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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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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물 없는 세탁기'
삼성 그랑데. 위쪽은 건조기이고 아래쪽이 세탁기

세탁기(洗濯機, washing machine/laundry machine)는 의복, 수건, 이불, 담요 등 섬유품을 깨끗하게 해주는 기계다.

세탁물 적재 입구의 위치에 따라 일반 세탁기(Top loader)인 통돌이 세탁기와 드럼 세탁기(Front loader) 이렇게 두 종류로 나뉜다. 각각의 장단점이 분명한 만큼 용도에 맞는 세탁기 선택이 필요하다.

개요[편집]

세탁기는 기계의 힘을 이용하여 의류의 세탁을 하는 장치이다.

세탁기는 주로 전동기를 주동력으로 하며, 세제와 물의 적용을 이용하여 의복에 묻어 있는 오염을 떼어 내도록 세탁과 헹굼, 탈수의 과정을 진행하게 된다. 구성요소로는 동력장치인 전동기와 빨래에 에너지를 전달하는 기계부, 세탁과정을 조정하는 제어부, 그리고 물을 넣고 빼는 급수장치와 배수장치들로 이루어져 있다. 세계 최초의 세탁기는 명확히 확인되어 있지 않으나, 최초의 것은 1691년 영국 특허자료에 나타나 있으며, 18세기 후반부터 활발한 발명이 이루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대적 개념의 세탁기의 시초는 1851년 미국 제임스 T.킹이 발명한 실린더식으로 이것이 오늘날 사용되는 드럼식 세탁기의 원조이다. 현재 세계에서 사용되는 세탁기는 유럽지역에서 주로 사용되는 드럼식(cylinder type)과 아메리카주 지역의 교반식(攪拌式:agitator type), 그리고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사용되는 와권식(渦捲式:pulsator type)의 세 가지로 크게 분류된다.

드럼식은 여러 개의 돌출부가 형성되어 있는 드럼의 안쪽에 물과 세제와 빨래를 넣고 수평축으로 저속회전시켜 빨래가 돌출부에 의해 올려졌다 떨어지는 충격에 의해 세탁을 하게 된다. 이 방식은 빨래의 손상이 거의 없고, 물을 적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세척력이 약하여 전기 히터를 사용, 물을 데워줘야 하므로 전기소모가 많고, 시간이 오래 걸리며, 소음이 큰 단점을 가지고 있다.

교반식은 세탁조의 중앙에 치솟는 날개 모양의 교반기를 좌우로 회전시켜 세탁을 하는 방식이다. 세척력은 우수하나 세탁기의 소음과 진동이 크고 빨래의 손상이 있으며, 대형 세탁기에 적합한 방식이다. 한국에서 많이 쓰이는 와권식은 1960년 일본에서 개발된 방식으로 원판 모양의 펄세이터를 회전시켜 생긴 물살로 세탁을 하는 방식이다. 초기의 제품은 펄세이터의 직경이 작고 고속회전을 함으로써 옷의 꼬임과 손상이 심한 단점이 있었으나, 펄세이터가 대형화하고 좌우 반전시간이 줄어든 80년대 이후 제품은 이러한 단점이 보완되었으며 세척력도 우수하다. 특히, 좌우 반전시간이 짧은 대형 펄세이터 제품들은 특성상 교반식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또 와권식 세탁기는 세탁조와 탈수조가 분리된 2조식과, 같은 곳에서 세탁 ·헹굼 ·탈수가 진행되는 1조식으로 나누어진다. 2조식 세탁기 중에는 세탁과 헹굼이 자동으로 연결 진행되는 자동세탁기(반자동이라고도 함)와 물받기와 세탁 ·헹굼 등을 수작업으로 선택하여야 하는 수동세탁기로 나누어진다. 1조식 세탁기는 세탁 ·헹굼 ·탈수의 전과정이 자동으로 연결 진행되는데, 자동세탁기와 구분되어 전자동세탁기라고도 한다.

이 밖에도 기계적 충격으로 진동판을 진동시키는 진동식 세탁기, 전기적으로 진동자를 발진시키는 초음파세탁기, 고압펌프를 이용한 수압식 세탁기 등이 있으며, 세탁소에서 사용되는 드라이클리닝용 세탁기가 있다. 드라이클리닝용 세탁기는 보통의 세탁기가 물을 사용하는 습식세탁인 데 반하여 물을 사용하지 않고 드라이클리닝용으로 개발된 석유계 용제나 퍼클로로에틸렌 등의 유기용제(有機溶劑)를 이용, 세척을 하므로 건식세탁기로 구분된다. 그 구조는 드럼식 세탁기 형태에 용제의 정제장치 등이 부착되어 있으며, 물세탁시 손상되기 쉬운 섬유나 물에 대한 견뢰성(堅牢性)이 적은 염색물들을 세탁하는 데 이용된다.

세탁기의 확산과 혁신[편집]

20세기에 들어서는 전기 서비스의 확산을 배경으로 기계식 세탁기가 전기식 세탁기로 대체되기 시작했다. 최초의 전기세탁기로는 헐리 사(Hurley Electric Laundry Equipment Company)가 1907년에 시판했던 '토르(Thor)'가 거론되어 왔다. 그것은 피셔(Alva J. Fisher)의 설계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며, 피셔는 전기세탁기에 대한 특허를 1909년에 출원한 후 1910년에 등록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피셔의 토르를 최초의 전기세탁기로 보는 견해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904년에 이미 전기세탁기에 대한 광고가 게재된 바 있으며, 피셔 이전에도 전기세탁기로 특허를 받은 사람들이 제법 존재했다는 것이다. 누가 전기세탁기를 처음 발명했는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뚜렷한 결론이 도출되지 않고 있다.

