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냄새(smell)는 코로 맡을 수 있는 온갖 기운을 말한다.
개요[편집]
냄새는 인간의 오감 중 하나인 후각으로 얻게 되는 정보를 말한다. 미각과도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코의 점막이 공기 중에 퍼진 분자와 닿으면 얻을 수 있다. 수중 생물들은 물속의 물질로 감별한다.
냄새는 일반적으로 매우 낮은 농도의 하나 이상의 휘발성 화합물에 의해 발생되어, 사람이나 다른 짐승이 후각에 의해 지각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악취는 황화수소, 메르캅탄류, 아민류, 기타 자극성 있는 기체류가 인간의 후각을 자극하여 주는 불쾌감, 혐오감을 주는 냄새로 정의된다.
사전적 문맥으로는 코로 맡을 수 있는 기운을 뜻한다. 간단히 내라고도 하며, 향 등에서 나는 좋은 냄새는 향기(香氣), 향냄새(香味), 방향(芳香), 향(香)이라고 하며, 불쾌함을 유발시키는 고약하거나 나쁜 냄새는 악취(惡臭)라고 부른다. 한국어에서 냄새는 사물이나 분위기에서 느껴지는 "낌새"를 의미할 수 있다.[1][2]
냄새는 후각에 의해 인지되는 물질의 특성으로, 사람은 1만 가지 이상의 냄새를 구분할 수 있다. 후각은 우리 삶에 얼마나 중요한데, 냄새를 맡지 못하면 맛도 잘 느끼지 못한다. 우리가 맛이라고 느끼는 감각의 90%가 사실은 후각이다. 한 상한 음식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해 배탈이나 설사가 잦아질 가능성도 있다. 후각 상실은 감기와 축농증, 비염 같은 코 질환 탓에 나타나기 쉽다. 코의 점막이나 세 포가 손상되면 음식과 꽃 등에서 나온 ‘냄새 분자’가 콧속으로 들어와도 세포와 제대로 결합하지 못하기 때문이이다.
코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다면, 냄새 분자는 콧속 천장인 '후각상피'의 점막에 녹는다. 후각상피의 후각세포들은 냄새 분자와 결합할 수 있는 '후각수용체'를 달고 있으며 각 냄새 분자는 자기의 모양새와 꼭 맞는 후각수용체와 결합하면서 후각수용체에서 전기가 발생한다. 이 전기는 후각신경을 통해 대뇌로 전달돼 이 분자가 떡볶이 냄새인지, 고기 냄새인지 등을 구별할 수 있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냄새 분자마다 결합할 수 있는 후각수용체의 종류와 개수가 달라, 이들의 조합에 따라 사람은 총 1만 가지 이상의 냄새를 구분할 수 있다고 밝혔다.[3]
상세[편집]
냄새가 나는 물질의 분자가 비강상부(鼻腔上部)에 있는 후수용기를 자극함으로써 생기는 화학감각이다. 후각 그 자체는 방향성이 없는 감각이지만, 냄새는 다른 감각의 협력을 얻어 방향성이 있는 반응을 추적해 갈 수 있다
일반 화학감각은 모든 동물에 갖추어져 있어 온몸에 이런 종류의 감각세포가 분포해 있으나, 후각은 비교적 고등한 동물이 갖추고 있는 감각으로서, 동물체 내의 특별한 부분이 후각기로 발달되어 있다. 냄새를 감각하는 곳은 후상피(嗅上皮)라고 하는 점막조직인데, 비강에 면하여 후세포가 다수 밀생해 있다. 이 후세포가 자극을 받으면 그 신호가 뇌에 전달되어 후각중추에서 냄새감각, 즉 후각을 일으키게 된다. 후세포를 자극하는 것은 냄새가 나는 물질에서 확산되어 나온 휘발성의 미립자인데, 이것이 공기에 섞여 비강 속으로 들어와 후상피 표면의 점막 속으로 녹아 들어가서 후세포를 자극하게 된다.
냄새를 감각할 수 있는 동물로는 포유류 ·조류 ·파충류 ·양서류 ·어류 등의 척추동물과 곤충류의 일부이다. 포유류를 비롯한 고등동물의 후각기는 호흡기를 겸하고 있으나, 어류의 비강은 호흡기와 연결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고, 물의 흐름이 한쪽 비공(鼻孔)으로 들어가서 비강을 지나 다른 비공으로 흘러나가게 된다. 곤충의 후각기는 더듬이에 붙어 있고, 거미류는 입틀(口器)에 후각기가 있다.
