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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직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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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직물(梳毛織物, worsted fabric)

소모직물(梳毛織物, worsted fabric)은 소모사로 짠 모직이다. 비교적 얇고 표면이 매끄러운 직물로 개버딘, 모슬린, 서지, 융단, 캐시미어 따위가 있다.[1]

개요[편집]

소모직물은 소모사로 짠 직물이다. 소모는 털이 긴 (약 5cm이상) 양모를 빗질하여 짧은 섬유를 제거하고 섬유를 직선상으로 늘어놓고 평행으로 정리한 방적사 표면이 부드러운 모사이다. 따라서 이 소모사로 짠 소모직물은 표면도 부드럽고 보풀이 적어 조직이 뚜렷하고 상쾌한 촉감이 있다. 직물은 대체로 중직물(中織物)에서 박지(薄地. 얇은 직물)까지의 것이 많고 세련되고 천에 탄력성이 있다.

서지(Serge), 개버딘(Gabardine), 트로피컬(Tropical), 포랄(Poral) 등이 대표적인 것이다. 또 제직 후 축융 가공에 의해 표면에 많은 보풀을 만드는 것도 있다. 이것을 축용직물(Milled worsted)이라 한다. <우스티드(worsted)>는 소모직물인데 좁은 의미에서 양복지에 한해 쓰이는 경우도 있다.[2]

종류[편집]

서지(serge)[편집]

빗방향으로 능조직(綾組織)을 나타낸 복지용 직물류의 총칭이다.

널리 일반에게 이용되는 실용적인 직물의 하나로서, 본디 소모사(梳毛絲)를 사용한 모직물이 많았으나, 오늘날은 화학합성섬유를 사용한 것이 대부분이다. 서지라는 이름은 이탈리아어의 견모교직물(絹毛交織物)을 뜻하는 sergea에서 왔다는 설과 라틴어의 (絹)을 뜻하는 serica에 연유한다는 설이 있으나, 어느 것이 옳은지는 분명하지 않다.

조직은 2/2의 사문조직(斜紋組織)으로 된 것으로서, 경·위(經緯) 모두 거의 같은 밀도로 짜여져 있으므로 능선(綾線)은 45°에 가까운 선으로 되어 있고, 왼쪽 아래에서 오른쪽 위로 달리고 있는 면이 일반적으로 천의 겉면이 된다. 마무리 가공에는 표면에 잔털을 다소 남긴 것과 클리어컷한 것이 있다.

피륙의 종류에는 정칙사문(正則斜紋)으로 한 것이 보통이나, 산형사문(山形斜紋)으로 한 헤링본 서지, 이중직으로 한 더블 서지 등이 있고, 얇은 것은 춘추하복지로, 두꺼운 것은 동복지로 사용되는데, 특히 학생복 등에 많이 이용된다. 비교적 값이 싸나, 사용 중에 닳아서 반질반질해지기 쉬운 것이 결점이다.[3]

개버딘(gabardine)[편집]

날실에 양털을, 씨실에 무명을 사용하여 능직(綾織)으로 조밀하게 짠 옷감이다.

순모 ·순면 ·화학섬유 등 여러 섬유를 사용하여 짠다. 개버딘은 원래 중세의 순례자 ·거지 ·빈민 등이 입던 허술한 겉옷이나 유대인들이 입던 발끝까지 오는 긴 외투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런데 19~20세기에 런던의 버버리상회가 방수천을 짜서 개버딘이라는 명칭을 붙여 팔기 시작한 후부터 이 상품명이 알려지게 되었다. 주로 2/2의 능직으로서, 날실의 밀도가 높아 탄탄하고 짜임새 있는 바탕이 특징이다. 수지가공(樹脂加工)을 하여 주로 여성 ·아동용 옷감으로 쓰거나, 방수가공을 하여 레인코트용 옷감으로 쓴다.

무명 개버딘 가운데 조밀한 것을 버버리(burberry)라 하는데, 이는 영국의 버버리사(社)의 상표명이며, 현재는 면직(綿織)이나 견직(絹織)의 개버딘을 통칭하는 이름이 되었다.[4]

트로피컬(tropical)[편집]

얇은 천으로 가볍고 깔깔한 촉감의 소모직물. 열대 지방이나 여름철 의복에 적당한 직물로서, 레이온, 아세테이트, 나일론 등과의 혼방 제품도 있다.[5]

포라(Poral)[편집]

포라사.jpg

여름철 정장 소재로 포라를 빼 놓을 수 없다. 때로는 포랄 직물이라고도 한다.

