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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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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

콜레스테롤(Cholesterol)은 고등 척추동물, 신경 조직, 부신(副腎), 혈액 따위에 많이 들어 있는 대표적인 스테로이드를 말한다. 무색의 고체로, 물·산(酸)·알칼리에 녹지 않고 에테르, 클로로포름에 녹는다. 핏속에서 이 양이 많아지면 동맥 경화증이 나타난다. 콜레스테린(Cholesterin)이라고도 한다.

개요[편집]

콜레스테롤은 스테롤(스테로이드알코올의 조합)의 하나로서 모든 동물 세포세포막에서 발견되는 지질이며 혈액을 통해 운반된다. 식물 세포의 세포막에서도 보다 적은 양이지만 발견된다. 1784년에 최초로 담석에서 발견되었으며 콜레스테롤이라는 이름은 각각 담즙고체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chole- 와 stereos, 그리고 알코올을 의미하는 -ol 이 합쳐져 만들어졌다.

콜레스테롤은 음식을 통해서도 흡수되지만 우리 몸에서 합성하기도 한다. 콜레스테롤은 , 척수, 와 같이 세포막이 많은 기관에서 높은 농도로 발견되며 혈전의 주요 구성 성분이기도 하다. 콜레스테롤은 많은 생리적생화학적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심혈관 질환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나쁜 콜레스테롤과 좋은 콜레스테롤은 부정확한 용어이긴 하지만 많이 사용되는 용어로서 각각 저밀도지질단백질(LDL)과 고밀도지질단백질(HDL)을 가리킨다. 콜레스테롤이 서로 다른 형태를 가지는 것이 아니고 지단백이 형성될 때 단백질 비율이 낮으면 LDL이 되고 높으면 HDL이 된다 (지질은 단백질에 비해 비중이 낮다).

콜레스테롤 기준치는 정상 성인의 경우 200mg/dL이며, 240mg/dL 이상이면 위험하다. 또한, HDL의 정상 기준치는 60mg/dl이상 이고 LDL의 정상 기준치는 130mg/dl이하가 적당하다.[1]

상세[편집]

콜레스테롤은 가장 대표적인 스테롤의 하나이며, 일명 콜레스테린(cholesterin)이라고도 한다. 어원은 그리스어 χολή (khole, 쓸개, 담즙) + στερεός(단단한). 분자식 C27H46O, 분자량 386.6, 융점 149~151℃이다. 이름은 쓸개를 뜻하는 χολή와 단단하다는 의미의 στερεός의 합성어이다. 또한, 콜레스테롤은 지질의 일종이다. 동물 몸에 반드시 필요한 성분이다. 생체 내에서 여러 중요 역할을 하는 물질로 주요 기능은 세포막의 생성과 유지다. 그리고 담즙(쓸개즙)의 구성요소이기도 해서 남은 콜레스테롤은 담낭에 저장되어 배출된다. 그리고 햇빛을 받으면 체내에서 합성되는 비타민D는 콜레스테롤에서 만들어진다. 최근에는 항산화제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음식으로도 흡수하지만 간 등 체내에서도 인체 내 콜레스테롤의 75% 내외를 생성한다. 그리고 지방)은 아니지만 콜레스테롤 하면 지방이 떠오를 정도로 지방과 연관이 깊기도 하다. 대부분의 지방 공급원이 동물성 식품인 만큼 지방을 섭취하면 거의 필연적으로 같이 먹게 된다.

