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진보(進步, progress)는 사회내외에서의 변화 또는 발전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철학적, 종교적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
진보주의(進步主義, Progressivism)의 사전적인 의미로는 과학이나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삶을 개선하는데 필수적이라고 주장하는 정치 철학을 의미한다. 정치적인 의미로는 기존 사회문화에 대항하거나, 정치나 제도 등을 '사회 개혁'을 통해 새롭게 바꾸려고 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문화적 좌파(cultural left)와 비슷한 의미이기에 학술적으로 자유주의(liberalism)의의 한 갈래로 여겨지기도 한다. 진보주의라는 용어는 종종 보수주의와 대립하는 개념으로 많이 사용된다.
서구적 의미에서 진보주의는 복지 지향적인 혼합경제를 토대로 사회문화적 자유주의를 강하게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개요
진보는 바람직한 목표를 향한 운동, 호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발전이나 전진을 말한다. 사회발전은 과학적, 기술적 지식의 향상, 경제적 생산력의 증가, 사회조직의 복합성의 증대 등을 가져온다. 사회학에서 진보를 바라보는 두 가지의 주요한 견해가 있다.
첫째, 19세기의 진화론, 20세기의 파슨스(Parsons)의 이론과 같이 진보에 의해 이루어지는 역사적 경로를 구체화하는 개념을 포괄하는 이론이다.
둘째,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여러 가지 근거로 진보에 관한 사상을 거부하는 이론이다.
진보의 개념은 초기 사회학사상에서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였다. 마르크스(Marx)는, 진보가 생산력의 발달에 달려 있으며 혁명적인 투쟁 후에는 생산력의 발전은 사적인 축적보다는 인간의 욕구만족을 위해 사용된다고 보았다. 베버(Weber)는 다소 모호하게, 진보는 경제적, 조직적, 법적, 과학적 생활의 합리화 속에 있다고 보았으며, 뒤르껭(Durkheim)은 유기적 연대의 형태 속에서 개인적 자유가 향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19세기 초에 진화론은 발전을 원시야만사회에서 유럽인의 통치와 자본가와 기독교계급에 의해 성취되는 계몽된 사회로의 이행, 즉 문명화과정으로 보았다. 신진화론은 진보에 관한 가치가 개입된 정의를 피하기 위해 '사회의 일반적인 적응적 능력' 또는 '문화의 포괄적인 역량'의 향상이라는 말을 사용하였다.
선진 자본주의 산업사회의 특징은 특히 새로운 기술과 관련하여 급속한 기술의 진보를 들고 있다. 이러한 발전이 경제적, 사회적 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지속적인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현대의 사회변동론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진보에 관한 비관론도 있다.
첫째, 신마키아벨리 정치이론가들(파레토(pareto), 미헬스(Michels)), 니체(Nitzsche) 등의 대중민주주의의 함의에 대한 보수적 사고와 연관된 비관론이다.
둘째, 19세기의 오랜 평화 시기의 종언을 가져온 1차대전, 2차대전 중에 나타난 파시즘 전후 냉전시기의 핵무기의 위협 등의 일련의 정치상황과 연관된 비관론이다. 여기서 덧붙여 환경의 위협에 대한 관심이 나타났고, 현재의 경제성장의 지속성에 대한 의문이 나타나게 되었다.
20세기에는 경험론과 실증주의로부터 후퇴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철학적 본질론에 대한 이해는 진보에 대한 단순한 가정에 의문을 제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경제진보
경제진보는 장기적 견지에서 본 경제의 질적 진보를 말한다. 기술발전 등의 구조변화에 따른 생산성의 상승으로 1인당 실질소득이 증가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경제발전은 광의의 개념인데 비하여 경제진보는 질적 발전을 가리킨다. 경제진보는 자본결합의 변화에 의한 자본지수보다도 기술변화에 의한 노동의 생산력 또는 생산성의 상승에 의하여서 달성되는 것이다.
경제진보는 넓은 뜻으로는 경제발전과 같은 뜻으로 해석되고 있으나, 엄밀하게 경제발전이란, 시간이 경과하면서 일정방향으로 변화하는 경제의 질적 발전을 뜻한다. 이에 비해 경제진보는 이상(理想) 또는 가치목표를 향한 경제의 전진을 의미한다.
즉 경제발전은 사실적 ·기술적인 개념이고, 경제진보는 규범적 ·정책적인 개념이다. 경제진보의 개념이 경제학상에 처음 나타난 것은 독일 전기역사학파의 ‘경제발전단계설’에서이다. 이것은 다시 경제적 후생의 증진, 다시 말해서 생활수준의 향상과 실질 국민소득의 증대를 사회의 목표로 생각하는 C. 클라크에 의해 연구되었다.
경제진보의 개념은 경제이론상의 문제이므로, 실제적인 생활면에서는 경제발전 ·경제성장 ·경제개발 등과 비슷한 뜻으로 혼용되는 경우가 많다. 한편 경제발전은 국민생산의 증대를 뜻하는 좁은 의미의 경제성장과는 다른 개념으로 지표로는 인구 1인당 소득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경제발전의 주된 요인으로서는 기술진보·자본축적·인구증가 등 3가지가 열거되는데 이들은 여러 경로를 통하여 경제발전에 영향을 끼친다. 기술진보는 생산기술의 혁신을 통해 또 자본축적은 근로자 1인당의 자본량을 증가시키거나 신기술 도입을 촉진시키거나 하여 각각의 노동생산성을 높인다.
기술진보
주어진 일정량의 생산요소를 가지고 더 많은 산출량을 생산할 수 있게 하는 생산 기술상의 발전을 말한다. 기술진보는 생산함수를 상향 이동시킨다. 기술진보는 산출·자본비율 및 자본·노동비율을 변화시킴으로써 투자율, 고용, 소득분배에 영향을 미친다. 자본·노동비율과 관련해서 기술진보를 다음과 같이 분류하고 있다. 기술진보가 산출량 1단위를 생산함에 있어서 자본·노동비율을 증가시키는 경우에는 이것을 자본 사용적 기술 진보, 반대로 감소시키는 경우에는 자본 절약적 기술진보라고 한다. 양자는 산출량 1단위당 필요한 노동의 비율의 측면에서 보면 각각 노동절약적 기술진보와 노동사용적 기술진보에 해당한다. 그리고 자본·노동비율을 변화시키지 않을 때에는 중립적 기술진보라고 한다. 한편 기술진보는 기능적 소득분배에도 영향을 미친다. 로빈슨은 자본 절약적 기술진보의 결과, 국민주산물의 분배가 노동에 유리하게 행해질 때, 이것을 자본에 불리한 기술진보, 그리고 반대로 노동절약적 기술 진보의 결과 분배가 자본에 유리하게 행해질 때, 이것을 자본에 유리한 기술진보라고 부르고 있다. 슘페터는 개별적이 아닌 총체로서 기술진보가 경제의 성장이나 구조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기 위해서 특별히 기술혁신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참고자료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