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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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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털(duck down)

오리털(duck down)은 오리의 몸에서 나는 을 말한다. 덕다운(duck down)이라고도 한다.

오리털 제품은 솜털 충전재가 75% 이상이 사용되어야 하며, 충전량의 중량을 뜻하는 우모량이 300g이상이면 헤비다운, 300g미만이면 중량다운, 200g이하라면 경량다운으로 불린다. 충전재는 깃털솜털로 이루어져 있는데 솜털의 비율이 높을수록 최고급 충전재이므로 잘 알아보고 구매해야 한다. (다운패딩의 황금비율은 솜털:깃털 = 9:1 혹은 8:2 정도이다. )

그런데 오리솜털 100%인 제품은 거의 없다. 보통 솜털 80% 깃털20% 혹은 솜털 90% 깃털10%인 제품이 대부분이다. 왜냐하면 솜털만 있으면 털이 얇기에 모양이 잡히지 않고 움직이다가 뭉쳐지기가 쉬워진다. 그래서 비교적 크고 빳빳한 깃털을 섞음으로서 형체가 잘 잡히도록 도와주고 움직이지 않게 보호 해주는 것이다.

상세[편집]

세계에서 사육되는 숫자는 오리거위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사육되는 거위는 오리의 10% 정도로 알려졌다. 마리당 채취할 수 있는 털의 양은 거위가 오리의 3배 정도 된다. 패딩 충전재를 만들면서 오리털과 거위털을 섞는 경우는 없다. 같은 거위털이라도 흰색 털과 회색빛 털은 구분해서 활용한다. 흰색 패딩에는 흰색 털을, 검정 패딩에는 회색빛 털을 사용하는 식이다.

오리털과 거위털 주요 생산지는 중국과 프랑스, 캐나다, 폴란드 등이다. 날씨가 따뜻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일부 생산한다. 오리와 거위를 식용으로 하는 지역들이다. 의류 생산에 들어가는 오리털과 거위털은 대부분 부산물로 활용한다. 털을 채취하기 위해 오리와 거위를 키우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오리털 특징[편집]

  • 저렴한 가격

패딩 소재로는 주로 덕다운과 구스다운이 사용된다. 덕다운이 구스다운보다 보온성은 떨어지지만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 성능대비 가격이 좋은 충전재라고 할 수 있다.

  • 충분한 필파워

필파워는 가슴 솜털 28g을 24시간 동안 압축한 후, 다시 부풀어 오르는 복원력을 뜻한다. 간단하게 압축 후 복원되는 복원력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또한 필파워가 높다는 건 충전재의 공기층이 잘 구성되어 있다는 얘기다. 공기층이 잘 구성되어있으면 열이 그안에 갇혀있기에 따뜻하다.

필파워가 500~700FP 정도만 되어도 우리나라에서는 한 겨울 추위가 충분하다. 덕다운은 주로 600~750정도의 FP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한국의 추위에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구스다운이 평균 700~800FP 인걸 생각한다면 구스다운보다는 떨어지지만 한국에서는 충분한 필파워를 가지고 있다.

  • 우모량

우모량은 패딩에 실제 사용된 다운의 양을 의미한다. 우모량이 높을수록 털이 많이 들어간거고 그만큼 보온성이 좋다는 말이 된다. 하지만 우모량이 많을수록 당연히 가격도 높아진다. 보통 우모량이 300g 이상 들어갔으면 헤비급이라 불린다. 사실 우리나라는 헤비급을 쓸만큼 춥지 않기 때문에, 220~250g 정도면 충분하다고 본다.

  • 보온성이 좋다.

구스다운보다 덕다운은 더 안좋다라는 인식이 굉장히 많다. 하지만 구스다운을 100이라고 생각한다면 덕다운도 96, 97 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덕다운의 패딩은 '보온성이 안좋다' 라는 인식을 가질 필요가 없을 정도로 보온성도 좋다.

  • 물에 젖을시 냄새가 난다.

제목 그대로 비나 눈을 맞고 젖을 시 특유의 냄새가 날 수도 있다. 저가의 털을 사용했거나 봉제가 제대로 되지 않는 제품의 경우 심하다. 냄새는 천연소재 즉 동물의 털이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이 든다. 만약 나는 냄새에 엄청 민감하다 하시면 대체제로 웰론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거위털과 오리털의 차이[편집]

오리털과 거위털은 모두 겨울철 방한 의류 충전재로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데 오리털과 거위털은 전문가가 아니면 식별하기가 어렵다. 둘 사이의 차이점은 현미경으로 들여다봐야 겨우 확인할 수 있는 정도다.

모양은 비슷하지만 일반적으로 거위털이 오리털보다 더 가볍고 따뜻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거위털은 우선 오리털보다 더 많은 공기를 품을 수 있으며, 그 덕분에 더 많이 부풀어 오를 수 있다. 가지털이 달리는 마디와 마디 사이의 거리가 길어(오리털의 1.5∼2배) 공기가 들어갈 공간이 더 많기 때문이다.