어쨌든 20세기 전반에는 세탁기가 다양한 형태로 속속 모습을 드러내는 가운데 선진국의 중산층 가정에서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미국의 경우에는 1928년을 기준으로 약 91만 3천 대의 세탁기가 판매되었다고 한다. 세탁기의 보급은 대공황으로 잠시 위축되었다가 1930년대에 본격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1941년의 통계에 따르면, 미국 가정의 52%가 세탁기를 보유하고 있었다.

세탁기의 혁신은 계속되었다. 1934년에는 미국 텍사스 주의 포트워스에서 동전을 넣고 사용하는 세탁기가 설치되었고, 1937년에는 벤딕스(Bendix Corporation)가 완전히 자동화된 세탁기를 개발했다. 이어 1947년에 벤딕스는 프런트 로딩 모델(front-loading model, 앞쪽에 있는 문으로 세탁물을 넣고 빼는 세탁기)을, 제너널 일렉트릭(General Electric)은 탑 로딩 모델(top-loading model, 위쪽에 있는 문으로 세탁물을 넣고 빼는 세탁기)을 선보였다.

1950년대에는 통을 두 개 설치하여 세탁과 탈수의 기능을 분리한 2조식 세탁기가 나왔으며, 1970년대에는 세탁기의 모터 속도를 전자적으로 제어하는 장치가 도입되었다.

최초의 국산 세탁기는 1969년에 금성사(현재의 LG전자)가 출시한 것으로 제품명은 '백조', 모델명은 'WP-181'이었다. 당시에 금성사는 일본 히타치와의 기술제휴를 바탕으로 1.8kg급의 2조식 세탁기를 개발했다. 1970년대 중반에는 백조 이외에도 무지개(대한전선), 은하(삼성전자), 백구(신일산업), 비너스(한일전기) 세탁기 등이 출시되었고, 1980년대 중반에 들어서는 LG전자, 삼성전자, 대우전자(현재의 동부대우전자) 사이의 세탁기 경쟁이 전개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세탁기 보급률은 1975년에 1%에 불과했지만 1985년의 26%를 거쳐 1993년에는 91%를 기록했다.

가사노동의 항상성[편집]

세탁기의 확산은 가사노동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다. "빨래 통에서 세탁기로의 변화는 베틀에서 방직기로의 변화에 못지않게 근원적인 발명"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특히, 오랫동안 세탁기는 여성을 가사노동에서 해방시킨 주역으로 간주되어 왔다. 세탁기에 대해서는 "가사노동을 줄여준 기특한 발명품", "육체노동으로부터 여성을 해방시킨 발명품", "여성의 사회진출을 가능하게 한 획기적 발명품" 등과 같은 수식어가 뒤따르고 있다. 세탁기로 인해 가사노동이 줄어들었고, 여성이 가사노동에서 해방되었으며, 이에 따라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졌다는 논리이다.

이와 같은 통념에 본격적인 의문을 제기한 사람은 여성 경제학자인 바넥(Joann Vanek)이었다. 그녀가 1974년에 발표한 실증연구의 결과는 커다란 충격을 던졌다. 1926~1966년의 40년 동안 미국의 전업주부들이 가사노동에 사용한 시간은 주당 51~56시간으로 거의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도시와 농촌 주부의 가사노동 시간에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는 점도 예상을 뒤엎었다. 가전제품이 보급되는 양상을 고려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그리고 도시 지역일수록 가사노동 시간이 줄어들어야 마땅해 보이는 것이다.

가장 의외의 결과는 세탁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는 점이다. 주당 세탁 소요시간이 1920년대에 5~6시간이었던 것이 1960년대에는 6~7시간으로 집계되었던 것이다. 이와 함께 바넥은 세탁 노동과 관련된 기술혁신으로 전기세탁기, 전기다리미, 전자동 세탁기, 자동건조기 등을 들면서 해당 기술이 보급된 시기와 세탁에 소요된 시간을 비교했는데, 흥미롭게도 전기세탁기와 전자동 세탁기가 보급된 시기에 오히려 세탁 소요시간이 증가했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에 대해 바넥은 세탁물의 양과 세탁의 횟수가 증가했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국가별 상황[편집]

북미 지역의 도시, 특히 아파트가 많은 지역에서는 공간 절약을 위해 세탁기를 갖지 않은 집이 더 많다. 물론 손빨래를 하고 산다는 것은 아니고, 이런 곳은 아파트마다 구비된 공동세탁실에 세탁기 여러 대와 건조기 여러 대가 있어 빨래를 가지고 왔다갔다 하는 것 뿐이다. 유료인 경우가 대부분. 쉽게 말해 아파트에서 운영하는 빨래방이다. 물론 교외에 있는 개인 주택은 당연히 주택마다 세탁기가 있다.