포라란 이름은 영국 에리슨 회사의 상표명으로 출발했던 것인데 공기 구멍 즉 pore(= 사람의 피부나 나무 잎 등 호흡이나 땀을 흘리게 하기 위한 작은 모혈로서 porous 라고도 한다) 가 있는 직물이란 것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그 이름에 걸맞게 순모 여름 양복지 치고는 시원한 소재다. 영국에서는 프레스코(fresco)라고도 한다.

이 직물을 위해 먼저 실을 만들게 된다. 이를 위해 만든 실을 포라사라고 한다. 이 포라사는 강연(hard twist)을 주고 이 강연으로 만들어진 포라사를 경사와 위사로 사용해 평직이나 변화 조직으로 밀도를 성기게 제직한 것이 여름용 모직물이다.

포라사는 Nm 50 정도의 소모사 단사를 2.54 cm 당 30회 정도의 강연 삼합사를 만드는데 그림과 같이 가는 심지 실을 강한 하연으로 꼬아주고 이 실과 다른 실인 장식사를 나란히해 하연과 반대 방향으로 강하게 꼬임을 준다. 다시 이 실을 잡아주는 플렛사(flat yarn)를 두 번째 꼬임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강연을 주면 실은 그림과 같은 팬시 사(fancy yarn)가 된다. 이 실을 이용, 성기게 조직한 직물이기 때문에 구멍이 많아 바람이 잘 통하고 까칠까칠한 맛이 나며 안정된 광택이 나는 특이한 직물이다.

직물은 경사의 경우 2.54 cm 당 약 40올, 위사를 36올 정도로 하여 제직하는데 직물의 무게는 미터당 약 300 그램이 되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강한 연사를 만들 때 색상이 다른 이색사를 함께 합연 특수한 실을 만들어 직물을 멜런지(melange) 색상으로 만들기도 한다. 색사를 세 가지 각기 다른 실을 사용해 만든 포라를 삼색 포라라고 한다.

본래의 포라 직물은 모헤어(mohair)로 된 소모사를 경사와 위사로 사용했다. 모헤어는 앞으로 모헤어란에서 다시 설명 하겠지만 광택이 좋고 단단한 모질(毛質)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직물을 만들고 난 다음에도 촉감이 단단하고 까칠까칠한 맛이 나게 된다.

포라 직물은 소모사 외에 실크나 레이온, 아크릴, 폴리에스테르 등을 이용, 강연을 줌으로써 본 포라와 비슷한 맛이 나도록 한 것도 많다. 때로는 폴리에스터 필라멘트 사와 비스코스 레이온 필라멘트 사를 합연, 까칠 까칠한 실을 만들고 이 실을 사용해 포라 직물과 같은 모양의 교직물을 만들어 포라 직물이라고 하기도 한다. 비교적 고급 남성 여름 복지로 애용되었지만 때로는 고급 여성 여름 복지로도 자주 사용된다.[6]

도스킨(doeskin)[편집]

올이 치밀하고 가는 고급 수자직물.

도스킨이라는 이름은 외관이 암사슴(doe)의 모피를 닮은 데서 유래한다. 일반적으로 씨실 ·날실 모두 메리노양모의 방모사 또는 날실에 소모사를 사용하여 5매 또는 8매 수자 능직으로 직조한 후에, 염색 ·축융 ·기모를 하고 모우(毛羽)를 짧게 깎아 털을 한쪽으로 뉘어, 표면을 매끄럽고 촉감이 좋게 도스킨 마무리를 하면 아름다운 광택이 나는 고급 모직물이 된다. 보통 검정색으로 염색을 해서 예복 ·신사복 ·코트지로 쓴다.[7]

모슬린(muslin)[편집]

평직으로 짠 무명.

면 모슬린이라고도 하며, 품질에는 여러 등급이 있다. 고급 모슬린은 염색이나 프린트하여 블라우스 ·드레스 등에 사용하고 흰 천 그대로는 속옷 ·시트 ·베갯잇 ·에이프런 등에 사용한다. 또 성기고 투박하게 짠 염가의 모슬린은 디자이너들이 처음에 의상의 형(패턴)을 마련할 때나 코트나 슈트의 심감으로 사용한다. 가볍고 약간 구김살이 있는 인도산 모슬린은 1970년대 스포츠웨어로 한창 유행하였다.[8]

베네시안(Venetian)[편집]

베네시안 직물의 조직.jpg

베네시안이란 얇은 직물이 있다. 원래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에서 실크 직물로 제직했던 것인데 그 후에 실크직물이 아니면서 실크 직물처럼 표면을 매끄럽고 광택이 있는 튼튼한 면직물을 만들게 되었다. 그 후엔 모직물로서의 베네시안 직물이 나와 실크는 제처 놓고 면직물과 모직물이 주축을 이루기도 했다.

