 두 번 바운드 되기 전에 치지 못하거나 친 공이 네트를 넘지 못했을 때, 혹은 친 공이 상대방 코트에 들어가지 못했을 때 그 실패한 선수의 상대방이 점수를 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기의 종류는 선수 구성에 따라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으로 나뉜다. 과거에는 소프트 테니스(연식 정구)와 함께 하드 테니스(경식 정구)라고 불리기도 했다.

현대 테니스는 19세기 후반 잉글랜드 버밍엄에서 행해졌던 론 테니스(lawn tennis)에 기원을 두고 있다. 이것은 크로케나 잔디 볼링과 같은 여러 종류의 필드 스포츠 및 옥내 테니스와 같은 더 오래된 라켓 스포츠와 깊은 연관을 갖고 있다. 19세기에는 테니스라는 용어가 일반적으로 론 테니스가 아닌 옥내 테니스를 가리키는 것이었다. 일례로, 벤저민 디즈레일리의 소설 시벌(sybal, 1845)에서는, 유진 드 비어 경이 '햄프턴 코트에 내려가서 테니스를 치는' 장면이 등장한다.

테니스의 경기 규정은 1890년대 이래로 크게 바뀌지 않았다. 두 가지 예외는 1908년부터 1961년까지 서버가 서브를 할 때에 한 발이 계속 땅에 닿아 있어야 한다는 규정이 존재했던 것과, 1970년대에 타이 브레이크 제도가 도입된 것이다. 최근의 변화는 호크아이라 불리는 전자 판독 시스템을 도입하여 선수가 심판의 공에 대한 인-아웃 판정에 대해 챌린지(이의)를 제기할 수 있게 한 것이다.[2]

역사

현대 테니스의 기원은 두 갈래로 나뉜다. 1859 ~ 1865년 사이에 해리 젬 장군과 그의 친구였던 오구리오 페레라는 바스크 전통 공놀이의 일종인 펠로타에 라켓을 접목시킨 새로운 구기를 고안하여 영국 버밍햄의 크로케 구장에서 즐겼다. 1884년 7월 23일에는 슈러블랜드 홀(Shrubland Hall)에서 열린 최초의 테니스 대회 경기 모습이 녹화되기도 했다.

한편, 1873년 12월 월터 윙필드 장군도 이와 유사한 형태의 경기를 고안하였다. 그는 이 경기를 스페어리스티크(sphairistike, 그리스어: σφάίρίστική, '공을 다루는 기술'이라는 뜻)라고 명명했으며, 이것은 이후 좀 더 간단하게 '스티키(sticky)'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그는 이 경기를 웨일즈의 흘라넬리단(Llanelidan)에 있는 자신의 저택에서 가든 파티를 열 때마다 손님들의 오락을 위해 활용하였다.[7] 그가 고안한 경기는 좀 더 현대적인 스포츠인 실외 테니스나 리얼 테니스에 바탕을 둔 것이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현대 테니스의 관련 용어들이 이 시기에 윙필드 장군이 실내 테니스의 명칭 및 관련 프랑스어 어휘들을 차용했던 것에서 유래한다고 본다.

1877년 영국 윔블던에서 최초의 테니스 대회가 개최되었다. 미국의 사교계 명사였던 메리 유잉 아웃터브리지는 1874년 버뮤다에서 윙필드 장군을 만나고 돌아온 뒤, 뉴욕의 뉴 브라이튼 스테이튼 아일랜드(New Brighton Staten Island)에 위치한 스테이튼 아일랜드 크리켓 클럽에 테니스 코트를 만들었다. 이 클럽은 현재의 스테이튼 아일랜드 페리 선착장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었다. 1880년 미국 최초의 국제 테니스 대회가 이 곳에서 열렸다. O.E 우드하우스(O.E Woodhouse)라는 영국인이 단식 우승을 차지했으며, 복식에서는 미국인 복식조가 우승했다. 당시에는 클럽마다 규정에 다소 차이가 있어서, 보스턴 지역에서 사용되는 공은 뉴욕에서 사용되는 것보다 크기가 컸다. 1881년 5월 21일 미국 국제 론 테니스 협회(현재의 미국 테니스 협회)가 경기 규정의 표준화 및 대회 운영을 위해 창설되었고, 오늘날의 US 오픈의 전신인 U.S. 국제 남자 단식 챔피언십이 역시 1881년에 로드아일랜드주 뉴포트에서 개최되었다. U.S. 국제 여자 단식 챔피언십은 1887년 처음 열렸다. 테니스는 프랑스에서도 인기가 있어서, 프랑스 오픈이 1891년 처음으로 프랑스에서 열렸다. 이렇게 테니스의 초기 발전 시기에 생겨난 윔블던, US 오픈, 프랑스 오픈, 그리고 호주 오픈(1905년 최초 개최)은 그 오랜 역사로 인하여 오늘날 가장 권위있는 테니스 대회로 인정받는다. 이 4개의 대회들은 메이저 대회 혹은 그랜드 슬램이라고도 불린다.

오늘날의 국제 테니스 연맹의 전신인 국제 론 테니스 연맹(International Lawn Tennis Federation)은 1924년 공식 테니스 경기 규정을 발표했으며, 이 규정은 나중에 제임스 앨런(James Van Alen)이 고안한 타이브레이크 제도가 추가된 것을 제외하고는 이후 80여년째 그대로 사용되어 오고 있다. 한편, 같은 해인 1924년 이후부터 테니스가 올림픽 공식 종목에서 제외되었으나, ITF 회장이었던 필립 샤트리에(Philippe Chatrier), 데이비드 그레이(David Gray) 사무총장, 그리고 파블로 로렌스(Pablo Llorens) 부회장의 노력과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 위원장의 적극적인 지지로 60년 만에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21세 이하 시범종목으로 다시 채택되었다. 이 때의 성공에 힘입어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는 테니스가 다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다.

1900년에는 남자 테니스 국가 대항전인 데이비스 컵이 창설되었다. 이 대회의 명칭은 순은 우승컵의 기증자인 드와이트 데이비스(Dwight F. Davis)의 이름을 따서 정해졌다. 유사한 형태의 여자 테니스 국가 대항전인 페드 컵 대회가 1963년 ITF의 창립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페더레이션 컵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되었다.

1926년 C.C. 파일(C.C. Pyle)은 미국 및 프랑스의 테니스 선수들이 비용을 지불한 관객들과 시범경기를 가져주는 최초의 프로 테니스 투어를 만들었다. 이 당시 활동했던 가장 초기의 유명한 프로 선수로는 미국의 비니 리차즈와 프랑스의 쉬잔 랑글렌이 있었다. 이 당시의 대회는 프로와 아마추어로 나뉘어 있어서, 아마추어 선수가 일단 '프로 전향'을 하면 그 선수는 더 이상 메이저 (아마추어) 대회에 참가할 수 없었다.

1960년대에 밀어 닥친 상업화의 물결과 일부 아마추어 선수들이 뒷돈을 받고 있다는 루머 등 복합적인 이유로 인해 결국 1968년부터 이와 같은 프로와 아마추어의 구분 없어지면서 오픈 시대가 시작되었다. 이로써 모든 선수들이 어느 대회든 제한 없이 참가할 수 있고 상위권 선수들은 테니스 선수 활동만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오픈 시대의 시작으로 국제 프로 테니스 서킷이 창설되고 TV 중계권료 수입이 생기면서 테니스는 세계 전역에서 대중적인 스포츠로 발돋움하였고, 영어권 국가의 상 · 중류층 스포츠라는 낡은 이미지를 벗어 던지게 되었다 (그러나 그러한 고정관념은 현재도 부분적으로는 남아있다고 여겨진다).