콜레스테롤이 무조건 나쁘다는 인식이 많은데 그 이유는 혈전의 주요 구성 성분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수십 년간 미국 영양학계와 미국심장학회, 미국 심장병학회를 중심으로 혈중 콜레스테롤을 심장질환 발생의 원인으로 보고 콜레스테롤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지방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주된 의견이었지만 최근에는 보다 중립적인 의견이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 즉, 상관관계는 있을지라도 인과관계는 없다는 의견이나 더 나아가 상관관계조차 없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이는 영양학에서 잘 통제된 실험 자체가 어려운 문제이므로 전문가도 섣부른 판단이 어렵다. 특히나 필수 영양소(지방)에 대한 실험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실제로는 콜레스테롤은 신경계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물질이며, 그 자체로는 혈관 질환에 영향을 주는지 여부가 논란이 많으며, 실제로는 혈관질환을 일으키는 데에는 혈관을 포함한 전신의 염증이 더 중요한 인자로 여기는 것이 최근 추세이다. 한발 더 나아가 저탄고지 커뮤니티에 흔히 거론되는 음모론이 있는데, 콜레스테롤을 건강의 주적으로 만든 데에는 스타틴 계열을 개발, 판매한 의약업계의 의도적인 여론몰이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수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야 유리한 HDL을 컨트롤하는 약물의 제조에는 실패한 반면, LDL 이를 낮추는 스타틴 계열 약물은 매우 효과적으로 완성했던지라 그 스타틴의 보급을 위해서는 HDL보다는 LDL의 부정적 기능에 집중하고, 그걸 낮추기 위한 약물의 효용성을 홍보해야 했기 때문에 LDL은 물론 콜레스테롤 전체를 주적으로 만들 수밖에 없었다는 견해도 존재한다.

LDL콜레스테롤보다 심혈관질환 질병을 예측하는데 좋은 인자라고 특히 Lipid 전공 의사들한테서 많이 주장되는 아포지단백B(apoB지질단백)수치 역시 일반적으로 LDL 콜레스테롤과 상관관계가 큰 수치인데 일반적인 상관관계에서 벗어나 LDL 콜레스테롤은 낮은데도 불구하고 아포지단백B 수치가 높은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스타틴 복용 시 LDL 콜레스테롤과 같이 비례하여 아포지단백B 수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LDL 콜레스테롤은 낮은데도 불구하고 아포지단백B가 높은 사람들 역시 스타틴 약물 치료가 권장될 수밖에 없다.[2]

역사[편집]

프랑수와 풀레티에 드 라 샬(François Poulletier de la Salle)은 1769년 담석에서 고체형태의 콜레스테롤을 최초로 발견하였다. 그러나 이 화합물은 1815년이 되어서야 미셸 외젠 슈브뢸(Michel Eugène Chevreul)에 의해 콜레스테린(cholesterin)이라고 명명되었다.

예전에는 식물에는 콜레스테롤이 없다고 생각하였다. 식물에는 매우 소량이 존재하였기 때문에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식물체에 포함되어 있는 콜레스테롤의 함량을 합법적 상품 판매를 이유로 포함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현재는 식물에서도 콜레스테롤은 물론 200여개의 다른 형태의 스테롤 성분들이 보고되고 있다.[3]

생리학[편집]

콜레스테롤은 동물의 생존에 필수적이다. 각 세포는 간단한 분자로부터 콜레스테롤을 합성한다. 콜레스테롤 합성 반응은 37단계에 이르는 복잡한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며, 첫 효소는 HMG-CoA 환원효소라는 세포내 단백질이다. 콜레스테롤을 포함하는 지방이 혈류에서 지질단백질 내에서 수송되는 방법에 따라 죽상동맥경화증의 진행 경과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약 68kg인 남성의 경우, 하루에 콜레스테롤 약 1,000mg (1g)을 합성한다. 전신에 약 35g이 존재하며, 일차적으로는 체내의 모든 세포막에 분포한다.

섭취된 콜레스테롤은 대부분 에스터화 되는데, 이러한 콜레스테롤은 흡수율이 낮다. 신체는 추가적인 콜레스테롤이 흡수되면 콜레스테롤 합성을 줄인다. 이러한 이유로 콜레스테롤을 섭취하고 7시간 내에는 전신에 분포하는 콜레스테롤이나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아지지만, 7-10시간이 지나면 평상시와 비교했을 때 차이가 거의 없다. 콜레스테롤은 재활용된다. 간은 에스터화 되지 않은 형태의 콜레스테롤을 담즙을 통하여 소화관(intestinal tract)으로 배출한다. 이렇게 분비된 콜레스테롤의 절반 정도는 소장에서 재흡수되어 혈류로 돌아온다.