대한민국의 경우 국민 상당수가 아파트에 살며, 거의 모든 집에 세탁기가 있다. TV, 냉장고, 컴퓨터와 함께 가정집의 필수품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한국의 아파트 문화 자체가 서구권과 근본적으로 달라서 그렇기도 하고, 서구권보다 훨씬 자주 이불을 빨아서 쓰는 문화 때문이기도 하다. 20kg짜리 대형 가정용 드럼세탁기가 나온 이유도 이것. 대다수 영미권 국가의 경우 위생수준이 한국과 많이 다르다. 침대에 신발을 신고 올라가는데, 거기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어서 신발자국이 찍힌 이불을 "문제없다"고 생각한다. 이불빨래를 잘 하지 않다 보니 용량이 5kg가 넘어가는 세탁기는 찾아보기 힘들며, 정말 더럽다 싶으면 드물게 손빨래하던가 세탁소에다 맡긴다. 오염 상태가 너무 심각하면 그냥 버린다. 이는 유럽 쪽도 그런 경향이 있어서, 판매되는 드럼세탁기(주로 드럼을 쓰므로)가 보통 5kg ~ 6kg이며 커봐야 10kg 정도의 모델이 주류를 이룬다. 한국의 경우 세탁소는 가정에서 하지 못하는 빨래를 해 주는 곳이므로 대부분 드라이크리닝 전용 기기를 보유하고 있다. 물세탁은 그냥 매일 집에서 돌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024년 기준 한국의 삼성과 LG 모두 용량 20kg 이상의 세탁기를 드럼과 와류식으로 출고하여 판매하며 최고 용량은 25kg이다. 10kg내외의 사이즈는 1인 가구 및 신혼부부가 주로 구입하며, 최저 용량인 3kg짜리는 아기가 있는 가정에서 아기옷 세탁을 위해 서브 세탁기로 들여놓는 경우가 많다.

또한 세탁기는 지역의 특성에 따라 발달하였다. 물에 석회 성분이 많아 세척력이 떨어지는 유럽 지역에서는 드럼식이 주류가 되었고, 상대적으로 물 사정이 좋은 미국에서는 일반 세탁기가 발달하였다. 아시아권의 경우 전기를 적게 쓰는 와류식이 발달했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 가전 산업의 위상을 떨치는 품목이기도 하다. 해외에서 명성을 떨치는 한국산 가전이 한두 개가 아니지만, 강력한 세탁력을 자랑하는 한국산 세탁기가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중이다. 2019년 기준 미국 시장에서 삼성과 LG 세탁기가 나란히 20~21%를 점유하고 있고, 미국산 월풀 세탁기가 14% 정도이다. 프리미엄급 모델로 올라가면 격차가 더 벌어져서 점유율 30%를 넘는 중.

종류[편집]

일반 세탁기[편집]

일반세탁기는 와류식과 교반식으로 나뉜다. 교반식은 북미에서 주류로 쓰이고 있으며, 와류식은 일본에서 개발하여 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쓰인다.

일반 세탁기는 주로 빨랫감을 넣는 입구가 위에 위치한다. 따라서 키가 작은 사람들은 바닥에 깔려있는 양말이나 속옷과 같은 작은 세탁물을 줍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드럼 세탁기 대비 세척력은 우수하나, 그만큼 옷감이 손상되기 쉽고 물을 더 많이 사용한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드럼 세탁기를 선호하는 추세다. 그래도 드럼 세탁기보다 전력소모가 적어서 일반 세탁기도 잘 팔리긴 한다. 참고로 탈수보다 세탁 과정에서 옷이 더 많이 상한다. 탈수는 단지 원심력으로 수분을 뺄 뿐이지 옷감이 얽히거나 비비고 두드려 빠는 효과는 없으므로 옷감 손상은 거의 생기지 않는다.

또 드럼 세탁기에 비해 용량이 큰 편이다. 따라서 이불과 같이 부피가 큰 빨래를 할 때 유리하다. 또한 세탁 시간도 적게 걸리며 구조적으로 드럼 세탁기에 비해 견고하다. 부피가 크고 무거운 통과 물의 무게[8]를 수평으로 유지하려면 상당한 힘이 필요하다. 물건을 수평으로 벽에 걸어놓는 것과 수직으로 땅에 내려놓는 것 중에 어느 쪽이 더 안정적인지 생각하면 쉽다.

대부분 제품에선 섬유유연제와 액체세제 투입구가 따로있다. 다만 분말과 액체세제 투입구만 있거나 액체세제 투입구가 없는 겅우도 있는데 후자의 경우 세탁 통 상단에 섬유유연제 투입구가 달려있어서 투입 알림에 맞춰 넣으면 되고 전자는 분말투입구에 액체세제함을 꽂아서 넣던가 그대로 투입하면 된다.

다만 수동으로 섬유유연제를 넣어야되는 경우 예약세탁을 하기가 까다로운데 세탁을 시작하는 시간이 아닌 끝나는 시간으로 예약이 되기때문이다.

조작부는 삼성은 문 뒤쪽에 있어 팔이 짧은 사람은 조작이 불편할 수 있지만 세탁물을 꺼내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조작을 막을 수 있고, LG는 문 앞쪽에 있어 팔을 뻗지 않고도 조작이 가능하나 세탁물을 꺼내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버튼 눌림이 일어날 수 있다.

와류식(통돌이 세탁기)[편집]

일반적인 가정용 세탁기이다. 일명 통돌이.

1953년 일본의 산요전기에서 최초로 개발되었다. 당시 일본에는 '분류식'(噴流式)이라 해서 회전익이 세탁기 바닥이 아닌 벽에 붙어서 돌아가는 모델도 있었다. 세탁력은 매우 뛰어났지만 옷감 손상이 일반적인 와류식보다 더 심해서 얼마 안 가 사장되었다.

교반식 세탁기가 강력한 모터, 복잡한 구조를 가지는데 비해 와류식은 상대적으로 약한 모터, 간단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2차대전 후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일본에서 개발되어 아시아 지역의 대세가 되었다.

세탁조 밑에 있는 '임펠러'(impeller)[12]라는 날개판이 회전하여서 만드는 원심력과 물 자체의 질량을 이용해서 빨랫감의 때를 빼는 원리다. 교반식 세탁기와 달리 세탁통 전체에 물살을 만드려면 임펠러가 계속 돌아야하고, 이 때문에 수류가 너무 강하여 빨래가 얽혀 세탁기 중 옷감의 손상이 가장 심하다.