1954년 밴 앨런은 로드아일랜드주 뉴포트에 비영리 기념관인 국제 테니스 명예의 전당을 설립했다. 이 기념관은 테니스 관련 중요 기록들과 기념품, 그리고 명예의 전당 헌액자들 및 전 세계 테니스 선수들에 대한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매년 새로운 헌액자를 위한 기념 행사가 잔디 코트 대회와 함께 열린다.

테니스가 대한민국에 처음 소개된 것은 1900년 초였으며, 최초의 공식 경기는 1927년에 열렸다.[2]

경기 방식

경기(match)는 '점수(point) → 게임(game) → 세트(set)'로 구성된다. 한 경기는 보통 3세트(3전 2선승제)이다. 다만, 4대 그랜드 슬램, 데이비스 컵의 남자 경기는 5세트(5전 3선승제)이고 하계올림픽은 3세트(3전 2선승제)이다.

한 게임은 4점을 먼저 얻으면 승리하고, 한 세트는 6게임을 먼저 이겨야 승리한다. 다만, 게임 스코어가 3대 3이면 듀스가 되어 연속해서 2점을 먼저 얻어야 게임을 승리하게 되고 듀스 상태에서 선수들이 각각 한 포인트를 얻었을 경우 다시 듀스상태가 된다., 게임이 5대 5이면 게임 듀스가 되어 7대 5로 이겨야 세트의 승자가 된다. 만약 게임이 6대 6이 되면, 타이브레이크에 따라 서로 번갈아 서브를 해서 7점을 먼저 얻는 선수가 승자가 된다. 다만, 4대 그랜드 슬램 중 프랑스 오픈, 윔블던 대회의 마지막 세트는 타이브레이크 없이 2게임을 연속으로 이겨야만 그 세트를 승리한다. 호주 오픈은 2019년부터 타이브레이크가 도입되었다.[2]

세트

상대가 5게임을 이기기 전에 먼저 6게임을 이기는 쪽이 승리한다. 게임이 5 대 5를 이루면 먼저 7게임을 이기는 쪽이 그 세트의 승자가 되며, 다시 6 대 6이 되면 타이브레이크로 세트의 승자를 가린다. 다만, US 오픈을 제외한 그랜드 슬램 대회는 타이브레이크를 적용하지 않고 듀스 규칙을 적용해 한 선수가 2게임을 연속으로 먼저 이길 때까지 계속 경기를 진행한다.[2]

게임

0점을 러브(love, 0), 1점을 핍틴(fifteen, 15), 2점을 써티(thirty, 30), 3점을 포티(forty, 40)라고 하며, 4점을 먼저 얻는 쪽이 이긴다. 3대 3은 듀스(deuce)가 되며, 듀스 다음에 1점을 득점하면 어드밴티지(advantage)라 부른다. 어드밴티지에서 다시 같은 선수가 연속으로 1점을 더 얻으면 그 게임의 승자가 되고, 반대의 경우 다시 듀스가 된다. 만약, 3 : 3 듀스가 되었을 때 먼저 상대방 보다 2점을 얻었다면 게임(game)이라 부른다.[2]

진행 방식과 득점

테니스는 서브권을 가진 선수가 상대 코트에 서브를 하여 처음 공을 넘기면 상대 선수가 그 공을 한 번 바운드 시킨 뒤 받아치면서 시작된다. 최초에 서브를 받아 넘긴 이후에는 공을 바운드 시키지 않고 바로 치는 것이 허용된다. 다음과 같은 상황이 되면 상대 선수가 1점을 득점을 하게 된다.

  • 서브를 넣을 때 두 번 연속 폴트를 범하여 더블 폴트가 된 경우.
  • 상대의 서브를 1회 바운드 시킨 후 넘기지 못 한 경우.
  • 공이 두 번 이상 바운드되기 전에 쳐서 넘기지 못 한 경우.
  • 친 공이 네트에 걸리거나 상대방 코트에 들어가지 못한 경우.
  • 공을 칠 때 공이 두 번 이상 라켓에 맞거나 몸 혹은 옷에 닿았을 경우.[2]

라인

코트 좌우 양쪽의 가장 바깥쪽에 그려진 선은 복식 사이드라인으로, 이것은 복식 경기에서 사용되는 코트를 표시한다. 복식 사이드라인 안쪽에 평행하게 그려진 선은 단식 사이드라인으로, 이것은 단식 경기에서 사용되는 코트를 나타낸다. 복식 사이드라인과 단식 사이드라인 사이의 길고 좁은 공간을 복식 앨리(alley)라 부른다.

네트와 평행하게 코트의 양쪽 끝에 그려진 선을 베이스라인(baseline)이라 하며, 베이스라인의 중앙에는 센터 마크가 있다. 네트와 베이스라인 사이에 평행하게 그려진 선을 서비스 라인(service line)이라 하는데, 서비스라인은 이 라인과 네트 사이의 공간에 서브가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이다. 한쪽 서비스라인의 중앙에서 반대쪽 서비스라인의 중앙으로 네트를 가로질러 그어진 선을 센터 라인이라 한다. 서비스 라인과 센터 라인이 만드는 닫힌 직사각형 공간을 서비스 박스라 하며, 서브하는 선수는 서브를 이 공간 안에 넣어야 한다.

공이 첫 바운드 시에 라인 안쪽 공간이나 라인의 일부분에 닿지 않을 경우 '아웃'이라고 한다. 모든 라인의 너비는 51mm(1.2인치)가 되어야 하며, 베이스라인은 필요에 따라 그 너비를 100mm(4인치)까지 늘릴 수 있다.[2]

심판

주요 경기에서는 콜 저지 1명, 네트 엄파이어 1명, 풋폴트 저지 2명, 라인즈 맨 10명 등 14명의 심판으로 구성된다. 콜 저지, 즉 주심은 네트 옆의 의자에 높이 올라앉아 득점을 판정한다. 네트 엄파이어는 네트 포스트 부근에서 서브 · 네트에 관한 사항 등을 판정하며, 풋폴트 저지는 서브에서의 풋폴트를, 라인즈 맨은 인(in) · 아웃(out)만을 판정한다.[2]

용어

테니스에서 사용되는 용어는 다음과 같다.

  • 그라운드 스트로크(ground stroke) : 공이 땅에 한 번 떨어진 후 치는 타구를 말한다.
  • 그라운드 스매시(ground smash) : 공을 땅에 떨어뜨려서 높이 튀어오를 때 강하게 치는 것을 말한다.
  • 네트 플레이(net play) : 네트 가까이로 전진해서 발리, 스매시 등으로 득점하는 플레이를 뜻한다.
  • 라운드 로빈(round robin) : 서로 한 번씩 꼭 맞붙게 한 경기를 말하는데, 풀리그라고도 한다.
  • 시드(seed) : 대회의 대진표를 작성할 때 랭킹이 높은 선수를 특정한 자리에 배정하는 것을 뜻한다.
  • 랠리(rally) : 공이 계속해서 왔다갔다 하는 것을 말한다.
  • 로브(lob) : 상대가 네트 앞에 있을 때 상대방의 키를 넘어가게 공을 높게 치는 것을 말한다.
  • 폴트(fault) : 서브가 네트를 넘지 못 하거나 서브 영역 밖으로 들어간 경우 이것을 폴트라고 한다.
  • 더블 폴트(double fault) : 폴트를 두 번 연속으로 범하는 경우 더블 폴트라고 하며, 서버가 실점하게 된다.
  • 렛(let) : 경기중에 일어나는 무효판정을 말한다. 돌발상황으로 게임에 방해가 있을 경우 심판이 콜하며, 이전의 랠리는 무효가 된다.[2]

경기의 종류

일반적으로 테니스 경기의 종류는 두 사람이 경기하는 단식과 네 사람이 경기하는 복식, 그리고 남녀를 섞어 네 사람이 경기하는 혼합 복식 이렇게 크게 세 가지로 나뉘며, 프로 대회의 경기는 모두 이 범주 안에 들어간다. 여기에 더해 세 명이 함께 경기하는 변형된 형태의 경기 방식도 일부 존재하지만 프로 경기에서는 쓰이지 않는다.

