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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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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식품

유기농식품(有機農食品, Organic food)은 유기농(有機農)으로 생산한 식품을 말한다. 또는 유기 농산물가공하여 만든 식품을 말한다.

개요[편집]

유기농식품은 합성농약화학비료 따위의 현대의 합성 물질들을 수반하지 않는 농법으로 생산한 식품을 말한다. 또, 유기농식품은 방사능 처리(발광 처리), 산업용 솔벤, 화학 식품 첨가물을 이용하여 가공되지 않는다. 이용 가능한 과학적 증거로서 무게만으로는 안전, 영양적 가치, 맛에 대하여 유기농식품과 더 전통적으로 길러진 음식 간의 중대한 차이점을 일정하게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여러 가지 다양한 먹을 거리 가운데 '유기농식품(organic food)'이라고 부르는 것이 있다. 이제는 유기농 아니면 안 되는 것 같은 조류가 넘치고 있다. 이는 흙을 지키고 생태계를 살린다는 관점에서 볼 때 반가운 일이다. 코덱스(CODEX)에서 규정한 유기농식품(organically produced foods)이란 유기농으로 생산한 사료를 먹여 생산한 농축산물을 원료로 한 식품을 말하며 이 규정에는 유기농식품의 생산·가공·표지·마케팅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어 있다. 공장형 농업(factory farming)에서 나온 사료로 가축을 먹여 배설된 축분(畜糞)을 유기농에서는 사용 금지하고 있다. '공장형 농업'이란 유기농업에서는 인정되지 않은 동물 약품이나 사료에 주로 의존하는 농업을 의미한다.

이에 대한민국은 축산 구조가 변하지 않는 한 본격적인 유기 농업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대한민국 축산은 미국의 GMO(유전자재조합식품) 옥수수 사료가 없으면 유지될 수 없다. 그런데 코덱스의 유기농 기준을 맞추려면 유전자 변형 사료를 먹인 가축의 똥을 거름으로 사용하면 안 된다.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 선택이 있다. 유전자변형 옥수수 사료를 먹이는 대한민국의 축산의 현실을 인정하여 '한국형' 유기농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코덱스 기준이라는 국제 규범에 맞도록 보다 더 지속적으로 대한민국의 축산을 바꾸며 노력해 갈 것인가? 대한민국 정부는 전자를 선택했다.

이처럼 대한민국에서 코덱스 수준의 유기농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란 어려운 일이 많다. 이는 식품 산업에도 마찬가지이다. 대한민국의 김치의 경우 아무리 한국에서 '유기농 김치'로 인정을 받더라도, 유럽 시장에서는 코덱스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유기농식품으로 평가받지 못하는 상황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왜 상대적으로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유기농식품을 구입할까? 유기농이라는 트렌드는 유기농식품이 일반 식품보다 건강에 더 이바지한다는 논거 외에 문화적이며 사회·심리적 결과물이라 볼 수 있다. 만약 유기농식품이 유기농답지 않다는 판단을 할 경우, 소비자의 유기농식품 선호는 지속되지 않는다.

요즘 유기(有機) 농산물이 많이 나오고 있다. 위해 요소 중점 관리 기준(Hazard Analysis Critical Control Point, HACCP)이라는 인증 제도는 우선 원산지 검사를 하고 농사 경계선까지 잔류 농약이나 유해 중금속을 검사한다. 식품의 생산, 제조, 가공, 유통 단계를 거쳐 소비자가 섭취하기까지 발생할 수 있는 위해(危害) 요소를 규명하고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로 식품에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위해 요소 중점 관리 우수 식품'이다.[1][2]

특징[편집]

사실 예전에는 모든 농사가 다 유기농이었다. 1918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과학자 프리츠 하버(1868∼1934)가 공기 중의 질소로 암모니아를 합성하는 방법을 고안해 내기 전까지는 말이다. 합성 암모니아는 화학비료의 원료로 사용돼 획기적인 식량 증산에 기여한 점이 크지만 이러한 무기농법은 점점 더 많은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여 땅에는 점점 더 악순환을 일으킬 수밖에 없으므로 유기농이라는 개념이 역설적으로 대두하게 된 것이다. 마치 처음 인체에 항생제를 쓰면 효과가 있지만 잦은 항생제 사용은 내성을 가져와 더 센 항생제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것처럼 말이다.

제럴드 라만 세계유기농업학회장은 유기농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로 다음을 강조했다.