언급했듯 전 세계 세탁기 시장은 한국이 강세를 보이는데, 특히 통돌이 세탁기는 전 세계시장을 한국과 미국이 거의 양분하는 모양새다. 미국 회사의 세탁 알고리즘과 한국 회사의 세탁 알고리즘이 거의 정확히 대칭점에 있는 관계로 전세계의 통돌이세탁기 방식은 어느국가에서 만들든 한국식과 미국식으로 나뉜다.

호불호도 엄청나게 갈린다. 왜냐하면 한국의 세탁기는 물을 상당량 주입하고 매우 강한 물살을 일으켜 세탁을 진행하는 편이라 물을 많이 소비하는 편이지만 세탁력이 좋고 원단 손상이 적다.

반면 F&P, 월풀, 메이택 등 기타 모든 미국 회사의 세탁기들은 물을 상당히 소량 넣은 다음 빨래판을 짧은 주기로 계속 반복 회전시켜 세탁판을 이용해 세척하기 때문에 세탁력이 약하고 원단 손상이 심하다. 덤으로 이러한 특성 때문에 미국의 세탁기는 이불 빨래가 불가능하다. 다만 영미권은 원래 이불을 빨지 않는 문화라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니었다. 탈수 속도도 마찬가지로 LG 나 삼성 제품과 달리 미국 세탁기들의 탈수 운전 속도는 매우 높다.

이러한 특징 차이로 인해 해외의 세탁기를 사용하게 될 때에는 상당히 당혹스러울 수 있다. 해외에서 세탁기 직수입을 하거나 이민등으로 해외에서 세탁기를 구매해야한다면 조심해야 한다.

교반식(봉 세탁기)[편집]

교반식

미국에서 발생하고 발전한 방식이며 현지식 표현은 '애지테이터'(agitator)이다. 드럼의 중간에 장착된 날개가 달려있는 큰 봉이 짧고 지속적으로 반전하여 일으키는 물살로 빨래를 하는 원리다. 큰 봉을 짧고 지속적으로 반전시켜야 하기 때문에 와류식에 비해 더 높은 모터의 기술력과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이에 따라 비싸다.

반전을 지속적으로 하는 건 일자형 날개 제품이고 연속으로 돌아가는 모델도 있다. 연속으로 도는 게 세탁력이 좋고 고장도 훨씬 덜난다. 두 쪽 다 다극성 모터를 사용한다.

최근에는 와류식과 같은 식으로 물살을 이용해 세탁하는 교반식 세탁기도 출시되었다. 세척력은 전통적인 교반식 세탁기보다 약한 편이다.

1970~80년대 국내 제조업체들이 무슨 생각인지 모르지만 그시절 빈약한 기술력과 날개가 달려 있지 않은 매끈한 봉을 가진 세탁기를 출시하였는데 당연히 교반식 세탁기의 봉에 날개가 달려있지 않으면 있으나 마나다. 그래서 빈약한 모터와 날개가 생략된 봉은 빨래를 세제, 물과 제대로 섞어주지 못하여 대중들에게 봉 세탁기는 빨래가 잘 안 된다는 편견을 깊숙하게 박아주었다. 이후 1990년대 기업들은 와류식으로 눈길을 돌렸고 2000년대 모터의 기술력이 충분하게 발달한 뒤에는 이 교반식이 아닌 드럼방식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제대로된 교반식을 쓰려면 월풀이나 매직쉐프 등의 수입제품을 사야한다. 가끔 외국인 교수님들이 거주하는 레지던스 같은데서 볼 수 있거나, 공용 코인세탁기도 이 형태가 많다. 미국에서는 아래쪽에는 봉세탁기, 위에는 건조기인 일체형 제품들이 오래전부터 있었다. 반면 한국에서는 일체형 제품을 상당히 늦게 출시했으며 그마저도 드럼식이다.

LG를 비롯한 한국 기업에서 미국 현지 전략형 모델로 교반식 세탁기를 생산 및 판매중인데,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물을 매우 적게 넣는 미국 와류식 세탁기 방식에 봉만 달아놓은 형태라 현지 평가는 미묘하다.

장점은 좌우로 짧게 반전을 해서 물살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물안에서 빨래가 얽히는 일이 없어 옷감손상이 와류식에 비해 적다는 것과 봉이 중간에서 지탱하며 물살을 내기 때문에 세탁조를 가득 채울 만큼의 빨래도 문제없이 세탁해 낸다는 것이다. 이 봉 때문에 큰 빨래들을 와류식에 비해 넣기가 힘들고 세탁조가 가득 차보여 큰 빨래는 잘 안될거라는 편견 역시 존재하지만, 위의 설명들을 읽어보았다면 세탁조에 빨래가 많을 경우 와류식이 오히려 그 구조상 물살이 잘 안일어나 이 교반식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타[편집]

과거 절찬리에 사용되거나 세탁기 제조사 기술력 과시용으로 사용되다 사라진 방식이 몇 개 있다.

  • 펌프식 봉 세탁기 : 기계식 자동 세탁기 초기에 사용되던 방식이며, 가운데에 설치된 봉이 펌프 역할을 하는 상하운동을 반복하며 옷과 세제를 순환시키는 세탁 방식이다. 1960년대 이후 교반식으로 대체되며 사장되었다.
  • 월풀 칼립소 : 가운데에 굵고 뭉툭한 봉이 있는 빨래판이 회전 진동을 일으키며 세탁하는 방식. 기술 과시용 제품의 한계로 인하여 내구성이 매우 약해 단종되었다.
  • 메이택 넵튠 : 세탁조 양쪽에 위치한 홈이 파인 빨래판 두 개가 회전하며 옷을 비벼 세탁하는 방식. 드럼세탁기보다 물을 절약할 수 있는 세탁 방식이었으나 기술 과시용 제품 특유의 약한 내구성을 피해가지 못하고 단종되었다.

