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도구)
못(nail, 釘)은 철과 같은 단단한 금속으로 만들어진 뾰족한 막대로 나무와 같은 것 여러 개를 서로 고정시키는 데에 쓴다. 못은 망치, 압축 공기 등으로 박는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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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못은 평소에는 잘 모르고 살지만 우리 주변의 아주 많은 것에 박혀 있는, 인간 문명을 지탱하는 물건 중 하나이며 망치의 평생 친구이다. 일반적인 못은 철과 같은 단단한 금속으로 만들어진 뾰족한 막대 형상을 가지고 있고, 그 뒤쪽에는 평평한 머리가 있다. 대부분 금속으로 만들어지나 경우에 따라 나무, 대나무로 만든 것도 볼 수 있다. 현재 잘 찾아볼 수 있는 못은 그 형상 때문에 둥근못이라고 따로 부를 때도 있었는데, 그 이유는 과거 대장간 시대에 만들어진 못들은 망치로 두들겨 만드느라 각이 져 있기 때문이었다. 이외로 과거엔 비싼 물건들중 하나였는데 당시의 못은 대장장이가 수십번은 주의 깊게 뜸질하고 단조작업을 거쳐야 했기에 대량생산이 불가능했던 것이다. 그래서 목재로 집을 만들거나 가구를 만 들 때는 최대한 못을 사용하지 않거나 남은 나무조각들을 마치 못처럼 쓰는 사례들도 있었다.[2]
못의 잘 알려진 용도는 나무 등의 여러 물체를 서로 고정시키는 것이다. 망치, 압축 공기, 네일건 등으로 박는다. 강철로 만들어져 콘크리트에 때려 박을 수 있는 콘크리트 못도 있으며, 또한 나사산을 내고 머리에 드라이버가 들어갈 자리를 내어 아주 강력한 접합에 사용하는 나사못도 존재한다. 사실 일반 가정에서는 못 크기는 대충 맞는거 아무거나 쓰지만, 못도 KS로 규격화되어 있어서 정확한 못의 크기가 필요한 이들에겐 이 규격표를 보고 못을 사다가 쓴다. 목공예를 하다 보면 못질을 해야 할 때가 생기는데 그때마다 어떤 못이 적합한지 알지 못해 곤란한 적이 있었을 것이다. 못질을 잘못하면 나무가 쪼개지거나 완성품의 퀄리티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못은 못의 머리(nail head), 몸통(nail shank) 그리고 끝(nail point) 부분의 처리에 따라 구분되며 그 사용법과 용도가 각기 다르다
대표적인 못 종류와 용도[편집]
- 둥근못(유니크롬) : 목재에 적합하다.
- 둥근못(스테인리스) : 알루미늄 새시, 알루미늄 판, 기와 장착, 건널판 고정에 적합하다.
- 스크류 못 : 방화벽, 담, 보드 바탕 천장, 베니어판 등의 장착에 적합하다.
- 콘크리트 못 : 콘크리트, 블록, 경량형 강, 티크재 등에 대한 파이프, 철판, 전기 기구, 새시 등의 장착에 적합하다.
유형에 따른 분류[편집]
- 벌크 못 : 망치로 타정하는 형태의 못을 의미한다.
- 연결 못 : 총으로 타정하는 형태의 못을 의미한다.
원재료에 따른 분류[편집]
- 스텐 못 : 녹이 슬지 않고 쉽게 깨지지 않는 스텐을 이용해서 만든 못.
- 연강 못 : 탄소 함유량 0.25% 이하의 연강 철선을 이용해서 만든 못.
- 경강 못 : 탄소 함유량 0.25% 이상의 경강 철선을 이용해서 만든 못.
- 합금 못 : 둘 이상의 금속이나 비금속을 녹여 합친 금속을 이용해 만든 못.
머리형태에 따른 분류[편집]
- 일반 : 플랫, D헤드, 옵셋 등 일반적인 형태의 머리를 가진 못.