단식

단식(單式)은 동성(同性)의 선수 두 명이 일대일로 경기하는 방식이다.

복식

복식(複式)은 동성(同性)의 선수 두 명이 한 팀을 이루어 총 네 명의 선수가 경기를 하는 방식이다. 앨리라고 불리는 코트의 양쪽 사이드 공간을 포함하여, 단식보다 더 넓은 코트를 사용한다.

혼합 복식

혼합 복식의 규칙은 복식과 동일하며, 다만 남녀 선수 한 쌍이 한 팀을 이루어 경기한다는 점이 다르다.[2]

코트

테니스 코트는 일정한 재질로 이루어진 사각의 평평한 땅이다. 코트의 길이는 23.77m이며, 너비는 단식의 경우 8.23m, 복식의 경우 10.97m이다. 코트 주변에는 선수가 뛰어 다닐수 있는 여유 공간이 있어야 한다. 네트는 코트를 이등분하는 위치에 베이스라인과 평행하게, 코트 너비보다 약간 더 길게 세워진다. 네트 높이는 네트 포스트(기둥) 부분이 1.07m이며 가운데 부분이 91.4cm이다.

최초의 테니스 코트는 1873년 월터 윙필드 장군이 고안했던 스티케 테니스(스페어리스티크)의 코트 규격을 본따 만들어졌다. 이 코트 규격은 1875년 오늘날과 같은 형태로 수정되었는데, 이것은 라인 구조는 윙필드 장군의 것과 유사했지만 코트의 형태가 모래시계 모양이 아닌 직사각형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었다.[2]

코트의 종류

테니스 코트의 종류는 크게 네 가지로 나뉘며, 종류에 따라 공이 바운드되는 속도와 높이에 차이가 있다.

  • 클레이: 점토(클레이)의 재질에 따라 크게 레드 클레이와 그린 클레이로 나뉜다. 레드 클레이는 프랑스 오픈을 비롯한 여러 클레이 코트 대회에서 쓰이며, 특히 유럽 및 남아메리카 지역에서 많이 쓰인다. 하트루(Har-Tru)라고도 불리는 그린 클레이는 미국에서 주로 쓰인다. 클레이 코트에서는 공이 상대적으로 느리게 튀며, 불규칙 바운드가 적은 편이다.
  • 하드: 표면이 아크릴, 아스팔트 또는 콘크리트 등으로 이루어진 코트이다. 호주 오픈에서 쓰이는 플렉시쿠션이나 US 오픈에서 쓰이는 데코터프가 아크릴 소재의 하드 코트에 속한다. 하드 코트에서는 공이 빠르게 튀며, 불규칙 바운드는 거의 없다.
  • 잔디: 표면을 천연 잔디로 덮은 코트이다. 잔디 코트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대회는 윔블던이 있다. 잔디 코트에서는 공이 하드 코트보다 더욱 빠르게 튀며, 불규칙 바운드가 잦은 편이다. 윔블던은 최근 몇 년간 잔디의 혼합 비율 등을 조절하여 바운드 속도를 조금씩 느려지게 조절한바 있다. 인조 잔디로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으나 국제 대회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 인도어: 표면이 카페트나 또는 아주 드물게 나무 재질로 이루어진 코트이다. 카페트 코트에서는 공이 잔디 코트보다도 더 빠르고 낮게 바운드되며, 불규칙 바운드는 거의 없다.[2]

장비

라켓

현대의 테니스 라켓은 길이, 무게, 헤드 사이즈 등이 다양하다. 길이는 주니어용 라켓의 경우 약 21 - 26인치이며, 성인용 라켓은 27 - 27.5인치 정도이다. 무게 또한 줄을 매지 않았을 때 8온스에서 12.5온스 정도까지 다양하다.

헤드의 경우 그 크기에 따라 라켓의 특성이 달라진다. 헤드가 클 경우 일반적으로 더 강한 파워를 낼 수 있으며, 스윗 스팟(sweet spot)이 더 넓어서 공을 라켓에 맞추기가 더 쉽다. 헤드가 작을 경우 더 정확한 컨트롤이 가능해진다. 오늘날 라켓의 헤드 크기는 90평방인치에서 137평방인치까지 다양하다. 대량생산되는 라켓 중 가장 작은 헤드 크기를 가졌던 모델은 윌슨 프로 스태프(Pro Staff) 6.0으로 85평방인치의 헤드 크기를 가졌다.

라켓의 줄은 거트(gut)라고 하며, 스트링(string)이라고도 한다.

공의 무게는 56.70 ~ 58.47g, 지름은 6.35 ~ 6.68cm의 것을 이용한다. 색상은 옅은 초록색이나 노란색이 주종을 이루지만 제한은 없어서, 노란색과 주홍색 등 두 가지의 색상으로 이루어진 공도 있다.[2]

인기와 특징

주로 유럽, 미 등에서 인기가 높다. 테니스가 가장 인기 있는 나라하면 4대 그랜드 슬램 경기가 열리는 영국, 호주, 미국, 프랑스를 먼저 들 수 있다. 그 외 로저 페더러, 마르티나 힝기스의 스위스나 라파엘 나달의 스페인에서도 인기가 있는 종목이다. 기타 지역에서도 21세기 들어 인기가 높아지기도 하는데 중국, 태국, 일본 등이 그렇다. 이는 이 지역들에서 리나(중국), 파라돈 스리차판(태국), 오사카 나오미, 니시코리 케이(일본)같은 스타 선수들이 나와준 덕분도 있다.

프로 스포츠 측면에서도 성공한 종목이라, 글로벌적으로 가장 인기가 많은 개인 프로 스포츠 종목 중 하나로 분류된다. 특히 여성 프로 스포츠가 활성화된 것도 특징 중 하나로, 여성 테니스 선수들은 평균적으로 다른 다수 종목의 여성 선수들보다 페이나 대접 면에서 괜찮다고 알려져있다. 유명한 윌리엄스 자매와 마리아 샤라포바 등은 국내에서도 제법 인지도가 있을 정도다. 당연히 여성 프로리그도 활성화되어 있다. 메이저 4대 대회는 모든 쇼코트 경기가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다만 강습 수강료도 타 스포츠에 비하면 높은 편에 속하고, 테니스 라켓 등의 장비 비용도 꽤 뻥튀기되어 가격대가 있다보니 고비용 스포츠라는 비아냥을 받기도 한다. 그럼에도 역사가 있고, 예절을 중시하는 등의 특성으로 인해 '신사의 스포츠'라고 불리기도 한다. 물론 정신력 스포츠라는 말마따나 경기하다 빡치면 기행을 벌이는 경우도 종종 있다.[3]

한국에서의 테니스

한국에 처음으로 테니스가 전래된 곳은 다름 아닌 거문도로, 무려 19세기인 1885년 거문도 점령 사건으로 영국군이 거문도에 들어오면서였다. 당시 영국군은 신사적인 태도 덕에 지역 주민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지냈는데, 이 과정에서 영국 군인들이 거문도 주민들에게 테니스를 전수했다고 알려져 있다. 영국군은 진지를 건설하면서 테니스장도 함께 건설했기 때문에 한국 최초의 테니스장인 헤밀턴 테니스 코트도 거문도 고도에 자리하게 되었다(이후 영국군 진지에 거문초등학교가 건립되었고 테니스장은 위치를 약간 옮겼다). 오늘날에도 거문도에는 인구에 비해 테니스장과 테니스 인구가 많다. 한국 최초의 본격적인 동호회는 1908년 2월 2일 탁지부 관리들이 결성한 회동구락부이며, 최초의 공식 경기는 1927년 9월 24일 마이니치 신문 경성지국이 주최한 선수권 대회다.