보통 베네시안 직물은 5매로 된 경 주자 조직으로 위사는 경사에 가려서 직물 표면에는 경사 방향으로 급경사문 조직이 나타나는 경주자 직물의 하나다. 면 베네시안 직물은 보통 머서화 가공을 한 단사나 2 합사로 제직 한다. 백색 그대로 또는 날염해 사용하는데 촉감이 아주 좋고 튼튼한 면직물로 다른 면 주자 직물보다도 더 두껍고 묵직해보인다. 면직 베니시안 직물은 보통 코트 감으로 사용되나 얇은 베네시안 직물은 안감용으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모 베네시안 직물은 소모 직물과 방모 직물이 있는데 두 가지 모두 고품질의 가는 모사를 경사로 하고 5매 경주자 조직으로 제직 한다. 모 베네시안 직물은 남 녀의 양복지나 여성의 코트지로 사용되고 있다.

제1차 세계 대전 때 유럽에서는 모직으로 된 베네시안 직물을 카키 색으로 염색하여 육군 장교용 정복지로 사용되었던 기록도 있다. 아세테이트나 아세테이트-레이온 혼방사 제품이나 아크릴-폴리에스테르 혼방사를 경사로 사용한 베네시안 직물도 있는데 그 용도는 다양하다.

베네시안이란 이름의 유래는 북부 이탈리아의 수상 도시 베네치아가 그 근원이다. 베네치아는 이탈리아어의 "Venezia" 영어로는 Venis, 프랑스 어로는 Venise가 되는데 어떻게 베네시안이 되었을까?

이 베네시안이란 중기 라틴어로 Venetianus 즉 "베네치아 풍"이란 뜻에서 나온 것이라 한다. 중세의 베네치아는 아시아와 무역 최대의 거점으로 번영했고 르네상스의 꽃을 피웠던 곳으로 섬유 산업이 상당히 발달했던 곳이며 동시에 가장 화려하고 번영하였던 곳 중의 하나였다.

본래 베네치아라고 하면 얼른 베네시안 유리제품이 떠오르지만 그러나 섬유제품만 하더라도 가령 베네시안 카피트(Carpet), 베네시안 레이스(Lace), 베네시안 엠브로이더리(Embroidery), 아주 얇은 베네시안 크레이프(Crepe), 베네시안 초크(Chalk), 베네시안 브라인드(Blind,차광막), 베네시안 레드(Red) 등의 용어에서 보듯 적지 않은 섬유의 고장이었다. 그림은 대표적인 5매 주자 조직의 베네시안 조직도다.[9]

포플린(poplin)[편집]

평직 조직으로 직조하여 가로 방향으로 이랑이 진 직물.

가는 날실과 이보다 2∼3배 굵은 씨실을 사용한다. 제직 후 정련표백해서 머서가공(mercerization)과 방축가공(sanferizing)을 하여 백색천으로 사용하거나 날염으로 마무리를 한다.

면포플린 외에 견·양모·레이온 또는 이의 혼방직도 있으나, 면포플린이 널리 사용된다. 백색천은 셔츠·블라우스감으로 쓰이고 바탕염색천은 의복감으로, 견포플린은 넥타이와 그 밖의 고급 의복감으로 사용된다. 이 견포플린은 16∼17세기경 프랑스·영국 등에서 고급 의료로서 처음으로 제직·사용되기 시작했다고 한다.[10]

각주[편집]

  1.  〈소모 직물〉, 《국어사전》, 
  2. 레몬집, 〈모 직물〉, 《네이버 블로그》, 2005-09-13
  3.  〈서지〉, 《두산백과》, 
  4.  〈개버딘〉, 《두산백과》, 
  5.  〈트로피컬〉, 《패션전문자료사전》, 
  6. 공석붕, 〈알기 쉬운 패션소재 - 옥포라 직물(Poral Cloth)〉, 《한국섬유신문》, 2013-08-23
  7.  〈도스킨〉, 《두산백과》, 
  8.  〈모슬린〉, 《두산백과》, 
  9. 공석붕, 〈알기 쉬운 패션소재 - 베네시안 직물(Venetian Cloth)〉, 《한국섬유신문》, 2012-11-30
  10.  〈포플린〉, 《두산백과》,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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