- 듀플렉스 : 못의 분리가 편리하도록 머리를 두 개 형성한 못.
- 캡 : 용도에 맞춰 머리 부분에 추가적인 캡을 장착한 못.
몸체 형태에 따른 분류[편집]
- 스무스, 민자못(Smooth Shank) : 몸체에 아무런 처리를 하지 않은 형태. 가장 기본적인 형태이며, 박히는 힘이 가장 높아 일상에서 많이 쓰인다.
- 나선골(Screw Shank) : 나선형 꽈배기 골이 있는 형태. 연한 목재에 못을 박거나 수분 함량이 높은 목재에 못질할 때 유용하다.
- 링(Ring Shank) : 링 타입의 골이 있는 형태. 단단한 목재에서 못의 버팀력을 높일 필요가 있을 때 사용한다.
- 바브드(Barbed Shank) : 표면에 일정한 흠집을 형성한 형태이다.
못의 끝(Nail Point) 형태에 따른 분류[편집]
- 다이아몬드 포인트(Diamond Point, DP) : 일반적 용도에 적합한 모양으로, 가장 쉽게 못질을 할 수 있다. 연한 목재를 사용할 때 바람직하다.
- 블런트 다이아몬드 포인트(Blunt Diamond Point, BDP) : 끝이 4면으로 뭉뚝해서 못이 박힐 때 최소의 저항을 받는 형태. 단단한 나무에 사용하면 나무가 갈라지는 것을 줄일 수 있다.
- 블런트 치즐 포인트(Blunt Chisel Point, BCP) : 끝부분이 끌모양으로 생겨 못을 박을 때 목재가 갈라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주로 못이 들어갈 때 드릴 역할을 해주는 꽈배기 못에 이 포인트가 많이 적용된다.
- 포인틀러스 포인트(Pointless Point, PL) : 못의 끝부분이 뚝 잘려있는 형태로, 못의 원형 몸통과 같은 모양으로 남아있어 박을 때 가장 큰 힘이 필요하다. 단단한 나무나 언 나무에 못을 박을 때 목재의 갈라짐이 거의 없다.
많이 사용되는 못의 종류와 특징[편집]
- 보통못 : 박히는 힘이 좋아 일상에서 가장 많이 쓰는 못이다. 머리가 원형의 넓은 형태이며 견고하기 때문에 목공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용융도금을 하여 녹을 최대로 방지하는 처리가 되어 있어 목재 작업을 할 때 유용하다.
- 나사못 : 끝부분이 나사로 되어 있어 망치질을 하면 회전한다. 못이 박힌 부분에 균열을 줄여주고 잘 뽑히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 마감못 : 머리와 자루 부분이 비슷해 망치질을 했을 때 쉽게 숨길 수 있다. 흔적이 거의 남지 않아 깔끔한 마감처리가 가능하다.
- 석공못 : 경화 강철로 이뤄져 부서지거나 구부러지지 않고 석조에 망치질할 수 있다. 표면에 2~4개의 세로 골이 있는 형태이다.
- 납작못 : 넓은 머리를 가진 작은 못이다. 카펫, 직물 등 얇은 물체를 부착할 때 주로 사용한다.
- 무두못 : 못의 머리는 있으나 아주 작아 머리 부분이 목재 속으로 파묻히게 만들어졌다. 무두못의 표면은 약간 둥근 형태이며 못을 박은 후 뾰족한 징을 사용해 한 번 더 머리를 내리쳐 목재 속에 깊게 박을 수 있도록 작은 흠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이딩을 고정하거나 실내 계단 설치용으로 많이 사용된다.[3][4]
못의 사용 방법[편집]
- 엇결: 못이 나무의 섬유에 대해 직각이다. 못의 길이는 상판 두께의 2.5배 정도 필요하다.
- 곧은결: 못이 나무의 섬유에 대해 평행이다. 못의 길이는 상판 두께의 3.5배 정도 필요하다.