20세기까지만 해도 생활체육으로서도 제법 인기가 있어서, 실제 이때 지어진 아파트 단지나 학교에 가보면 테니스 코트를 비교적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허나 21세기 들어선 중장년 대비 청년층 비중이 낮다는 것이 특징이 되고 있다보니, 당연히 신축되는 아파트 단지에서는 테니스 코트를 찾아보기 힘들다. 테니스 코트가 있는 아파트 단지조차 테니스 코트를 애물단지 취급하여 철거하고 다른 공간(주로 주차공간)으로 활용하기를 원하는 주민들과 테니스 코트를 존속시키기 원하는 주민들 사이의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심지어 아파트 테니스 코트를 동호회가 점유하다시피하면서 아파트 주민들과 테니스 동호회간 갈등은 심해지고 있다.

2022년 기준 생활체육 동호회수 순위는 한국내 5위 정도 된다. 물론 전년 대비 많이 오른 것으로 편차치는 감안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10위권 안엔 안정적으로 든다는 소리니 21세기 생활체육계에서도 나름 입지는 있는 종목이다. 애초에 그간 한국 테니스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성과가 그리 좋지 못했기 때문에 마이너하다는 인식이 있을 뿐, 사실 물밑의 마니아층은 꽤 두터운 종목이기 때문에 대중적인 스타 선수만 몇 명 나와준다면 테니스도 메이저로 반등할 수 있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다만 세대가 내려갈수록 테니스 입지가 좁아지는건 현재진행형 문제긴 하다.

2010 ~ 2020년대 기준 한국 선수 한 명 없는 대회를 중계해도 시청률이 어느 정도 나오는 종목이다. 물론 이는 테니스 역사를 통틀어 최고의 자리를 다투는 세 선수, 즉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그리고 노박 조코비치 덕분도 큰데 워낙 세계적으로 팬층이 두터운 선수들이고 한국 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선수들이라, 반대로 말하면 세 선수가 출전하지 않는 경기는 시청률이 잘 나오지 않는 편이라고 한다. 그나마 다음 세대 선수들인 치치파스, 즈베레프 등이 나오는 경기는 어느정도 시청률이 나오는 편이다.

야외 테니스장의 몇몇 단점 때문인지 실내 테니스장도 생기고 있다. 2021년 11월 기준 약 300개가 운영 중이다.[3]

국제 대회에서

많은 나라가 참여 스포츠와 프로 스포츠의 인기나 위상이 별개인 경우가 많은데, 한국 역시 비슷해서 테니스는 실제 참여하는 생활스포츠로는 상위권 종목인 반면, 프로 스포츠로는 위상이 매우 떨어지는 편이다. 특히 국제대회 성과는 친척격 네트 구기 스포츠인 배드민턴이나 탁구와 비교하면 민망한 수준으로, 배드민턴, 탁구는 올림픽 금메달도 몇차례 획득했지만 테니스는 금메달은 커녕 메달 근처에도 가본 적이 없다.

한국 테니스의 올림픽 테니스 단식 역대 최고 성적은 1988 서울 올림픽에서 남자 단식의 김봉수와 여자 단식의 김일순이 각각 기록한 16강(3회전) 진출이다. 한국 테니스의 그랜드슬램 대회 최고 성적은 남자 단식에선 2018년에 호주 오픈에서 정현이 남자 단식 4강에 진출한 것이고, 여자 단식에선 1981년에 US 오픈 여자 단식에서 이덕희가 기록한 16강(4회전) 진출이었다.

한때 이형택이 국제 무대에서 선전하면서 반짝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적도 있었지만 잠깐이었을 뿐이다. 이후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여지가 있다고 기대되기도 했던 정현을 비롯해서 정현의 1 ~ 2년 후배들인 권순우, 이덕희 등 비슷한 나이 또래의 2010년대 유망주들은 결국 활짝 피진 못했다.

그동안 이형택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받던 테니스 유망주들이 기량 발전이 정체되어 있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이렇게 된 이유는 자신에게 동기를 부여할만한 한국내 라이벌의 부재와 실업 선수로 뛰면서 이미 경제적으로도 어느정도 해결이 되어 기량 발전에 대한 동기부여가 부족하기 때문 아니냔 의견도 있다. 그래서 한국 테니스 선수들은 주니어 선수 시절에 비해 시니어 선수로 세계 무대에선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 하였으나, 2010년대 중반 즈음부턴 비슷한 나이 또래의 뛰어난 테니스 유망주 선수들이 동시기에 여러 명이 나와서 경쟁하게 되어 라이벌 부재라는 문제가 해결되었다.

2017년 5월 주니어 세계 대회로 나가는 한국 선수들에게 테니스 협회는 지도를 주며 알아서 가라고 하는 희대의 뻘짓을 벌여 욕을 먹고 있다.

2018년 1월 22일 정현이 4대 그랜드슬램 중 하나인 호주 오픈에서 노박 조코비치와 경기해 3:0으로 이기면서 잠깐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8년 1월 24일 정현이 4대 그랜드슬램 중 하나인 호주 오픈에서 테니스 샌드그렌과 경기해 3:0으로 이기고 4강에 진출하면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결국 4강에서 떨어졌지만, 이후 세계랭킹도 29위를 기록하며 당시 기준 역대 한국인 선수 중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덕분에 정현이 테니스계의 새 바람을 불러 일으켜주길 바라는 테니스인들이 많았지만, 2019년부터 정현이 작년 4강을 차지한 호주 오픈도 단식 2회전 예선 탈락하고 부상으로 인한 부진에 시달리며 급격히 랭킹도 쳐지고 대회 출전도 못하면서, 그나마 권순우가 2020년 3월 개인랭킹 69위에 도달하고 2021년에는 프랑스 오픈에서 32강에 진출하는 등 분발했다. 하지만 역시 절대치로는 좀 마이너한 수준이다.

2022년 7월 10일 신설된 윔블던 14세 이하부에서 조세혁이 결승전에 커렐 응구누에를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3]

게임 룰

기본적인 테니스의 룰. 단식과 복식에서 공통으로 통용된다. 아래의 룰을 종합하면 3세트 경기를 이길 수 있는 최소 득점은 48점이다.