드럼 세탁기[편집]

드럼세탁기

빨래가 들어가는 통이 드럼통을 닮아서 드럼 세탁기라고 불린다. 세탁물이 드럼 안을 뒹굴뒹굴 돌면서 서로 비벼지는 동시에 회전으로 생기는 젖은 세탁물 질량의 낙차를 통해 때를 빼는 원리다. 쉽게 설명하자면 과거 방망이로 빨래를 하던 시절처럼 두들겨서 오염을 제거하는 것이다. 크기는 일반 세탁기에 비해 작다. 도어가 앞에 달려있기 때문에 단신은 통돌이보다 훨씬 빨래를 꺼내기 편리하고, 빌트인으로 놓기가 용이하다. 반면 통돌이 세탁기는 빨래 넣을 때는 누구에게나 쉽지만 뺄 때는 깊이 있는 빨래를 꺼내기가 불편하다. 시중에 판매하는 장대식 빨래집게를 사용하면 수월하게 꺼낼 수 있다.

장점은 일반 세탁기에 비해 물과 세제를 적게 쓴다는 것. 수도요금이 비싸고 석회질이 많은 유럽에서 널리 보급된 것은 이 때문이다. 또한 빨래가 잘 엉키지 않는다. 엉키긴 하지만 수평으로 세탁물을 돌리고, 탈수 후에 세탁기가 마지막으로 세탁물을 풀어준다. 그리고 드럼 세탁기의 낙차 방식은 일반 통돌이 세탁기의 방식인 강한 회전 수류에 비해서는 힘이 상당히 약하다. 그러나 힘이 약한 만큼 옷감의 늘어남이 적다.

또 하나의 장점은 극한의 공간 활용성. 위쪽으로 세탁물을 넣어야하는 일반 세탁기는 위에 물건을 올려놓거나 할 수 없기에 순수히 세탁기 하나로만 면적을 차지하게 된다. 그러나 드럼 세탁기는 도어가 앞에 달려있기 때문에 세탁기 위쪽에 물건을 비치한다던지 뭔가를 올려놓는 식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는 오피스텔이나 원룸에서는 드럼용 세탁기가 거의 필수적인 조건이다. 지은 지 오래 된 건물들은 여전히 일반 통돌이를 쓰는 경우도 있지만[23], 최근 새로 짓는 건물들은 부엌에 세탁기를 비치하니 거의 100%다. 대개 위에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를 배치하며, 가구 배치에 따라 아예 붙박이장 세트의 일부로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다. 어쨌거나 절대로 위를 비워두지는 않는다. 일반 가정에서는 세제류를 수납하거나 프레임을 짜서 의류건조기를 올려놓기도 한다. 아예 세탁기와 의류건조기를 한꺼번에 설치하는 워시타워같은 것도 나와있다.

통돌이 대비 단점은 상대적으로 먼지가 많이 남아있을 수 있기에, 평상시에 드럼 세탁조 관리를 잘 해야 한다. 그리고 흔히 세척력을 위해 기본 30-40도에서 세탁을 하다보니, 내부 히터 작동으로 커피포트 한번 쓰는 정도 만큼 전력 소모가 더 있는 편이다. 때문에 무더운 여름철에는 그야말로 찜통이 따로 없다. 다만 온수 사용은 일반세탁기도 가능하므로 드럼만의 특징은 아니다. 세탁시간도 상대적으로 길다.

또한 드럼이 회전함에 따라 낙차로 세탁을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용량이 클수록, 즉 드럼이 클수록 세탁력이 좋지만 반대로 드럼이 작으면 충분한 낙차가 발생하지 않아 빨래가 시원찮게 될 수 있다. 그리고 공간의 한계로 인해 넣을 공간이 통돌이에 비해 현저히 부족하여 용량은 거대한 사이즈가 아닌 이상 포기해야 한다. 이는 주로 주방 빌트인용에 맞게 설계된 유럽산 드럼세탁기의 단점[25]이며, 한국산 드럼세탁기는 16kg 이상[26]으로 대형화되었기 때문에 이불 빨래도 무리없이 가능하고 현재 많은 시장을 이미 드럼 세탁기가 차지한 상태다. 이전에는 드럼 세탁기가 세탁 시간이 통돌이에 비해 오래 걸리고, 전력 소모가 많았으나 현재는 사실상 드럼 세탁기와 통돌이 간에 세탁 시간이 큰 차이가 없을 뿐더러, 소비전력 빼고는 사실 비슷비슷 하다. 뿐만 아니라, 통돌이 세탁기도 물을 채우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에 헹굼과 탈수까지 포함하면 이전에도 큰 차이는 없었다. 통돌이도 히터가 있는 경우면 소비전력이 비슷하게 되며 히터가 없는 일반세탁기의 온수를 쓸 때 전기온수기의 경우 드럼세탁기와 맞먹는 소비전력이 되며 개스나 기름, 연탄보일러는 예외다.

드럼세탁기 구조는 세탁조가 옆으로 누워 뒤 쪽의 축 하나에만 중량 부하가 집중되어 지나치게 많은 세탁물을 자주 넣으면 베어링과 수분 침투를 막는 리테이너의 수명이 빨리 끝날 수 있다.