거위털이 고급으로 취급받는 또 다른 이유는 거위가 오리의 '확대판'이란 점에 있다. 거위의 깃털은 오리의 그것보다 훨씬 더 길고 크다. 보통 거위에서 채취한 솜털(down cluster)은 오리에서 채취한 것의 1∼1.5배 정도다.

참고로 오리털 잠바를 '덕 다운(Duck Down)', 거위털 잠바를 '구스 다운(Goose Down)'이라고 하는데 이 '다운'은 오리나 거위의 가슴 쪽 솜털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오리털 중에서도 거위털보다 더 뛰어난 것이 있다. 바로 아이슬란드와 그린란드 해안에 사는 '아이더 덕(Eider Duck)'의 털이다. 아이더 덕은 보통 5월 중순에서 6월에 걸쳐 사람의 손길이 쉽게 닿지 않는 해안 절벽에 둥지를 튼다. 이때 암컷은 알을 부화하기 위해 자신의 가슴 부위에서 솜털을 뽑아 둥지를 만든다. 이 솜털을 '아이더 다운(Eider Down)'이라고 하는데, 새끼가 둥지를 떠난 후 사람의 손으로 채취한다.

둥지에 있는 아이더 다운의 양은 산란할 때의 기후조건에 따라 다르다. 아이슬란드의 둥지에서는 16∼17g, 북빙권의 둥지에서는 20∼21g까지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기다 연간 2000kg 이상 채취가 금지돼 있다. 따라서 그 희소가치가 매우 높다.[1]

대체 충전재[편집]

많은 사람이 한두 벌씩 가지고 있는 오리털, 거위 털 패딩 등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모르는 사이 오리와 거위는 끔찍한 동물 학대를 받고 있다. 따뜻하고 가벼운 오리털과 거위털을 얻기 위해 고통에 발버둥 치는 동물을 잡고 직접 손으로 가슴 부위의 털을 뽑는다. 털이 뽑힌 자리에 다시 털이 나기를 기다려 뽑고 또 뽑는다. 결국, 죽을 때까지 생으로 털이 뽑히는 고통 속에서 살아간다. 오리들은 패딩 속통으로 쓰이는 가슴털을 6~10주 간격으로 뽑힌다.

죽이지 않고 산채로 뽑으면 여러 번 털을 얻을 수 있다. 경제성과 생산성 등의 이유로 동물의 고통은 더욱더 커진다. 동물도 사람처럼 아픔과 고통을 느낀다. 이런 불편한 진실을 알면서 동물의 아픔을 통해 만든 패딩을 굳이 입을 필요가 있는 지에 대해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한다.

최근 개발이 되거나 이미 대중화된 충전재 중에는 순수한 동물의 털들을 대체시킬 수 있는 충전재가 많이 있다. 이를 활용한다면 비윤리적인 동물 학대를 막을 수 있다. 이에 대한 예로 3M 신슐레이트, 프리마로프트, 웰론 소재 등이 있다.

신슐레이트(3M Thinsulate)[편집]

신슐레이트 소재(3M Thinsulate)는 3M이라는 회사에서 처음 만들었다. 이 소재 안에는 친환경 접착제가 사용되었고 여러 층 구조로 되어있어 복원력이 우수하다. 특히 3M사만의 기술로 뭉침, 눌림, 흘러내림 등의 문제점을 보완한 소재이다. 일반 패딩보다 얇으며, 같은 두께의 오리털 소재보다 1.5배 더 따뜻하다. 어떠한 패딩보다 더 가볍고 물에 젖었을 때도 보온성을 유지하고 건조가 빠른 소재이다.

프리마로프트 (Primaloft)[편집]

프리마로프트 소재(Primaloft)는 미군들의 옷에 들어간 소재이다. 아프간 내전으로 미군이 파병을 가게 되었는데 오리털 침낭의 습기 흡수 능력 때문에 미군이 전투를 제대로 할 수 없었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프리마로프트는 습기에 강하고 보온성이 좋고 가벼우며 부드러운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초극세 섬유로 만들어져서 약간의 방수기능과 땀을 배출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고도의 압축이 가능한 micro fabric으로 만들어졌다.

웰론(Wellon)[편집]

웰론 소재(Wellon)는 국내 회사인 세은텍스에서 미세(micro)섬유를 특수 가공해 만든 소재이다. 이는 구스다운과 덕 다운과 비슷한 수준의 보온성을 보여주는 만큼 아주 뛰어나고 탁월한 소재이다. 또한, 값도 저렴해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고 털 빠짐 현상이 없다는 점, 물세탁이 가능하다는 큰 장점이 있다.

우리는 충전재를 얻기 위해 동물에게 가해지는 잔인함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 그러기 위해 순수한 오리털이나 구스다운 등 천연소재가 고급이라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과학 기술의 발달로 좋은 충전재가 많이 있는데 이를 활용한다면 동물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

각주[편집]

  1. 박희창 기자, 〈(O2/Life)다 같은 털인데 왜 거위털이 더 따뜻한 거야?〉, 《동아일보》, 2011-11-12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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