  • 테니스의 점수 체계는 기본적으로 포인트 (point), 게임 (game), 세트 (set)의 순으로 계산된다.
스코어는 1 포인트를 딸 때마다 15, 30, 40으로 증가하며, 40 이후 한 포인트를 더 딴다면 그 게임을 따게 된다. 스코어는 서브(serve)를 하는 자의 스코어가 앞에 오게 부른다.
40 - 40이 되면 듀스(Deuce)라고 부르며 2포인트를 연속으로 따야 게임을 가져갈 수 있다. 이 룰을 어드밴티지(Advantage)라고 부르며 40 - 40 상태에서 서버(Server)가 1점을 선취하면 어드밴티지 인, 리시버(Receiver)가 선취하면 어드밴티지 아웃이라고 부른다. 듀스 상태에서 어드밴티지를 획득하면 스코어 대신 A, 또는 AD가 뜬다.
게임이 시작되기 전에 어드밴티지 없이 게임을 하도록 약속하면(노애드 no-ad) 40 - 40 상태에서 한 포인트를 먼저 따는 쪽이 게임을 가져간다.
  • 한 세트는 기본적으로 6게임을 먼저 따는 자가 가져가게 되지만, 만약 5 - 5의 스코어가 된다면 윈 바이 투(win by two)라는 룰이 적용돼 어느 한쪽이 두 번 연속으로 게임을 따내야 한다. 즉, 5 - 7의 스코어가 돼야 1세트를 가져가게 된다. 배구의 듀스(Deuce)와 같은 개념이다.
또, 프로 셋(Pro set)이라고 부르는 룰이 있는데, 이것은 8게임을 선취하거나 10게임을 선취하는 쪽이 세트를 가져가게 하는 방식으로 보통 8게임 프로 셋, 혹은 10게임 프로 셋으로 부른다.
몇 세트를 이겨야 경기에서 승리하는가는 대회마다 다르다. 고등학교 레벨에서는 보통 베스트 오브 3룰을 따른다. 프로 대회도 대부분의 경우 베스트 오브 3룰을 따르지만 남성 그랜드슬램과 데이비스컵에서는 베스트 오브 5룰을 따른다.
만약 기본 세트에서 스코어가 6 - 6이 되었다면 타이 브레이커(Tie breaker)에 돌입하게 된다. 타이 브레이커에서는 보통 7포인트를 먼저 얻는 쪽이 승리하며 듀스 규정이 적용된다. 타이 브레이커에서는 첫 포인트 이후 상대방에게 서브권이 넘어가며 그 후로 서브권을 두 포인트씩 번갈아 가면서 가지게 된다.
  • 서브는 베이스 라인(base line), 즉 코트 제일 뒤의 줄 뒤에서 쳐서 대각선 상에 있는 상대편의 서비스 박스(네트에서 가운데 있는 줄까지의 네모난 박스)에 넣어야 하며 하며, 서비스 박스를 벗어나거나 대각선이 아닌 맞은 편의 서비스 박스에 넣게 되면 폴트(fault)이다. 또한 발이 코트 안이나 선을 밟으면 안 된다. 밟은 상태에서 서브를 넣게 되면 풋 폴트(foot fault)로 친다. 서브가 상대편의 대각선 서비스 박스 안에 들어가더라도 공이 네트를 건드리면 서브를 다시 해야 한다.
  • 서브는 기본적으로 두 번의 기회가 주어지며, 두 번 전부 상대방의 서비스 박스 안에 넣는 것에 실패하는 것을 더블 폴트(double fault)라고 부르며 리시버에게 한 포인트가 부여된다.
  • 상대방의 서비스 게임을 따내는 것을 브레이크(Break)라고 한다. 서브의 수준이 높은 프로 선수들의 경우 자신의 서브게임이 더 유리하며, 반대로 브레이크를 허용하면 세트를 내줄 가능성이 높아진다.
  • 라켓이 네트를 건드리거나 스트로크 모션이 끝났을 때 네트를 넘어가 있으면 안 된다.
  • 모든 홀수 게임(0-1, 2-1, 3-2, 0-3 등)에서 양 선수는 서로 코트를 바꿔야 한다.
  • 자신의 코트에 넘어온 공은 두 번의 바운드가 있기 전에 상대방의 코트로 다시 넘겨야 하며, 이때 공이 상대방의 코트 안에 떨어져야 한다. 단식의 경우엔 코트 양 옆의 알리(Alley: 긴 직사각형 모양의 박스)는 코트로 치지 않는다.
  • 라인판정이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다 보니 관련 룰도 많이 발전해 왔다. 기본적으로는 라인즈맨으로 불리는 사람들이 육안으로 확인하거나 공이 코트에 떨어지면서 남기는 자국을 보고 주심에게 큰소리로 In-Out에 대한 콜을 하는데,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실수가 발생하여 완벽한 판정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개선하고자 2006년부터 인스턴트 리플레이 비디오 판독용 시스템인 호크아이를 도입하여 라인 In-Out 판정에 이용하고 있다. 만약 선수가 라인판정에 이의를 제기하면 즉시 호크아이 시스템을 통한 판독이 이루어지는데, 이를 챌린지라고 부른다. 당연히 무한정 쓸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세트당 3번 요구할 수 있기에 신중한 사용이 요구된다. 특히 타이브레이크 발생 시 사용하기 위하여 챌린지 신청권 중 1개 이상은 아껴놓는 게 정석. 다만 챌린지 신청을 해서 판정이 번복된 경우에는 횟수가 차감되지 않는다. 챌린지 사용을 원할 때는 주심에게 제스처를 취하면 된다.
참고로 2020년대부터 라이브 ELC시스템이란 걸 도입해 라인 엄파이어 없이 모든 라인 판정을 컴퓨터로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며, 거의 실용화 직전 단계까지 왔다.
  • 기본적으로 경기 중 코트에 코치들의 출입이 금지되며 관중석에 마련된 별도의 코치박스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물론 경기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직접 만나서 대화하는 것도 금지이다. 이 때문에 코치와 선수는 사전에 약속된 제스처를 통해 비밀리에 지시를 내리는 게 일반적이다. 지시가 노골적으로 보이는 경우에는 주심의 판단에 따라 경고나 몰수게임이 선언될 수 있다. 단, 일부 투어급 대회에서는 코치가 잠깐씩 내려와 조언을 해 주는 것을 허용하기도 한다.[3]

타이 브레이크

6 - 6, 8 - 8, 혹은 10 - 10 상황에서 비긴(tie)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도입하는 룰. 게임 스코어와는 달리 1, 2, 3식으로 하나씩 수를 더해 가며 7점을 선취하는 방식과 10점을 선취하는 방식 두 가지로 나뉜다. 첫 서브 후에는 서브를 하는 선수가 바뀌며 그 뒤로는 2서브마다 바뀐다. 총 포인트가 6점[35]이 되면 엔드를 바꾸며, 6 - 6이나 9 - 9가 되면 윈 바이 투 룰이 다시 적용된다.

과거 메이저 대회의 마지막 세트(즉 남자 5세트, 여자 3세트)에서는 타이 브레이크가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6 - 6 이상의 게임 스코어에서는 무조건 2게임을 앞서야 경기가 끝났다. 그래서 상대의 서브 게임을 쉽게 브레이크하지 못하면 장기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데, 극단적인 사례로 2010년 윔블던 1회전 존 이스너(John Isner)와 니콜라 마위(Nicolas Mahut)의 11시간 5분의 혈전이 있다. US오픈은 1970년부터 마지막 세트 타이 브레이크를 적용하였고, 다른 대회들은 한참 동안 마지막 세트 타이 브레이크를 적용하지 않았으나,

2019년부터 호주 오픈과 윔블던 대회에서 마지막 세트 타이 브레이크가 적용되었다. 프랑스 오픈은 2020년에도 여전히 마지막 세트에서는 2게임을 앞서야 승리할 수 있다.

2019 윔블던 결승 조코비치 vs 페더러 경기가 5세트 12:12까지 가면서 윔블던 남자 단식 역사상 처음으로 5세트 타이 브레이크가 적용되었다.

2022년 롤랑 가로스 대회부터 마지막 세트 게임스코어 6:6에서 10점 선취 타이브레이크를 적용하는 규칙을 모든 그랜드슬램 대회에 적용하는 것이 합의되었다.[3]

플레이 스타일

서브 & 발리

강한 서브를 넣고 네트 쪽으로 대쉬해 상대방이 어정쩡하게 리턴한 볼을 발리로 끊어내는 스타일을 말한다. 바운스가 낮고 빠른 잔디코트에서 가장 강세를 보이는 플레이 스타일이다. 대표적인 선수로는 테니스계의 전설 중 하나인 피트 샘프러스, 패트릭 라프터 등이 있다. 서브가 강조되긴 하지만 서브 이후 발리등 네트플레이가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민첩성도 중요하다.

하지만 유일한 잔디코트 그랜드 슬램 대회인 윔블던에서 계속해서 예전보다 바운드 속도를 느리고 높게 튀도록 코트를 조정한 데다가 그나마 있던 잔디 코트들도 유지비 문제로 점점 줄어들면서 꾸준히 서브 & 발리 플레이어가 줄어들고 있다. 거기에 더해 결정적으로 라켓 제조 기술의 발전으로 리턴이 빨라지고 패싱샷이 날카로워지면서 발리 대응이 힘들어져서 현대 테니스에서는 사실상 멸종당했다.

