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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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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관계(生産關係, 영어:relation of production, 독일어:Produktionsverhältnisse)는 생산 과정에서의 인간 상호간의 관계이다. 생산은 항상 집단적, 사회적인 것이며 인간은 생산을 하기 위해 항상 일정한 관계를 형성한다. 생산관계의 기초는 누가 생산수단을 소유하는가 하는 것, 즉 생산수단의 소유 형태에 있다. 생산관계는 법적으로는 소유관계로 표현되며 생산 장면에서는 노동의 사회적 분업관계로 표현된다.

마르크스주의 정치경제학에 따르면 생산관계는 인간의 의지로써 임의로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생산력의 발전 단계에 상응하게 된다. 마르크스주의 분석에서, 생산수단과 함께 생산관계는 생산양식을 구성한다. 생산관계는 경제적 생산과정에서 생산자와 비생산자 사이에 확립된 경제적, 사회적 관계이다. 자본주의사회에서는, 생산자는 생산수단의 소유로부터 분리되고 있다. 법적으로, 자신의 생산수단을 소유하는 고용주에 의해 고용된 재산이 없는 노동자들은 노동력을 제공하고 임금을 받는다. 이 관계는, 기업 내의 고용인과 피고용인의 위계적 관계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사회ㆍ정치적 생활 속으로 확장되어 적용되므로 부르조아와 프로레타리아라는 적대적인 계급을 형성한다. 기업에서의 산업갈등의 현상은 종종 계급갈등의 계급적 표현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개요[편집]

생산관계는 사람들이 사회적 생산에서 상호적으로 매개하는 관계이며, 그것은 사람들이 일정한 사회에서 생활하는 경우에 그들의 의지나 의식으로부터 독립하여 존재하는 그 사회에 대한 관계, 즉 객관적, 물질적 관계이다. 이것에는 사회적 부(富)의 생산 및 그것과 결부된 교환이나 분배의 관계도 포함된다. 어떤 생산양식 안에서도 서로 스스로의 활동을 결합시키고 또 그러한 활동을 교환하지 않고서는 생산이라는 것이 성립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이러한 관계는 생길 수밖에 없다. 그리고 생산이나 교환 분배를 결정하는 기초가 되는 것은 생산수단의 소유 관계이다. 이것에 의해 생산관계가 어떠한 것으로 나타나는지가 결정된다.

그 소유 관계는 역사상에서 사적(私的) 소유와 사회적 소유의 두 형태로 존재하여 왔다. 사적 소유의 시기에는 생산관계에 계급 대립이 생기게 되고, 생산 수단을 아무것도 가지지 못했거나 조금밖에 가지지 못한 사람들은, 생산수단을 완전히 장악한 소수(少數)의 사람들에 의해 피착취ㆍ피지배의 관계에 놓이게 된다. 이러한 생산관계는 계급 관계의 형태로 나타난다. 이것과는 달리 사회적 소유의 시기에는 계급 대립은 소멸하고 사람들은 평등하게 협력하여 노동하는 관계를 가진다. 전자는 노예제ㆍ봉건제ㆍ자본주의의 생산관계로서 나타나고, 후자는 원시공동체ㆍ사회주의ㆍ공산주의의 생산관계를 이루고 있다.

생산관계를 변화시키는 것은 생산력의 발전이다. 즉 생산력의 발전은 기존의 생산관계의 테두리 내에서 제약되는 대로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관계를 타파하고 자신에게 맞는 새로운 생산관계로 변화시킨다. 이러한 시기가 바로 사회 혁명(☞ 혁명)의 시기이다. 이런 점에서, 생산력이 발전적, 동적(動的)인 데 비해 생산관계는 일정한 테두리 내에서는 일단 성립한 것에서 변화하지 않는, 정체된 성격을 띠게 된다.

생산력과 생산관계[편집]

마르크스와 엥겔스에 따르면 이러한 '생산 양식'의 변화와 발전에서 결정적인 요소가 되는 것은 '생산력'(Produktivkräfte)과 '생산 관계'(Produktionsverhältnisse)이다. 즉 어떤 사회의 생산력의 수준과 생산관계의 형태가 그 사회의 생산 양식을 결정한다. 그리고 이러한 생산력의 발달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가 되는 것은 분업의 발달 정도이다.

"한 국가의 다른 국가에 대한 관계뿐만 아니라 이 국가 자체의 전반적인 내부 구성까지도 그들의 생산의 발전 단계와 내부 및 외부 교류의 발전단계에 따라 규정된다. 한 국가의 생산력이 얼마나 발전했는가는 분업의 발전 정도에 따라 가장 명백히 나타난다. 각각의 모든 새로운 생산력은 그것이 기존 생산력의 단순한 양적인 확대(예컨대 경작지의 개간)가 아닌 한, 새로운 분업의 형성을 가져온다."