외국 브랜드의 경우 드럼 방식이지만 세탁물을 위에서 투하하는 탑 로딩 방식을 사용하는 제품들이 간혹 나오고 있다. 드럼 옆부분을 조금 까서 거기에 고 내구성의 경첩과 걸쇠를 붙인 덮개를 달고, 여기로 세탁물을 넣고 빼는 구조다. 한국에서는 2000년대 초반 드럼세탁기 붐이 막 일어났던 시기에 대우전자의 클라쎄 초기형으로만 잠깐 존재했으며 이마저도 얼마 안 가 단종되어 한국에서는 현재 이런 형태로 나오는 세탁기는 없다.

삼성이나 LG 제품들은 Indesit, BEKO 등 중저가 브랜드에 비해 축 씰링 등을 더 신경써서 설계를 한다. 중저가 브랜드는 설계에서부터 문제를 지적당하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예를 들면 축 씰링이 문제가 있어 사용하다 보면 결국 정상사용에서도 마모되어 베어링으로 물이 침투하는 등... 물론 중저가 브랜드를 쓰는 사람이 많은 걸 보면 알 수 있듯이 아예 못 쓸 정도의 엉망진창은 아니다.

삼성의 드럼세탁기 위에 소형 통돌이세탁기를 결합한 플렉스워시, LG의 드럼세탁기 밑에 설치하는 소형 통돌이세탁기인 미니워시 등 드럼세탁기의 변종 모델도 있다.

통돌이보다 관리가 어렵다. 항상 문을 닫아놓는다면 세탁기 내부의 세탁조에 습기가 차서 세탁물에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아토피성 피부염 등을 앓다가 많이 나았던 사람이 이 때문에 다시 재발하는 경우도 있다고. 따라서 사용하지 않을 땐 항상 문을 열어두는 것이 좋다.

또한 세탁물 양 조절이 직관적이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너무 적게 채워도 문제가 발생하고 너무 많이 채워도 문제가 발생한다. 첫번째로 적게 채웠을 때 발생하는 문제는 세탁물의 무게중심 문제이다. 드럼세탁기는 드럼 내 무게중심이 맞지 않으면 탈수가 되지 않고,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계속 급수를 하거나 회전을 한다. 세탁량이 옷 한두벌 정도로 적으면 드럼 내의 무게중심을 맞추기 힘들고, 계속 회전을 하며 균형을 맞추다가 2~3시간 탈수를 시도만 하고 전혀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결국 무게중심을 맞추기 위해 멀쩡한 수건이나 옷을 더 채워 넣어야 한다. 혼자 살거나, 아이를 키워 소량 세탁을 할 상황이 많은 사람에게는 큰 단점인데, 이거 때문에 3kg짜리 일반 세탁기를 들이는 경우도 많이 있다.

반대로 세탁물을 많이 채워도 문제가 발생한다. 드럼 세탁기는 드럼이 회전하며 세탁물이 낙하하는 낙차를 이용한 세탁방식을 가지고 있는데, 문제는 세탁조를 가득 채웠을 경우 세탁물의 낙하가 원천적으로 발생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메뉴얼상에서도 세탁조의 반 이상을 채우지 않기를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전기료 아낀다는 이유(이러면 드럼 사지 말아야 한다), 혹은 기타의 이유로 세탁조를 꽉꽉 채우고 세탁을 하니 빨래가 제대로 되지 않는 데다가 드럼은 일반세탁기에 비해 물을 2~30%밖에 쓰지 않는다. 근데 일반세탁기때 쓰던 세제 양과 동일한 세제를 투하하니까 헹굼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은 당연지사. 이렇게 잘못된 지식으로 드럼세탁기를 굴리다 보니 세탁도 안 되고, 헹굼도 안 되는 총체적 난국을 맞게 되는 것.

돈 아끼겠다고 용량이 작은 걸 샀다가는 낭패를 볼 가능성이 높다. 특히 부피가 큰 세탁물은 아예 빨래자체가 안 되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한다. 물론 통돌이도 마찬가지이긴 하나 세탁조를 완전히 넘어가지 않는이상 중간중간에 문을 열어 빨래를 한번씩 뒤집어 주거나 하면 억지로라도 빨래를 할 수는 있다. 하지만 드럼은 세탁중에는 사용자가 세탁물에 접근하는것을 봉쇄해놓기 때문에 불가능한 방법이다. 낙차를 이용한 세탁 특성상 드럼 크기가 큰 것이 유리하다. 다만 표시 용량(kg)과 드럼 크기가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10kg과 14kg의 드럼 사이즈가 같다. 대신 모터 출력 같은 데서 차이가 나긴 한다.

또한 통돌이와는 달리 일단 세탁이 시작되면 안전을 위해 문이 잠기기 때문에 문을 열고 빨래를 추가하는 게 불가능했던 때가 있었다.[31] 일단 문이 앞쪽에 달린 구조상 문을 열면 바로 물이 흘러내릴수밖에 없다. 또한 안전 문제때문에 기능 완료나 탈수(비회전 탈수 포함) 과정이 다 끝나기 전엔 전원을 꺼도 못 열게 되어 있기도 하다. 세탁을 시작하면 꼭 어디선가 양말이 한 켤레씩 튀어나오는 일이 흔한 가정집에선 은근히 불편한 점. 그러나 2000년대 이후 드럼세탁기 제어가 전자화되면서 세탁 시작 후에도 빨래를 추가할 수 있게 되었다. 특정 조작을 하면 앞으로 물이 흘러나오지 않도록 배수를 해버리는 식. 세탁기 잠금장치가 약한 경우 잠김 처리가 되어있어도 동작 중에 힘을 주면 맥없이 열려버리기도 한다. 문 안 잠긴 채 세탁통이 돌아가는 것 자체가 위험하기도 하고 잠금장치가 파손되거나 문이 다시 제대로 안 닫히는 경우도 있어서 그거대로 또 문제지만.