현재는 서브 & 발리를 테니스의 3대 플레이스타일이라 하기에도 민망한 과거의 유물로 전락하고 말았다. 물론 아직도 서브 & 발리를 구사하는 선수들이 몇몇 있지만, 대부분 특별히 뛰어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현재는 쓴다 하더라도 베이스라이너들이 상대의 허를 찌르기 위한 조커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스타일을 '주로' 구사하는 선수는 이제는 사실상 100위권 안에 없다. 2024년 시점에 가장 랭킹이 높은 서브 앤 발리어는 미국의 막심 크레시이다.(180위) 하지만 베이스라이너들 중 강력한 서브를 가진 선수들은 이를 부분 전술로 채택하기도 하며 특히 오펜시브 베이스라이너들은 상대를 계속해서 뒤로 밀어낸 뒤 적극적으로 네트로 대쉬하기 때문에 아무리 베이스라이너가 득세한 환경이라도 발리가 평균 수준이 되지 못하면 경기 운영에 굉장히 불리하게 작용한다.[3]

베이스라이너

베이스라인 부근에서 강력한 스트로크와 리턴으로 상대방을 좌우로 흔들어 포인트를 따내는 스타일을 말한다. 주로 안정적이고 깊은 스트로크로 상대의 공격을 받아내는 경기를 한다. 대표적인 베이스라이너로는 안드레 애거시, 라파엘 나달, 노박 조코비치, 영국 최고의 테니스 선수인 앤디 머리 등이 있다.

베이스라이너는 오펜시브와 디펜시브의 두가지 성향으로 나뉜다.

오펜시브 베이스라이너들은 상대를 코트의 뒤쪽으로 물러나거나 한쪽으로 몰아넣어서 상대에게 틈을 만든 뒤 짧은 드롭샷이나 반대편으로 강력한 스트로크를 찔러 넣어서 포인트를 따낸다. 오펜시브 베이스라이너들은 자신의 힘을 이용해서 주도권을 잡는 형태의 경기를 하는 편이고 포인트를 따내기 위해 자신들만의 확실한 무기를 갖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는 노박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이 플레이스타일을 바꾼 뒤로는 오펜시브 베이스라이너로 분류할 수 있게 됐다.

디펜시브 베이스라이너들은 카운터 펀쳐라고도 불리고 상대의 모든 샷을 끈질기게 받아쳐서 상대 코트에 집어넣는 것을 목표로 하며 긴 랠리에서 상대가 실수를 하는 것을 기다리는 플레이를 한다. 카운터 펀쳐들은 상대의 힘을 더 이용해 주도권을 내주지만 실수는 하지 않으면서 상대의 실수가 나오길 기다리는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정신력이 강해야 하며 길어지는 랠리를 견디기 위해 오펜시브 베이스라이너들 이상의 체력을 요구한다. 또한 말 그대로 개처럼 뛰어다니면서 한계까지 자신을 몰아붙이기 때문에 부상 또한 많아진다. 대표적인 선수는 앤디 머레이. 한국의 역대 최고의 테니스 선수중 하나인 정현도 이 스타일이지만 역시 부상을 달고 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00년대 중후반 라파엘 나달이 각성하고 난 이후로는 사실상 현대 테니스의 대세로서 완벽하게 자리잡게 되었다. 가장 유리한 코트는 클레이 코트로 바운드가 느리고 높기 때문에 탑스핀 포핸드가 더더욱 위협적이게 변한다. 관리에 돈이 많이 드는 잔디 구장은 점점 사라지면서 서브 & 발리의 메리트가 점점 떨어지고 있지만 클레이 코트는 비교적 관리가 쉽고 테니스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보편화 되어있다. 또한 바운드가 높고 느려지면서 서브의 위력이 급감하기 때문에 서브 & 발리를 위주로 플레이하는 샘프러스와 같은 경우 클레이 코트인 프랑스 오픈에서는 별 재미를 못 봤다.

물론 베이스라이너라고 해도 네트플레이는 어느 정도 할 줄 알아야 한다. 베이스라이너가 대세가 되면서 긴 탑스핀 스트로크로 상대를 뒤로 물러서게 한 뒤 짧은 드롭샷으로 위너를 가져가는 게 잘 먹히게 되었기 때문에 그걸 받아치기 위해 강제적으로 네트 플레이를 해야 되는 상황이 자주 나오기 때문이다.

피지컬이 서양선수들에 비해 떨어지고 어렸을 때부터 스트로크를 강조하는 풍토의 영향을 받아 이형택, 정현을 비롯한 한국 테니스 남자 선수 대부분, 일본 테니스 선수 대부분도 이 스타일이다.[3]

올라운더

서브 & 발리와 베이스라이너, 공격과 수비의 조화를 이루는 테니스의 이상형에 가까운 플레이 스타일이다. 어찌보면 특징이 없고 밋밋한 플레이일 수 있으나, 완성도가 높다면 그만큼 단점도 적은 스타일이다. 대표적인 선수로는 테니스 황제이자 역대 최고의 테니스 선수 중 한명인 로저 페더러가 있다.

하지만 베이스라이너가 대세인 현대에는 올라운더조차 자주 볼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전성기 노박 조코비치라면 올라운더로 분류할 여지는 있지만 조코비치도 서브나 네트플레이, 슬라이스등에서 조금 아쉬운면이 있다. 앤디 머리는 서브도 좋고, 네트 플레이도 좋은 편이나 이쪽은 네트에 붙는걸 선호하지 않고 수비적인 플레이를 선호한다. 그나마 그리고르 디미트로프가 아직 부족하지만 페더러의 뒤를 이을 얼마 없는 올라운더로 평가받는다. 그러다가 2020년대에 카를로스 알카라스라는 거의 완성형에 가까운 올라운더가 탄생해서 그 명맥을 잇고 있다.[3]

정크볼러

이름에서 보면 알 수 있듯 더럽게 플레이하는 스타일이다. 탑레벨에서 흔하지 않은 변칙 스타일로, 위너를 적극적으로 노리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디펜시브 베이스라이너와 같지만 이쪽은 적극적으로 상대의 범실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일단 상대가 웬만한 공을 줘도 받아치는 수비력을 기본으로 변칙 샷으로 상대의 리듬을 깨고 실수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발전한 스타일로, 상대를 혼란에 빠뜨리기 위해 탑스핀 스트록보다 슬라이스를 적극 활용하며, 적절한 타이밍에 드랍샷을 친다든가, 두 손으로 포핸드를 친다든가, 트위너를 친다든가 하는 식의 플레이를 한다. 정크볼러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 매 샷마다 머리를 써야 하며 매우 정교한 테크닉이 필요한 스타일. 역사적으로는 브래드 길버트와 파브리스 산토로 등이 대표적인 예로 꼽히고, 2010년대 이후로는 남자 테니스에서는 프랑스의 질 시몽과 위고 가스통, 여자 테니스에서는 대만의 셰수웨이가 흔히 정크볼러로 분류된다.[3]

한 손 백핸드 vs 두 손 백핸드

백핸드를 치는 스타일에 따라 선수들의 플레이 성향이나 경기시 전략이 달라지기 때문에 테니스에선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어 어느 쪽이 낫다고 하기 힘들다. 참고로 현대 테니스는 두 손 백핸드가 대세이다.

한 손 백핸드는 배우고 능숙하게 다루는 난도가 있지만, 일단 손에 익으면 두 손 백핸드보다 더 넓은 각도의 멋있는 샷을 때릴 수가 있으며, 발리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곧바로 받아 칠 수 있으므로 코트 활용도가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톱스핀과 슬라이스의 백스윙 첫동작이 똑같기 때문에 페이크 걸기가 두 손보다 유리하다.