  • 지속가능한 식량공급
  • 인간이 초래한 지구적 변화의 완화
  • 현대 농업 시스템 및 식량 가공에서의 윤리적 문제 해결
  • 시민과 소비자의 윤리 중시태도

유기농법은 결국 살아있는 모든 것을 존중하는 방식이며 '무엇을 먹는가'에 그치는게 아니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유기농식품 소비는 후세대를 위해 지속가능한 농법으로 땅을 살리는 효과를 유도하는 일종의 개념소비의 한 형태로서 개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결정할 문제로 보인다.[3]

건강과 안전[편집]

소비자 안전[편집]

과학 문헌의 여러 리뷰들은 유기농식품이 전통적인 식품보다 상당히 더 안전한 것은 아님을 밝히고 있다. 유기농식품이 전통적으로 길러진 농산물보다 더 안전하다는 믿음이 있는데 이는 과학적 증거보다는 일화적 증거와 증언에 기초한 것이다. 이러한 믿음으로 말미암아 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유기농식품의 수요는 증가되고 있는 실정이다.[2]

유기농식품의 인증절차[편집]

대한민국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친환경 인증관리 제도를 통해 인증하고 있다. 유기수산물, 무항생제 수산물 등은 해양수산부에서 관리한다. 미국 내 유기농은 미국농무부(USDA)에서 유기농 인증을 받는데 두 나라는 정부끼리 '동등성 협약'에 의해 각국에서 유기농 인증을 받으면 양국에서 모두 유기농으로 판매가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유럽도 EU organic farming으로 부터 유기농 인증을 받은 제품은 2015년 발효된 동등성협약에 따라 대한민국에서도 별도 인증절차 없이 판매 가능하다.

유기농식품을 선택할 때 주의할 점으로 원료가 유기농이라도 제조 과정에서 식품첨가물이 많이 쓰는 제품도 있으므로, 포장 뒷면에 표기된 식품첨가물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추럴', '천연', '프리미엄' 등의 이름을 붙여 유기농인 양 판매하는 제품도 있으나, 정부에서 유기농 인증을 받은 것은 아니다. 유기 가공식품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있으나 인증마크가 없어도, 95% 이상 유기농 원료를 사용한 가공식품만 제품명에 '유기'라고 표시할 수 있다.[3]

유기농식품에 대한 오해[편집]

  • 영양적으로 더 우수하다? : 2009년 영국 런던 위생 및 열대 의과대학 연구팀이 지난 50년간 발표된 논문 55편을 분석한 결과 유기농 식품과 일반 식품 사이의 영양 성분과 효능에는 차이가 없다고 결론을 냈고 2012년 미국 스탠퍼드 의대 연구진도 지난 40년간 유기농과 일반 식품을 비교한 논문 237편을 분석한 결과 차이가 없다고 발표했다. 다만 유기농 식품이 잔류 농약이나 항생제 내성균의 위험이 낮은 것은 대체로 인정이 된다.
  • 유기농식품은 씻지 않아도 된다? : 아무리 유기농이라고 해도 재배하고 수확, 운송하는 과정에서 먼지나 세균, 이물질에 오염되는 것을 피할 수는 없고 그 원재료가 해외에서 왔다면 현지에서 유기농으로 재배됐다 하더라도 이동을 위해서 보존제 등을 썼을 수도 있기 때문에 세척은 하는 것이 좋다.
  • 유기농 제품은 왜 더 비쌀까? : 유기농산물은 한 조사 결과 관행 농업으로 재배된 일반 작물보다 평균 1.8배 (2014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높은 가격으로 책정되어 있다고 한다. 단위 면적당 생산비용이 비쌀 수 밖에 없음을 인정하더라도 단어 자체에서 오는 깨끗함과 건강함을 연상시키는 이미지에 따른 판매전략 또한 무시할 수가 없다. 유기농식품이 마트나 백화점에서만 주로 팔리는 이유다.[3]

유기농식품 고르는 법[편집]

독일 과학자 프리츠 하버(Fritz Haber)는 인공비료를 최초로 발명한 과학자다. 그는 공기 중의 질소로 암모니아를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지구에 살고 있는 60억 인구가 적당한 양의 식량으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것도 결국 하버의 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정작 그는 인공비료를 합성한 후에 이렇게 말했다. "과학자의 양심상 우리 농민에게 권할 수는 없다." 인공비료 역시 천국의 열쇠이면서 지옥의 열쇠인 것이다.

사람들이 인공비료에 대한 불안감이 생긴 것은 불과 얼마 되지 않는다. 식량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고 사람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진 다음에 생긴 문제다. 이제 여유가 생긴 사람들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유기농 식품을 구입해 먹는다. 문제는 건강에 좋다며 비싼 값을 부르는 유기농 채소들이 진짜로 유기농법으로 생산된 것인지 아니면 살충제나 화학비료를 조금이라도 쓴 것인지 가려낼 수 없다는 것이었다. 지금까지는 농작물의 잔류농약을 검사하는 게 고작이었다.