식물은 극소량의 콜레스테롤을 생산한다. 식물은 콜레스테롤과 화학적으로 유사한 파이토스테롤을 생산한다. 파이토스테롤은 소화관에서 재흡수되는 콜레스테롤과 경쟁하기 때문에 콜레스테롤 재흡수를 낮춰 줄 수 있다. 소화관 상피가 콜레스테롤 대신 파이토스테롤을 흡수하면, 대개는 다시 위장관으로 배출한다.[1]

기능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을 만들고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다. 콜레스테롤은 생리적 온도 범위 내에서 세포막의 유동성을 조절한다. 콜레스테롤의 수산화기는 막 인지질스핑고지질극성 머리 부분과 상호작용하고, 부피가 큰 스테로이드탄화 수소 사슬은 다른 지질의 비극성 지방산 사슬과 함께 막 안에 파묻혀 있다. 인지질 지방산 사슬과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콜레스테롤은 막을 밀집시키고 유동성은 낮춘다. 콜레스테롤의 4개 고리 구조는 트랜스 형태로, 곁사슬을 제외하고는 뻣뻣하고 평면 형태를 이루기 때문에 막의 유동성을 낮출 수 있다. 이러한 구조적 영향으로 콜레스테롤은 중성 용질, 수소 이온, 나트륨 이온[10]의 막 투과성을 감소시킨다.

세포막 내에서 콜레스테롤은 세포내 수송, 세포 신호전달, 신경 전도에도 관여한다. 콜레스테롤은 캐비올리클라트린 피막 홈의 구조뿐만 아니라 캐비올리나 클라트린 의존성 세포내이입을 포함하는 함입 기능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콜레스테롤이 세포 내 이입에서 하는 역할은 메틸 β-사이클로덱스트린(MβCD)이 원형질 막에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특성을 이용하여 연구한다. 최근에는 원형질 막의 지질 뗏목 형성을 돕는 세포 신호 전달과 관련된 역할이 밝혀졌다. 지질 뗏목은 수용체 단백질을 가까운 거리에 모으고 2차 신호전달 분자를 밀집시킨다. 뉴런의 미엘린 수초는 슈반 세포의 빽빽한 층에서 유래하여 콜레스테롤이 풍부하며, 자극이 효율적으로 전도될 수 있도록 절연 기능을 한다.

세포 내에서 콜레스테롤은 몇몇 생화학 경로의 전구체 분자이다. 간에서 콜레스테롤은 담즙으로 전환되어 담낭에 저장된다. 담즙에는 담염이 들어 있어 소화관에서 지방의 용해성을 높이고 지방뿐만 아니라 지용성 비타민 A, D, E, K의 흡수를 돕는다. 콜레스테롤은 비타민 D, 부신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알도스테론을 포함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 성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 에스트로겐, 테스토스테론 및 그 유래물을 합성하는 주요 전구체 분자이다. 콜레스테롤이 항산화제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식이를 통한 공급원

동물성 지방은 트라이글리세라이드와 그보다는 적은 인지질 그리고 콜레스테롤의 복잡한 혼합물이다. 따라서 동물성 지방이 든 음식에는 콜레스테롤이 들어있기 마련이다. 주요 식이원은 치즈, 노른자, 쇠고기, 돼지고기, 가금류, 물고기, 새우이다. 사람의 모유에도 상당한 양의 콜레스테롤이 들어 있다.