단점은 특유의 아래에서 위로 후려치는 스타일 때문에 탑스핀이 강하게 걸린 높은 공 처리가 까다롭다. 한 손 백핸드로 톱스핀샷을 효과적으로 걷어내려면 공이 튀어오르자마자 받아치는 라이징샷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게 백핸드로 구사하기에는 보통 어려운 기술이 아니다. 게다가 보조해주는 손이 없으므로 안정도가 떨어져서 실수를 할 확률이 높다. 한마디로 한 손 백핸드는 장점과 단점이 극명한 스킬이다. 운용 난도가 높아서 프로라도 똑바로 쓰는 선수가 드물다. 반대로 제대로 쓸수만 있다면 굉장한 위력을 낼 수 있는데 세계랭킹 Top 10급 선수들 중 한 손 백핸드를 쓰는 현역 선수는 스탠 바브린카, 그리고르 디미트로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 리샤르 가스케, 데니스 샤포발로프가 꼽힌다.

어떻게 보면 잔디에 최적화된 백핸드 라고도 볼 수 있는데, 잔디 코트에서는 애초에 공이 낮고 빠르게 미끄러지기 때문이다. 또, 낮고 빠르게 미끄러지는 것을 이용한 서브 앤 발리와 찰떡궁합이기도 하다. 요컨데, 한 손 백핸드를 쓰는 피트 샘프라스와 로저 페더러의 윔블던 우승 경력이 유독 두드러지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는 것이다.

두 손 백핸드는 언뜻 보기에 매우 밋밋해 보이며 한 마디로 별로 멋지지가 않다 칠 수 있는 각도가 보통 한정되어 있어서 코트 활용에 있어서 불리하다. 그러나 보조하는 손 덕분에 한 손 백핸드보다 안정도가 높아 상대방의 서브 리턴 및 높은 공 처리에 유리하며 배우기가 쉬워 초보자들은 거의 무조건적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두 손 백핸드부터 배운다. 2021년 기준, 유명한 상위 랭커는 라파엘 나달, 노박 조코비치, 다닐 메드베데프, 알렉산더 즈베레프, 마테오 베레티니, 안드레이 루블레프가 있다. 한국의 테니스 톱랭커 정현도 여기에 포함된다. 역사적으로는 2000년대의 다비드 날반디안이 어마어마한 완성도의 두 손 백핸드로 이름나 있었다.

원래는 서브 & 발리에 유리한 한 손 백핸드가 ATP투어에서 대세였으나, 기술의 힘으로 좋아진 테니스 라켓과 향상된 줄 덕분에 리턴이 용이해져서 서브 & 발리라는 전술 자체가 조커가 아니라면 잘 안 쓰이는 추세가 되었고, 이 시기 비에른 보리, 지미 코너스, 크리스 에버트, 마츠 빌란데르 등 양손 백핸드 선수들이 당대 테니스를 지배하기 시작하며 양손 백핸드가 점점 전파되는가 싶더니, 서브 & 발리에 특화되어 한 손 백핸드가 유리한 잔디 코트가 유지비의 문제로 점점 사라지면서 한 손 백핸드보다 베이스라인 랠리에 유리한 두 손 백핸드가 대세가 되었다, 여성 프로 테니스 선수중엔 스페인 출신의 칼라 수아레즈 나바로, 벨기에의 쥐스틴 에냉등 극히 일부선수를 제외하면 거의 100% 두 손 백핸드를 쓰며, 남성 테니스계에서도 위에 언급된대로 페더러와 바브린카 정도만 제외하면 거의 두 손 백핸드가 대세다. 앞으로 코트의 반발력과 잔디코트의 숫자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한 손 백핸드의 명줄이 결정될 듯 하다. 이례적으로 2017년 호주 오픈에서는 4강에 올라간 4명 중 페더러, 바브린카, 디미트로프 3명이 한 손 백핸드를 쓰는 최근에는 참 보기 힘든 광경이 연출되었다. 최근에는 흙신 후계자로 불리는 도미니크 팀과 넥스트젠의 선두 주자 중 하나인 스테파노스 치치파스, 캐나다의 영건 데니스 샤포발로프와 02년생 신성 로렌초 무세티가 한 손 백핸드를 사용하면서 명맥이 이어가질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한 손 백핸드가 여전히 존재감을 유지하는 데에는, 위에서는 농담처럼 써 놓았지만 그 외적인 멋과 낭만의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할 수 있다. 한 손 백핸드와 두 손 백핸드의 심미적인 차이는 분명해서, 구글 등에 'beautiful backhand' 등을 검색할 경우 딱히 한 손 백핸드를 검색한 게 아닌데도 페더러, 바브린카, 그리고 한 손 백핸드의 아름다움만으로는 둘을 능가한다는 평도 받았던 리샤르 가스케 등만 줄줄이 검색결과로 나온다. 또한 현재 20대 초반 신성들이 한손 백핸드를 쓰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이다. 현재 넥스트 제너레이션이라고 불리는 선수들은 대부분 로저 페더러를 우상으로 꼽으며 그의 플레이를 벤치마킹 하려하며, 스테파노스 치치파스의 경우 어린 시절에는 한손 백핸드와 양손 백핸드를 모두 연습했으나 가족 모두가 페더러의 광팬이라 한손 백핸드로 굳혔다고 말했고 데니스 샤포발로프와 도미니크 팀의 경우도 우상으로 페더러를 꼽았다. 로저 페더러의 존재가 한손 백핸드의 명맥을 이어주고 있는 셈이다.

허나 2020년대에 들어서는, 적어도 남자 프로 테니스계에 있어서는 한손 백핸드의 입지가 급격히 약해지고 있다. 한손 백핸드로 한때 탑랭커 반열에 올랐던 도미니크 팀, 데니스 샤포발로프는 끝없는 부진에 빠졌으며, 그나마 버팀목이었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마저 2024년 세계랭킹 Top10 밖으로 밀려나며 테니스는 종목 역사상 처음으로 Top 10 랭커가 모두 투핸드 백핸드를 사용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더욱 심각한 것은 만 25세의 치치파스보다 어린 한손 백핸드 테니스 선수 중 세계랭킹 1000위권 안에 든 선수가 고작 8명밖에 없으며 , 그마저도 10대 유망주는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이다. 한편 여자 프로 테니스는 이미 2010년대 초반부터 원핸드 백핸드는 사장된 상태인데, 결국 남자 프로 테니스계도 이를 따라가는 모양새로 보인다.

그 외 일반적으로 포핸드는 한 손, 백핸드는 한 손 또는 두 손을 생각하지만 이에 들지 않는 극히 희귀한 두가지 스타일을 소개한다. 야구로 치면 너클볼이나 스크루볼을 주구종으로 구사하는 투수처럼 현시대 메인스트림에선 한두명 있을까말까 한 수준이다.

첫번째는 두 손 포핸드(Two handed forehand)로, 남자부는 말할 것도 없고 여자부에서도 포핸드는 보통 한 손으로 치기 때문에 매우 보기 힘든 스타일이다. 한 손으로 칠때보다 안정성은 아무래도 더 뛰어나지만 파워면에서 떨어지기 때문에 수비적이나 트릭키한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들중 가끔 있는 형태. 이 쪽으로 유명한 선수는 남자부는 파브리스 산토로, 여자부는 모니카 셀레스, 셰수웨이가 있으며, 한국선수로는 한나래 선수가 있다.

두번째는 백핸드 없이 양쪽 한 손으로 포핸드만을 구사하는 형태로, 야구로 말하자면 스위치히터같은 개념이라 할 수 있다. 보통 그쪽 용어로는 양손잡이라는 뜻의 Ambidextrous 라 칭한다. 백핸드 없이 어느쪽으로 보내도 강한 포핸드가 돌아오기 때문에 상대를 당황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쪽은 전자보다도 보기 힘든 형태로, 양손잡이가 왼손 오른손 근력 모두가 받쳐줘야되고 원핸드 스트로크라는게 결국 안정성은 떨어지기 때문에 양쪽 모두 피나는 노력을 해야한다. 투어급에선 정말 볼 일이 없는 수준이고, 챌린저급에서도 한국내의 김청의 선수정도나 그것도 챌린저에서 풀타임으로 버티기도 힘든 수준이다.[3]

공의 구질

기본적으로 플랫(Flat), 탑 스핀(Top Spin) 그리고 슬라이스(Slice)로 나뉜다.