외신들은 뉴질랜드 과학자들이 동위원소를 사용해서 채소의 기본 성분을 조사함으로 동물의 분뇨 등을 이용한 유기농 채소인지 아니면 화학비료를 사용한 것인지 분간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이것은 대한민국에서는 이미 2004년에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의 노희명 교수가 개발한 방법으로 현재 유기농 채소 판매업자들이 제품 검사에 사용하고 있다. 노 교수가 개발한 방법은 '화학비료와 퇴비를 사용할 경우 서로 다르게 반응하는 질소의 동위원소 잔류비율을 이용하여, 유기농법 재배의 진위를 판별하는 것'이다.

동위(同位)원소란 말 그대로 '위치가 같은 원소'다. 원소번호에 따라 원소를 나열한 주기율표에서 같은 자리에 있는 원소라는 뜻이다. 원소번호가 같은데, 질량이 다르다. 모든 수소(H)의 원소번호는 1이지만 질량수는 1, 2, 3 세 가지가 있다. 주기율표에는 수소의 질량수가 1.00794로 되어 있다. 이것은 수소 원자는 대부분 질량수가 1이고, 질량수가 2와 3인 동위원소는 아주 조금밖에 없다는 뜻이다. 퇴비든 인공비료든 상관없이 어쨌든 비료를 써야 하는 비극의 원천은 대부분의 식물과 동물이 공기의 78%를 차지하는 질소를 직접 사용할 수 없다는 데서 시작한다. 오죽하면 이름마저 '숨 막히는 원소'라는 뜻의 '질소(窒素)'이겠는가! 생명체에 공급되는 자연적인 질소는 거름과 콩과식물을 통해 공급되는 게 거의 전부다. 이것은 인류에게 필요한 식량을 생산하는데 터무니없이 적은 양이다.

질소에는 질량수가 각각 14와 15인 두 가지 동위원소가 있다. 주기율표에 질소의 질량수가 14.0067인 것을 보면 대부분의 질소는 질량수가 14이고 질량수가 15인 질소는 극히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질량수에 따라 반응성이 미세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가벼운 원소는 무거운 원소보다 반응성이 더 좋다. 몸이 가벼우니 활동성이 좋은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여러 차례 화학반응을 거칠수록 N-14가 많이 소모되어 N-15가 상대적으로 많아진다. 화학비료는 공기 중의 질소를 이용하여 직접 만들어지므로 그 사이에 거친 화학반응의 수가 적지만, 퇴비는 오랫동안 방치되면서 많은 화학반응을 거친다. 따라서 퇴비는 화학비료보다 N-15의 비율이 높다. 예를 들어, 옥수수의 경우 화학비료를 사용한 토양에서는 N-15가 0.34%로 나타났지만, 퇴비를 사용한 토양에서는 2.07%로 큰 차이가 났다. 콩과 배추 등 9가지 농작물에서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이 검사법은 농약 잔류물 조사 방법과는 달리 비누나 물로 씻어낼 수도 없다. 또한 검사 비용이 싸고 채소가 자라는 동안 어떤 단계에서도 검사가 가능하며 결과가 나오는 데는 10일 정도가 걸린다. 그렇다면 이제 소비자들은 더 이상 이름만 내세운 유기농 채소에 속는 일은 없지 않다. 이 기술은 유통업자가 확인하는 방법에 지나지 않는다. 유통업자가 실제로 그 채소를 먹을 구매자를 속인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래서 농축산물 생산이력제가 필요한 것이다. 지금은 짝퉁이 판치는 시대다. 가짜 약품, 가짜 휘발유, 가짜 지문, 가짜 그림, 가짜 유기농산물 등 끝이 없다. 유감스럽게도 짝퉁은 과학의 힘으로 만들어졌다. 이것을 밝히는 것도 과학이 할 일이다. 과학이 천국의 열쇠이면서 지옥의 열쇠라는 파인만의 말처럼 열쇠의 사용설명서는 각자 만들어야 한다. 어렵지 않으니 내가 어느 편에 설 것인가, 그것만 결정하면 된다.[4]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유기농 식품〉, 《음식백과》
  2. 2.0 2.1 유기농 식품〉, 《위키백과》
  3. 3.0 3.1 3.2 닥터FM〈유기농이란? 유기농 식품에 대하여 알아보자〉, 《네이버 블로그》, 2018-08-08
  4. 유기농 식품 고르는 법〉, 《KISTI의 과학향기 칼럼》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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