- 못을 다 쳤으면 펀치 등으로 못의 머리를 매립한다.[5]
못을 빼려면[편집]
일반적으로 못 빼는 도구는 배척이다. 지레의 원리로 못을 뺀다. 쇠지렛대는 배척의 외국판이다. 한 끝이 날 모양인 것이 많다. 망치의 한 종류인 장도리로도 뽑을 수 있다. 장도리는 못을 뽑을 때는 자루 뒤에 있는 노루발을 이용하거나 망치 추 가운데에 못뽑이가 달린 경우도 있다.
역사[편집]
두 조각의 목재나 물건에 걸쳐 박아서 붙이거나 벽 같은 데 박아서 다른 물건을 거는 데 쓴다. 못이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는 기록이 없어 확인하기 어렵다. 단 고고학적인 발굴에 따라 청동기시대나 철기시대에 이미 못이 사용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가 있다. 옛 무덤의 발굴조사보고서에 의하면, 경상남도 창원시 동면 다호리고분 제1호분, 기원전 1세기 후반 원삼국 초기(초기철기시대)의 토광묘(土壙墓) 목관 밑에서 나무칼 손잡이에 박혀 있는 청동 장식못(길이 7∼8mm)이 엑스선촬영으로 확인되었다. 삼국시대에는 백제의 무령왕릉에서 관못(棺釘)이 발굴되었는데 못머리 형태에 따라 화형(花形), 원형, 방형(8cm 정도)의 세 가지 종류의 못이 나왔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전라남도 함평군 월야면 예덕리 신덕고분(526년)에서 원두정(圓頭釘), 방두정(方頭釘), 편원두정(偏圓頭釘)의 관못이 무려 150여 점이나 출토된 바 있다. 또, 고구려 고분으로 추정되는 평안남도 대동군 화성리 쌍곽분의 동곽에서 관못이 34개 가량이 발견되었으며, 길이는 10∼12cm 정도이다. 못머리는 반원형으로 곱게 만든 것과 납작한 것의 두 종류로 길이는 2cm 정도이다. 서곽에서는 관못이 14개 가량 발견되었으며, 못머리는 동곽의 것과 같이 반원형의 것과 납작하게 막 때려 만든 것의 두 종류가 있으며 크기도 대략 같다. 못은 쓰임에 따라 생김새나 크기가 각각 다르며 장식적인 효과를 내는 경우도 있다. 재료에 따라 쇠못(鐵釘), 대못(竹釘), 나무못(木釘)으로 구분한다.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못은 쇠로 만들어진 둥근못인데 쇠, 구리, 놋 등 재료로 제작하며 그 종류와 용도는 모양에 따라 다양하지만, 제정기(製釘機)로 대량 생산해 내는 쇠못이 가장 많다. 우리의 전통적인 못, 이른바 재래식못(在來釘)은 대장간에서 대장장이가 쇠를 불리어 두들겨 만들며, 형태가 각이져서 각못(角釘)으로 이름한다.[6]
기타 의미[편집]
- 물 : 넓고 깊게 팬 땅에 늘 물이 괸 곳. 늪보다 작다. 구분하기 위해 연못이라 부르기도 한다.
- 굳은 살 : 주로 손바닥, 발바닥에 압력이 가해지며 피부가 변형되어 생기는 굳은 살. 주로 물체와 접촉하여 생긴다. 변지(腁胝), 변지종이라고도 한다.[7]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못〉, 《위키백과》
- 〈못〉, 《나무위키》
- 〈못(도구)〉, 《나무위키》
- 〈못〉,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못에 대해서〉, 《청강메이커스랩》
- 이혜원, 〈(이럴 땐 이런 공구)못 종류 6가지만 알면 인테리어 걱정 끝〉, 《산업정보포털 i-DB》, 2016-12-28
- 〈못의 종류와 용도〉, MISUMI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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