굳이 세계 정상급이 아니더라도 테니스를 한다면 탑 스핀샷과 슬라이스 샷 정도는 칠 줄 알아야 시합에 이기기가 수월하다스트로크가 구현이 된다.

플랫

스핀 없이 빠른 속도로 때려 넣는 샷이다. 스핀을 없애려면 공을 정타로 때려야 하는데 이 경우 공의 궤적이 일직선에 가까워져 네트를 넘겨 공을 코트 안에 넣기가 다른 구질에 비해 더 어렵다. 그리고 스핀을 완전히 없애는 것도 생각 만큼 쉽지가 않다.

플랫샷은 일반적인 그라운드 스트로크에도 활용되지만, 플랫샷이 빛나는 순간은 바로 테니스 선수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퍼스트 서브로 사용될 때이다. 플랫서브는 공의 궤적이 거의 직선에 가깝기 때문에 밥먹고 테니스만 연습하는 프로선수라도 서브라인을 넘어가거나 네트를 못 넘기는 경우가 허다하다.(첫 서브 확률 70%가 이상적으로 평가받고, 50%도 안되는 선수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선수들이 플랫서브를 퍼스트 서브로 사용하는 이유는 바로 가장 속도가 빠른 서브이기 때문. 비록 성공률은 낮지만 일단 시속 200km를 넘어서는 빠른 플랫서브가 코트에 들어가면 상대방은 받아내기 급급해 제대로된 리턴을 하기가 거의 불가능하고 공격하기 쉬운 공이 돌아오게 된다. 프로 선수들이 퍼스트 서브 성공률을 높이려고 기를 쓰고 연습하는 이유가 이런 이유 때문. 그 외에도 위닝 샷이나 패싱 샷에서도 많이 사용된다.[3]

탑스핀

라켓의 면을 수직 혹은 살짝 앞으로 약간 기울인 후, 공의 뒤쪽을 아래에서 위로 강하게 긁어쳐서 공에 순회전을 걸어서 보내는 구질이다. 야구로 치면 수직으로 떨어지는 커브볼과 비슷하다. 공이 휘어지는 원리는 마그누스 효과에 기인한다. 테니스에서 볼이 아웃되는 경우는 네트에 걸리거나 코트 밖으로 나가는 경우인데, 탑 스핀의 구질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라켓을 아래에서 위로 올려쳐야 하기 때문에 일직선에 가까운 플랫 구질의 공에 비해 공의 궤적이 더 높은 포물선을 그리게 돼 네트에 걸릴 위험이 적어지고, 네트를 넘어가고 나서는 공에 걸린 스핀으로 인해 아래로 급격히 떨어지게 되므로 코트 밖으로 아웃이 될 확률이 적어진다. 따라서 탑스핀의 경우 이러한 효과 덕분에 있는 힘껏 치더라도 안정적으로 공을 상대 코트에 넣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공이 상대방 코트에 바운드 될 때 스핀 덕분에 공의 진행방향으로의 속도가 죽어(코트표면의 마찰력으로 공 아랫부분의 속도가 급감) 공이 더 높고 빠르게 튀어 오르게 되어서 상대가 받기 어려워 진다. 따라서 매우 공격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스트로크가 가능한 만능의 타법이 되겠다. 가끔 강력한 파워와 엄청난 탑스핀을 동시에 걸어 공이 거의 튀어 오르지 않는 미친 공도 존재하긴 한다.

일반적인 스트로크부터 패싱 샷, 네트를 노린 어프로치, 베이스 라인 뒤에서의 로브, 그리고 서브까지 매우 널리 쓰이는 편이다. 서브로 사용될 때는 전력으로 때려 넣는 퍼스트서브 상황보다는 안정적으로 코트에 공을 넣는 게 목적인 세컨드 서브 상황에 활용되는 편이다. 공이 도중에 크게 낙하하기 때문에 폴트가 나올 확률이 낮다. 탑 스핀을 제대로 익히면 실수가 적어지고, 웬만해선 길게 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테니스 입문자들은 탑 스핀부터 익힌다.

전성기 라파엘 나달의 톱스핀샷이 강력하기로 유명하다.

드라이브 샷도 탑 스핀의 일종이다. 네트에서 급격한 스핀을 줘서 상대적으로 짧은 거리 안에 공을 넣는데, 공이 아웃 될 확률이 낮은 편이다. 바운드가 크고, 스핀이 강할수록 바운드 전후의 구속차이가 심해지기 때문에, 상대방은 좀 더 뒤로 물러서서 공을 치게 된다.[3]

슬라이스

톱스핀과 반대로 공의 아래쪽을 쳐서 백스핀을 걸어주는 샷이다. 따라서 공이 코트에 닿은 후 튀어오르지 않고 푹 죽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칠 때 강약조절에 따라 공이 얼마나 튕겨나갈지 결정한다. 가장 느린샷이며 주로 어프로치, 서브 리턴, 로브, 드롭샷 등에 사용된다. 주로 백핸드로만 구사가 되며, 포핸드 슬라이스는 드롭샷이나 깊숙한 공이라 자세가 무너졌기 때문에 천천히 넘겨서 시간을 벌기위한 경우가 아니라면 거의 보기 힘들다. 실외코트에서 플레이 할 경우 체공시간이 긴 슬라이스는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궤적을 읽기 힘들어 진다. 일단 공이 최고점에 도달한 후에는 거의 앞으로 나가지 않으므로, 다른 샷이라면 아웃 될 볼도 슬라이스로 치면, 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플레이어가 공을 받기 위해 코트 밖으로 나간다든지 해서 여유가 없을 때 일단 시간을 벌기 위해 방어적인 전술로 구속이 느린 슬라이스를 치는 경우가 많다.

백핸드가 부실한 선수들이 흔히 슬라이스를 애용한다.

백핸드 슬라이스를 칠 때는 한손 백핸드, 양손 백핸드 스타일에 관계없이 한 손으로 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프로선수들이 백핸드로 슬라이스를 칠 때는 라켓을 들고 있는 팔을 마치 스프링처럼 크게 튕겨내는 모습을 볼수있다. 이렇게 준비 동작이 매우 크고 의도가 명백한 샷이기 때문에 슬라이스를 위닝샷으로 사용하기는 어렵다.

서브로 활용할 때는 백스핀이 아니라 공 옆쪽을 긁어서 사이드 스핀을 건다. 플랫서브나 스핀 서브에 비해 속도는 훨씬 느리지만 야구의 슬라이더처럼 가로방향 이동량이 매우 크다. 마치 부메랑처럼 날아가는데 제대로 먹힌 슬라이스 서브는 상대방을 코트 밖으로 끌어낼 수 있다. 또한 왼손잡이가 칠 경우 오른손잡이의 백핸드 쪽으로 빠지기 때문에 위력이 배가된다.

드롭 샷도 슬라이스 계열이다. 만화에 나오는 제로식 드롭이 유명하다.[3]

동영상

각주

  1. 테니스〉, 《네이버 국어사전》
  2. 2.00 2.01 2.02 2.03 2.04 2.05 2.06 2.07 2.08 2.09 2.10 2.11 2.12 테니스〉, 《위키백과》
  3. 3.00 3.01 3.02 3.03 3.04 3.05 3.06 3.07 3.08 3.09 3.10 3.11 3.12 테니스〉, 《나무위키》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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