국가들 사이의 상호 관계뿐만 아니라 또한 한 국가 내부의 사회 형태도 그 사회의 생산력과 교류 방식에 의해서 규정된다는 것이다. 즉 생산력의 발전 수준과 교류 방식이 그 사회의 전반적인 삶의 양식, 예를 들면 생산양식이나 사회 형태를 결정하게 된다. 그리고 생산력의 발전은 새로운 형태의 분업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한 사회의 분업의 형태를 통해서 그 사회의 생산력의 발달 수준을 알 수 있다.

생산력과 생산 관계의 모순[편집]

마르크스는 이윤율의 저하 경향이 자본주의적 생산 양식에 내재하는 생산력과 생산 관계의 모순을 잘 보여준다고 말한다.

이윤율의 저하에 있어 그들의 공포 중에서 중요한 것은, 자본주의적 생산 양식이 생산력의 발전에 있어 하나의 한계(이 한계는 부의 생산 그 자체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에 봉착한다고 느낀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 독특한 한계는 사실상 자본주의적 생산 양식의 제한성, 그리고 그것의 역사적이고 일시적인 성격을 입증하는 것이며, 자본주의적 생산 양식이 부의 생산을 위한 절대적 생산 양식이 아니라 일정한 단계에서는 부의 지속적 발전과 충돌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윤율의 저하는 새로운 자본 투자의 위축이나 과잉 생산과 이로 인한 공황의 문제 등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자본주의에서 생산력의 발전은 한계에 부딪치게 된다. 자본주의적 생산 양식이 생산력의 발전에 장애가 되는 것이다. 자본주의에서 이러한 생산력과 생산 관계의 모순은, 자본주의적 생산 양식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형성된 과도적인 것이며 따라서 새로운 생산 양식으로 이행해 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이윤율의 저하와 이로 인해 발생한 문제들은 자본주의적 생산 관계가 생산력의 발전에 장애가 됨을 보여준다.

경제의 생산관계[편집]

분배는 '생산수단'이 누구의 소유이며, 따라서 생산물이 처음에 누구의 소유가 되느냐 하는 사회적 관계, 즉 생산관계에 의해서 결정된다.

생산수단을 소유하는 자가 생산물을 모두 손에 넣은 다음에 이를 분배하게 되는데, 생산물을 모두 소비해 버리면 생산규모를 유지 ·확대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1년 동안에 만든 총생산물 중에서 그 동안 소모된 생산수단부터 우선 보전(補塡)해야 하며, 그러고 난 나머지가 1년간에 새로 생산된 것, 즉 순생산물(net products)인 것이다. 다음으로, 노동에 종사하는 사람이 노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생존자료를 그 중에서 뺀다. 그 나머지가 잉여(剩餘:surplus)이며, 노동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이 모두 낭비해버려도, 다음해에 금년과 동일한 양의 생산물을 다시 만들 수 있게 되는데, 그것은 생산수단과 노동력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음해에 생산을 확대하고자 할 경우에는 금년의 잉여를 모두 낭비하지 않고 어느 정도 남겨, 생산수단과 노동에 종사하는 사람을 증가시키기 위한 생존자료로서 생산에 환류(還流)시켜야 하는데, 이것이 축적(蓄積)이다. 생산물이 늘어나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다 높은 생활수준을 얻는 일, 즉 사회의 발전은 잉여에서 축적을 이끌어낼 수 있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다.

생산관계의 재생산[편집]

마르크스는 상품의 재생산 과정은 동시에 생산관계의 재생산 과정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자본주의적 생산 과정은, 하나의 연결된 전체 과정 즉 재생산 과정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상품이나 잉여가치를 생산할 뿐만 아니라 자본 관계 자체를, 즉 한편으로는 자본가를 다른 한편으로는 임금 노동자를 생산하고 재생산한다.(1권 604/786-7)

자본주의적 생산은 상품이나 잉여가치를 재생산하면서 동시에 생산 관계도 재생산한다. 생산물을 재생산하는 과정에서 자본가는 재투자를 통해 생산 수단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으며 노동력을 구입할 수 있는 능력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반면에 노동자는 자신의 노동력을 유지할 수 있는 비용만을 임금의 형태로 받기 때문에 생산 수단을 구입할 수 있는 자본을 축적할 수 없다. 따라서 생산물의 재생산의 과정에서 자본주의적 생산 관계, 즉 자본가와 노동자의 관계도 그대로 재생산되는 것이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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