식물에서 섭취할 수 있는 콜레스테롤은 그리 많지 않다. 아마 씨앗이나 땅콩에는 콜레스테롤과 유사한 화합물인 파이토스테롤이 포함되어 있다. 파이토스테롤은 장에서 흡수되는 콜레스테롤과 경쟁한다. 파이토스테롤은 관련 기능성 식품이나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것으로 밝혀진 의약식품(nutraceutical)을 통해 보충할 수 있다. 현재 EFSA나 FDA 권고에 따르면 하루에 파이토스테롤 1.6-3.0g이 권장 보충량이며, 메타분석에 따르면 하루 평균 2.15 g을 섭취했을 때 LDL 콜레스테롤을 8.8% 낮추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파이토스테롤을 식이로 보충하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있다는 결과도 있다.

지방 섭취는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에도 영향을 미친다. 동일 칼로리로 탄수화물 대신 불포화 지방을 섭취한 경우 혈청 LDL과 총콜레스테롤 농도는 낮아지고 HDL 농도는 높아졌다. 역시 동일 칼로리로 탄수화물 대신 포화 지방을 섭취한 경우에는 HDL, LDL, 총콜레스테롤 농도가 모두 높아졌다. 트랜스 지방은 LDL 농도를 높이는 반면 HDL 농도는 낮춘다. 이러한 사실과 HDL 저농도와 LDL 고농도가 심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하여 대부분의 건강 및 보건 당국은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식사를 하고 삶의 방식을 바꿀 것을 권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농무부는 식이를 통하여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자 한다면 일일 에너지 요구량의 7% 이하를 포화지방에서 섭취하고, 콜레스테롤 섭취량은 하루 200mg 미만으로 제한할 것을 권고한다. 한국영양학회는 성인 영양섭취기준을 하루 300mg 미만으로 정하였다. 한편 식이 콜레스테롤 양을 낮추면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하여 장기들이 반작용을 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포화 지방과 콜레스테롤 섭취를 늘려도 전체 혈청 콜레스테롤은 감소한다는 연구도 있다.

생합성

세포 유형과 장기의 기능에 따라 양은 다르지만, 모든 동물 세포는 필요에 따라 콜레스테롤을 합성한다. 하루에 합성되는 콜레스테롤 중 20-25%는 간에서 합성된다. , 부신, 생식 기관도 다량의 콜레스테롤을 합성하는 곳이다. 몸에서 일어나는 콜레스테롤 생합성은 아세틸-CoA아세토아세틸-CoA 분자 각각 한 개에서 시작된다. 두 분자는 축합되어 3-하이드록시-3-메틸글루타릴-CoA (HMG-CoA)가 된다. 이어서 HMG-CoA 환원효소가 HMG-CoA를 환원시켜 메발론산이 된다. 이 단계는 속도 조절 단계이자 비가역적 단계로 스타틴(statin) 계열 약물의 표적이다.

메발론산은 ATP를 이용하는 세 단계를 거쳐 3-인산-5-파이로인산메발론산이 되고, 이어 탈카복실화되어 활성형 아이소프렌인 이소펜테닐 파이로인산이 된다. 이 분자 세 개가 머리-꼬리(head-to-tail) 축합을 통해 파네실 파이로인산이 되고, 파네실 파이로인산 두 분자는 머리-머리 축합을 통해 스쿠알렌이 된다. 스쿠알렌이 라노스테롤로, 라노스테롤이 19단계의 반응을 거쳐 최종적으로 콜레스테롤이 된다.

콘라트 블로흐페오도어 리넨은 콜레스테롤과 지방산 대사를 대사에 대한 연구로 1964년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수상하였다.

혈장 수송 및 흡수 조절

콜레스테롤은 물에 약간만 녹는다. 즉 혈류에 녹는 콜레스테롤의 양은 극도로 적다. 대신에 콜레스테롤은 지질단백질 내에서 운반된다. 지질단백질은 공 모양의 입자로, 바깥쪽이 양친매성 단백질과 지질에 둘러싸여 있다. 양친매성 분자는 수용성 부분이 바깥쪽을, 지용성 부분이 안쪽을 향하게 정렬되어 있다. 트라글리세라이드와 콜레스테롤 에스터는 양친매성 분자로 둘러싸인 내부에서 운반되고, 양극성인 인지질과 콜레스테롤은 지질단백질 입자의 단일층 표면에 박힌 형태로 운반된다.