군부대 특성상 빨래량이 많은 편이라 주말일 경우 줄 서서 기다리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 세탁기보다 건조기 대수가 한참 모자라기 때문에 보통은 건조대에서 말리거나, 여러 명이 모아서 건조기를 돌린다. 특히 과거 유료 건조기가 설치돼있던 시절은 이런 경향이 더욱 강했다. 꽉 채워 돌리나 1인분 돌리나 요금은 똑같으니까.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고 전기 용량이 여유롭지 않은 부대[32]일 경우 빨래 건조하다가 과부하로 부대 전체가 정전되기도 한다. 자신이 부대 당직을 서는 상황이라면, 새벽시간에 자기 빨래를 돌리는 방법이 있다. 새벽 2시 쯤에 마지막으로 들어간 빨래를 꺼내놓고, 자신의 빨래만 넣은 다음 건조까지 돌려놓으면 기상시각인 오전 6시 전에 뽀송뽀송한 상태로 세탁/건조가 완료된다. 남들 다 자고 전기를 덜 쓰는 한밤중이니 건조를 돌렸다고 정전이 될 일도 거의 없고, 욕을 먹을 일도 없다.

드럼 세탁기 안은 밀폐되어 있기 때문에 안에 들어가면 질식사할 수 있다. 어린이들이 장난 혹은 호기심에 들어갔다가 사망 사고가 벌어지는 일도 많다. 구조 상 안에서는 절대 열 수 없기 때문에 운 좋게 밖에서 발견하고 열어주지 않으면 빠져나올 방법이 없기 때문. 이 때문에 나오는 제품들은 손잡이를 누른 채 닫지 않으면 닫히지 않도록 되어 있어서, 안쪽에서 문을 닫을 수 없도록 되어있다. 이 방식이 도입되기 전에는 문이 닫히는 것을 방지하는 안전핀을 쓰기도 했다.

일부 고양이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드럼통이 빙글빙글 돌아간다는 특성 때문인지 고양이가 세탁기를 마치 캣휠처럼 사용하여 메탈 캣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반 세탁기와는 달리 세탁기 내부에 먼지 거름망이 없고[33] 시중에서 파는 빨래와 같이 넣는 먼지망도 일반 세탁기에서만 사용 가능하는 등 먼지 대책이 부실한 편이다. 이로인해 옷에서 발생한 먼지가 상대적으로 많이 묻어나며 검은 옷은 특히 심하다. 이를 막으려면 먼지가 많이 나는 재질과 검은 옷은 따로 빨고 가능하면 세탁후에는 건조기를 돌리자. 건조기에는 먼지망이 있기에 훨씬 나아진다.

현재 의류건조기 보급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다용도실이 좁아지는 추세에 따라 건조기와 세탁기의 직렬설치 욕구가 커지고 있다. 거기에 통돌이 세탁기 구조의 근원적인 한계로 인해] 점차적으로 이 세탁기가 다시 대세가 될 가능성이 생겼다. 다만 드럼세탁기 또한 근원적인 한계가 있는데다가 직렬설치의 경우 가격이 상당히 비싸지기 때문에[35] 어지간히 다용도실이 작지 않고서 계속 기존형태로 세탁기를 사용할 가능성도 높다. 즉 시장이 양분화 될 가능성이 더 높으며 20kg 후반대의 큰 용량은 드럼세탁기, 그외 용량들은 통돌이로 가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용 드럼[편집]

막대한 물량을 처리해야하는 상업용, 산업용 세탁 부문에서는 절대강자에 군림하고 있는 물건. 일반형 세탁기의 상업용 모델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일반형 세탁기의 와류 발생 특성상 세탁조가 넓어질수록 물살이 흩어져 잔잔해지기에 세탁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드럼세탁기는 그에 상관없이 지름을 길게 만들수 있어 덤으로 탈수력도 좋아진다. 세탁기의 탈수는 원심력에 비례하는데, 대형 드럼세탁기는 그 구조가 깊은 게 아니라 통의 지름이 길기 때문에 동일 회전 속도에서 더 높은 원심력을 얻을 수 있다. 해외의 세탁기는 Extract 항목에 G-Force 라는 게 있는데 이것이 강할수록 탈수가 제곱에 비례하여 빡세게 되어 상업용 세탁기의 경우 바로 꺼내도 뽀송뽀송한 수준으로 탈수된다.

그렇다고 일반 세탁기의 통의 높이를 길게 해서 용량을 늘이자니 위로 꺼내는 특성상 통이 높아지면 일단 세탁기의 지상고가 높아지기 때문에 세탁물을 꺼내기가 매우 힘들어져서 이러나 저러나 일반형 세탁기의 용량에 한계가 존재하는 것이 분명하다. 드럼 세탁기는 세탁드럼이 커져도 지름이 커지고 이는 앞으로 꺼내는 특성상 세탁물을 꺼내는 데 지장이 별로 없어서 크게 만들 수 있다. 이러한 이유때문에 대량의 빨래를 소화해야하는 산업용 세탁기는 대부분 드럼 세탁기다.

초대형 세탁기의 경우 닐링이 되기 때문에 사용자가 문을 열면 세탁기가 앞으로 기운다. 또한, 일반 세탁기와 달리 드럼은 세탁물 자체에 동력을 가할 수 있어 상세한 프로그램이 가능하며, 세탁 과정을 거의 내 맘대로 바꿀 수 있다.

군대에서도 신병훈련소, 예비군 훈련장, 국군병원 등에서 이런 대형 드럼 세탁기를 사용한다. 이 경우 옆에 대형 건조기까지 같이 사용하는데, 드럼 세탁기를 열었을 때의 열기와 건조기의 열기까지 합쳐 지옥을 볼 수 있다.