후각은 시각에 대한 빛이나 청각에 대한 소리와 같이 냄새를 내는 물질로부터 상당한 거리에 떨어져 있어도 이것을 감각할 수 있다. 또한, 후각 그 자체는 방향성이 없는 감각이지만, 냄새는 다른 감각의 협력을 얻어 방향성이 있는 반응을 추적해 갈 수가 있다. 개는 냄새를 맡아 목적물을 추적할 수가 있고, 나방이나 초파리는 수 km나 떨어진 곳에서 내는 암컷의 유인성 물질의 냄새를 맡고 거기까지 도달한다.[4]
기능[편집]
많은 동물들이 먹을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없는 것인지를 판단하거나, 자신의 새끼를 구별하고, 낯선 물체를 탐지할 때 냄새를 이용한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며, 문명이 발달하기 전부터 냄새를 통해 음식의 상태를 살피는 등 썩은 음식 같은 치명적인 요소들로부터 자신의 목숨을 지켜낼 수 있었다. 먹어보는 게 제일 확실하지만 정말 치명적인 것은 조금 먹는 것도 위험할 수 있으니 냄새를 통해 부패 여부를 아는 것이 요긴했다. 오늘날에는 냉장고를 위시하여 음식 보존 기술이 발전해 냄새로 부패를 판단해야 할 일은 줄었지만, 육류/해산물/우유처럼 상하기 쉬운 음식들은 여전히 냄새를 맡아보는 게 중요하다. 냄새가 안 난다고 꼭 안 상했다고 볼 순 없지만, 냄새가 나는 건 상했다고 보는 게 안전하다.
비단 음식의 상한 여부를 확인하는 것 외에도 냄새로 위생 상태나 건강을 체크할 수도 있으며, 화재가 발생했을 시에는 냄새가 불이 났음을 감지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모든 물질을 냄새로써 감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산화탄소, 라돈 같은 물질은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끼침에도 냄새가 나지 않는다.[2]
어원[편집]
어원은 자동사인 '나다'로, 이것에 사동 접미사 '-이-'가 붙어 '나이다→내다'가 되었고, 그 명사 파생형이 '내음'이 되었다. 오늘날 '꽃내음' 등에서 그 흔적을 볼 수 있다.
여기서 '내음' 뒤에 '모양새', '낌새' 등에 있는, 꼴을 뜻하는 접미사 '-새'가 붙어 '내음새'가 되었고, 이게 줄어든 게 '냄새'이다. 한편, '내다'의 어간 '내-'는 이 자체로 명사로 무접 파생이 일어났는데, 그게 바로 '꽃내', '똥내', '향내' 등의 '내'이다.[2]
측정[편집]
냄새의 측정은 향의 규제와 통제에 필수적이다.[ 냄새의 발산은 수많은 방향 화합물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이루어진다.
농도 측정
냄새의 농도는 냄새가 얼마나 침투할 수 있는가를 의미한다. 냄새의 느낌을 측정하려면, 냄새를 인지 한계점까지 도달할 정도의 양으로 희석시켜야 한다. 이 감응 한계점은 공기 속 냄새의 농도로, 인구 중 50%가 냄새 견본과 냄새가 없는 상태를 구별할 수 있는 정도이다. 냄새 한계점의 인지는 보통 감지 한계점의 2~5배 이상이다.[1]
종류[편집]
기존 연구에서 인간이 식별 가능한 냄새는 약 1만 개가량이라는 것이 통설이었다. 그러나 2014년 3월 20일, 미국 연구진이 사람의 코로 1조 개의 냄새를 식별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고 한다.
한편 언어 표현은 이 종류 수를 따라가지 못하고 훨씬 적다. '빨간색' 등 추상 개념어가 존재하는 색깔 분야와는 달리 냄새 어휘는 주로 그 냄새를 뿜는 대상에 '○○ 냄새', '○○ 향' 식으로 이름을 붙이는 데에 그친다. 때문에 '뭔가 익숙한 냄새가 섞인 것 같긴 한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런 냄새들이 상당히 많다.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