혈액에 있는 지질단백질은 몇 가지 종류로 나뉜다. 밀도가 점점 증가하는 순으로 나열하자면, 암죽미립, 초저밀도 지질단백질(VLDL), 저밀도 지질단백질(LDL), 중간밀도 지질단백질(IDL), 고밀도 지질단백질(HDL) 순이다. 단백질/지질 비율이 낮으면 지질단백질의 밀도는 낮아진다. 서로 다른 지질단백질에 포함되어 있는 콜레스테롤은 대체로 똑같지만, 종종 자유 알코올 형태나 콜레스테롤 에스터 형태인 것도 있다. 지질단백질에는 아포지질단백질이 포함된다. 아포지질단백질은 세포막의 특정한 수용체에 결합하여 지질을 특정한 조직으로 이동시킨다. 지질단백질 입자는 이러한 분자 주소를 가지고 있어서 콜레스테롤 수송의 시작점과 끝점을 결정한다.

암죽미립(chylomicron)은 콜레스테롤 수송 분자 중에서 가장 밀도가 낮은 것으로, 껍질에 아포지질단백질 B-48, C, E가 있다. 암죽미립은 장에서 근육 혹은 에너지나 지방 생산이 필요한 다른 조직으로 지방을 운반하여 지방산이 연료로 소비되거나 저장되도록 한다. 쓰이지 않은 콜레스테롤은 콜레스테롤이 풍부한 암죽미립 잔여물에 남아 간으로 이동한다. 초저밀도 지질단백질(VLDL)은 간에서 트리아실글리세롤과 담즙산 합성에 이용되지 않은 콜레스테롤이 모여 생산된다. VLDL의 껍질에는 아포지질단백질B100과 E가 있다.

혈관은 중간밀도 지질단백질(IDL) 분자에서 트리아실글리세롤을 잘라내 흡수하여 콜레스테롤 농도를 높인다. IDL 분자는 이후 두 가지 방법으로 소비된다. 하나는 간의 라이페이스에 의해 대사되어 단세포 표면의 LDL 수용체에 결합하여 흡수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혈류에서 계속해서 트리아실글리세롤을 잃고 LDL 분자가 되는 것이다. 저밀도 지질단백질(LDL)은 주요 혈중 콜레스테롤 운반체이다. 각 LDL 분자에는 1,500여 개의 콜레스테롤 에스터가 들어있다. LDL 분자의 껍질에는 단 한 개의 아포지질단백질 B100이 있어 말초 조직에서 LDL 수용체가 인식할 수 있다. LDL 수용체와 아포지질단백질 B100이 결합하면 LDL 수용체는 클라트린 피막 홈(clathrin-coated pit)으로 모여든다. LDL과 그 수용체는 세포내이입을 통해 세포 내에서 소포를 형성한다. 이 소포는 리소좀과 합쳐지고, 소포 내의 콜레스테롤 에스터는 리소좀에 있는 라이페이스에 의해 가수분해된다. 콜레스테롤은 막 생합성에 이용되거나 다시 에스터화되어 세포 내에 저장된다.

LDL 수용체는 콜레스테롤 흡수 과정에서 모두 쓰이고, 수용체의 합성은 SREBP에 의해 조절된다. SREBP는 또한 세포 내에 콜레스테롤이 존재하는지에 따라 콜레스테롤의 신생(de novo) 합성을 조절하는 단백질이기도 하다. 세포 내에 콜레스테롤이 많으면 LDL 수용체의 합성은 중단되어 LDL 분자로부터 새로운 콜레스테롤이 유입되지 않도록 한다. 반대로 세포에 콜레스테롤이 부족하면 LDL 수용체 합성이 진행된다.