참고로 가격이 어마무시하게 비싸다. 작은 것도 최소 1000만원을 가볍게 넘어가고 큰 물건들은 수천만원에 달한다. 주로 호텔, 모텔 등 숙박업소의 침구류의 대량 세탁 또는 의료용품 세탁 공장 등에서 사용한다.

일반인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은 코인 세탁소다. 또한 드라이클리닝 세탁소의 유기용제 세탁기도 드럼 구조이다.

원리[편집]

와류식[편집]

와류식 원리.png
AFPM 전동기.png

와류식 세탁기, 특히 고가제품이 아닌 경우 보통 벨트 드라이브 방식의 1750RPM으로 작동하는 유도전동기와 풀리세트, 그리고 유성기어를 사용하여 동력을 변환, 임펠러를 돌리거나 세탁조를 구동한다. 회전방향은 컨트롤 페널의 TRIAC 을 사용하며, 모터가 정역변환모터인 관계로 기어를 사용한 회전방향 변환을 하지 않는다.

2번의 주 구동축은 중공축으로 되어 내외부가 나뉘어지는데, 내부의 경우 쉬브와 연결된 동력이 전달되는 축이고, 외경의 경우 유성기어와 댐퍼모듈과 연결된다. 주 구동축에 유성 기어가 붙어있다. 출력측은 임펠러, 링기어는 브레이크 및 세탁통과 연결된다. 외축과 댐퍼 모듈은 여기서 1차 유성기어의 잠금장치를 제어하게 되는데, 잠금장치가 작동될 경우 유성기어모듈의 작동이 정지되면서 통 전체가 돌아가며 잠금장치가 풀리면 기어모듈이 작동하면서 일반적인 세탁모드가 된다. 잠금장치 세트와 브레이크 세트는 같이 기동되며, 배수 밸브와 같이 제어된다.

여기서 LG 세탁기와 삼성 세탁기의 차이가 발생하는데, LG의 세탁기는 유성기어모듈의 링기어와 연결된 브레이크 슈를 세탁 모드에서 잠금해제하게 되는데, 이럴 경우 링기어와 출력측이 동시에 반전되어 회전하게 된다. 요렇게 탄생한 것이 흔히 말하는 통돌이 세탁기. 삼성의 세탁기는 세탁 중에는 무조건 브레이크 슈가 드럼을 물고있어서 임펠러만 작동되는 것이 기본이나, 오래된 세탁기는 브레이크가 재대로 작동되지 않아 통돌이로 변신하게 된다.

물론 오른쪽 그림과 같은 AFPM 전동기를 사용하는 세탁기도 존재는 하는데, 이 경우에 삼성과 LG의 방향은 더욱 달라진다. 삼성세탁기는 기어가 완전히 사라지고, LG 세탁기는 1단기어만 사라진다. 일반 유도전동기와 달리 AFPM 전동기는 회전속도의 제어를 VFD 인버터가 하게 되며, 특성상 저속토크가 매우 높아 변속의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초기 LG와 삼성 DD모터 세탁기는 유성기어 세트가 장착되지 않았으나, 현재는 LG의 경우 통돌이(터보물살)를 위해 1개 세트의 유성기어만이 주축에 장착하여 제작되고 있고, 삼성도 유성기어 세트를 달아 '듀얼 DD모터' 라는 이름으로 홍보하고 있다.

교반식[편집]

현재 교반식 세탁기의 경우 다극성 모터를 사용하거나 직류직권모터를 사용하여 구동하는 경우가 많다. 전자의 경우는 완전기계식 세탁기가 속도제어를 할려고 하는 경우이며, 후자의 경우 그나마 좀 전자화 된 세탁기가 위상제어를 통해 속도를 제어하는 경우이다. 그러다보니 소음이 상당히 큰데, 특히나 높은 속도의 주축을 웜 기어를 사용해 변속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소리는 심각해진다. 그리고 이거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하나 있는데, 좌우 반전을 해주는 부품이 상당히 잘 망가진다. 한층 아래에 보면 기어가 달린 부품이 보이는데, 주축이 회전하면서 샤프트가 당겨지면 반전기어가 1사이클 작동하도록 트리거를 해 주는 부품이다. 저녀석, 매우 잘 깨진다. 사실상 아무런 충격흡수장치 없이 바로 반전동작이 들어가기 때문. 클러치가 있긴 한데 기어 보호와는 일절 연관이 없다.

단점은 강력한 모터로 인한 높은 전력소비와 고장 시 수리비용이 비싸다는 것.

세탁기별 성능 차이[편집]

위의 내용을 종합해 보면 세탁기의 전체적인 차이는 아래와 같이 정리 할 수 있다. 물론 이것은 일반적인 특성이므로, 제조사별, 모델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 세척성 : 와류식 >교반식 >드럼식
  • 빨래 얽힘 + 손상도 : 와류식 >교반식 >드럼식
  • 물 소모량 : 와류식 ≥ 교반식[45] > 드럼식
  • 전기 소모 : 드럼식 = 교반식 > 와류식

옷감 손상이 상대적으로 심한 점을 제외하면, 물의 질이 좋고 수도 요금이 비교적 저렴한 데다 누진제 탓에 가정용 전기 요금이 비싼 대한민국에서 사용하기에는 와류식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그러나, 현재에는 사실상 드럼 세탁기가 주류가 되었고, 지나치게 세탁물을 넣지만 않으면 세탁 품질은 와류식과 드럼식이 거의 비슷하고, 세탁 시간 마저도 별 차이가 없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세탁기가 알아서 자동으로 물 투입량을 결정하는 관계로 와류식도 이전보다 물 사용량이 많이 줄었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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