이 과정이 정확히 조절되지 않으면, 수용체에 결합하지 못한 LDL 분자가 혈류에 나타난다. 이들은 산화하여 대식세포에 포식되고, 끝내는 거품 세포를 형성한다. 거품 세포는 종종 혈관벽에 잡혀 죽상동맥경화반(atherosclerotic plaque)이 생기는 원인이 된다. 고밀도 지질단백질(HDL)은 역방향 콜레스테롤 수송(RCT)을 통해 콜레스테롤을 다시 간으로 운반한다. HDL이 많으면 건강에 유리하고, 적으면 동맥의 죽종과 관련이 있다.

대사, 재활용 및 배설

콜레스테롤은 산화되기 쉽고 옥시스테롤이라는 산화 유도체를 생성하기 쉽다. 자가산화, 지질 과산화, 콜레스테롤을 대사하는 효소에 의한 대사를 통해 산화될 수 있다. 옥시스테롤이 콜레스테롤 생합성을 저해하는 능력이 있다는 주장에 따라 옥시스테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를 옥시스테롤 가설이라 한다. 사람의 생리학에 관련된 옥시스테롤의 역할은 다음과 같다.

  • 담즙산 생합성
  • 콜레스테롤 운송 수단
  • 유전자 전사 조절

콜레스테롤은 간에서 글라이신, 타우린, 글루쿠론산, 황산염과 연결되어 담즙산으로 산화된다. 담즙산은 콜레스테롤과 함께 간에서 배출되어 담낭으로 이동한다. 약 95%의 담즙산은 장에서 재흡수되고, 나머지는 대변으로 손실된다. 담즙산의 배출과 재흡수는 기초적인 장간 순환(enterohepatic circulation)으로 지방의 소화와 흡수를 위해 필수적이다. 담낭에서와 같이 농축된 경우에 콜레스테롤은 결정화하여 담석의 주요 성분이 된다.매일 최대 1g의 콜레스테롤 에스터가 대장에 유입된다. 이 콜레스테롤은 식이로 공급된 것이거나, 담즙 혹은 장 상피세포에서 유래하였거나, 대장의 세균이 대사한 것일 수 있다. 콜레스테롤은 대개 코프로스타놀로 전환되며 흡수되지 않는 스테롤로 대변을 통해 배출된다.

콜레스테롤은 대체로 포유류와 관련된 스테로이드이지만, 인간을 감염시키는 병원체인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은 콜레스테롤을 완전히 분해할 수 있으며, 콜레스테롤의 유무에 따라 조절되는 유전자를 다량 가지고 있다. 콜레스테롤에 의해 조절되는 유전자 중 다수는 지방산 베타 산화에 관여하는 유전자와 상동이지만, 콜레스테롤과 같은 큰 스테로이드 기질에 결합하기 위해서 진화하였다.

올바른 검사법

콜레스테롤 검사를 받을 때에 8시간 동안 공복 상태를 유지한 다음 검사를 받았었지만, 2012년 캘거리 대학 크리스토퍼 교수팀은 20만명을 넘는 대상을 연구한 결과, 콜레스테롤 검사에 공복은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게다가 유럽동맥경화학회(EAS)와 유럽임상화학임상검사연맹(EFLM)은 "덴마크, 캐나다, 미국 등에서 30만명 이상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공복과 비공복 상태에서 잰 콜레스테롤 수치를 비교하였더니 별 차이가 없었던 걸로 나왔다"고 하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위한 혈액 검사는 공복이 아닌 비공복일 때 하도록 권고한다는 성명을 유럽심장저널에 발표했다.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차봉수 교수는 "콜레스테롤은 본래 몸속에 존재하는 세포 구성성분으로, 음식을 먹고 안 먹고에 좌우되지 않는다"고 말했으며, 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는 검사를 위해 공복을 장시간 하면 저혈당증을 일으킬 위험이 높아 비공복 상태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는 의견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안철우 교수는 "사실 콜레스테롤은 식후 상태가 더 민감하다"고 하며 "오히려 공복이 아닌, 밥을 먹은 후 콜레스테롤 수치를 검사하는 것이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다"고 말하였다. 즉, 검사를 위해 8시간을 공복 상태로 있는 자체가 정확도와 예민도를 낮추는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1]

연구[편집]

1961년 미국 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에서는 콜레스테롤 섭취량에 대한 경고를 발표했었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50년이 지나도록 콜레스테롤 경고 기준은 크게 변하지 않았고 지금까지도 콜레스테롤은 나쁜 물질로 인식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미국 식생활지침자문위원회(DGAC·Dietary Guidelines Advisory Committee)에서 작성한 2014년 12월 보고서를 보면 콜레스테롤이 위험 식품 목록에서 빠져있다. 더 이상 콜레스테롤에 대해 제한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섭취되는 콜레스테롤의 양과 혈관 내의 LDL의 농도가 정비례하지 않기 때문에 음식으로 섭취되는 콜레스테롤은 심혈관질환과 큰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콜레스테롤은 음식으로 30% 정도 흡수되고, 그 이상 섭취 시 나머지는 배출되거나 체내에서 만들어지는 콜레스테롤 양을 줄이면서 조절을 한다. 그래서 콜레스테롤을 줄이기보다는 트랜스 지방이나 포화 지방산을 줄이는 것이 심혈관질환에 좋다고 권고한다. 한편으로는 콜레스테롤 수치보다 트리글리세라이드(중성지방) 수치가 심장질환의 지표로서 적합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렇게 심장질환의 지표로서 콜레스테롤에 대한 의견은 상당히 수십 년간 엇갈려 왔다. 밝혀진 건 포화지방산의 섭취량과 혈중 콜레스테롤 증가의 상관관계 정도로 심장질환과의 인과관계(상관관계가 아니다!)는 아직 의학계나 영향학계의 일치된 의견이 없다. 그동안 LDL 수치만 낮추는데 집착해온 기존 연구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으로 미국 내에서도 주장은 엇갈리고 있다. 중성지방이 평균보다 낮고 HDL이 평균보다 높으면 LDL이 아무리 높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게 최근 연구결과이다.

다만 이런 의견의 핵심이 콜레스테롤을 신경쓰지 말라는 이야기가 되진 않는다. 미국에서 콜레스테롤 섭취와 심혈관 질환의 연관성을 입증 불가능하다며 일 권장제한량 항목을 삭제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건강한 사람의 경우고, 이미 이상지질혈증이 나타난 사람은 콜레스테롤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가 뒤따르고 있다. 아직 개개인에 따라 식이지방-혈중콜레스테롤-심장질환이 가지는 복잡한 인과관계나 영향이 아직 명확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음식을 막 먹어도 된다는 뜻이 아니다! LDL과 심혈관 질환의 상관관계가 이미 수많은 실험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는 참고만 하고 병원가서 전문가의 의견에 따르는 것이 좋다. 인터넷 건강관련 정보가 다 그렇지만 특히 콜레스테롤에 관해서는 자칭 전문가도 많고 의사 중에서도 소수 의견을 정설인 듯 내세우는 콘텐츠가 적지 않다.

콜레스테롤이 낮을수록 좋다는 인식과 다르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총 콜레스테롤이 권고 수치보다 높은 그룹(210∼249㎎/㎗)의 사망 위험이 가장 작았다고 한다. 이는 낮은 콜레스테롤이 심혈관 질환의 가능성은 낮춰주지만, 뇌출혈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간질환, 간암 등을 앓을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스타틴(statin)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를 복용하다 끊으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1.0 1.1 1.2 콜레스테롤〉, 《위키백과》
  2. 2.0 2.1 콜레스테롤〉, 《나무위키》
  3. 콜레스테롤〉, 《식물학백과》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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